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amf’ movie] Born to be Blue 아름답고 성실했던 천재, 쳇베이커 Chet Baker

in #movie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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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와일드는 아름다움도 천재성의 하나이며
아무런 설명도 필요하지 않기에
천재성보다 더욱 높은 것이라고 했다.

나는 성실함도 천재성이라고 생각한다.
그 역시 타고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니.
천재라고 모두 만족스러운 인생을 살지 못하듯
성실하다고 해서 전부 충만한 삶을 사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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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성실했던, 적어도 음악에 관해서는, 천재의 이야기 : Born to be Blue.




영화 속 쳇베이커는 이런 이야기를 한다.

“타고난 재능 한 가지를 열심히 하면 성공할수 있다.”

라고.
그 말에 그의 연인은 이렇게 대꾸한다.

“그건 천재에게나 적용되는 말이지.”




천재성을 타고나지 않은 자가 한 가지 일에 죽도록 몰두해봤자 성실한 천재만큼의 성공에까지 다다를 순 없다. 특히 예술 분야에서는 명약관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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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t Baker , 미국
1929년 12월 23일 ~1988년 5월 13일




쳇 베이커는 앞니 하나가 없을 때도,
앞니 전부가 나갔을 때도 음악을 포기하지 않았다.
모두 다 끝났다고 했을 때도 잇몸에서 피가 나도록 연습하며 자신에 맞는 새로운 연주법을 만들어나갔다.
인생을, 여자를 잃었어도 음악은 잃지 않았다.
무언가를 그토록 사랑할 수 있을 때 천재는 빛난다.
무언가를 그토록 사랑할 수 있는 천재가 부럽다.




My funny Valentine

쳇 베이커의 여린 목소리가 좋다.
가는 목소리를 좋아하지 않지만 그의 목소리는 좋다.




성실한 천재가 아닐 바엔
나태한 백치로 살면 또 어떤가.
가장 안타까운 존재는
나태한 천재도 성실한 백치도 아닌 중간 상태의 인간이다.
그게 나다.
그러므로 천재도 백치도 나를 자극한다.
천재도 백치도 아니면서
그들의 블루는 닮아가지고...
Born to be 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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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단 호크의 쳇 베이커, 좋았다.
쳇 베이커와 닮진 않았지만 그의 블루를 잘 연기했다.
에단 호크의 연기 중에 최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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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캠핑카에서 트럼펫을 연주하는 에단 호크.
미치게 섹시했다. 쳇의 음악 때문일까, 에단의 섹시함 때문일까. 웬만해선 영화를 두번 안보는 내가 한 번 더 Born to be Blue를 본 이유는...

Almost Blue






written by @madamf MadamFlaurt
#movie #music # chet baker


[madamf’ 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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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투비블루~!
개인적으오 멜론에서 쳇 베이커에 대한 리뷰를 써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아서 시사회에 당첨되어 봤던 영화입니다.

특히나 말년 그의 안개낀듯 우수에 찬 그 톤이 좋아서 중고 트럼펫을 사서 지금까지 조금씩 연주를 위해 연습을 하고 있구요.

그는 참 살아서도 죽어서도 여러사람을 괴롭히는 참된 악마가 아니었나 싶네요.

트럼펫을 배우기 시작한 이유이자 저의 버킷리스트인 돌아가시기 전 My Funny Valentine 이 갑자기 듣고 싶네요.

와아~ 쳇 베이커 빅팬이시군요.^^
저의 글이 누가 되지 않았나 모르겠네요.
안개 낀 듯 우수에 찬 트럼펫이라. 표현이 정말 근사한 걸요.
이 공연을 보니 그가 음악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절실히 느껴져요.
영화를 보고 그가 게으른 천재였다는 저의 오해가 풀려서 좋아요.
그에 대한 마음이 훨씬 더 부드러워진 것 같아요.
그의 목소리도, 트럼펫도 여리고 사랑스러워요.
그러면서도 강인함이 느껴지죠.
아마도 그때문에 로망님이 그를 좋아하시는 걸 테지만요.
로망님, 좋은 하루 보내세요.^^

^_^ 방금 예고편을 찾아봤는데 재미있겠네요~ 조만간 봐야겠어요.

뉴욕에서 보면 더 근사할 것 같아요.^^

내가 떠날때 필요한 네가지가 다 있네요...
방, 고기 궈 먹을 그릴, 의자, 발 받침대.
딱 입니다. 이 사진.

캠핑카 사진 이쁘죠.
저도 캠핑카 마련해서 훌쩍 떠나고 싶어요.
꿈을 이룰 수 있게 스팀이 훨훨 날았으면 좋겠어요.
가즈아ㅎ

저도 음악 영화를 좋아해서 이 영화를 봤었죠~ 쳇 베이커의 트렘펫 연주도 좋아하구요~ 이 음악에 맞춰 베이스를 연주했던 기억도 있네요~ 더군다나 Born to be blue라니, 너무 멋진, 그에 대한 찬사 같아요~~

아! 맞다! 빛블루님? 베이시스트였죠?
음악할 때 사진 좀 올려봐요 ㅎㅎ
스팀잇 폭파할 걸요ㅎ

네, 어릴때~ 그런 몹쓸 사진은~~ 그냥 좋은 추억으로만 간직합니다~ ^* ㅎㅎㅎ

리즈시절 자랑하면 좋을텐데 ㅠㅠ

ㅎㅎㅎ 20년 후에 천사님의 신랑이 됩니다. ㅋㅋ

아름다웠던 청년이었는데 아쉽네요 ㅎㅎ

쳇 베이커도 영화화가 되었군요. 위시 리스트에 추가해야겠어요.
언제 볼수 있을지는 ..

천재라도 나태하면 성실함을 이길 수 없고.
범재라도 성실하면 천재를 이길 수 있습니다.

그러니 천재가 성실하면 이길 수가 없죠.

범재는 천재가 관심 같지 않은 분야에서 살아야죠~ ㅎㅎ

분야를 피하는 것도 한 방법이네요.ㅎ
그런 분야 찾아봐야겠어요.
트루노님, 오늘도 활기차게 보내세요.
화이팅!^^

저도 몇 달 전 에단호크의 본투비블루 봤는데 참...
뭔가 아리고 좋았어요-

그쵸. 아린 느낌이 있어요.
백인이라 역차별 받았던 것도,
약을 끊지 못하는 것도,
음악에 대한 사랑도...

신농님, 멋진 오후 되시길 바랄게요.^^

와.. 에단 호크가.. 쳇 베이커 역할을 하다니. 사진으로만 봐도 잘 어울려서 놀랐어요.

에단 호크의 연기력에 대해선 크게 평가하지 않았는데
쳇 베이커로 분한 그를 보고 인정하게 되었어요.
무척 섹시하답니다. 불이님^^•

쳇 베이커(에단 호크)의 앞니 빠진 곳에서 나는 소리. 그 흐느낌을 사랑합니다.

흐느낌...

적확한 표현입니다.
인석님 오늘 홈런 여럿 치시네요.^^

평론가들의 영화리뷰 ||| ... 이 포스팅은 @li-li의 프로젝트, [Link & List] 에 선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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