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15] 레디 플레이어 원, 80년대로 떠날 준비되셨나요

in #kr-story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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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투더 퓨처 느낌이 나는 포스터>

레디 플레이어 원을 보면 80년대에 대한 스필버그의 그리움을 느낄 수 있다. 쥬라기공원, 샤이닝, 건담, 고질라, 아이언 자이언트 등 80년대 대중 문화 아이콘이 총출동한 영화인데, 제작비의 절반이 캐릭터 로열티였다는 이야기도 있다.(음 쥬라기 공원은 90년대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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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코가 큰 배우다>

영화의 배경은 하나의 천재(제임스 할리데이)가 개발한 가상현실 게임 오아시스가 굉장히 유행하고 있는 미래사회다. 미래세대들은 결국 빈부격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절망에 빠진다. 빈민들은 가상현실 게임에서 새로운 세상과 희망을 찾는다. 게임은 어쩌면 그 이름 오아시스처럼,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달콤함을 의미하는 것 아닐까? 가상현실 오아시스에서 플레이어들은 원하는 것을 갖을 수 있고 원하는 것이 될 수 있다. 3m의 거구가 될 수 있고 악마의 얼굴을 갖을 수 있고 천사의 날개를 갖을 수 있는, 그런 환상적인 가상현실에 사람들은 점점 마비되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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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땡 포즈를 취하는 웨이드>

주인공 웨이드 와츠도 별반 다르지 않다. 그는 빈민촌에 살며 가상현실 게임에 빠져 산다. 다만 개발자 제임스 할리데이의 엄청난 덕후로서 덕력을 이용하여 사건을 해결하며 성장해 나간다. 비록 현실이 아닌 네트워크를 통해서 만난 사이지만, 친구를 사귀게 되고 사랑을 하게 되며 점차 성장해간다. 결국 가상현실은 현실에 대한 보조역할을 할 뿐, 가장 중요한 것은 현실의 친구들과 삶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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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세계를 가기 위한 누추한 장소>

레디 플레이어 원을 보는 이유는 단순한 스토리가 아니다. 화려한 CG와 함께 80년대 대중 문화 아이콘들이 한 곳에 모인다는 점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요소이다. 플레이어들은 처키 인형 아이템을 통해 PK를 하고, 아이언 자이언트가 되어 군대를 이끈다. 메카 고질라를 타고 건담이 되어 서로 맹렬하게 싸운다. 좋아하는 캐릭터들이 서로 한 곳에 모여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은 관객에게 두근거림을 선사한다. "로그인하면, 모든 것이 현실이 된다"는 포스터 문구처럼 너무나 좋아하는 캐릭터들이 현실처럼 움직이는데 두근거리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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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영상을 보는 주인공들. 주인공들의 실물보다 아바타가 더 많이 나온다>

엄청난 까메오 홍수들과 아는 만큼 보이는 까메오들, 그리고 그것을 찾는 재미로도 레디 플레이어 원은 충분히 볼만한 영화다. 80년대 문화가 그립다면 더욱 추천하는 영화!

PS. 홍보문구에서 간달프가 나온다고 했는데, 나는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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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스러운글 잘보고가요!

읽어 주셔서 감사해여 ㅎㅎㅎ

!!! 힘찬 하루 보내요!

고마워요 짱짱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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