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gvely Tour: Grand Canyon] 친구들과 미서부여행 #9 - 그랜드캐년에서 수학여행 기분 내기

in #photokorea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여행하는 피라미 쏭블리입니다. :)

@songvely Apr. 11. 2018.



그랜드캐년으로 떠났던 지난 포스팅!
스무 장 가까이 되는 사진들이 있었는데 결국 그랜드 캐년 입구까지밖에 못 썼던 기억이 나네요. ^-^; 오늘은 드디어 그랜드 캐년 안으로 들어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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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년 입구부터는 어딜 가든 수많은 사슴들과의 동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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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이었는데도 어슬렁 어슬렁, 계속 나타나는 사슴들 :o

사람들의 시선과 사진 찍는 모습이 익숙한 지 도로 위를 유유히 걸어갔습니다. 자동차 바로 옆에서 풀을 뜯고, 서로의 털을 다듬어 주기도 하구요. 여유로운 사슴들과 이를 사진에 담으려고 천천히 운전하는 사람들 덕분에 그랜드 캐년 안에서는 짧은 거리도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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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캐년의 진짜 주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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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사슴과 함께 천천히 달려 도착한 첫번째 뷰포인트입니다. 마더포인트, 그랜드뷰 등등 포인트가 참 많았는데 하나도 기억이 나질 않네요. 제가 기억하는 것은 그 때, 처음 본 그랜드 캐년의 풍광에 놀라서 계속 ‘우와’만 외쳤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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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게 그랜드 캐년이구나. 이래서 그랜드 캐년이구나. 하는 생각만 했죠. TV나 내셔널 지오그래픽 잡지에서 보던 그랜드 캐년을 내 눈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놀라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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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어느새 저와 친구들은 여고 동창 아니랄까봐 그랜드 캐년에 수학 여행 온 느낌을 팍팍 내고 있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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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또 퐉퐉 ㅋㅋㅋ

뭔가 감성적으로 찍고 싶었지만 셋 다 아줌마라 그런지 촌스....럽.....-_- 그냥 손이 들고 싶었어요. 🙌 모든 게 다 너무 너무 웅장하고, 하늘은 높고, 바람은 시원해서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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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자고로 차렷자세 👍 몸이 거의 동태처럼 딱딱해보이네요. 어찌할 줄 몰라 주머니에 꽂은 손까지.. -ㅁ- (나는 어쩌려고 이런 사진을 블록체인에 올리고 있는 것인가...)

그래도 시간이 지날수록 이렇게 친구들과 함께 찍은 사진들이 참 소중합니다. 고등학교 때 학교 경비실(?)에서 했던 생일파티 사진, 교실에서 급식 먹고 엎어져 자던 사진, 졸업식때 마지막 교복 입고 찍었던 사진.. :-) 이 어색한 사진들도 시간이 지나면 또 다른 보물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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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햇님군 사진도 남겼습니다. 부부는 닮는다더니 허리에 얹은 손에서 부끄러움이 폭발합니다. 어색한 미소는 스티커로도 가려지지 않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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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지시에 따라 억지로 먼곳을 응시중인 햇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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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 없는 찐이는 언제 어떻게 저렇게 멀리까지 갔는지 모르겠습니다. 저와 쩡이는 무서워서 경사길을 엉금엉금 앉아서 내려갔는데 말이죠. ㅋㅋ 덕분에 멋진 사진의 주인공이 된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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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는 다 느껴지지 않는 깊이감과 너비감

너무 깊어서 보이지도 않는 골짜기들이 사방으로 끝없이 뻗어있던 곳. 심지어 그 규모와 깊이에 잡아먹혀버릴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무섭기까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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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인지 제 작은 걱정들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졌던 날이기도 했구요. 그랜드 캐년의 장관을 떠올리며, 오늘 제 마음 속 고민들을 티끌처럼 작게 여겨보려 합니다. :)


마음이 커지는 수요일 되시길.🌿





친구들과 미서부 여행 이야기는 요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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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블리님과 님의 친구들, 그리고 햇님군의 미모는 스티커로도 가려지지 않네요....! 저 또한 그랜드캐년에 가서 왜 "grand" 인지 깨달았던 시간이었어요 :)

쏭블리님~ 안그래도 얼마전에 뭉쳐야뜬다에서 그랜드캐년 다녀온거 봤었거든요. 어떤 느낌일지 상상이 안되는걸요. 기대보다 허허벌판에 실망할 것인지. 자연의 위대함에 압도당할 것인지. 일단 전 사슴에 먼저 압도당할 것 같네요 ㅋㅋ

마음이 뻥 뚫리는 풍경에 수학여행 포즈 보고 잠시 웃었습니다 ㅋㅋ
괜히 '그랜드'가 붙은 게 아닌가봐요 ㅎㅎ

그랜드캐년에 있는 근심들 다 털어버리고 싶어지네요ㅜ
이틀후면 주말!! 송블리님 화이팅!!

요번 뭉뜨에서 나와서 그랜드 캐년에 더 가고싶어졌는데
부러워요~ 정말 멋질거 같아요
팔로 꾸욱~💕

또 그 영화가 생각나는 ㅋㅋ

역시 그랜드 캐년은 멋있고, 사실 사진만 봐서는 크기가 얼만큼인지 가늠도 안되네요.
예전에는 저런 사슴 보면 정말 신기했는데, 나라 사슴 공원 갔다가 뭔가 신비함이 사라졌어요. 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포즈 어쩔.. ㅠ_ ㅠ 학교 다닐 때 왜 아무도 포즈는 안 알려줄까요? 사는데 엄청 필요한 기술인데 말이죠.

👨 우와~ 우와~~~ 사진 합성 잘 하시네요?
ㅎㅎㅎ 합성이라고 해도 믿겠어요. 정말 경이롭네요.
사진들이 다 예술입니다. 뻣뻣하면 어때요 ㅎㅎ 👍

사진으로만 봐도 가슴이 뻥뚫려요!!

친구들과 이렇게 여행하는 것이 부럽네요.
좋은 추억 간직하길 바래요
풍경도 너무 좋고 이쁜 자연 눈에 담아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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