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13] 툼 레이더(Tomb Raider), 화려한 관절기 액션을 보라

in #kr-story6 years ago (edited)

툼 레이더는 유명한 게임 프랜차이즈다. PS1 시절 잠시 플레이한 기억이 난다. 생각보다 어려웠는데, 길을 찾고 수수께끼를 풀며 악당들과 싸우는 트레져 헌터 이야기다. 보물찾기(?) 어드벤쳐 액션의 시조라고 할 수 있다. 안젤리나 졸리를 주연으로 2편의 툼 레이더 영화가 2000년대 초반 나왔는데, 그것이 새로 리메이크됐다. 안젤리나 졸리의 라라 크로프트는 섹시한 이미지였지만 이번엔 정말 전사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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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탐험에 손전등은 필수입니다>

주연 알리시아 비칸데르는 라라 크로프트를 훌륭하게 재창조해냈다. 게임의 라라 크로프트와 싱크로율이 제법 좋은 편이며 액션씬이 상당히 능숙했다.(다만 찢어지는 고함소리는 호불호가 갈릴 것이다) 완벽하게 전사로 되돌아온 라라 크로프트는 섹시함 대신 밀림을 뛰어다니는 상여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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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대신 활을 쏘는 라라 크로프트>

시리즈물의 첫 번째 편은 영화의 세계관을 설명하고 기초를 다지는데 일정 부분 시간을 분배할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스토리텔링 부분이 약한 영화가 많다. 대표적인 예로 토르와 캡틴 아메리카가 있다. 하지만 툼 레이더는 세계관을 공고히 하면서 비교적 개연성 있는 스토리텔링을 보여준다. 라라의 방황, 분노, 적에 대한 적개심을 잘 설명해주었다. (조력자의 등장은 너무 뻔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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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져 헌터의 필수코스, 매달리기!>

무엇보다 툼 레이더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길 찾기와 액션씬이다. 툼 레이더는 기본적으로 트레져 헌터의 이야기다. 고대 유물들의 수수께끼를 풀며 보물을 찾아간다. 목숨을 위협하는 부비트랩을 고고학적 지식을 통해 돌파해야 한다. 물론 그 역사는 영화 내에서 창조된 가상의 역사지만, 역사적 배경지식을 갖춘 사람들은 좀 더 빠르게 수수께끼를 풀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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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갱이가 없으면 길을 못가요>

액션 부문에 있어서 여성 최적화 액션이라고 말하고 싶다. 여자 원탑 액션 영화이기 때문에 남자들의 박력있고 타격감 있는 액션씬을 보여주기는 힘들다. 아무래도 여성이다 보니 남성보다 근력이 약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라라는 스피디한 관절기 위주의 액션을 보여준다. 그녀는 재빨리 팔을 꺾고, 목을 조르고 암바를 건다. 관절기 액션은 기존의 타격감 액션과는 다른 매력을 가졌다. 우두둑 꺾어지는 뼛소리(강렬한 BGM...)와 영상 때문에 강렬한 리얼함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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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께끼를 풀어라!>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잘 맞는 툼 레이더 시리즈의 첫 번째 영화라고 본다. 끝은 조금은 뻔하지만 속편이 기대되는 영화다. 화끈한 관절기 액션과 고대의 수수께끼를 풀고 싶다면 추천!

PS. 쿠키 영상은 없지만 속편을 암시하며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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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이곳 저곳에서 얘기가 많이 들리더라고요. 재밌을것 같아여

재밌어요! 수수께끼도 풀고 ... 언챠티드 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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