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19] 아이로봇, 알파고의 미래일까

in #kr-story6 years ago

몇 해 전,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대결이 있엇다. 인공지능(A.I)이 드디어 인간의 영역이라고 생각됬던 바둑마저 정복하는 모습을 우리 모두 보게 되었다. 물론 바둑을 정복했다고 인공지능이 인간처럼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딥러닝, 딥드림... 등등의 인공지능의 기법에 대해서 많은 논란과 토론도 여전하다. 그래서 인공지능과 관련된 영화 몇 편을 소개할까 한다. 첫번째 리뷰 영화는 아이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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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최첨단(?) 경찰서. 그래도 칙칙한 느낌은 여전하다>

아이작 아시모프의 원작을 재구성한 영화로, 2004년에 개봉한 영화다. 14년 전의 영화지만 CG가 굉장히 세련되어서 오히려 등장인물들의 옷이 촌스러워 보인다. 또한 이름만 걸리면 기본 3억불의 흥행을 보장하던 전성기 시절의 윌 스미스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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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스미스는 멋이쪙>

아이로봇이 주는 메시지는 간단하다. 환경을 파괴하고 결국 스스로 파멸로 가는 인류는 미래에도 존재할 수 있을까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문제를 해결하는 와중에 자아를 갖게 되는 로봇(써니)이 나온다.(참고- 로봇의 자아에 관한 영화로 바이센데니얼 맨과 A.I가 있다. 그리고 로봇의 생명에 관한 영화로 블레이드 러너가 있다.) 불특정한 코드의 불규칙적인 조합으로 인해 자아가 생긴다는 설정이 꽤나 그럴듯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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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와 인간 칭쿠칭쿠들>

아이러니하게 써니는 로봇이지만 인간미와 인간적 고뇌를 보여준다. 그는 인류 보존을 위한 솔루션에서 인간미가 없음을 느끼고 거부하게 된다. 더불어, 사랑하는 사람의 비도덕적인 선택 때문에 고뇌하게 된다. 물론 그 사람의 비도덕적 선택은 인류를 위한 것이었지만, 로봇 써니에게 인간적인 고통을 안겨준다. (써니는 자아를 갖게되는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그의 성찰 폭이 넓은 것은 아니다.)

한편 스푸너는 인간으로서 인간미를 물씬 풍기는 캐릭터다. 그는 로봇을 향한 강한 분노와 불신을 갖고 있는데 분노와 불신은 매우 인간적인 감정이다. 그리고 그 분노와 불신의 기저에는 죄책감과 슬픔으로 인한 상처가 자리잡고 있다. 자신의 목숨보다 타인의 목숨을 더 소중히 하는 그는, 경찰의 이상향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생존본능을 저버릴 수 있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는 캐릭터다. 타인을 위해 생명마저 버리려 했던 희생정신은 가장 인간적인 모습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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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가 나보다 자..잘생..>

두 인간적인 캐릭터와 함께 아이로봇에서 주의깊게 봐야할 것은 로봇 3원칙이다. 앞으로 펼쳐질 인공지능 시대에서, 사회의 윤리적 기초가 될 법칙이라고 생각한다. 로봇 3원칙은 아래와 같다.

  • 로봇은 인간에 해를 가하거나, 혹은 행동을 하지 않음으로써 인간에게 해가 가도록 해서는 안 된다.
  • 로봇은 인간이 내리는 명령들에 복종해야만 하며, 단 이러한 명령들이 첫 번째 법칙에 위배될 때에는 예외로 한다.
  • 로봇은 자신의 존재를 보호해야만 하며, 단 그러한 보호가 첫 번째와 두 번째 법칙에 위배될 때에는 예외로 한다.

비록 소설에서 나왔지만 진지하게 생각해봐야할 법칙이다. 제4차 산업혁명이 사회의 화두로 등장하면서 로봇세, 지능형 로봇 윤리헌장 등 실질적으로 논의가 시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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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도의 인간의 패션은 2004년도로 회귀하여 로봇에 뒤쳐졌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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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비터는 로봇과 인간>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우리 인간은 로봇과 공존할 수 있을까?

로봇이 자아를 갖게 되면, 제3자로서 인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판단할 것인가?

마지막으로 자아를 갖고 인간처럼 생각하는 인공지능 로봇이 최저시급을 요구하면 우리는 그 요구를 들어줘야하는것일까?!

많은 질문을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 아이로봇... 한 번 보는 것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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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

로봇한테 최저시급을 줘도 쓸 수가 있을라나 몰겠네요 ㅎㅎ

하지만 로봇세는 실제로 징수될 수 잇어요 많이 논의됏거둔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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