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 함께한 베트남/캄보디아 패기지 여행기 10편: 앙코르 왓2

in #kr-travel6 years ago

전 편에서 마지막에 나왔던 퀴즈 답을 공개할게요.
퀴즈는 앙코르 왓 사원 벽면의 조각을 탁본 떠 간 후 이 모양을 차용하여 세계적 명품으로 뜬 브랜드가 무엇이었냐 하는 것이었는데요,
전 편에 첨부된 이미지가 너무 작아서 갑옷의 무늬가 잘 안보였죠?
여기 확대사진 나갑니다.

이곳이 과거 프랑스의 식민지였기 때문에 당연히 이 명품은 프랑스제품이고,
그 제품은 바로바로...

이거죠 ㅎㅎ


자, 이제

앙코르 왓
중심부로 들어갑니다.

앙코르 왓 중심부 국사(국가의 사원)에는 5개의 탑이 있습니다.
사각형 모서리에 하나씩, 그리고 그 중앙에 하나인데요,
각각의 탑은 이렇게 성(?) 모서리 위에 솟아 있습니다.

돌(바위?) 쌓아서 건물 올린거 보이시나요?

저기 못 들어가게 난간으로 막아놓은 곳이 계단입니다.
위키의 설명에 따르면 힌두교 사원들은 대체로 저렇게 계단이 가파르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여기는 사각형 모서리의 중심부입니다.

건물의 보수공사가 한창이고,
저 멀리 사람들이 오르고 있는 계단이 보입니다.
저곳이 위로 오르내릴 수 있는 유일한 출입구입니다.

건물 본래의 계단이 너무 가팔라서 사고가 잦았었다고 해요. (그럴만 해 보이죠)
그래서 이후 난간과 계단을 설치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 번에 너무 많은 사람이 올라가니 또 위험해서
이렇게 올라가는 인원을 통제하고 있었어요.
가이드가 말하길 보통 한두시간 정도는 기다려야 한다는데,
우리는 매우 운이 좋게도 20분만에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실제 계단을 오르니 더 아찔하네요.
어머니는 포기하고 밑 그늘에서 기다리시고 저와 아버지만 올라갔습니다.
제 앞에 있던 어떤 서양 아가씨는, 민소매에 큰 보자기를 세모 모양 반으로 접어 어깨에 두르고 있었는데, 복장이 불량하다며 입장이 제지되었습니다.

천 년 전 이 계단을 직접 올라가는 왕의 모습이 상상이 되시나요? ^^
당시 사고나지 않도록 왕에게 어떤 안전장치를 했었을까요?


높이 올라오면 기분이 상쾌합니다.
저 멀리 앞마당이 오늘 지나온 길이네요.

아래는 위에 올라서서 본 건물과 탑입니다.


아까 올라오기 전 보았던, 보수공사 중이었던, 가운데 건물의 뒤편입니다.


그리고 이 탑이 중앙탑이에요.
자세히 보시면 높이 3-40cm 정도의 돌덩이들을 쌓아 올려 만든 걸 알 수 있어요.
그리고 저 처마마다 걸려있는 각종 조각들.


복도 안쪽에는 이렇게 부처님 석상을 모셔놓은 곳도 있었고,


이렇게 머리가 날라간 석상도 있었어요.

저번 편에서 여기 앙코르가 1431년에 태국 아유타야 왕조의 침략을 받았다고 얘기했었죠. 당시 인구 백만이 살던 대도시였던 앙코르는, 그러나 사람들 거주지는 모두 나무로 만들었었기에 방화에 의해 싸그리 다 타버렸다고 해요. 가운데 돌로 만든 사원만 남은거죠. 이 사원에서는 혹시 숨겨진 보물 없나 천장이나 여기 저기 찔러보고 부셔봤다고도 하구요. 그리고, 과거 크메르인들은 사람의 기운은 머리에 몰려 있다고 믿었기에, 침략인들은 석상의 머리를 일부러 날렸다고 합니다. 일제의 쇠못 박기와 비슷한 의미겠죠. 지금도 캄보디아에서 아이든 어른이든 머리를 쓰다듬으면 뺨맞기 좋다고 합니다. 신성한 머리를 만지면 모욕한다고 생각한대요.


난간도 없는 곳에서 일하는 인부가 있길래 한 번 찍어봤어요.

다 돌아보고 이제 하산내려옵니다.
올라갈 때 보다 내려올 때가 더 아찔해요 ㅎㅎ

사원 뒤로 나온 모습입니다.

천년 전에도 하늘 색은 이렇게 파랬겠죠?

점점 멀어져가는 앙코르 왓 국사입니다.

그리고 오른편에 곧게 자란 나무 보이시나요? 저 나무는 목재로써 가치가 높은, 캄보디아의 신목 3가지 중 하나인 이행나무 (이엥나무? 기름나무?) 입니다. 불이 잘 붙어 땔감으로 많이 썼다고 해요. 그런데 가이드가 말하길 저정도의 이행나무는 나무라고 안치고 "잡초"라고 부른대요. ㅋㅋ 큰 녀석들은 지름이 3미터도 넘는다고...

캄보디아의 3대 신목은 이행나무, 뽕나무, 그리고 슈가팜 나무입니다. 뽕나무는 물론 누에고치를 키우고 비단을 만들어 무역의 중심지에 설 수 있도록 해주는 존재였고, 슈가팜 나무는 이름 그대로 수액이 천연 설탕이랍니다. 그런데 슈가팜 나무는 나무 껍질이 딱딱하고 날카로운 특징이 있는데, 과거 크메르 루즈 정권 시절, 슈가팜 나무 껍질로 사람을 많이 죽여서 눈물의 나무, 폴포츠 나무라고도 불린다고 합니다.

걷다보니 앙코르 왓 외곽 성벽에 도착했습니다.

성벽 후문 근처 무너진 건물인데, 과거 경비소같은 용도가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성벽 밖 해자를 가로지는 길 위인데, 아이가 낚시를 하고 있네요.

여기 앙코르 왓은 신성한 곳이라 해자에서 낚시 못하게 한다 들었는데, 여긴 동네 사람들에게 허가된 곳인가봐요 ^^

다시 봐도 해자의 규모가 엄청납니다.
이 해자를 파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동력이 필요했을까요...

앙코르 왓 다음으로 방문할 곳은 앙코르 톰 (Ankor Thom) 중앙에 있는 바이욘 사원 (Bayon Temple)입니다. 안젤리나 졸리 주연의 "툼 레이더" 영화의 배경이 되었던 곳이죠.

(다음에 계속)


부모님과 함께한 베트남/캄보디아 패키지 여행기
비행 계획
예고편
1편: 출발하기 위한 출발
2편: 첫날은 이동에 이동
3편: 가이드가 들려준 베트남 이야기
4편: 유람선을 타고 하롱베이 유람
5편: 아직 둘째날: 마사아~지 그리고 선월드
6편: 하노이 시내 체험
7편: 베트남 국부 호치민 기념관
8편: 캄보디아 첫걸음
9편: 앙코르 왓1
10편: 앙코르 왓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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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구경 잘했습니다 ^^

정말 가파르네요. 한명 삐끗하면 ㅎㄷㄷ
무서워요. 내려오는게 더 무서울듯합니다.

다행히 제가 갔을 때는 날씨가 좋았는데, 비바람이라도 몰아치면 아마 통행 금지시킬 것 같았어요.

우리나라도 머리 없는 불상이 엄청 많죠ㅎㅎ

그런가요? 한국에도요? 몰랐어요.
그건 누가 부순거죠?

일단 일제시대는 확실하구요ㅎㅎㅎ 제가 알기로는 정원을 꾸미기 위해서 가져갔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석조불상이 무겁기 때문에 머리만 잘라서 가져가는 거죠.

실제로 좀 작은 석불이나 석탑 같은 것들은 일본으로 엄청나게 건너갔죠


사실 침탈을 당해도 석조 건축물이나 석상들이 온전한 이유는 부수기 힘들기 때문이죠;;
나무나 금속은 불로 태우거나 녹일 수 있는데 돌은 그러질 못하잖아요
요즘에는 폭발시켜 버리지만 옛날에는 그러지 못한 거죠.
0308_탈레반.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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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미얀 석불처럼 요로코롬...

일제시대의 경우는 장식용으로 모았기 때문에 폭파시키지 않았던 거고...;;

zorba님이 dj-on-steem님을 멘션하셨습니당.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연결되용~ ^^
zorba님의 [2018/6/20] 가장 빠른 해외 소식! 해외 스티미언 소모임 회원들의 글을 소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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