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_생각빗자루]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기 100일 도전.

nabinabi (53)in #growthplate • 6 years ago (edited)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기 100일 도전.

<출처:pixabay.com>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난 지도 벌써 38일째다.

새벽에 일어나서 명상하고 싶은 마음은 크지만, 새벽 1~2시에 자고 7~8시에 일어나는 습관을 변화시키는 것은 쉽지 않았다. 솔직히 아직도 습관이 되었다고 말하기 어렵다.

매일 저녁마다 내일은 새벽에 일어나야지 결심했ㅈ지만, 새벽엔 그 강한 열망도 질긴 수면욕 앞에서는 종적을 감추고 말곤 했다.

자기 전에 머리 속으로 시뮬레이션을 여러 번 해 보기도 했다. 일단 알람이 울리면 알람을 끄고 기지개를 키고, 이를 닦고 난 후 명상을 한다. 이 모습을 아무리 생생하게 여러 번 그려도 새벽엔 무용지물.

그 다음 솔루션은 알람 앱 사용하기. 나처럼 알람을 끄고 자는 사람들을 위해서 다양한 앱들이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앱은 사진을 찍거나 수학 문제를 풀어야 알람이 꺼지는 앱이었다. 문제는 이렇게 사진을 찍고, 수학 문제를 풀어도 다시 잠을 청했다.

무엇을 해도 잘 되지 않았다. ‘이상적인 나’와 ‘현재의 나’ 사이에 차이가 커지면 커질수록 스스로에 대한 불만이 생겨났다.

그러던 어느 날. 새벽 4시 30분에 기상이 가능해졌다.

습관을 바꾼 비결

1.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는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 보다.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서 명상을 하면, 더 좋을 거 같아’라는 막연한 열망을 품었을 뿐이었다. 그러나 누군가 내게 물었다.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는 게 왜 중요해?’
질문에 답하다 보니까, 내가 왜 새벽에 일어나고 싶어하는 지 더 명확해졌다.

역시 질문은 더 깊은 생각을 하게 한다.

2. 새벽에 일어났을 때 느낌을 느껴보다
‘새벽에 일어나면 어떤 느낌일 거 같아?’ 새벽이 주는 고요함과 신성함이 떠올랐다. 또 명상에 방해 받지 않는 안전한 환경과 일어났다는 것이 주는 성취감과 뿌듯함도 느껴졌다.

역시 행동에 대한 당위 보다 행동에 대한 긍정적인 감정이 행동 변화의 동기를 강화시킨다.

3. 새벽 기상보고를 한다
새벽에 일어난다는 한 사람을 만났다. 그 사람에게 내가 4시30분에 일어나서 카톡을 보내도 괜찮은 지 물었다. 만난 지 몇 번 되지 않는 사람이라 조심스러웠지만, 그래도 혼자 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일 거 같아서였다. 다행히 매우 흔쾌히 새벽 카톡을 주고 받자고 했다.

그 외에도 지인들 2~3명에게 새벽 기상보고 카톡을 보낸다. 가끔 기상 카톡이 늦으면 지인들이 물어봐준다. '오늘은 무슨 일 있어?'

혼자하는 것 보다 함께 할 때 더 지속할 수 있다.

4. 체크리스트 만들기
매일 기상시간을 적었다. 그리고 그 중 5시 이전에 일어난 것은 성공의 동그라미를 그렸다.

역시 눈에 보이도록 해야 관리할 수 있다.

5. 100일 목표 정하기
새벽 기상을 1주일 정도하다 보니 100일을 채우는 목표를 설정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5시 이전에 일어난 날들을 'D-38일'처럼 누적 표시를 한다. '매일 4시 30분을 한다'라고 결심했다면 더 빨리 지쳤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앞으로 '60일 남았어'라고 생각하니 더 의지를 불태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