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 함께한 베트남/캄보디아 패기지 여행기 7편: 베트남 국부 호치민 기념관

in #kr-travel6 years ago (edited)

본격 베트남 여행 이틀 째, 하노이 관광 중 오후의 주요 일정은 호치민 기념관 관람입니다.
먼저 "호치민"이라는 사람에 대해 몇 가지 적어보겠습니다.

베트남의 제1대 국가주석. 유명한 공산 혁명가이자 정치가이며, 현대 베트남의 국부(國父). 식민지 베트남의 독립과 베트남 전쟁을 통한 베트남의 통일에서 큰 역할을 하였다. (From 나무위키 페이지)

호치민은 1890년에 태어나 1969년에 만 79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할 때 까지 베트남의 독림과 통일을 염원하며 다양한 활동을 하였습니다. 젊었을 때는 직접 프랑스로 건너가 다양한 직업으로 일하며, 또한 영국과 미국을 전전하며, 신문물과 사상을 배우고, "안남 민족의 요구"를 베르사유 회의 (1918)에 제출하기도 합니다. 1920년에 프랑스 공산당에 가입하여 공산주의 활동을 시작했고, 이후 소련, 홍콩, 중국 등지에서 베트남의 독립을 위한 여러 활동을 합니다. 이러한 다양한 해외 활동은 그의 8개국어 능통으로 이어집니다. (베트남어, 영어, 프랑스어, 중국어, 태국어, 스페인어, 독일어, 러시아어) (최소 언어 천재...)

1945년 8월 16일 (일제 패전 다음날?) 전국 국민회의를 주최해 초대 주석으로 선출되었으며, 8월 25일 임시정부를 수립했다고 합니다. 이후 10년의 투쟁을 거쳐 1955년 프랑스로부터 베트남의 독립을 얻어냅니다. 이후 남베트남 (그리고 미국)과 전쟁중인 1969년 사망하게되고, 이후 6년 뒤 베트남은 통일을 이룹니다. "호치민"이라는 이름은 사실 본명은 아니며, 다양한 해외 활동과 관련하여 그에게는 약 100여개의 가명이 있다고 합니다. (믿거나 말거나... 본인도 다 못외우지 않을까...) 또한 그의 삶에 대한 소개글에는 활동 초기부터 일제와의 전쟁 시기까지 미국과 친분을 유지하며 여러차례 구애(?)를 하였으나, 미국은 "민족 자결주의" 시기에는 프랑스를 버릴 수 없어서, 이후에는 소련의 공산당에 대한 노이로제급 반감으로 인해, 호치민의 구애를 거절했고, 결국 미국은...

호치민은 유언을 통해 시신을 화장하여 베트남 땅 남/중/북부에 각각 1/3씩 뿌려달라 하였으나, 베트남 정부는 호치민의 시신을 방부처리하여 모든 추모객이 볼 수 있도록 전시하게 됩니다. 이 방부처리와 관련하여 가이드가 말하길, 스탈린 시신의 방부처리 경험이 있는 구 소련 현 러시아가 이 분야 기술이 최고이기 때문에, 현재까지도 1년 중 정해진 시기가 되면 호치민의 시신을 러시아로 운반하여 사후처리를 한다고 합니다. 매년 반복됨에도, 시신의 이동은 각 방송사에서 직접 중계할 만큼 사람들의 관심이 크다고 하네요.


호치민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곳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그냥 지나쳤는데, 완전 출입금지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프랑스 총독부 건물입니다. 식민 시절의 잔재죠. 프랑스가 물러난 후 이 건물을 베트남 정부 청사처럼 썼다고 하는데, 호치민 주석은 당시 이 건물 보다는 옆에 있는 작고 허름한 건물에 주로 머물렀다고 합니다.


호치민 주석이 당시 타고 다녔던 차라고 합니다. 왼쪽 차는 관용차의 위엄이 보이네요.


총독부 건물 옆 작은 호수입니다. 프랑스 양식의 난간과 멀리 야자수가 보여요.


이 호수 옆에 서식하는 나무입니다. 나무 이름을 못찍었더니 알 수가 없네요. ^^;; 확실히 기억나는건, 저 석순마냥 솓아난 것들이 저 나무의 뿌리라고 합니다.


이 사진만 보면 이게 뭔지 잘 모르겠죠?
앞 쪽 하늘색 구조물이 입구이자 통로이고, 왼편 왕분같은 곳으로 이어져요. 네, 저 무덤같은 곳 안에 방공호가 있습니다. 베트남 전쟁 시절 폭격을 알리는 신호가 울리면 저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고 하네요.


호치민 기념관과 인접한 곳에 있는 유적지 입니다. 작은 호수 안에 있는 사원인데,
원래는 사람들의 출입을 막기 위해 호수 가운데에 덩그라니 저 나무 사원만 있었대요.
왕비만 배를 타고 들어갔다나...
그런데 프랑스 식민지 시절에 저렇게 콘크리트로 주 기둥과 계단을 추가했다네요.
이걸 어떻게 봐야 할지...


더운 날 이렇게 구경을 마치고 휘적휘적 걸어 나옵니다.
이 곳은 신성한 곳이라 껌 씹지 말라고 적혀있네요.


다시 버스를 타고 홍강을 건너 공항으로 향합니다.
안녕 하노이~


하노이의 Noi Bai 국제공항에 들어왔습니다.
여기서 캄보디아 씨엠립 Siem Reap으로 향합니다.
안녕 베트남~


베트남 편을 마무리하기 전 갑자기 기억난 게 하나 있어서 적습니다.
가이드가 말하길, 요새 전통 베트남 의상으로 알려져있는 (섹시한) 아오자이는 사실 프랑스의 디자이너 (혹은 프랑스에서 공부한 디자이너?)가 식민지 시절에 만든 옷이라고 합니다. 베트남 여성들의 긴 다리를 보고 영감을 얻었다나 뭐래나.. 다시 말하면 수수한 전통 의상 아오자이를 이 디자이너가 엄청 섹시한 옷으로 형태를 바꾸었다고 하네요. 그런데 프랑스 문화에 관대한 베트남 남부에서는 이 아오자이에 별 거부감이 없는데, 그렇지 않은 북부에서는 아오자이를 거의 볼 수가 없다고 하네요.


부모님과 함께한 베트남/캄보디아 패키지 여행기
비행 계획
예고편
1편: 출발하기 위한 출발
2편: 첫날은 이동에 이동
3편: 가이드가 들려준 베트남 이야기
4편: 유람선을 타고 하롱베이 유람
5편: 아직 둘째날: 마사아~지 그리고 선월드
6편: 하노이 시내 체험
7편: 베트남 국부 호치민 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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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여행 되셨겠네요.

베트남에 대해 써주셨네요. 너무 좋네요

아오자이라는옷이 그런일이 어었군요

아오자이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롭네요. 나무 뿌리도 신기하구요^^ 덕분에 베트남 여행을 제가 다녀온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 캄보디아 이야기도 기대되네요~!!

캄보디아에 대해 할 얘기도 많은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퇴색되어가는 저의 기억이 얼마나 버텨줄지가 문제입니다 ㅎㅎ

믿습니다. 화이팅!!:-)

저도 글도 잘 읽었지만 마지막 아오자이에 대한 상식이 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베트남 분위기가 물씬 풍겨오네요 ㅎㅎ
화창한 날씨가 참 예뻐보여요.

화창했죠.
온도가 30도를 훌쩍 넘었던게 문제이긴 했지만요 ^^

zorba님이 dj-on-steem님을 멘션하셨습니당.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연결되용~ ^^
zorba님의 [2018/6/11] 가장 빠른 해외 소식! 해외 스티미언 소모임 회원들의 글을 소개해드립니다.

...enerva 뉴욕 dj-on-steem/td> DC 근교 hello-sunshine DC

역시 가이드 여행이 좋긴 하네요.. 정보가 많긴 합니다.
전 그냥 돌아다니니... 아는것만 알지 .. 모르는건 그냥 모르는데..

베트남도 파란만장했군요..

투표는 못하겠네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거리도 깔끔하고 공항도 잘 되어 있는걸요 베트남이 굉장히 많이 발전하고 있다던데 조금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리스팀 해가욧!

네, 이제 한국 거리 풍경과 큰 차이는 아닌 것 같습니다.
고마워요~

호치민, 대단한 사람이라더니...

정말 대단한 사람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전 20세기 초 그 열악한 환경에서 유럽과 미국에 건너가 활동한 모든 선조 분들(베트남 사람이건 한국 사람이건)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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