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장7] 구글의 경쟁자들

shinss61 (53)in #kr-writing • 6 years ago

구글의 매출의 약 88% 정도는 인터넷 광고가 차지하고 있다. 모바일 광고와 유튜브 광고는 매출 기여도에서 1,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전까지 광고가 차지하는 비율은 90%이상이었으며 광고 이외에서 수익이 조금씩 증가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구글이 검색엔진과 광고 플랫폼, 그리고 유튜브와 같이 전통적인 웹관련 사업에서 대다수의 매출이 나오고는 있지만 이보다는 광범위하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구글보다 많은 경쟁사업 영역을 가지고 있는 회사는 그리 많다고 볼 수 없다. 예를 들면 구글 피버를 통해 초고속 인터넷 사업도 진행하고, 프로젝트 파이를 통해 이동통신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직접 안드로이드폰을 만들기도 하며, 구글 글래스와 같이 AR 산업에도 진출해있다. 또한 구글 앱스나 구글 어넬립틱스와 같이 기업용 시장에도 진출해 있다.

PC 기반의 OS와 오피스를 개발한 마이크로소프트와는 오래된 경쟁관계에 있다. 구글이 검색엔진 시장을 장악하자 마이크로소프트는 빙이라는 검색 서비스를 출시한다. 또한 안드로이드에 대항하기 위해서 윈도우 모바일 개발에 집중하기도 한다. 구글 Docs에 대항하기 위해서 온라인용 오피스를 개발하기도 한다. 구글은 크롬 OS를 개발하여 인터넷 시대에 적합한 운영체제를 출시하여 교육용 시장에서 일정한 성공을 거두고 있다. PC 시대에서 웹 시대로 트렌드가 이동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와는 필연적으로 경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맞이한 것이다. 아직까지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구글을 이겼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Office 365 와 같이 새로운 컨셉의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면서 다시 기사회생을 하고 있다.

애플과는 협력도 많이하지만 경쟁도 많이 하는 관계이다. 터치 인터페이스로 무장한 아이폰이 출시될 때에 구글 검색엔진을 사파리의 브라우저의 기본 검색엔진으로 고정하는 계약을 체결한다. 또한 구글 지도를 아이폰에 내장함으로써 구글은 스마트폰 시대에 보다 강력한 힘을 가질 수 있게 된다. 구글이 개발한 안드로이드에 의해서 아이폰의 위치를 위협받게 되면서 구글과의 밀월 관계를 깨지게 된다. 검색엔진도 다른 회사를 선택할 수 있도록 변경이 되고, 지도도 애플에서 개발한 지도로 대체가 되게 된다. 또한 자동차용 OS 분야에서도 양사는 경쟁관계에 놓이게 되면, 자율주행 자동차 분야에서도 서로 경쟁하고 있다. 애플 시리와 같은 AI 비서도 경쟁을 치열하게 하고 있으며, 스마트폰과 관련된 전 분야에서는 커다란 경쟁을 하고 있다. 이러한 분야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이 된다. 구글이 애플과의 경쟁에서 약점을 가진 분야는 사용자 인터페이스 측면이 가장 두드러진다. 구글 자체적으로도 수많은 UI/UX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애플은 스티브 잡스의 복귀 이후부터 집요하게 인터페이스에 대해서 연구하고 그 노력을 제품화하는데 최선을 다했다. 이이 비해서 구글은 기술 중심의 회사로 인터페이스는 애플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덜 세련되고 보여지는 것보다는 기반의 기술을 보다 중시하는 회사라고 인식되고 있다.

심플한 인터페이스를 통해서 마이스페이스를 물리친 페이스북은 광고 시장에 있어서 구글의 가장 큰 경쟁 상대로 부상했다. 페이스북은 로그인 기반 SNS이기 때문에 사용자 프로필과 취향 기반으로 보다 정교한 광고를 진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에 비해서 구글의 웹 검색은 이러한 정보를 수집하여 정교한 광고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앱을 통한 모바일 광고는 일정 수준 이상의 정교한 타케팅이 가능하다) 페이스북의 성공하고 SNS가 전세계적인 열품에 휩싸이자 구글도 다양한 SNS 서비스를 출시한다. 2004년 어커트(Orkut)라는 SNS를 출시하지만 브라질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처참한 실패를 하게 된다. 이듬해에는 닷지볼이라는 소셜, 모바일, 로컬 SNS 서비스를 인수하지만 당시에는 생소한 개념으로 역시 실패를 하고 만다. 2007년에는 오픈소셜이라는 API 제공 플랫폼을 통해 페이스북과 경쟁하려고 하지만 페이스북이 F8이라는 개발 플랫폼 출시로 역시 실패하고 만다. 이후 자이쿠와 웨이브, 버즈와 같은 SNS 서비스를 출시하지만 모두 실패로 끝나게 된다. 유일하게 어느 정도 성과가 있는 구글의 SNS 서비스로는 구글 플러스를 들고 있다. 사실 사용자수는 많지만, 구글의 여러 프로파일 설정용으로 사용되고 있을 뿐 SNS로써 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보기에는 어렵다.

2014년 구글 CEO 에릭 슈미츠는 BBC와 인터뷰에서 구글의 경쟁자는 Yahoo나 빙과 같은 검색엔진이 아니라 아마존이 가장 큰 경쟁자라고 말한다. 블룸리치의 발표에 의하면 쇼핑과 관련된 검색에서 아마존이 44%를 차지한다는 결과가 나온다. 이러한 결과가 나온 이유는 아마존은 상품 검색, 주문, 배송까지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반편에 구글은 상품 자체에 대한 검색만 가능하다. 또한 구글 검색의 사업모델 자체가 광고이기 때문에 검색어와 연관된 광고가 표시되기 때문에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불필요한 정보를 보여주는 UI로 인식하게 되고 사용자 경험을 해치는 요인이 된다. 아마존 사용자의 50%는 아마존 앱을 사용하여 접속하므로 구글과 같은 검색엔진을 사용하지 않고 바로 앱을 통해 검색을 하는 패턴을 보였다. 구글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배송 서비스와 안드로이 기기를 통한 검색 등을 강화하고 있다.

아마존이 구글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분야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있다. 아마존 웹서비스(AWS)는 2006년 출시한 후로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아마존 순이익의 73%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을 했다. AWS는 구글의 클라우드 플랫폼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플랫폼과 경쟁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AWS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구글과는 AI 분야에 있어서도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아마존은 알렉사를 출시하면서 AI 스피커 시장에 제일 먼저 진출을 한다. 구글도 구글 홈 스피커를 통해서 시장에 진출했으며, 음성 명령을 통한 상품 판매 등 다방면에서 치열하게 경쟁을 하고 있다. 아마존은 다양한 상품 판매 뿐만 아니라 전자책, 영화와 같은 온라인 컨테츠 판매에 있어서도 구글과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유튜브라는 동영상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구글이 보다 유리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컨텐츠 유료 판매에 있어서는 아마존 프라임과 결합된 아마존이 뛰어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아마존은 2014년 실시간 게임 중계 서비스인 트위치를 9억 7천만 달러에 인수를 한다. 트위치를 통해서 게임 중계라는 특정 분야에 집중된 동영상 분야에서 유튜브를 넘어서려는 전략이며 이는 실시간 게임 중계에 있어서는 유튜브를 넘어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2017년 말에 아마존은 오픈튜브와 아마존튜브라는 상품권을 등록을 한다. 일부 예상으로는 유튜브의 경쟁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다. 아마존과 구글의 경쟁은 다른 어떤 회사들보다도 많은 분야에서 진행중이며 점차로 격화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아마존은 2017년 9월 에코 쇼라는 터치 스크린이 있는 인공지능 스피커를 출시하면서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시도하고 있다. 기존의 인공지능 스피커가 음성 인터페이스에만 의존하던 것에서 벗어나 시각 인터페이스를 추가한 것이다. 그리 커다란 시도로 보이지는 않지만 인터페이스 측면에서는 당연할 발전 수순으로 보인다. 예를 들면, 날씨와 온도를 인공지능 스피커를 통해 확인해 본다고 가정해 보자. 실제 알고 싶은 사항은 비가 오는지, 맑은지, 더운지 정도이다. 그러나 인공지능 스피커는 이를 말로 풀어서 한참을 들어야만 원하는 정보에 접근이 가능할 것이다. 아마존 에코 쇼와 같이 시각과 음성 인터페이스를 동시에 지원하는 인공지능 스피커는 화면에 직관적인 날씨와 온도를 표시할 수 있다. 질문은 음성으로 하고, 답변은 스크린과 음성으로 듣게 된다면 보다 뛰어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해 줄 것이다. 이외에도 아마존은 아마존 대시를 발표하면서 쇼핑에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기 한다. 아마존 대시에 대한 사항은 사물 인터넷과 관련된 주제에서 다시 다루도록 하겠다. 이처럼 아마존은 구글과 경쟁 이외에도 인터페이스 측면에서도 많은 시도를 지속하고 있으며 향후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