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 함께한 베트남/캄보디아 패기지 여행기 4편: 유람선을 타고 하롱베이 유람

in #kr-travel6 years ago (edited)

주의: 사진이 많습니다. 꽤 많습니다.


아침 6시에 일어나 식사를 하고, 호텔 로비에서 7시 반까지 모입니다.
그리고 버스를 타고 10분거리에 있는 선착장으로 향합니다.

(구글 포토 좋네요. 지도에서 딱 찍어주니 ^^)

자.. 어떤 배가 우리 배일까요?

이 배가 오늘 우리가 타고다닐 유람선입니다.

우리 팀이 10명인데, 인원에 비해 배가 좀 커보입니다.

출발했어요.

수로를 나와 넓은 바다로 나옵니다.
다들 비슷한 시간에 출발했는지 줄줄이 앞으로 나아갑니다.

돌섬들이 하나 둘 가까워져옵니다.

파도가 참 잠잠해요.
배멀미 전혀 없구요, 파도가 너무 없어 갈매기가 못산다고 하더군요.
갈매기는 파도가 일렁일 때 물에 들어가 물고기를 잡을 수 있다네요 (물론 가이드에게 들었죠 ^^)

줄줄이 가던 배들이 한 곳으로 모여듭니다.

왜냐하면,
요 앞이 첫번째 사진찍는 포인트 지점이거든요.

배 한 척씩 저 앞을 천천히 지나면,
배에 승선한 사진사가 사람들 한 명씩 혹은 그룹으로 저 바위 배경으로 사진 찍어줍니다.
나중에 사진 다 모아서 우리가 사는 건데, 사진 1장에 $1이에요.

배가 한 척씩 지나가므로 여기서 병목현상이 생깁니다.
옆 배의 모습
"안녕하세요~~ 어디서 오셨어요~~"

우리 배 사람들도 바쁘게 사진찍고, 지나쳤습니다.
우린 또다른 포인트를 향해 앞으로.

뒤따라 오는 배들

다양한 구름들이 예뻐서 한 장


그리고 이건 구글 포토가 알아서 색보정해서 준 거에요.
똑같은 사진인데 이렇게 달라보이니,
내가 내 눈으로 본 게 어떤게 맞는지 헷갈립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전 선글라스를 쓰고 있었으므로 어차피 "진짜 색"이 뭔지 알 수가 없네요 ㅋㅋ

다음 도착한 곳은 메쿵이라는 작은 섬입니다.

사진 정보를 보니 여기는 위도 20.835N, 경도 107.084E네요.

일단 배에서 내리면 계단을 올라갑니다.

계단을 잠깐 올라가면 이런 동굴이 있고,

이런 호수같은게 보이는 전망대가 있어요.

배 타러 다시 돌아오니 그제사 보이는 이 혼잡함.

이 섬 선착장은 좀 작아서 우리가 타고온 것 같은 배들이 동시에 3척 밖에 댈 수가 없었어요.
그런데 십 수 척의 배들이 몰리니 혼잡할 수 밖에요.
그래서 이런 관제소가 있더군요.

사람 내려준 배는 잠깐 뒤로 빠져서 바다 위에서 기다리다가 승객이 구경하고 돌아오면 시간맞춰 다시 잠깐 들어와 태워 나가는 식이었어요.


자 이제 절반 정도 왔습니다.
잠깐 쉬어가실까요.


배 타고 가는데 갑자기 해수욕장이 보여서 한 장 찍었어요.

그런데 바로 저 섬에 내리더군요 ㅋㅋ
그리고 위 사진을 찍을 땐 전혀 인지하지 못했던!
저 산 꼭대기에 정자가 보이시나요?

저 섬은 Ti Top 섬입니다.

이 사람이 바로 "티톱"이에요

정확한 이름은
Gherman Stepanovich Titov (Russian: Герман Степанович Титов; 11 September 1935 – 20 September 2000)
소련의 유명한 우주인이었어요. 위키페이지에 따르면 소련에서 유리 가가린에 이은 2번째 우주비행사이자, 처음으로 지구를 17바퀴 돌며 사람이 우주에서 생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우주에서 처음으로 '토'한 사람으로 공식 기록되어 있다고...

이렇게 유명한 사람이 베트남을 방문하자, 당시 베트남 남북전쟁이 막 시작하려는 시기에 소련의 지원이 고마웠던 당시 주석 호치민이 이 이름없는 섬에 그의 이름을 선물합니다. 그런데 베트남에서 사람 이름을 딴 지명이 딱 2개 밖에 없다고 하네요. 바로 이 티톱 섬과 호치민시 (구 사이공시) 뿐이래요.

자 이제 등산을 시작합니다.
산 꼭대기에 정자가 있다고 하니 한 번 가봐야죠 ^^

처음에는 무심히 계단을 오릅니다.

좀 올라왔나 싶어 사진도 한 장 찍어둡니다.

오르고, 오르고, 오르고,
날도 더운데, 땀 뻘뻘 흘리며,
계단을 오르고, 오르고,

잠시 쉴 겸 또 한장.

그리고 마침내 도착한 정상.
후들거리는 허벅지를 진정시킨 후
열심히 주변 사진을 찍습니다.
높이 올라온 걸 자랑해야 하니까요.

그리고 여기 정상에는 또다른 사진사가 상주,
인물 사진을 찍어서 장당 1불을 받고 그 자리에서 바로 출력해줍니다.
정자가 어둡고 밖이 밝다보니 뒷배경과 인물이 다 잘 나오려면 그 사진사가 가진 후레쉬가 필수였어요.

조그마한 정자 몇 바퀴 돌아도 10분이면 충분합니다.
이제 또 내려가야죠.

계단 내려가는 것도 쉽지만은 않았어요.
다리 풀려 넘어질까봐...ㅋ

내려오면서도 한 장 찍구요,

다 내려오니 눈에 들어오는 음료수 가게와 사람들.

이 날이 토요일이라 그런지 관광객 뿐 아니라 베트남 사람들도 꽤 많았어요.

다음 코스는 모터보트를 탈 차례입니다.

그런데, 예상과는 다르게 조금 타다 또 어딘가에 내렸어요.
그리고는 나룻배로 갈아타고 저 동굴로 들어갑니다.

뱃머리에 서서 열심히 설명해주는 가이드 아저씨.

지금 자세히 보니 목에 걸려있는 유네스코 가이드 라이센스가 보이네요.
여기는 1년에 몇 번 물이 많이 차는 날에는 들어갈 수가 없다고 하네요.


들어갔더니 사방이 이렇게 막혀있더군요.
네, 동굴로만 접근 가능한 호수같은 구조인거죠.

안쪽으로 꽤 깊숙히 들어왔습니다.
저 멀리 우리가 들어온 동굴이 보이네요.

그리고 이곳이 바로 전편에서 얘기했던,
다이옥신에 오염된 원숭이들이 들어와 무리를 꾸린 곳이래요.
보통은 여기 저기 돌아다니거나
심지어는 수영하는 원숭이들 모습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오늘은 날이 너무 더워 그런지 원숭이들이 코빼기도 안보이더군요.

그리고 이 섬의 노니 열매 먹고 건강해진 원숭이들이
요즘에는 비만에 시달린다 하더군요.
관광객들이 주는 초코바에 길들여져서 이제 노니 열매 잘 안먹는다고..ㅋ

안쪽을 한바퀴 돌고 나옵니다.
우리가 나갈 때 누군가는 들어오고...

나가서는 다시 모터보트로 갈아타고
본격적으로 달려줍니다.

달리면서 코끼리 바위도 보고

용이 승천했다는 구멍도 보고

고래섬도 보고

제가 본 예전 어떤 만화의 배경에 나오는 고래섬이 실제로 있었어요!
무슨 만화일까~~~요?

거의 다 보고 나올 때 쯤에 느닷없이 보이는 화물선

뭐라고 해야하나.. 좀 깨는 느낌이었어요 ㅎㅎ

그리고 이제 우리 배로 다시 돌아와
점심을 즐기며 선착장으로 돌아갑니다.

이거 아직 요리 몇 가지 덜나왔을 때에요.
해산물을 추가 옵션으로 20불인가 30불인가 더 냈거든요.
우리팀 10명 전원이 해산물 옵션 선택해서 가이드가 기분 좋아 보였던.. ^^


얼핏 사마귀인가 싶기도 했던,
처음보는 종류의 바닷가재 유사한 것.
등껍질은 벗겨져 나왔는데,
라면스프같은 양념이 꽤 진하게 베어있어서 좀 짰어요.

이렇게 식사를 하며 둘째날 오전 일과가 끝나갑니다.


부모님과 함께한 베트남/캄보디아 패키지 여행기
비행 계획
예고편
1편: 출발하기 위한 출발
2편: 첫날은 이동에 이동
3편: 가이드가 들려준 베트남 이야기
4편: 유람선을 타고 하롱베이 유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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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뜨 보는거 같아요 ㅎㅎ
아 여행가고 싶어지네요

제가 그걸로 예습을 좀 했죠 ㅎㅎ

그유명한 하롱베이가 이렇게 생겼었군요 ^^

출장으로 베트남 자주 가신다 하셨는데, 진짜 딱 일만 보고 가셨나봐요.
조만간 하노이 - 하롱간 고속도로가 완공된다 하니 완공 이후에는 한 번 방문해보시길~

와, 사진 참 예쁘다~ 하면서 봤네요. 분명 뱃놀이처럼 나갔는데 산행에 동굴탐험까지ㅎㅎㅎ 뱃놀이 한 번에 3가지 즐거움을 얻으셨네요^^ 오늘도 잘 보았습니다~!

풍경이 워낙 뛰어나니 전화기로 찍어도 이정도 건졌습니다. 사진 잘 찍으시는 분들이 찍으면 훨씬 더 좋은 사진 나올 것 같습니다.
3가지 다 하느라 정말 힘들었어요 ㅎㅎ 시간가는 줄 몰랐지만요

정말 재밌는 시간 보내셨을것 같네요. 사진 충분히 멋지고 좋습니다. 저는 특히 파노라마 사진이 정말 마음에 드네요^^

zorba님이 dj-on-steem님을 멘션하셨습니당.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연결되용~ ^^
zorba님의 [2018/6/1] 가장 빠른 해외 소식! 해외 스티미언 소모임 회원들의 글을 소개해드립니다.

...enerva 뉴욕 dj-on-steem/td> DC 근교 hello-sunshine DC

크 절경입니다. 볼거리도 먹거리도 가득하네요! 리스팀 해갈게요^^

고맙습니다~

요번 여름휴가 못가는데 대신 재밌게 읽었어요 ~
요즘 베트남 너무 가고 싶어효 ~~😭😭

베트남 여행하기 좋은 성수기는 한국 늦가을에서 겨울이라고 합니다. 다음에라도 도전하세요~

덕분에 구경 잘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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