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gvely Tour: Grand Canyon] 친구들과 미서부여행 #11 - 그랜드캐년의 해돋이

in #photokorea6 years ago

안녕하세요! 여행하는 피라미 쏭블리입니다. :)

@songvely Apr. 2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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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캐년의 아침


그랜드 캐년에서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적막 속에서 별을 바라 보았던 지난 밤의 감동이 무색할 만큼 우리의 몸은 천근만근이었어요. 이불이 쇳덩이처럼 무겁게 느껴졌지만 그 랜 드 캐 년 이라는 이름을 되새기며 침대 밖으로 기어 나왔습니다.


동물들과 함께 맞이하는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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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캐년의 아침은 상쾌했습니다. 마음껏 코를 벌름거리며 숨을 들이쉬고, 폐 속에 그곳의 신선한 공기를 잔뜩 채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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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을 지어 조깅중인 토끼들과 아침 식사중인 다람쥐를 보며 저와 친구들은 해돋이를 보기에 가장 좋다는 마더 포인트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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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뜨던 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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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시간이었지만 벌써 저만큼 사람들이 모여 있었어요. 저마다의 표정에 설렘과 기대가 가득했습니다. 그랜드 캐년은 1년에 수백만명의 여행자들이 다녀간다고 하지만 그 중에 해돋이를 챙겨 보고 가는 사람은 반의 반도 되지 않을 거에요. 그래서 왠지 더 보고 싶었던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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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나누고 싶은 그 찰나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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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떠오르는 모습은 찰나이기에 더 아름답고,
순식간에 지나가버리기에 눈을 뗄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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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떠오른 해는 가까운 하늘부터 오렌지 빛으로 물들였고, 그 따뜻함은 점점 온 세상으로 퍼져나갔습니다.


18억 4천만년, 그 세월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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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에는 어둠 속에 파묻혀 있던 협곡들이 햇살을 받아 그 깊이와 모양을 드러냈습니다. 빛으로 인해 어둠을 구별하고, 깊이도 알 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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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 북쪽 가장자리(North Rim)의 카이밥 지층(Kaibab Formation)은 가장 젊은 지층으로 석회암으로 되어 있는데 이 지층은 2억 7천만년 전에 형성되었고 암석 색깔은 크림색깔 또는 회색이다. 약간 낮은 지대인 남쪽 가장자리(South Rim)는 코코니노 지층(Coconino Formation)으로 모래 색깔의 사암(Sandstone)암석으로 5백만 년 정도 더 오래된 지층이다. 그랜드 캐니언 내부 협곡 가장 낮은 곳은 가장 오래된 지층으로 18억 4천만년 전에 형성되었다.
-출처: wiki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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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억 4천만년


18억 4천만년 전의 세상은 어떠했을까 하는 상상을 했습니다. 수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을 저 땅을 바라보며 말이에요. 상상하기도 힘들만큼 오랜 시간동안 깎이고, 변화하며 그 자리를 지켰을 협곡들. 백세인생을 사는 시대가 되었다며 놀라고 걱정하는 인간들의 삶이 참으로 작아보이던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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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짧다면 짧을 인간의 삶을 덧없지 않게 해주는 존재들, 가족과 친구들.
그 사람들을 바라보며 행복한 그랜드캐년에서의 해돋이를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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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하루 의미 있게, 따뜻하게🌿





친구들과 미서부 여행 이야기는 요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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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그랜드 캐년에서 일출을 볼 수도 있군요...상상도 못해봤는데 진짜 장관일 것 같아요.
그나저나 다람쥐 두번째 사진 왜 이렇게 무서운거죠 ㅋㅋ 자세가 무슨 맹수인줄!!! 귀엽.....ㅋㅋㅋㅋㅋㅋ

일출을 보기 좋은 곳과 가까운 호텔들이 인기가 많더라구요 :) 하루를 잤더니 조금 더 많은 것들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여유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람쥐가 ㅋㅋㅋ 아침 식사를 방해하면 큰일 날 것 같은 표정이죠? ㅎㅎㅎ

와 진짜 멋있네요
살면서 저길 한번 갈수있을수지 모르겠네요.
월요일 마무리 잘하세요~🍀

감사합니다.^^ 한 번 쯤 가보면 좋을 곳인 것 같아요- 우리 나라의 자연과는 다른 매력이 있지요 :)

그랜드캐년에서 해돋이..정말 특별한 순간이네요^-^ 송블리님 멋진 사진 보니 힐링됩니다!

감사합니다!! 풍경도 풍경이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건 그 순간을 함께한 사람들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너무 멋지네요 송블리님^^ 사진으로 보지만 언젠가는 꼭 보고 싶어지네요^^

감사합니다! 사진으로 더 잘 담아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습니다. ㅠㅠ

오~ 죽기전에 꼭 한번 가봐야 하는 그곳~!!
쏭블리님 사진으로 안가도 되겠구나 ^^*

ㅋㅋㅋㅋ 아니에요- 따님과 손잡고 일출 보셔야죠!! 가족끼리 여행온 사람들도 많이 보았어요~ :)

너무 멋진 장관이네요. 그랜드 캐년만으로도 장관인데 일출까지...!!!
사진으로만 봐도 자연은 위대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한국에서 보는 일출도 너무나 멋지지만 또 다른 매력이 있더라구요 :) 특히 고등학교 친구들과 함께해서 더 특별했던 것 같아요- 정말 장엄한 경관이었어요. ^^

그랜드캐년은 죽기전에 한번 꼭 가보고 싶은 장소인데 ^^ 이렇게 소개한 것을 보니 더 가고 싶어지네요~ 감사합니다 ㅎ

제대로 소개가 되지 않은 것 같아 좀 아쉽지만 조금이나마 그 아름다움이 전해진 것 같아 다행입니다.^^ 감사합니다!

우와 그랜드 캐년에서 보는 해돋이라니 ...
정말 멋있네요. 매일 보는 해일지라도 저곳에서 보면 정말 특별할 듯 합니다.

보통은 당일치기로 다녀가는 분들이 많은데 하루 잠을 자면 좀 더 여유롭고, 그랜드 캐년의 아침과 밤을 경험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 라나보님 꼭 다녀오세요~

정말 오랜 기다림이 허무할만큼 빠르게 지나가지만
그래서 더 놓치기 싫고 아름다운 순간이죠~

오늘도 큐레이팅 슥-
사진예술 잘보고 갑니다:D

맞아요!! 그래서 더 큰 감동이 있구요 :) 언제나 감사합니다. ^^

자연이 주는 그 웅장함이 너무 멋진것 같아요. ^^
그랜드캐년에 있는 귀여운 동물친구들도
18억4천만년이라는 세월의 흔적들도
너무나 감동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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