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가지감天歌之感] 바가바드기타 14장 창조와 진화의 힘

in #growthplate3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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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엔 일이 너무 바빠서 글 한 줄 적지 못했네요. 오늘도 여러가지 마감이 있지만, 간단하게 글을 올려 봅니다.

@peterchung님의 제안으로 <바가바드 기타> 18장을 릴레이 방식으로 여러 참여자들이 감상평을 쓰고 있습니다. 일전에 3장, 4장, 5장, 13장에 관한 글을 썼습니다. 오늘은 14장 창조와 진화의 힘입니다. 시공사 정창영(2000)님이 풀어 쓴 책을 중심으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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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장 창조와 진화의 힘


3-4
아르주나여,
프라크리티는 나의 씨를 잉태하는 자궁이다.
프라크리티는 나의 씨를 받아 만물을 생성해 낸다.
이 세상의 모든 존재는 자궁은 프라크리티에서 태어나며,
내가 씨를 뿌리는 아버지이다.

5
프라크리티에서 생겨난 세 성질,
삿트바, 라자스, 타마스라는 물질의 세 성질이
불멸의 자아를 육체 속에 가두어 놓는다.


여기는 ‘나’는 아트만, 참자아, 근원을 의미한다. 그리고 프라크리티는 13장에 ‘밭’과 ‘밭을 보는 자’의 비유가 있었는데, 프라크리티는 ‘밭’으로 비유되었던 현상계 전체를 의미한다. 프라크리티는 참자아, 근원으로부터 나왔다. 근원의 씨앗으로 탄생한 현상계는 ‘삿트바’, ‘라자스’, ‘타마스’라는 세가지 성질의 기운으로 구성되어 있다.

‘삿트바’는 밝고 순수하고, 맑고 가볍고 조화로운 기운이다. 진화의 측면에서 보면 천상차원의 기운이다(정창영, 2000). 우리의 정서 상태로 보자면, 밝고 평온하고 긍정적인 상태를 의미한다.

바가바드기타 13장 11절에는 ‘삿트바’의 밝고 고요한 기운이 우세할 때 육체의 모든 세포가 지혜의 빛으로 밝아진다 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 죽음의 길 앞에 서 있는 자는 삿트바의 기운 상태에 있다면 그들은 신들의 차원으로 간다.

‘라자스’는 열정적이고 활동적인 성격으로 욕망과 집착에서 생겨나는 격정적인 기운이다. 일종의 행동하고자 하는 의지인 ‘라자스’는 분노, 증오, 탐욕으로 표현될 수 있으며, 진화의 측면에서 인간 차원의 기운이라고 할 수 있다. 죽음을 앞둔 자가 ‘라자스’의 상태에 있다면, 그는 다시 행위가 지배하는 세상인 인간 차원에 태어난다고 크리슈나를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 ‘타마스’는 무지에서 비롯되는 어두운 힘으로 이 기운으로 인해 모든 존재들은 무지, 둔함, 혼란, 게으름과 망상 그리고 잠에 빠진다. 세 가지 기운 중에 가장 낮은 차원인 ‘타마스’ 동물 차원의 기운으로 이 상태에서 죽음에 이른 자는 무지한 짐승의 자궁으로 들어간다고 크리슈나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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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선한 행위는 밝고 고요한 기운의 열매이며,
고통은 활동적인 기운의 열매이고,
무지는 어두운 기운의 열매이다.

17
지혜는 밝고 고요한 기운에서 생기고,
탐욕은 활동적인 기운에서 생기며,
무지와 혼란과 미망은 어두운 기운에서 생긴다.



현상계 프라크리티에서 삿트바, 라자스, 타마스 중 어느 기운이 더 우세한가에 따라 성질과 성격이 결정된다. 뿐만 아니아 이 셋의 우세와 열세는 끊임없이 변화한다.

사람의 성격에 비유해 보자면, 삿트바는 밝고 긍정적인 성격을, 라자스는 활동적이고 공격적인 성격을, 타마스는 다소 우울하고 무기력한 성격을 의미한다. 평균적으로 다른 사람에 비해 긍정적이고 평화로운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다소 저돌적이고 적극적인 사람들도 있다. 반면, 조용하고 우울하며 소극적인 스타일의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이런 성격의 사람이라 할 지라도, 때로는 기분이 좋고 유순해지기도 하고, 때로는 화를 내거나 심각한 무기력에 빠지기도 한다. 우리 안의 성격과 기분은 우주를 구성하는 삿트바, 라자스, 타마스 기운의 변화무쌍함에 따라 다르게 표현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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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지혜가 있는 사람은
모든 행위가 세가지 기운의 활동임을 안다.
그러나 물질 차원의 세 기운
그 너머에 있는 것을 아는 사람은
나의 상태에 이른다.

22
물질 차원의 세 기운을 초월한 사람은
밝으면 밝은 대로 놔두고,
활동적이면 활동적인 대로 놔두며
어두우면 어두운 대로 놔둔다.
어떤 상태를 싫어하거나 갈구하지 않는다.
그는 멀리서 바라보고 있는 구경꾼처럼
물질의 기운들이 활동하고 있는 것을 그저 바라보기만 한다.
그 활동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는 모든 행위와 활동이 물질적인 기운의 활동일 뿐이라고 생각하며
흔들리지 않는 상태로 머물러 있다.



긍정적인 기운인 ‘삿트바’ 또한 ‘밭’ 물질계의 기운이다. ‘삿트바’에서 비롯되는 행복과 지혜에 대한 집착은 우리를 속박한다. 따라서 진실로 초월한다는 것은 ‘긍정적인 것’, ‘밝은 것’을 넘어서는 것이다. 밝은 것, 어두운 것, 활동적인 것 등에 구애 받지 않고, 그것을 고요히 바라보는 것이다. 그냥 있는 그대로 현존하는 것이다.

24-25
그는 괴로움과 즐거움을 하나로 보며,
흙덩이와 돌과 황금을 똑 같은 것으로 여긴다.
그는 칭찬을 들어도 기뻐하지 않고, 비난을 받아도 화를 내지 않는다.
그는 명예와 불명예를 동등하게 보고, 친구와 적을 똑같이 여기며,
인위적인 행위를 꾀하지 않는다.
이런 사람을 일러 물질 차원의 기운을 초월한 자라고 한다.



같은 사건이라도 어떤 사람은 그것으로 인해 괴로워하며, 어떤 이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또 어떤 이는 어떤 상황에서 즐거워하지만, 다른 이는 흥미를 가지지 못한다. '괴롭다' '즐겁다' 또한 나의 '생각', '관념'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일 뿐이다. 그것 또한 얽매여 있는 상태, 탐진치인 것이다.

칭찬과 비난, 명예와 불명예, 친구와 적도 마찬가지다. 내 관념 혹은 기준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일 뿐이다.


법륜스님의 명쾌한 설명으로 마지막을 정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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