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장 6] 다시 연필로 돌아가다

in #kr-writing6 years ago

삼성전자는 아이폰의 출시 이전에 옴니아라는 브랜드로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을 한다. 아이폰이 국내에 출시하고 성공하는 모습을 지켜 본 삼성은 뛰어난 하드웨어를 무기로한 옴니아2를 출시하면서 대응하고자 한다. 그러나 뛰어난 성능에 비해서 급조해서 출시하면서 소프트웨어적인 문제가 발생하면서 최악의 스마트폰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만다. 이후 출시된 갤럭시S와 대비되면서 집단 소송까지 가는 제품이 되고 만다. 이후 삼성은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한 갤럭시S 시리즈를 통해서 글로벌한 스마트폰 제조사로 성장을 하게 된다. 삼성은 자체적으로 터치위즈라는 전용 UI를 개발하면서 UI쪽에서 노력을 기울이기 시작한다. 2011년 9월 IFA에서 삼성은 갤럭시 노트를 출시하면서 스마트폰의 새로운 카테고리를 창출하는데 성공을 한다.

스티브 잡스는 스마프폰은 한 손에 쥐고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신념 하에, 스크린 크기가 3.5인치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에 갤럭시 노트는 5.29인치에서 5.55인치 정도의 큰 화면을 제공해 준다. 이는 기존에 스마트폰에 대해서 가지고 있던 일반인들의 인식을 바꾸게 되는 계기가 되는데, 스마트폰의 휴대성 측면에서는 아이폰에 비해서 불편하기는 하지만 태블릿보다는 뛰어났다. 그리고 큰 화면을 제공하게 되면서 브라우징, 동영상 감상 등 스마트폰에 비해서는 뛰어난 사용성을 보여준다. 또한 스티브 잡스가 비하했던 스타일러스 펜을 전격적으로 도입을 하면서 넓은 화면에서 정교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해주면서 사용자들의 사랑을 받게 된다. 갤럭시 노트의 성공 이후에 패블릿(Phablet, Phone + Tablet 의 신조어)이라는 용어가 탄생하며 많은 제조사들의 대화면의 스마트폰을 제작하기 시작하며 애플은 스티브 잡스의 사후에 대화면 아이폰을 개발하는 계기가 된다.

삼성은 갤럭시 노트부터 S펜이라는 이름으로 스타일러스 펜을 제공하기 시작한다. 필압 감지 기능을 통해서 보다 정교한 작업이 가능하도록 지원했으며, 에어 커멘드라는 전용 UI를 통해서 보다 쉽고 빠르게 S 펜을 활용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제공했다. 갤럭시 노트를 통해서 삼성은 스마트폰 시장에 늦게 진출한 약점을 극복하고 하드웨어적으로 혁신을 이루어낸 스마트폰 제조사라는 인식을 심어주게 된다. 또한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대한 개선도 이루어 내면서 단순히 안드로이드를 채용한 다른 제조사와 차별화에 성공하게 된다.

2015년 9월 9일 애플은 아이패드 프로 발표와 함께 디지털 스타이러스 펜인 애플 펜슬을 발표한다. 아이패드는 멀티 터치 인터페이스가 주로 사용되고 있지만 디지털 그래픽 분야나 노트필기, 메모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보조 입력 인터페이스로 애플 펜슬을 발표한 것이다. 갤럭시 노트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에서 이미 사용하고 있던 기술이기는 하지만 아이패드에서 보다 정교한 작업과 빠른 입력을 위해서 도입하게 된다. 전용 그래픽 입력도구를 사용하기 위해서 부팅 과정을 거치고 화면을 확인해야 하는 것에 비해서, 아이패드 프로는 별도의 부팅과정도 필요없고 화면에 직접 확인하면서 입력이 가능한 편리함으로 인해서 그리팩 분야에서 큰 호응을 받게 된다. 또한 전용 앱들이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메모나 노트 필기, 문서작성 등 다양한 앱에서 활용성이 높아지면서 구매를 고려할만한 악세사리라는 평가를 듣게 된다.

애플 펜슬은 아이패드 프로에서만 사용이 가능했었다. 2018년 3월 애플은 아이패드 6세대를 발표하면서 프로가 아닌 일반 아이패드에서도 애플 펜슬을 지원하기 시작한다. 아이패드는 패블릿 시장이 성장하면서 점차로 판매 대수가 하락하고 있었다. 이에 애플은 가격을 대폭 낮추고 일부 사양을 변경하여 시장에 출시한 바 있다. 아이패드 6세대는 점차로 크롬북 등에 의해서 위협받고 있는 교육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서 교육용 앱과 활용성을 강조하면서 애플 펜슬도 입력 인터페이스로 지원하게 된 것이다. 교육 시장에 있어서 애플 펜슬과 같은 인터페이스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칠판을 대체하기 위해서 전자 칠판과 같은 기술이 개발되기는 하지만 가격적인 측면에서 아직 전통적인 칠판을 대체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비해서 애플 펜슬을 사용하면, 선생님의 입력한 내용을 학생들에게 직접 보내 줄 수 있으며 이를 통해서 보다 원할한 교육이 가능해 질 것이다. 아이패드의 가격이 많이 낮아지기는 했지만 국내에서 아이패드를 활용한 교육 환경을 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스타일러스 펜이 입력 인터페이스로서 가지는 의미는 분명하다. PDA와 같은 경우에는 유일한 입력 인터페이스로 제공되었지만 이는 PC의 마우스를 대체하는 용도 정도의 의미였다. 이에 비해서 갤럭시 노트에서 도입된 S 펜처럼, 멀티 터치 인터페이스와 함께 사용하여 보다 정교한 작업에 사용할 수 있는 보조 인터페이스로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주는 도구이다. 비록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인터페이스로 정의내릴 수는 없지만 편리함과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인터페이스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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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장 손가락이 지배하는 세상 : 터치 인터페이스 전성시대
6장1.PDA의 몰락과 아이폰
6장2.손가락이 혁신을 가져다 주다
6장3.아이패드의 연이은 성공
6장4.태블릿 PC의 귀환
6장5.매직 마우스와 매직 트랙패드


5장 검색박스로 인터넷을 지배하는 구글
5장1.최초 인터넷 포털, Yahoo!
5장2.인터넷의 폭발적인 성장과 인터페이스
5장3.검색박스로 인터넷을 지배하는 기업
5장4.네이버 vs. 구글 - 문화와 인터페이스
5장5.구글은 웹 인터페이스 기업이다.
5장6.웹 인터페이스 회사들
5장7.구글의 경쟁자들


4장 닌텐도의 역사는 반복된다 - 모음글


3장 아이팟은 정말 필요한 기기였을까?- 글모음


2장 급격하게 몰락한 기업이나 기술의 공통점은 ? : 인터페이스 혁신 불감증-글모음


1장. 컴퓨터와 인터페이스의 발달 - 글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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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 감사드립니다.
수고하세요.

즐감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자주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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