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17]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지난 10년의 클라이막스를 열다

<이들 중 출연료는 압도적으로 1위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약 5000만달러)>

어벤져스의 세번째 시리즈, 인피니티 워를 보고 왔다. 클라이막스인만큼 2시간 40분이라는 압도적인 분량으로 관객들에게 찾아왔다. 영화는 지난 10년의 역사동안 마블이 차근차근 준비해놓은 복선을 회수해나간다. 그리고 관객들로 하여금 다양한 시각에서 영화를 보고 해석하게 한다.

<2008년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시작된 어벤져스가 벌써 10주년이 되었다. 나도 10살 더먹음..>

어벤져스: 인피티니 워는 타노스가 중심을 잡고 영화의 서사를 이끈다. 코믹스에서 타노스는 진지한 면도 가지고 있지만 우스꽝스러운 면도 가지고 있다.(농사를 짓는다던가, 경찰에 체포된다던가...) 반면 영화에서는 웃음기 쫙빼고 진지한 면만을 담았는데, 타노스의 역할을 맡은 조슈 브롤린의 목소리에 맞춰 더욱 근엄한 빌런으로 탄생했다.

<콧수염 3형제와 이중인격 박사아저씨>

인피니티 워를 통해서, 감독은 마블 페이즈4를 위한 단계를 열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페이즈4는 다음 편인 어벤져스의 네번째 시리즈를 통해서 명확하게 그려질 것이다. (페이즈4를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가에 대해서 여러 이야기가 있는데, 다행인 것은 아예 처음으로 리부트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10년이 지났는데 리부트한다면 굉장히 실망스러울 것이다.)

<캡틴도 수염을...어벤져스에 수염없는 남자캐릭터는 별로 없다>

화제의 영화고, 아직 안본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액션신 위주로 리뷰해야겠다. 이번에는 정말 많은 히어로가 나오는 만큼, 굉장한 액션씬이 펼쳐진다. 히어로들끼리의 케미를 볼 수 있는데, 연계플레이가 인상적이다. 다만 연계플레이에 중점을 두다보니 파워밸런스가 무너진 면이 있다. 또한, 와칸다에서의 전투씬은 연계 플레이라기 보다 물량공세라고 말할 수 있다. 어벤져스와 와칸다 군은 숫자에서 밀리지만 일당백으로 맞선다. 개인적으로 와칸다 전투씬은 인피니티 워에서 두 번째 혹은 세 번째라고 생각한다. (물론 개인적인 기준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동의할 것이다.) 즉, 와칸다에서의 전투보다 더 강렬한 전투씬이 나온다는 것!

<턱수염으로 모잘라 이제는 턱주름. 사실 이번 영화의 가장 관건은 타노스의 표정연기. 그만큼 자연스러운 CG를 볼 수 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더 강력해진 히어로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것은 타노스라는 빌런 때문이다. 영화의 전개상, 타노스는 아무리 너프시켜도 현재의 어벤져스가 상대하기에는 벅차다. 그렇기 때문에 파워 밸런스 조정을 위해 어벤져스의 히어로들이 더욱 강해질 필요가 있다. 다만 더 강력해진 어벤져스의 히어로들도 타노스에게 상대가 안된다. 그만큼 강력한 빌런때문에 히어로들은 그 어느 때보다 처절하게 전투에 임하고 그것이 영화의 분위기를 무겁게 만든다.

<멘티스는 사실 나메크성인이다>

이제 남은 것은 어벤져스의 4번째 시리즈. 이미 부제에 관한 루머가 돌고 있고 촬영장 유출샷을 통해 수많은 추측들이 인터넷에 떠돌고 있다. 과연 마블은 어벤져스4를 어떻게 마무리 시킬까? 그리고 페이즈4를 어떻게 열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