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가지감天歌之感] 바가바드기타 17장 세 가지 믿음

in #growthplate3 years ago (edited)

12월 마지막 날이네요.

마치 방학숙제를 미뤄두고 있다가 개학 전에 급하게 끝내는 거처럼
<바가바드 기타>를 2018년이 끝나기 전에 정리를 끝내려고 글을 몇자 적어봅니다.

올 봄부터 @peterchung님 덕에 <바가바드 기타> 몇 장들에 대한 단상들을 적어보고 있습니다.
<바가바드 기타> 내용에 대한 정리를 해 보기도 하고, 몇 가지 경험과 생각들을 적어보기도 했는데요. 혹시 관심있으시다면 아래 글들을 살펴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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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가지감天歌之感] 바가바드 기타 3장 카르마 요가 - 행위의 길
[천가지감天歌之感] 고개를 들어 별 빛을 보라- 바가바드 기타 4장
[천가지감天歌之感]명상 하시나요?- 바가바드 기타 6장
[천가지감天歌之感] 바가바드기타 13장 물질과 정신
[천가지감天歌之感] 바가바드기타 14장 창조와 진화의 힘
[천가지감天歌之感] 바가바드기타 15장 궁극적인 자아
[천가지감天歌之感] 바가바드기타 16장 두 가지 길


<바가바드 기타>는 총 18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오늘은 17장에 대한 내용들을 간단하게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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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장> 세 가지 믿음

[14장 창조와 진화의 힘]에서 3가지 성질의 에너지를 설명했다. 삿트바, 라자스, 타마스이 그것이다. 이 3가지 기운 중 어느 것을 타고 나느냐에 따라 그 기질이 다르다.

17장에서는 그 차이들에 대해서 14장의 내용들을 보완하듯 설명하고 있다.

3
아르주나여, 믿음은 그 사람의 기질을 닮는다.
사람의 특성은 그가 가지고 있는 믿음의 특성이다.
어떤 사람의 믿음이 바로 그 사람인 셈이다.


여기서 믿음'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는 것' 혹은 '삶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일종의 인생관 혹은 가치관 정도라고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4
기질과 믿음에 따라
좋아하는 음식이 다르고,
제사드리는 태도와 방식이 다르며,
영적인 수련 태도가 다르다.
또 베푸는 태도 역시 기질과 믿음에 따라 다르다.


기질에 따라 분명한 차이는 보이는 것들이 있다. 이를 테면, 행동 유형 DISC와 같은 프로파일에 따르면 D(주도형)의 에너지를 가진 사람은 대체로 걸음걸이가 급하며 팔자 걸음이 많은 반면, C(신중형)의 에너지를 가진 사람들은 걸음걸이가 조심스럽고, 살짝 안짱다리를 가진 사람들도 있다고 설명한다. 기질은 그 사람의 행동 습성에도 어느정도 영향을 미친다.

제사드리는 태도와 방식에도, 영적인 수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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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글에서 각각의 양식에 대해 서로 비교하면서 설명하고 있다.

그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하면,

기질이 밝고 고요한 사람은

  • 신을 숭배하고,
  • 부드럽고 신선한 음식을 좋아하며
  • 경전의 가르침에 따라 순수한 마음으로 제사를 드리고
  • 지극한 마음으로 영적 수행을 하며
  • 대가를 바라지 않고 베푼다.


기질이 격정적인 사람은

  • 부와 권력은 숭배하고
  •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하며
  • 좋은 결과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제사를 지낸다.
  • 영적 수행은 칭찬 받기 위해 고행을 하고
  • 호의적인 대가를 기대하면서 자선을 베푼다.


기질이 어두운 사람은

  • 귀신을 섬기고
  • 타거나 상한 음식을 좋아하며
  • 규범을 따르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제사를 드린다.
  • 다른 사람을 압도하는 힘을 얻기 위해 영적 수행을 하고
  • 애정이나 존중하는 마음도 없이 적절하지 않는 사람에게 자선행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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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서로 다른 기질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여기서는 단순한 무차별적인 '차이'를 언급하는 것이 아니다.
분명 지향점이 확실한, 혹은 선악이 명확한 기질들을 설명하고 있다.

마치 '세 개 중에 어느 기질이 드러나게 해야하는 지 알지?' 라고 말하고 있는 듯 하다.

그러나 이 글을 풀어 옮긴 정창영님은(2000, 시공사) 이러한 내용들이 결코 이분법적인 것이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크리슈나가 말하는 이런 세계관 또는 인생관은 옭고 그름의 이원론적인 시비를 초월한다는 것이다. 행동 특성이 삿트바, 라자스, 타마스 적인 것은 영원한 본질이 아니다. 모든 행위는 구나들의 활동에서 비롯되는 것이며, 구나들의 활동에는 옳고 그름이 없다. 단지 상태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그리고 아무리 고상한 차원의 행위라고 할지라도 마지막에는 그것마저도 넘어서야 한다. 행위의 세계를 넘어서 영원한 신적인 정신의 차원에 도달하기 전에는 진정한 평화와 자유가 없다.(바가바드 기타, 정창영, 2000, 시공사)


14장에서도 이와 유사한 내용이 담겨 있다.

14장 29절
모든 행위는 물질적인 성질의 변화에 따라 일어나는 것이며
참자아 주인공은 행위자가 아님을 아는 사람,
어떤 행위가 일어나도 참자아는 늘 자신의 상태에 머물고 있음을 보는 사람이 참으로 보는 사람이다.

다시 말해, 아무리 3가지 기운에 따라 다른 행위를 하고, 그 중에 밝은 기운이 가장 좋은 것처럼 보인다고 할지라도 그것조차도 넘어가야 참나와 합일된 평화를 맛볼 수 있다는 것이다.

"선악의 이원성을 초월한 곳에 궁극적인 실재가 현존하고 있다."

밝은 기운, 격정적인 기운, 어두운 기운
이 셋 중에 밝은 기운이 가장 좋으나, 결국 그것을 초월하는 자리가 브라흐만임을 기억하라.
이렇게 말하고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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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읽고 갑니다

즐거운 연말연시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