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장 5] 매직 마우스와 매직 트랙패드

in #kr-writing6 years ago (edited)

노트북에서 사용되는 포인팅 입력 인터페이스는 트랙볼이나 트랙포인트를 거쳐서 트랙패드(또는 터치패드)가 일반적으로 사용된다. 손가락 이동을 감지하여 마우스 포인터를 이동할 수 있게 되었고 터치를 감지하여 마우스 클릭과 같은 기능을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 이에 비해서 마우스는 좌우 버튼의 클릭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2005년 애플은 마이티마우스를 출시하면서 22년만에 애플 최초로 2버튼 마우스를 맥에 도입하게 된다. 마이티마우스는 터치센서를 내장하여 좌우 터치를 감지할 수 있었으며, 윈도우용 마우스와 동일하게 좌우 클릭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되었다. 또한 트랙볼을 추가하여 상하좌우 자유롭게 스크롤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한다. 지금은 당연하게 생각되는 마우스의 기능을 위한 인터페이스가 애플 기기에서는 조금 늦게 도입이 된 셈이다.



애플은 2008년 판매되는 맥북 에어부터 멀티터치를 지원하는 트랙패드를 노트북 제품군에 제공하기 시작한다. 핑거웍스 인수로부터 확보한 기술을 아이폰의 터치 스크린에 먼저 적용을 했으며, 점차로 노트북 제품군에 적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멀티 터치를 지원하는 맥북 제품들은 아이폰에 비해서 보다 많은 제스쳐를 지원하며, 아이폰에서 지원하는 기본적인 제스처 이외에도 손가락의 개수와 움직임과 같은 제스처에 따라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정할 수 있다. 단, 맥OS만을 지원하며 관련 제스처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학습시간이 필요하다. 멀티 터치와 제스쳐를 지원하는 트랙패드는 사용자에게 전혀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준다. 기존에 동일한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추가적인 작업이 필요했지만, 일단 제스쳐에 익숙해지면 보다 빠르게 원하는 작업 수행이 가능해진다.



애플의 멀티 터치 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인터페이스에 대한 시도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2009년 10월 애플은 마이티마우스를 대체하는 매직 마우스를 발표한다. 상단에는 어떠한 버튼도 없이 매끈하게 디자인되어 있으며, 멀티 터치 센서가 내장되어 애플의 노트북의 멀티 터치 패드에서 지원하던 일부 기능을 마우스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된다. iMac과 같은 제품에서는 브라우징 시에 뒤로가기나 앞으로 가기 위해서는 화면의 버튼을 마우스로 클릭하는 방법 외에는 없었다. 매직 마우스를 이용하게 되면 두 손가락으로 스와이프를 하면 방향에 따라서 뒤로가기나 앞으로 가기 기능이 수행된다. 또한 매직마우스에서 터치하고 위아래로 움직이면 스크롤 기능이 동작하게 된다. 별도의 서드파티 앱(Magicprefs 등)을 설치하면 보다 다양한 터치와 제스처를 커스터마이징 하여 사용할 수 있다.



그 뒤 1년 뒤인 2010년 7월에 애플은 독특한 멀티 터치 인터페이스 기기를 출시한다. 매직 트랙패드라는 이름의 제품으로 맥북 제품군에 사용하던 노트북용 멀티터치 트랙패드를 별도의 포인팅 인터페이스 기기로 출시한 것이다. 마우스의 기능을 대체하면서 데스크탑 PC에서 멀티 터치와 제스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능을 제공해 준다. 애플은 데스트탑 제품군인 iMac 구매 시에 매직 마우스 또는 매직 트랙패드를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물론 개별 제품으로 구매도 가능하다. 맥OS에 터치패드, 매직 마우스, 매직 트랙패드를 설정할 수 있는 옵션을 OS차원에서 제공하면서 애플 사용자들에게 많은 환영을 받게 된다. 그동안 윈도우용 마우스에 비해서 애플 마우스로 할 수 있는 일은 단순한 포인팅 기능 이외에 부족했지만, 멀티 터치와 제스처를 지원하는 제품들이 출시되면서 보다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발전을 했다.

애플은 2015년 경 멀티 터치를 지원하는 입력 인터페이스에 포스 터치(3D 터치) 기능을 제공하면서, 압력 센서와 탭틱 엔진을 추가한다. 포스터치 기능은 맥북 제품군과 아이폰, 애플워치, 매직 트랙패드2 등에 적용이 되었으며, 이를 통해서 완전히 새로운 UI가 출현하게 된다. 압력을 가중시켜 터치하면 새로운 메뉴가 나타나거나 미리보기 등이 표시되면서 직접 화면을 이동하여 확인해야 했던 단계를 줄여주게 된다. 특히나 애플 와치처럼 작은 화면에서는 보다 다양한 UI를 구성하는데 많은 기여를 하게 된다. 포스터치는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있어서 새로운 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탭틱 엔진을 통해서 정교하게 설계된 진동을 피드백 해줌으로써 포스터치가 동작했음을 사용자에게 전달해주는 촉각 인터페이스로서 동작하게 된다. 이처럼 멀티 터치와 제스처 그리고 나아가서 포스터치는 애플이 얼마나 인터페이스 측면에서 많은 고민과 연구를 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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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장2.인터넷의 폭발적인 성장과 인터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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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

출동 감사드립니다. 곧 또 뵈요^^*

맥을 안쓰는지라 처음 보는 마우스군요 ㅎ

윈도우에서도 동작은 합니다.
클릭과 휠만 사용하실 수 있어요~~~~

왼손잡이라 좌우 구분이 없는 매직마우스는 정말 편하더군요.

익숙해지면 정말 편하기는 하죠.
저는 아직도 3개나 있어요~~~~

요즘은 맥북에서 마우스 안쓰는게 편해서 가방에서 잠자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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