나만의 주무기

in #kr6 years ago (edited)

아이를 키우는 사람은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나도 역시나 미친 듯이 고집 피우는 아이 때문에 혹은 잘 시간에 안 자고 계속 울어대는 아이를 볼 때면 ‘내가 도대체 애는 왜 낳았지???’란 생각에 머리를 쥐뜯으면서 타임머신 타고 과거로 돌아가길 바란 적이 없다면 거짓말이다.(애 이미 낳았는데 후회한다고 말하긴 뭐하니까.)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래도 아이 낳길 잘 했어. 엄마 되길 참 잘 했어.’라고 자주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이유는 바로 아이의 그 미쳐버릴 듯한 매력.
사랑하지 않고는, 껴안아주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그 매력 때문이다.

아이의 주무기는 바로 그 천진난만한 미소.

방금 전까지 그 놈의 똥고집 때문에 정말 저걸 죽여 살려 이를 바득바득 갈고 있는데 갑자기 날 보며 씨익~하고 살인미소를 날린다.

그러면 온갖 세상 엄격한 척은 다 하고 있던 나의 굳었던 표정도 어쩔 수 없이 풉~하고 무장해제 되고 무장해제 된 엄마의 표정을 본 아이도 더욱 더 찬란한 미소로 엄마에게 화답해준다.

‘그렇게 화 내지 말라고. 난 엄마 밖에 없다고.’ 말이다.

직설 대마왕인 남편을 처음 봤을 때의 심정을 한마디로 묘사한다면,

‘재수 없네…’

내가 좋아하는 배려심 있고 유머 있는 남자와는 전~혀 거리가 먼 배려 없고 유머 없는 그리고 침묵 속에 갑자기 한다는 말은 ‘너 화장을 왜 그렇게 해’ ‘너 웃을 때 왜 그렇게 오버하냐’ 이런 식…

나는 남편의 이러한 말칼에 너무나 많이 베어 사귄지 단 하루만에 그에게 이별을 통보했고 그는 이별을 통보한 나에게 꽃을 들고 찾아와 우리 집 앞 계단에서 밤새 기다리며 나에게 이런 문자를 보냈다.

“너는 예쁘지는 않지만 착해...우리 다시 잘해보자…(진심을 다해)”

………… ‘너 죽을래? 이따위 말을 지금 이 상황에서 하냐?!?!’

훗날 이따위(?) 그의 열정적인 구애(덕분이면 좋았으련만..)로 결혼에 골인 후 발견한 것은 그의 이런 말칼은 그의 어머니에게서 고스란히 전해 배운 것이라는 것.

말칼의 원조 우리 시어머니는 겨우 두돌 조금 넘은 내 딸에게 이렇게 얘길 하곤 한다.

“너는 안 웃는게 나아. 웃으면 눈이 작아져서 안 이뻐.”

…… 역시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

아무튼 이러한 말칼의 2세 내 남편도 그만의 주무기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그의 말칼에도 가려지지 않는 순두부같은 순박함.

안 그래도 자존감의 자자(자자?..)도 모르는 나인데 이런 우리가 흔히 기피하는 남을 깍아내리지 못 해 안달인 사람을 만나다니…

‘어릴 땐 아빠 때문에 괴로웠는데 아빠를 안 보게 되니 또 이런 남자를 만나게 되는구나…(부모님의 이혼 후 떠난 중국 유학길에서 말칼 2세를 만남.) 가련한 내 인생.. ‘하며 나의 운명을 탓하며 나의 주특기인 피해자 코스프레를 했더랬다..

그의 말칼 어록을 만들어 책으로 출판해도 되겠다 했던 나의 그당시 친구의 말처럼 그는 내 (안 그래도 없는)자존감 잡아먹는 귀신이었으나 그를 결코 떠날 수 없었던 이유 단 하나는 재수없음으로 무장한 그의 겉모습에 가려진 순박함.

연애시절 나의 집 문고리에 걸어놓았던 ‘포도’와 나의 자전거에 문제가 생겼다고 하자 나 몰래 밤에 찾아와 내 자전거를 옮겨주(다가 우연히 밖에 나온 나에게 들켰..)던 그…

<작은 것의 힘!힘!>편 참고.
https://steemit.com/kr/@megaspore/6mrdzg

그러한 그의 순박함 때문에 나는 그의 수많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그를 떠나는데 성공하지 못했고(시도는 수없이 했으나) 우여곡절 끝에 국제결혼 십년차를 바라보고 있다..(지금도 가끔은 가련한 내인생..을 혼자 읇조리곤 한다..)

우리 인생이 참 그런 것 같다. 나에게 맞는 완벽한 사람을 찾고 싶고, 나에게 맞는 완벽한 일을 찾고 싶지만 세상을 살면 살수록 느끼는 것은 ‘그런 건 없다’ 이다. (ㅜㅜ)

어쩌면 다 이게 좋으면 저게 나쁘고 저게 좋으면 이게 나쁜건지…

그런데 우리가 하나 희망을 걸 수 있는 사실은 바로 세상 만사 다 장단점이 있지만 수많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떠날 수 없는 것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평생을 걸고 좋아할 수 있는 것이 분명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단점에도 불구하고 좋아하는 것이 진짜 좋아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세상에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있고 평범한 우리가 이 많은 사람들 중에 조금이라도 빛을 보려면 역시나 자신의 주무기가 필요하다.

자신의 주무기가 있으면 아무리 다른 나의 허술한 단점이 많아도 주무기 하나로 끝까지 밀어부칠 수 있다. 평범하고 딱히 예쁘지 않은(절대 나 얘기하는 거 아님.)글이라도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내 글의 주무기는 ‘솔직함’이다. 쌩얼까지는 아니라도(너무 쌩얼이면 부담스러울까봐)비비 정도만 가볍게 바른, 너무 많은 것을 숨기지 않은 글을 쓰려 한다.

쓰다 보면 ‘너무 갔나?..’ ‘좀 적당히 미화시킬까?..’란 이런 저런 생각이 머릿속을 떠다니지만 그러한 생각이 들수록 처음에 남기고 싶었던 원래의 마음을 적으려고 한다.

왜냐면 나는 아니까.
화려하지도, 예쁘지도, 똑똑하지도 않은 나는 진솔함 빼면 시체라는 걸.

그리고 진솔한 나를 화려하고 똑똑한 사람보다 더 좋아해주는 사람들도 많다는 걸.(어쩌면 나 혼자만의 생각…)

대부분의 우리는 완벽함과는 거리가 멀고 단점 투성이이다. 하지만 단점 투성이인 우리도 한두가지의 장점은 있다.

단점만 보며 나는 똑똑하지 못해.. 나는 예쁘지도 않아.. 글 쓸 만한 소재거리도 없어.. 말도 조리있게 못해.. 라는 자괴감에 빠져 세상에 뛰어드는걸 망설이기 보다는 평범한 우리도 장점 한가지, 주무기 한가지는 가지고 있다는 걸 기억했으면 한다.

바야흐로 평범한 사람들의 세상이다.

많은 평범한 사람들이 우리 평범한 사람들을 응원한다.
그러니 용기를 내자.

우리의 수많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주무기 하나를 갈고 닦아 그걸로 승부 보자.

우리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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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안타까움과 박장대소가 있는 글입니다.
당신은 역시 내 스타일~

저나 신랑이나 둘 다 말칼이나 신랑의 저에대한 말칼은 저의 늙음으로 눌러봅니다.

신랑에게 못생겼다고, 갈색체크무늬(빨간줄이 포인트로 들어가있는) 상의와 베이지 바지를 입은 신랑에게 벌거벗고 빨간줄 긋고 돌아다니는줄 알았다고 말칼을 날리다 결혼한 난, 말 잘 못하는 사람인줄 알았는데 the love게 말이 많아 나의 영혼을 안드로메다로로 여행을 자주 보내주며, 말은 얼굴보고 결혼했다고 하나 그 얼굴이 이쁘다는 말은 절대 하지 않으며, 간혹가다 머릴 하고 나타나 어떠냐고 물어보면 "남자같다"내지는 "더 아줌마가 되었네."란 말 또는 묵묵부답으로 점점 갈수록 저의 늙음으로 그의 말칼을 못 누르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래도 벗어날수 없는건.... 아이가 많아서... ㅋㅋㅋ

아이들의 주무기 때문에 혼내다가 웃은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뭔가 아이한테 진 기분.. 5호는 웃음기를 장착했는지 눈만 마주치면 웃는지라... 제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죠. 딸들이 많아 아들바보따윈 되지 않으려했는데...지금은 바보네요. 나는 아들바보지만 정작 아들은 지금 바닥을 기어다니면서 혼자 놀고 있다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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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되게 쓰려고 노력한 글은 '진실되려고 노력하는구나'의 느낌이 있습니다. 제 글이 그런 느낌적인 느낌?!ㅋㅋ (그래서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ㅠㅠ)

그런데 m님의 글은 비비도 안 바른 순도 100% 생얼 같아요.
굳이 무엇을 숨기지 않았다기보다, 해야할 말이 있는 부분에서는
작위적으로 꾸미지도 않고, 부끄럽다고 숨기지도 않는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ㅎㅎ

말을 하지 않는 것은 글의 내용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그것은 '숨기는 것'과는 다른 것이겠지요.

이런 솔직함, 진실됨이 글에 드러나기 때문에, 아니 좋은 생각 바탕에 그것들이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m님의 글을 좋아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댓글 또한 진실함을 불러오는 게 아닐까 하구요~^^

화려하지도, 예쁘지도, 똑똑하지도 않은 나는 진솔함 빼면 시체라는 걸.

'진솔함'을 빼고 보니 시체는커녕
화려하고, 예쁘고, 똑똑하면 역대급 반전인가요~?!?!ㅎㅎㅎㅎㅎ
(별로 안 웃긴가?!???ㅠㅠ)

<m님의 글은 비비도 안 바른 순도 100% 생얼 같아요.
굳이 무엇을 숨기지 않았다기보다, 해야할 말이 있는 부분에서는 작위적으로 꾸미지도 않고, 부끄럽다고 숨기지도 않는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ㅎㅎ>

ㅎㅎㅎㅎㅎㅎㅎㅎ

그래서 제가 실생활에서도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비비도 안 바른 순도 100%쌩얼로 다니나 봅니다 ㅎㅎ

보통 쌩얼에 자신있는 분들만, 그럴 자격(?)이 있는 분들만 쌩얼로 다니시던데 전 자신도, 그럴 자격도 없으면서 나도 그럴 자격이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러고(?)다니는 거 같습니다 ㅎㅎ 그리고 주위에선 제발 그러지마 라고 하지요... ㅎㅎ

calist님의 글(and 댓글)이 참 좋다는 생각을 해요.. 글에서 사람이 느껴진다고 하나요.. 전 스팀잇을 오래 해왔지만 아는 사람도, 읽는 글도 손에 꼽거든요..

사람이 느껴지는 글이 진짜 우리가 읽고 싶은 글이 아닐까 싶습니다..^^

<'진솔함'을 빼고 보니 시체는커녕
화려하고, 예쁘고, 똑똑하면 역대급 반전인가요~?!?!>

현재는 시체지만 미래에는 역대급 반전이 있기를 꿈꾸며.. 오늘도 무기력하지만 희망으로 삽니다..ㅎㅎ

먼저... 말을 하자면, 저는 전략적 스티밋 사용에는 실패한것 같습니다. 글이 올라올 때마다 그분들의 글에 화답하는 댓글을 달고, 물론 그리할 때도 있으나, 그분들이 내 글에 와서 답을 할 시간을 기다려야 하나, 저는 게을러서ㅜ 아니 너무 부지런한데 이와 같은 자발적 시간 내기에 게을러서, 남들이 와우~ 하고 박수치는 글을 다 놓치고, 내가 좋아하는 글을 찾아가서 읽거든요. 스티밋 하기에는 너무 게으르고 이기적인. 그럼에도 꾸준히 찾아와 저의 글에 답글을 다시는 팔로워분들께 감사함을, 남의집에 와서 합니다ㅜㅜㅜ
남편분이 직설적이라 하니, 아니 그렇다 하시면서 자랑만 늘어놓으시는 메가님, 이건 반칙입니다 하하하. 프로필 사진을 한번도 보지 않았어요. 글을 통해서만 사람들을 알고싶어서, 그런데 예쁘지 않다는 메가님 말은 사기성이 짙어 보입니다 쳇~! 우리 남편으로 말할 것 같으면. 세상에도 없는 다정한 사람입니다. 메가님의 시어머니의 피를 받아 돌직구의 대마왕이 남편 분이라면, 우리 시아버지의 다정병을 물려받은 우리 남편은 그야말로 다정한 사람이지요. 저는 스티밋을 하면서 많은 분들을 만납니다. 그 중에서도 제가 애정하는 글과 작가분들은, 민낯을 그대로 드러내는, 아니, 살짝 가려도 민낯이 보이는 분들입니다. 아무리 솔직하게 다 드러내도 그 사람들의 진솔함은 저에게 인간적인 위대함으로 다가옵니다. 다 까발리고 부끄러워지는 인간상이 아니라, 드러내고도 여전히 품위를 유지하는 그런 분들요. 그게 메가님이고 제가 사랑해 마지않는 이웃 분들이지요. 매일매일 글을 쓰고 싶으나, 그러지 못합니다. 책리뷰는 언제든 쓸 수 있어요. 그런데 그런 글에 피로를 느낄까봐, 그리고 내 민낯에 사람들이 부담스러울까봐... 나의 주무기를 그대로 드러내는 날이 빨리 오기를 바래요. 그러기에 저는 너무 이기적이고 겁쟁이입니다. 내가 사랑하는 주무기를 완전히 드러낸 분들의 글이 그냥 소중합니다.
아이들의 살인미소로 그저 행복해지는 엄마 여기 또 있습니다. 우리아들 아이스크림 하나로 세상 행복한 사진으로 글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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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스포어님의 글을 읽다가 예상하지 못했던 내용/단어로 인해 흠칫 놀랐어요. 가벼운 모습을 했지만, 글이 주는 무게감은 상당했습니다.

저는 요즘 들어서 생각하는 것 중에 하나가 '솔직하려면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자존감이 밑에 단단히 자리잡고 있어야 한다' 는 거예요. 그런 의미에서 전.. 아직까지 솔직하려면 한참 멀었네요. 언제쯤이면 메가스포어님처럼 당당히 저의 '생얼에 가까운 모습' 을 다른 사람들 앞에서 당당히 보여줄 수 있을까요..? ^^;

메가스포레님. 농담 아니고 대단한 문장입니다. 사치스럽지 않은 문장으로 글 읽는 재미를 줍니다. 홍상수의 영화들, 생활의 발견 등을 보는 느낌입니다. 홍상수 팬입니다.

저도 방금 울고 불고 하는 아이를 겨우 달래 재웠습니다. 말칼이란 표현 여기서 처음 보네요. 글 읽으면서 느낀 것이지만, 진솔함이 주무기이긴 해도 진솔함 빼면 시체는 아닙니다. 진솔할 수 있는 자존감이 있는 분으로 보여요.

형중님~^^

말칼이란 표현은 @tata1님의 붓툰 마니어 스토리에서 처음 보았습니다~~ㅎㅎhttps://steemit.com/kr/@tata1/story

진솔할 수 있는 자존감.....
정말 그랬으면 좋겠네요...!!

부모가 되기가 쉽지 않아서 더 자신의 마음을 돌아다보고 스스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는거 같아요..

저도 이 글을 올리고 나서 방금 아이 양치질 시키고 왔는데 입 안 벌리는 아이한테 한껏 버럭 하고 또 다시 돌아와 제 마음을 돌아보네요...ㅎㅎㅎ 버럭 외에 다른 좋은 방법을 찾아야 할텐데...

오늘은 비도 오고 글도 잘 읽혀서 메가님댁에 잠시 머무르고 있습니다. 방금은 "선의 반대말"을 읽고는 저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지더군요...(부끄...)나이들면서 눈물만 많아지네요 정말..ㅎㅎㅎ..이렇게 하고 싶은말..해주고 싶은 말을 글로 잘 써내려가시는 분들 보면 너무 고맙습니다. 위로 받을 수 있어서 ㅎㅎ참 감사합니다! 메가님 ^^ 뭔가..드릴께....주섬주섬....(핫트) !!!

쫄보 야야님! 와주셨군요!
여기도(홍콩) 비가 내리네요 ㅎㅎ 아까 비와서 외투로 머리를 감싸고(영화 클래식 필.. 나오지 않음) 댓글을 확인했었지요..^^

<선의 반대말"을 읽고는 저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지더군요..>

눈물이 끝내 안 나오셨나보군요... 음...

저도 뭔가 드릴께... 주섬주섬... (반사) !!!

헉...저..왜 갑자기 얼굴이 붉어지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머리 감싸고 댓글을 확인하신 메가님 모습이 떠올라서 저도모르게 ㅋㅋㅋㅋㅋㅋ
에잇! 반사 받아서 안쪽 주머니로!! >.<!!

천만 스티미언 모두가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는 [선의 반대말]을 보고도 눈시울만 붉히신 채 끝끝내 눈물을 허락하지 않으신 독한 쫄보 야야님과 제 외투를 쓰고 빗길을 함께 뛰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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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teemit.com/kr/@leesongyi/drawing-claasic-2003

실은 요즘 너무 사고만 치고 다녀서 울일이 많았는데 너무 울보같아서....나약해 질까봐 참고 다닙니다...참는게 맞는건지...흘러내리게 냅두는게 맞는건지...사실 헷갈려요...비가오는 날 우산없이 외투 쓰고 가는 사람보면 이젠...메가님 생각날 듯 ㅎㅎㅎㅎㅎ(앗참! 쫄보와 함께 뛰어주시면 배경음악은 제가 깔겠습니다)흐흣

흘러내리게 ... 눈물에 모든 근심 걱정 다 씻겨 내리게...

참지 말아야 할 걸 참고 있었.....흘러내리게.......그 간단한걸.....

울보 6호님.. ㅋㅋㅋ
메가님 글은 참 위로가 되는것 같아요.
연륜이겠죠. ㅋㅋㅋㅋ

ㅋㅋㅋ그래도 리자님 ㅋㅋㅋ이번에 친 사고들은 다신 칠 일이없게 단단히 반성했습니다 ㅋㅋㅋ20대였다면 다시 반복했을지도모르지만 성인이니까요!! 깨달은 것도 많았고...암튼! 연륜....메가님 글을 너무 늦게 본 걸 후회하고 있는 중입니다..진작에 봤더라면....하고....흐흣...잇힝....>.<....리자님도 잇어서 너무 좋아요...

무슨 일인진 모르겠으나...
나이는 괜히 먹는건 아닌것 같습니다. (한번씩 똥꾸멍으로 먹은 것 같은 사람들을 보기도 하지만...)
별일 아니길...
메가님은 명성도로보나 글쓰는 실력으로 보나...
언니, 또는 어머니. ㅎㅎ

그저 단순한 일이었는데....단순한 것 이상으로 저에겐 살아가면서도 꼭 필요한...깊은 깨달음을 주더군요...ㅎㅎ...(뜨엉그멍으로 먹는 사람들은...제발 제 앞에 나타나지 말길...) 속으로 마무리 잘 짓고 있습니다 ㅋㅋㅋ
메가님은....언니..또는 어머니...공감이요....흐흐...

ㅋㅋㅋㅋ 뜨엉그멍이 먼지 한참 생각했다는... ㅋㅋㅋㅋㅋㅋㅋㅋ

쫌이라도 순화시켜 본다는게 그만 ㅋㅋㅋㅋ리자님을 잠시 힘들게 만들었군요 ㅎㅎㅎ

간만에 동공지진이... ㅋㅋ
순간 태국 음식인가...
6호님이 뭘 잘못 드셨단 말인가... 했어요.

누구나 다 자신은 잘난 것이 별로 없고, 문제투성이이지만, 진솔하게 살 뿐이라고 하더라구요. ㅎㅎ. 그런데 막상은 엄청 특출난 장점들이 있고 그것만 믿고 살고 있으면서 말이에요.

엄청 특출난 장점...!!!

저도 있을까요....!! 사실은 맘속으론 그것만 믿고 살고 있는걸까요...!!

우리의 로망들은 TV속에만 있으면 됩니다. 현실의 간극이 클 수록 드라마의 메아리는 더욱 커집니다. 현실에서 가질려고 하면 다칩니다. ㅋㅋ 우리 마눌의 말입니다.
메가님 남편 분이 남자들 속에서는 인기가 좋으리라,,,저런 사람들은 솔직해서 가식도 없고 뒤끝은 없거든요...

빅맨님~~!!(왠지 오랜만이라 반가운 느낌..)

남편이랑 연애 시절 너무나 과묵하기에 원래 이 사람은 과묵한 사람으로 알고 있었는데 학교 동창을 만난 자리에서 그가 갑자기 말을 다다다!! 수다쟁이로 변한 것을 보고..

과묵한게 아니었어.. 나한테는 할말이 없는거였어...를 깨닫고.. 남자들 속에서는 인기가 좋은거 같아요.. 남편 친구가 주말마다 부르고 연락 안 받는 남편 때문에 제가 후즐근하게 있었는데 집까지 벨 누르고 찾으러 오고... 저는 정말 싫었지만..ㅎㅎ

가식이 너무 없어 욱하는 성질 때문에 단체 여행 갔다 버스에서 싸움이 일어나 상대편 여자 남편한테 제가 남편 대신(?)머리를 한대 맞아보기도 하고...ㅎㅎ

보통 여자 속에서 인기가 많은 여자들(저)이 남자한테는 인기가 없고 남자 속에서 인기 많은 남자들이 여자한테는 인기가 없더라구요 ㅎㅎ

세상 만사 공평한가봅니다..^^

네. 그러면서 정드는 거죠. 상남자들이 여자들에게 할 말 잘 못하고 해도 짧게 합니다. 응? 갑자기 칭찬모드로 바뀌는군요.
남편을 많이 사랑하시네요. 대신 맞는다는 거 몸이 먼저 움진인다는 거는 정말 사랑하지 않고는 불가능합니다. ㅋㅋ
생업으로 잠시 바빴네요. 저도 반가워요. 메가님은 여전히 꾸준하시더군요.
여긴 비가 옵니다. 매화도 피구요. 봄이 오듯 스팀잇에도 따뜻한 훈풍이 불었으면 합니다.

<상남자들이 여자들에게 할 말 잘 못하고 해도 짧게 합니다. 응? 갑자기 칭찬모드로 바뀌는군요.>

상남자 빅맨님(아이디에서도 물~씬 풍기는 상남자의 스멜~) 본인을 칭찬하시는 듯...

아니요. 대신 맞고 싶지 않고 알았다면 남편의 머리를 잽싸게 갖다 댔겠지만 그 상대편 여자의 남편이 갑자기 멍하게(전 항상 멍하니..)앉아있던 제 머리를 가격 ㅜㅜ 그때 남편은 다른데서 싸우느라(비록 좁은 버스안이었지만..)맞은 저를 못 봤고요..(뭐 봤더라도 무늬만 상남자라 딱히 드라마처럼 너 이새끼..!!하며 저를 보호해주진 않았을듯합니다만..)

봄이 드디어 성큼 다가왔네요..^^(근데 코 훌쩍 거리며 댓글 담..)

아이고 그렇죠. 일교차가 커서 감기가 참 좋아하느 환절기입니다.
제가 상남자요? 어림도 없습니다. 상남자라니요...아이디에서나마,,,,
울 마눌 왈, 소심남에 간만 배밖으로 나온 남자입니다. 마눌이 싸움은 더 잘한다는,, 저는 그저 조용히 세상과 융화하며 살고 싶은 크은 남자입니다. ㅋㅋ

크은 남자님 댓글 보는데 갑자기 비가 내려 입던 외투를 급히 머리에 쓰고 댓글을 보는 바람에 간만 배밖으로 나온 남자를 배만 나온 남자로 봤네요 ㅎㅎ

가장 자신 다운 자신만의 무기가 최고죠.
메가님 늘 따듯하게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따듯함과 솔직함의 메가님의 무기이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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