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캐슬_ 인간은 없고 욕망과 수단만 있다.

in #growthplatelast year (edited)

요즘 SKY캐슬이라는 드라마가 어디를 가든 화제다. ‘꼭 봐야 한다’는 주변의 성화에 못 이겨서 처음 몇 편을 보기 시작했다.

image.png

현 세태를 과장해서 보여주는 블랙 코미디 류의 드라마라만 생각했다. 그러나 각 캐릭터를 연기하는 연기자들은 매우 섬세하게 그들을 입체적으로 표현했고, 극적인 전개 또한 탄탄해 이 드라마를 보는 사람마다 각자의 관심 거리나 관점으로 관람 포인트를 잡는다.

이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가장 흔한 이슈는 ‘이게 정말 실화냐?’하는 지점이다. 주변 대치동 부모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좀 과장되었지만, 거의 사실이다.’라는 게 중론이다.

심지어 대치동 출신자 혹은 의대생이나 의사들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도 이런 사실들을 자신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너네 안 겪어 봤지? 경험자로서 말하는 데, 이런 건 뻥이고, 이런 건 사실이야. 어때? 궁금증이 해소 되었어?’하는 어투로 말이다.

그래서 SKY캐슬을 보고 ‘이게 정말 사실이야?’하고 묻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상류층이 아니라는 반증이라고 까지 말하기도 한다. ㅎㅎ

image.png

SKY캐슬을 보면서 나를 가장 아프게 하는 것 중에 하나는 그들이 하는 말들 속에 있다. 그들의 말 속에는 우리 사회 물 밑에 공유되고 있는 ‘인간에 대한 관념’들이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테면, 화제의 학습 코디 김주영(김서형 분)은 한서진(염정화 분)에게 ‘혜나는 예서의 학습 도구 일 뿐입니다.’ 라든가, 의사 강준상(정준호 분)의 엄마 윤여사(정애리 분)는 며느리인 한서진(염정화 분)에 ‘김주영(김서형 분)은 시험 보고 나면 버릴 참고서 같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image.png

이들에게는 오직 욕망을 실현시켜 줄 도구나 수단으로서의 인간만 존재한다. 작가는 어찌 이리도 자극적인 말을 잘도 만들어 냈을까 싶기도 하지만, 가만히 살펴보면 새삼스럽지만은 않은 것들이다.

우리 사회에 이런 과격한 수준의 표현은 아니지만, 상당한 표현들이 인간을 수단화∙물질화 시키고 있다. 경영학에서 흔히 쓰는 Human Resource나 Human Capital의 표현만 봐도 그러하다.

효율성과 효과성이라는 자본주의적 논리에 따라 인간은 너무나도 쉽게 도구화 된다.

인간의 욕망은 동식물과 같은 다른 개체를 도구화 수단화 시킬 뿐만 아니라, 타인, 가족, 자식 조차 욕망 실현의 도구로 삼는다. 어찌 보면, 본인의 삶 조차도 자기 욕망에 희생 당하고 있다.

image.png

내 마음 속도 마찬가지다.

타인을 도구화 시키는 일은 언제든, 아주 교묘하고 미묘한 형태로 일어난다. 내 욕망에 똑바로 깨어있지 않으면, 내 욕망에 솔직해 지지 않으면, 너무나도 싶게 내 앞의 사람을 내 욕망의 수단으로 삼는다.



[게으른 마녀의 흔한 책방] 첫 가입인사 드립니다. > 게으른 마녀의 블로그 소개

[마녀_책방]동네 바보 형의 똑똑한 성공 비결 > 책 원씽을 통해서 본 포레스트 검프 성공기

[마녀_책방] 책을 읽는 다채로운 요령 #1
[마녀_책방]책을 읽는 다채로운 요령 #2
[마녀_책방]책을 읽는 다채로운 요령 #3 함께 읽기
[마녀_책방]책을 읽는 다채로운 요령 #4 _Input 보다는 Output

[마녀_책방] 나를 사랑하는 평범하지만, 실질적인 방법 (feat 스몰 스텝)
[마녀_책방] 당신의 삶을 점검해 보고 싶다면, 책 <굿 라이프>
[마녀_책방]당신의 사랑 때문에 상대가 괴로워하고 있다면… <5가지 사랑의 언어>
[마녀_책방]골든아워. 지금 읽어야 할 때.

[천가지감天歌之感] 바가바드 기타 3장 카르마 요가 ? 행위의 길
[천가지감天歌之感] 고개를 들어 별 빛을 보라- 바가바드 기타 4장
[천가지감天歌之感]명상 하시나요?- 바가바드 기타 6장
[천가지감天歌之感] 바가바드기타 13장 물질과 정신
[천가지감天歌之感] 바가바드기타 14장 창조와 진화의 힘
[천가지감天歌之感] 바가바드기타 15장 궁극적인 자아
[천가지감天歌之感] 바가바드기타 16장 두 가지 길
[천가지감天歌之感] 바가바드기타 17장 세 가지 믿음
[천가지감天歌之感] 바가바드기타 18장 포기와 자유

[마녀_빗자루] 기적을 삶에 초대한 일주일 간의 보고서
[마녀_생각빗자루]죽음의 경계에서
[마녀_생각빗자루]인생 디톡스 비법
[마녀생각빗자루] 수영하는 법 힘빼고 흐름에 맡기기
[마녀_생각빗자루] 내 사랑 축복 아이언맨
[마녀_생각빗자루]소소한 행복 리스트
제주 세화 해변에서 서핑을 만나다
[마녀_생각빗자루]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기 100일 도전.
[마녀_빗자루] 2018년, 나는 평화로웠다

Sort:  

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여 보팅하였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잘 읽었습니다 그럼에도불구하고 한주 즐겁게 보내세요

@nabinabi님 평가만 보아도 드라마 한편을 다 본듯합니다. ㅎㅎ

저도 이 드라마 애기만 들었지 보질 못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