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21] 스타트렉: 다크니스와 모럴 해저드

in #kr-story6 years ago (edited)

장담컨데 모든 남성들은 어렸을 때, 근사한 우주선의 함장이 되어 우주괴물을 무찌르는 모험을 상상해 본 적이 있다. 나도 마찬가지다. 이런 생각은 상상력을 자극시켜 창의력 발달에 도움을 주는 것 같다. 또, 그런 창의력에서 스타트렉 같은 SF영화가 나오게 되고 SF영화의 시각효과를 보는 것만으로도 상상력은 자극받는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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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팍. 미쿡에서는 굉장히 인기 많은 캐릭터라는데>

스토리는 굳이 설명안해도 모두 알 것이다. 제임스 커크의 힘든 항해일지 ㅠ 그 와중에 겪는 악당과의 힘겨운 대결... 스타트렉 다크니스는 비기닝보다 스토리가 더욱 어두워졌다. 스타트렉 최악의 악당 중 하나인 "칸"이 등장했고 그의 등장에는 많은 비밀이 있다. 칸의 비밀이 주인공 제임스 커크를 도덕적으로 혼란스럽게 만드는데 아마 여기서 "다크니스"라는 부제가 붙지 않았나 싶다. "다크니스"는 모럴 해저드라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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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 ㅎㄷㄷ 하지만 3D는 추천안함>

"다크니스"(모럴 해저드)는 이미 금융가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최근 뉴스 기사를 보면 "삼X증권의 가짜주식 공매도 사건", "XX은행 채용비리" 같은 모럴 해저드가 즐비하다. 한국인들은 바야흐로 모럴 해저드의 시대를 살고있다. 그렇다면 이런 모럴 해저드를 어떻게 극복해나가야할까?(이 영화가 금융권 비판하는 내용은 아니다)

영화에서 모럴 해저드 극복에 필요한 것은 희생이라고 해석했다. 도덕적으로 타락하는 것은 가속이 붙는다. 처음이 어렵지 한 번 도덕적으로 타락하면 그 속도는 빨라진다. 그런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희생(특히 리더의 책임감과 희생)이 필요하다. 모럴 해저드에 따른 손실과 그에 대한 책임을 지는 이상적인 리더가 우리 사회에는 있을까. 영화에서는 주인공들이 희생정신으로 무장하여 사건을 해결한다. 그리고 사건 해결 과정을 훌륭한 액션과 CG를 통해 나타내었다.

한편 스타트렉은 전형적인 미국 영화이다. 압도적인 스케일의 전투씬, 영웅적 면모를 지닌 주인공 그리고 조금은 작위적인 스토리 텔링. 특히 사실상 불가능한 미션을 말도 안되는 확률로 해내는 것은 대표적인 미국영화의 특징인데, 스타트렉은 그런 특징들을 모두 갖고 있다. 하지만 헐리우드 영화에 이미 익숙해져버린 한국 관객들에게 그런 것은 별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그래도 미국식 영웅주의와 패권주의가 너무 강하게 냄새를 풍길때에는 거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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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엔터프라이즈 호ㅜㅠㅠ>

영화의 볼거리는 액션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초창기 할리우드 작품을 볼 수 있다. 지금은 닥터 스트레인지 역할을 맡아 인지도가 많이 올라갔지만, 스타트렉을 찍을 당시만 해도 사람들은 그를 "셜록"으로 알고 있었다. 스타트렉은 그의 할리우드 진출 신호탄으로서 그가 성공적으로 할리우드에 안착할 수 있도록 해줬다.(당시에 영국배우 붐이었는데, 많은 영국인 배우들이 "악역"으로 할리우드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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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음 쩐다능>

어쨌든 시원한 액션과 압도적인 규모의 우주전함을 보고 싶다면 굉장히 좋은 여름용 블록버스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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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궁금해지네요 ㅎㅎㅎ
기회되면 봐야겠어요!!!

전형적인 미국 SF 영화라서 안맞으실 수도 있어용!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어려보이는 사진이네요. 이거때문이라도 볼 가치가 있네요.

멋있게 나옵니다 저때부터 대세가 되더니 닥터 스트레인지가 되어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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