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amf’ movie] The Danish Girl 대니쉬걸, 관계는 편견이 사라질 때 시작되며 온전히 이해할 때 완성된다.

in #movie6 years ago




대니쉬걸, 젠더가 아닌 관계에 관한 이야기.
​The Danish Girl, A Story about not Gender but the most beautiful & ideal relationsh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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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The Danish Girl 대니쉬걸' 은 젠더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그 이전에 두 사람의 관계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게르다는 에이나르 안의 릴리를 알아보았고 릴리를 끄집어내 줬다. 이 과정에서의 상처는 누구의 탓도 아니다. 릴리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게르다를 버린 것도 게르다가 자신의 성공을 위해 릴리를 이용한 것도 아니다. 둘의 관계는 보통의 인간관계를 뛰어넘는 무언가였다. 둘은 서로를 인정한 동반자였으며 조력자였다. 릴리가 이기적이라고 할 것도 게르다가 성공에 눈멀었다고 할 것도 없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나 결말은 실제와 다르다. 결말과 관계없이 실존 인물인 릴리와 게르다 역시 서로를 완전히 이해하고 서로가 원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조력한 것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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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ove you. Because you're the only person who made sense of me. You made me... possible. How have I ever deserved such love?”
사랑해. ​당신은 나를 있는 그대로 봐준 유일한 사람. 당신은 나를 존재할 수 있게 해줬어.
​내가 뭐라고 이런 사랑을 받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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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다의 일기와 서신을 엮은 'Man into Woman'을 바탕으로 'The Danish Girl'이라는 소설이 쓰였고 영화화되었다. 영화 '대니쉬걸'의 ‘에디 레드메인’의 영화나 동시에 ‘게르다’의 영화이기도 하다. 게르다 역의 여배우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에이나르 베게너이자 릴리 엘베는 에디 레드메인이 아니었으면 안 되었으나 게르다 역은 누가 연기했어도 상관없었다. 물론 알리시아 비칸데르의 게르다가 형편없었다는 것은 아니다. 알리시아 비칸데르의 영화를 더 보게 되어 그녀의 진가를 깨닫게 된 후에 이 말을 후회할지도 모르나 그녀가 '제이슨본’과 '더 셰프'에 출연했다는 것을 지금도 기억해내지 못하니. 그녀는 주연 배우로 활발하게 영화에 출연하고 있으니 나의 관심도는 별 것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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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helped bring Lili to life, But she always there. “
당신이 릴리를 탄생시켰지만 나는 언제나 릴리처럼 생각하고 릴리처럼 꿈을 꿨지. 그녀는 늘 내 안에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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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의 남편이 여자가 되겠다고 할 경우 받아들이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게르다는 끝까지 엄마의 마음처럼 릴리를 보살펴준다. 릴리의 꿈에서 릴리는 여자아기로 태어나 게르다의 품속에 안겨있다.

”​Last night I had the most beautiful dream. I dreamed that I was a baby in my mother's arms. And she looked down at me, and she called me Lili.”


”You've always sketched better than I was. But what you draw, I become. You made me beautiful. And now you're making me strong. Such power in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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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다가 그려준 자신의 아름다운 모습에 행복한 릴리. 릴리는 게르다가 그려준 모습처럼 아름답게 변해간다.

”​I am entirely myself.”
이제 온전한 나 자신이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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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안의 진짜 성을 느끼는 에디 레드메인의 섬세한 연기, 아름다운 연기란 이런 것.

Gender 性


성, 젠더는 사회학적 성별 이전에 타고난 사람의 천성으로 규정되어야 한다. 그것이 가능한 사회가 올바른 사회이며 그러한 사회에서 살아가는 개인들은 행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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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쉬걸'은 당연히 덴마크 여자들이 주인공이다. 릴리 엘베, 게르다 베게너뿐 아니라 그들의 친구인 울라 폴슨, 한스 악스질 또한 '대니쉬걸'을 상징한다. 그들은 편견과 선입견을 지니지 않았으며 인간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덴마크'라는 나라는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이며 정부에 대한 신뢰도 역시 최상인 나라다. 국회의원의 보수가 일반 국민과 비슷하며 최상위 부자가 없는 이상적인 민주주의 국가이다. 이러한 나라를 가능하게 한 것은 누구일까? 영화 '대니쉬걸' 의 주인공들처럼 열린 사고를 지닌 그 나라의 국민이 아닐까? 정부는 국민이 만드는 것이다. 대한민국 정부도 백 년 후에는 아름다워질 것이라고 믿는다. 두오모 성당이 백 년에 걸쳐 만들어졌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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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성전환자인 릴리 엘베로 전 유럽은 충격을 받았으나 덴마크 정부는 릴리 엘베를 법적 여성으로 인정함으로써 국가의 유연성을 보여준다. 개인의 性 gender 을 개인이 느끼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편견 없는 사고를 바탕으로 한 국민성이 현재의 덴마크를 만든 것이 아닐까? 물론 그들에게도 문제는 있겠지만.

여자였으므로 여자로 살아가고 싶었던 릴리 엘베, 그 고통은 본인이 가장 크다. 스스로도 받아들이기까지 갈등을 겪을 것이며 가족이라고 해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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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 레드메인의 릴리는 아름다웠다. 릴리 엘베는 이후의 트랜스젠더들이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게 용기를 준 선구자이다. 어둠 속의 릴리 엘베들을 빛으로 이끌어 내줄 게르다가 될 수는 없어도 적어도 릴리 엘베들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은 아니었으면 한다. 그런 사회가 아니었으면 한다. 관계는 편견이 사라질 때 시작되며 온전히 이해할 때 완성된다. 그러한 관계들이 확장되어 국가가 되고 세계가 된다면 지구라는 별은 얼마나 아름다워질까?







written by @madamf MadamFlaurt
#movie #relation #gender #think


[madamf’ 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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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은 선택을 한 이야기군요. 용기 있는 선택과 편견 없는 포용에 박수를!

짝짝짝!
저도 불이님과 함께 용기와 포용을 지닌 모든 이들을 응원해요.^^

항상 보고 싶던 영화인데 희한하게 아직까지 못 본 영화네요. 조만간 꼭 봐야겠네요

색채도 음악도 좋은 영화예요.
펜닐님? 맞나요?
팔로했으니 종종 뵈어요.^^

저는 이영화를 보고 감명받아서 3번더봤네요.심리묘사도 잘 나타났지만 그림같은 풍경색감도 너무좋았어요. 제가좋아했던 영화가 나오니 뭔가 통한느낌////

우리 이제 통한 사이 ㅎㅎㅎ
풍경, 색감 참 좋았죠?
저도 더 보고 싶어요.^^

성은 어려운 얘기죠~ 선택할 수 있어 행복하다면 그렇게 하는 것도 인정 받아야 할 것 같아요~ @madamf 님, 그에 앞서 그 무엇보다 생일 축하드립니다 ^* 원래 멋지시지만, 점점 더 작가적 색채에 향이 짙어져 흠뻑 취하곤 합니다~~

축하 감사드려요. 빛블루님!^^
칭찬도 감사드리구요.
덕분에 행복한 하루 보내고 있어요.

이제 플로르님 영화 따라잡기를 해봐야겠어요 ㅎㅎㅎㅎ 아궁 신나라~~~~~

에빵님오 한영화하시잖아요.^^
운동하고 오셨나요? 기운이 좀 나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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