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9]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 기초공사는 튼튼해요!

in #kr-story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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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크주제에 잘생겼... 오크는 못생긴 사람을 칭하는 단어 아닌가? ㅠ>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은 블리자드 엔터테이먼트의 첫번째 영화다. 워크래프트가 성공한다면 스타크래프트까지 영화화가 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과연 어떻게 될까? 영화를 볼 때, 와우에 대해서 혹은 워크래프트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기 때문에 조금은 걱정이 되었다. 아무것도 모르는데 어쩌징... 거기다가 로튼 토마토 지수도 결코 높은 편이 아니었기에 걱정은 더했다. 그런데 왠 걸? 생각보다 괜찮은 영화다. 중반까지는 짜임새있게 잘 풀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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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영웅 로서>

워크래프트를 더 걱정했던 것은 게임 원작 영화기 때문이다. 게임은 원소스 멀티유즈에서 굉장히 중요한 자리를 갖고 있다. 하지만 방대한 플레이 시간을 2시간짜리 영화로 만들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게이머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게임 스토리를 함축하려다 보니 무리한 전개와 어정쩡한 스토리 텔링을 하는 실수를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 그 때문인지 게임을 원작으로 한 영화들은 정말 많이 망했다. 할리우드에는 게임을 영화로 만들면 망한다는 징크스도 있다. 물론 이제는 워낙 많은 게임원작 영화들이 있기 때문에 몇 가지 히트작을 뽑을 수 있지만...굳이 뽑자면 툼레이더나 페르시아의 왕자 정도가 히트작이다. (반대로 영화를 기반으로 만든 게임도 망하는 것이 많다... 신기한 상관관계) 그런 면에서 워크래프트도 게임의 영화화 징스크를 안고 있는데, 역시나 북미 첫주 흥행이 2200만 달러로 처참한 수준이다. 1억6천만불의 제작비는 만회했지만, 북미의 처참한 흥행이 속편을 내는데 께름칙한 점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중국에서 엄청난 흥행을 거두었기 때문에 속편이 나올 것은 확실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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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적인 지배계급의 모습을 보여준 임금님이 아닐까?>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은 시리즈 시작을 알리는 첫번째 편으로서, 세계관에 대한 기초공사를 제법
튼튼히 했다. 게임 원작 영화의 전형적인 실수를 저지르지 않고 영화 중반까지는 개연성있는 스토리로 관객들에게 다가왔다. 후에 나올 후속편까지 생각하는 모습으로, 세계관 확장에 대해 가능성을 남겨두었다. 큰 스케일을 만들어내기 위해, 엄청난 양의 CG가 소비되어 어색한 감이 있었으나(CG피로감이라고 부르고 싶다) 캐릭터들의 매력으로 영화는 중반까지 이야기 보따리를 잘 풀어내었다. 하지만 중반이후, 등장인물들의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들과 갑작스러운 전개가 영화의 완성도를 떨어뜨렸다. 스토리와 설정이 굉장히 많이 바뀌었다는 소리가 있는데 흠...중반이후 무리한 전개가 그 증거가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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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 로맨스...>

스토리를 요약하자면, 오크들의 인간행성 침범과 그로 인해 벌어지는 전쟁이다. 단연 돋보이는 캐릭터는 로서이다. 눈빛이 아련한 배우 트래비스 핌멜이 맡았는데 검사로서 포스를 팍팍 풍긴다. 반면 스톰윈드의 왕은 포스가 부족하다. 희생정신을 갖고 있는 훌륭한 군주임에는 확실하지만, 영화상에서 명석한 두뇌나 뛰어난 전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한편 오크 족에서 눈에 띄는 것은 단연 듀로탄이다. 그는 오크임에도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로, 리더로서 자질을 보여준다. 중저음의 보이스와 잘생긴 외모(?), 화려한 액션은 그가 예사로운 존재가 아님을 알려준다. 워크래프트의 게이머들은 이미 스토리를 알고 있었겠지만, 나는 워크래프트의 스토리를 모르기 때문에 그의 퇴장이 매우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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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액션씬이 상당히 화려하고 볼만하다>

후속편은 더 짜임새 있는 모습으로 나와 블리자드 엔터테이먼트가 갖춘 콘텐츠 세계를 확장시켰으면 한다. 후속편을 기대하는 건, 영화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의 완성도가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세계관이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블리자드의 월권행위가 감독의 권한을 침범했기 때문에 영화의 완성도가 떨어졌다는 루머가 있다. 게임과 다른 갑작스러운 설정변경이나 스토리라인 변경이 영화의 어색한 전개를 만든 느낌을 받았다. 실제로 팬들도 그 점에 대해서 말이 많았다 (감독 던칸 존스의 소스 코드를 보면 결코 이 정도(?)의 완성도로 폄하받을 감독은 아니다)

아무튼 워크래프트 후속편을 기대하며!! For Alliance

PS. 스타크래프트가 영화로 나오길 기대해본다

출처: http://cappuccinoasordered.tistory.com/entry/워크래프트-전쟁의-시작-기초공사는-튼튼해요?category=364309 [MxB..and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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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와우도 정말 좋아하지만 개인적으로 스타크래프트 영화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ㅠ
전 호드라... 죄송하지만 외치고 가겠습니다.
For the Horde!!

ㅋㅋㅋ 호드가 오크족들의 연합인거죠? ㅋㅋㅋ 재밌네요

오늘도 후기 잘보고갑니다~

워크 좋아하면 ㄱㄱ

토마토 지수 때문에 건너뛰었는데 봐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원작 팬들한테도 호불호가 갈리더라구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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