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 함께한 베트남/캄보디아 패기지 여행기 6편: 하노이 시내 체험

in #kr-travel6 years ago

6편에서야 겨우 들어온 베트남 본격 관광 그 둘째 날 이야기.
그리고 이 날이 베트남에서의 마지막날이라는...


첫 날의 빡빡한 관광 일정을 마치고, 둘째 날은 좀 여유있게 시작합니다.
둘째 날 첫 일정은 "모닝커피"입니다. :)

저 조그마한 잔에 담겨있는게 일명 "족제비 응가 커피 Weasel Coffee"에요.
한국인 바리스타분께서 설명할 때는 "족제비"라고 했는데, 위키 찾아보니 "야생 사향 고양이 (wild civet)"라고 하네요. 전 다른 동물로부터 나와서 루왁커피와는 다른 종류인 줄 알았는데, 위키에는 루왁커피의 한 종류로 소개되어 있어요.

아무튼. 저 커피의 풍미는... 한마디로 "우와~~"인데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요, 깊고 깊은 고소함과 달콤함이 우러나는 맛이라고 할까요? 초콜릿같은 맛도 좀 나구요. 신 맛은 전혀 없구요. 족제비인지 사향 고향이인지의 배 속에서 발효하면서 카페인 함량은 꽤 줄어든다 하더군요. 그래서 정신 차리는 효과는 좀 약할지도. 하긴 이렇게 비싼 커피 사다가 정신 차릴려고 마시는 것도 좀 그렇죠. 저희 일행은 할인 좀 받아서 한봉에 $50 정도에 샀거든요. 나중에 들른 다른 가게에서 "Organic Luwak Coffee"라고 적힌 커피를 봤을 때는 같은 포장에 $5 정도 였어요. 맛은 비슷한데, 무언가 깊은 맛이 좀 빠진 듯한 느낌이었죠.

그나저나 한국 사람들이 베트남에서 많이들 자리잡은 모습이었습니다.
여기 커피파는 까페 사장이자 바리스타인 분도 한국 분이었구요,
전 날 얘기에서 빠드렸던, 노니 열매 홍보관 주인장도 한국분이었어요.
노니 홍보관 분은 본인 나이가 69세라고 하는데, 어찌나 정정해보이고 몸이 탄탄해 보이는지, 노니 먹으면 (우리 부모님도) 저렇게 되나 싶어 지갑을 열 수 밖에 없었지요 ^^;;

커피집을 나와 다음 장소로 버스타고 이동하는 와중에
길가에 차 세우고 가서 사온 바나나입니다.

일명 짜리몽땅 바나나인데, 우리 일행이 두세개씩 나눠먹었는데도 절반이 남았어요.
저걸 통째로 4천원에 샀는데, 산 사람도 판 사람도 모두 횡재인듯 ㅋㅋ
맛은 보통 바나나와는 좀 다른데, 많이 단 건 아니고 무언가 독특한 맛이 있어요.

꽤 오래 달려 도착한 상품점이자 식당입니다.

여기 주인도 한국분이신데, 참전용사로 한국에서 교장선생님으로 은퇴한 후 베트남에 와서 한글 학교 세우셨다고 해요.
참고로, 베트남에서 한국말을 잘 하면 월급이 두배 세배로 뛴다고 합니다. 현지 진출하는 한국 기업들이 원하는 인원이 충분히 공급이 안되고 있어서 그렇다네요. 그래서 현지 학생들에게 한국말 배우는게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뭐 이런 인기가 꼭 한국말에만 있는건 아니겠지요. 베트남에 들어오는 기업이 한국 기업만 있는 건 아니니까요.

여기서 선물용 루왁 커피도 구입했구요,
베트남 와서 선상 해산물 빼고 처음으로 먹는 전통 베트남 음식

"분짜"와 "스프링롤" 입니다.
전 미국에서도 베트남 음식점 가끔 가는데, 저 동치미 국물같은 색깔의 소스의 용도를 잘 몰랐는데, 여기서 배웠네요. 면과 고기를 저 소스에 담갔다가 먹으면 된대요. 그런데 젓가락으로 집은 국수가 소스에만 들어가면 다 풀어져서 도망가니, 아직 현지인의 노하우가 부족한 듯 합니다.

점심 먹고 또 버스타고 달립니다.

한동안 같이 달렸던 통통한 메뚜기

한참을 달려 홍강 Red River를 넘어 하노이 시내로 들어갑니다.

강변 풍경은 한국의 여느 도시들과 별로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버스 타고 지나가다 예쁜 벽화가 있기에 찍어봤습니다.
베트남 특유의 높고 좁은 건물도 보이고, 오토바이와 자전거타고 지나가는 사람들도 보이네요.

그리하여 도착한 곳이 하노이의 시장거리입니다.
여기서는 Street Car라고 불리우는 6인승 전기차를 타고 한바퀴 돌아요.

가이드가 나눠준 마스크로 중무장을 하고 차에 오릅니다.

이 차를 타고 한 30분 정도 시장을 돌아다녔어요.
시장이라고 뭐 아주 특별한게 있진 않았구요,
그저 신호등 없는 사거리에서 오토바이와 자전거와 차들이 뒤엉킨 체 지나가는게 나름 스릴있었고 (이 부분은 사실 동남아는 다 비슷할거라 생각합니다), 생각보다 백인 흑인 등 외국인이 많이 돌아다니더군요. (물론 우리도 여기선 돌아다니는 외국인 ^^)
제가 차의 제일 앞에 앉아서, 차의 진행 모습을 약간 동영상으로 찍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하노이에서의 마지막 일정, 호치민 기념관에 가게 됩니다.

(다음에 계속)


부모님과 함께한 베트남/캄보디아 패키지 여행기
비행 계획
예고편
1편: 출발하기 위한 출발
2편: 첫날은 이동에 이동
3편: 가이드가 들려준 베트남 이야기
4편: 유람선을 타고 하롱베이 유람
5편: 아직 둘째날: 마사아~지 그리고 선월드
6편: 하노이 시내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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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막 올리고나서 잘 되나 동영상 눌러봤는데, 플레이 안되고 버벅거리기만 하네요. 저놈의 디튜브를 어찌해야할지... ㅠㅠ

저도 디튜브는 포기 TT

재미있는 여행되셨을거 같아요
베트남이니까요❤

저는 입맛이 저렴한가봐요ㅠㅠ 루왁커피는 제 입맛에 너무 느끼해서 잘 못마시겠더라구요..ㅠㅠ 비싼건데 줘도 못먹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적이 있네요ㅎㅎㅎ

오늘도 잘 보았습니다^^

느끼하다는 말 이해합니다. 그래서 그때 그 바리스타분이 어디에 섞어 먹어도 좋다 했는데, 어디에 섞으면 좋은지를 까먹었네요 ^^;;

앗, 완전 꿀팁일것 같은데..!!! 아쉽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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