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장3] 검색박스로 인터넷을 지배하는 기업

in #kr-writing6 years ago (edited)



구글의 인터페이스는 출시부터 지금까지 검색박스를 중심으로 심플하게 유지하고 있다. Yahoo나 국내의 네이버와 같은 포털이 다양한 컨텐츠 노출과 배너 광고를 보여주는 인터페이스와 비교해보면 구글의 검색박스의 단순함은 별도로 언급할 필요조차 없을 정도이다. 구글의 시작과 성장은 널리 알려져 있다. 1996년 스텐퍼드 대학원생인 래리 페이지는 웹 사이트를 서버에 모으는 프로젝트를 시작하였다. 그러나 래리 페이지의 프로젝트는 웹 페이지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곧, 같은 대학원에서 영화를 중심으로 평가 알고리즘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세르게이 브린이 합류하게 된다. 두 사람은 웹 페이지가 그 페이지로 연결된 백링크를 중심으로 웹 사이트의 중요도를 평가하는 백럽(BackRub)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이렇게 진행된 프로젝트는 스텐포드 대학 사이트에 공개가 되었는데, 검색 결과의 품질이 높은 것을 유명해지면서 대학 내에서 많은 사용자들이 몰리게 된다. 백럽이라는 이름이 다소 구시대적이고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는 생각에 구글은 서비스 명칭을 변경하기로 결정한다. 당시 동료 중 한명이 10의 100제곱을 뜻하는 구골(GooGol)이라는 이름을 제안하지만, 철자를 잘못쓰는 바람에 구글(Google)로 등록하게 된다.

하루 접속 건수가 1만 건이 넘어서면서 검색의 트래픽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학교 네트워크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다.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문제점을 인식하고 외부 회사에 서비스를 팔아 넘기기로 합의한다. 그러나 Yahoo나 알타비스타를 접촉했지만 거절당하고, 다른 회사에도 제안을 하지만 거절당한다. 이에 두 사람은 지도교수인 데이비드 체리턴을 찾아가 도움을 청하고 지도교수는 모든 인맥을 동원하여 창업을 도와준다. 구글은 최고 기업인 세퀘이아 캐피털과 클라이너 퍼킨스 카우필드 & 바이어즈에게 2,5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세상의 주목을 받게 된다. 사업이 점차 로 확장되면서 구글은 선마이크로시스템즈와 노벨CEO를 역임한 에릭 슈미트를 구글의 CEO로 함께 하기로 결정한다. 애릭 슈미트가 합류한 이후, 구글은 직원들과 함께 구글이 문화와 핵심 가치관에 대해서 토론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때 구글 엔지이어 폴 부크하이머가 '악해지지 말자(Don't Be Evil)라는 모토를 제안한다. 이는 구글이 직원간에 서로를 대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문화 슬로건에 불과했지만, 곧 구글이 모토처럼 인식이 된다.

이는 구글이 자신의 검색 사이트에도 동일하게 적용이 되었다. Yahoo와 같은 포털들이 다양한 서비스와 컨텐츠를 중심으로 자사의 서비스에 머물도록 유도하는 전략을 취한다. 이를 통해서 배너광고나 검색광고를 노출하여 더욱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이었다. 구글은 최대한 단순한 인터페이스를 유지하고, 사용자가 보다 빠르게 구글 사이트에서 벗어나 원하는 정보가 있는 사이트로 이동하는 것을 목표로 세운다. 사용자가 그만큼 구글에서 빨리 벗어날 수록 검색 엔진의 품질이 뛰어나다는 것을 방증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이를 위해서 최고의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이는 사용자의 만족도를 높여줄 것이라는 생각이 기저에 깔려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Yahoo와 같은 포털들이 이미지 배너 광고 등을 제공하면서 시선을 분산하는 것을 보면서, 주요 수익원인 검색 광고를 텍스트 방식을 고집하게 된다. 배너 광고를 로딩하기 위해서 이를 위해서 사용자는 검색 결과 로딩 속도가 떨어질 것이며 이는 구글의 전략과도 맞지않고 사용자 경험을 해친다고 생각한 것이다. 이러한 구글의 정책은 현재까지도 유지가 되고 있다.





구글의 검색박스에 대한 전략과 인터페이스는 초기부터 현재까지도 유지되고 있다. 웹 기술이 발전하고 세계 최고의 웹 인터페이스 기술을 가지고 있는 구글도 검색박스와 검색 결과는 조금의 변화는 있지만 아직까지도 초창기와 크게 차이가 있지 않다. (유일하게 자주 바뀐 것은 구글이 검색 박스위의 구글 로고이다. 특정한 날을 기념하기 위한 디자인이 적용되어 사람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자그마한 재미를 주는 요소로 동작한다.) 물론 구글도 수익을 내야 하는 기업이다. 배너광고와 같이 사람들이 시선을 분산하고 사용자 경험을 해치는 요소는 구글 서비스 내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구글은 별도의 광고 플랫폼 (에드센스 같은)을 통해서, 외부의 사이트나 개인의 블로그 등에 다양한 배너 광고를 게제할 수 있도록 해줌으로써, 구글과 외부 광고 게시자와 수익을 분배하고 있다. 구글이 검색박스로만 이루어진 인터페이스를 앞으로도 바꿀 것이라고 예상되지는 않는다. 국내에서 구글은 네이버의 자체 컨텐츠 확보 및 DB 전략에 밀려서 고전을 하고 있다. 그러나 영어로 된 관련된 자료를 찾기 위해서는 대부분 구글검색을 사용한다. 네이버와 완전히 다른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구글의 검색박스가 국내 사용자에게는 조금 허전해 보일 수 있겠지만, 이는 구글이 검색에서 추구하는 전략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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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장 검색박스로 인터넷을 지배하는 구글
5장1.최초 인터넷 포털, Yahoo!
5장2.인터넷의 폭발적인 성장과 인터페이스


4장 닌텐도의 역사는 반복된다
4장1.게임기 전쟁
4장2.닌텐도, 닌텐도 DS로 날아오르다
4장3.Wii의 등장
4장4.게임기로 운동을 하다
4장5.체감형 게임과 기타 히어로
4장6.프로젝트 나탈
4장7.포켓몬 고- 포켓몬 스팟을 찾아라
4장8.스위치, 게임기에 대한 생각을 전환시키다


3장 아이팟은 정말 필요한 기기였을까?- 글모음


2장 급격하게 몰락한 기업이나 기술의 공통점은 ? : 인터페이스 혁신 불감증-글모음


1장. 컴퓨터와 인터페이스의 발달 - 글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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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
짱짱맨 x 마나마인! 색연필과학만화
https://steemit.com/kr/@mmcartoon-kr/4cmrbc
존버앤캘리에 이은 웹툰입니다
아이들이 보기에도 좋을꺼 같아요^^ 글작가님이 무려 스탠포드 물리학박사라고......

괜찮은 웹툰이네요....

아이들에게도 보여줘야 겠네요. 눈높이 교육에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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