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도의 중요성

in #kr6 years ago (edited)

대학 때였던가, 모 인터넷 설치를 전화로 권유(강요)하는 알바를 했었다.

며칠 하다 못 견디고 관뒀는데 그 이유는 바로 나의 전화를 받는 사람들의 차가운 태도.

그도 그럴 것이 무작위로 주어지는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 바쁘다며 끊고 싶어하는 그들에게 “고갱님~^^”하며 계속 거머리처럼 그들의 설치를 권유하며 그들의 시간을 뺏었으니 이해도 간다.

욕을 하며 끊는 사람도 있었고 끊고 싶은데 끊질 못해 안절부절하는 사람도 있었다. 내 친구에게 재미삼아 내 목소리를 조금 바꾸어 전화했는데 그녀는 안절부절 내 전화를 매정하게 끊지 못하다가 나인것을 알고 허망해했다.. ㅎㅎ

어찌됐건 그러한 경험이 있었기에 그러한 광고 전화가 와도 매정하게 끊지는 못하지만(내가 매정한 그들의 태도에 상처를 받은적이 있기에)왠만하면 친절한 태도로 거절을 하려고 하나 매정하지 않으면 그들은 나를 타겟으로 삼고 날 보내주지 않았다..

갑자기 쓰고 싶은 글 내용이 생각나 열심히 몰입해 쓰고 있는데 통신사에서 전화가 걸려와 내가 놓친 혜택이 있다며 아직 혜택을 보지 못한 나를 위해서라며 나에게 이렇게 하면 더 좋을거라며 나를 솔깃하게 한다.

한참을 듣고 시간은 한참 지나버리고 생각해보면 그것은 딱히 나에게 필요치 않은 것이었다. 게다가 나는 아까 쓰려던 그 글의 영감을 그 덕분에 잊어버렸다.. 그리고 또 다시 전화를 걸겠다는 그를 어떻게 거절할까 마음의 부담을 가지게 된다..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갖는 황금시간에 바로 이런 광고 전화를 받고(그들은 친절하기에 매정하게 끊기도 애매하다..) 쓰려던 글을 못 쓰고 놓친 영감과 시간을 아까워하며 다시는 이렇게 생판 모르는 남에게 내 일을 방해받지 말아야지 다짐을 했다.

그리고선 마트에 가서 아이 먹거리를 사고 서둘러 집에 가려던 순간 또 만면에 웃음을 띤 사람이 나를 잡는다. 아이 발달 검사를 해보란다. 아이 책은 하루에 몇권을 읽어주냐 물어보고 나의 인상이 좋다고 한다.
(이쁜 것도 아니고 좋은 인상이란 말은 달갑지 않다. 인상이 좋으니 자기네 책을 사란 말로밖에 들리질 않는다)

웃으며 집에 가서 팜플렛 살펴보고 연락을 드리겠다고 집에 가는 발길을 재촉했으나 나를 보내주지 않는다. 어디 사시냐 묻고 왜 이렇게 부담을 가지시냐며 가려는 나를 곱게 보내주지 않는다.

아이가 어린이집에 가는 황금같은 내시간이 이렇게 허망하게 다른이에게 빼앗긴 것을 보고 나의 태도에 대해 돌이켜보게 된다.

나는 예전에 차가운 고갱님(?)들의 태도에 상처를 받아 예전의 나와 같은 일을 하는 그들에게 상처 주고 싶지 않아서 나름 선한 의도로 좋게 거절을 하고 싶었다.

그러나 나의 그러한 태도는 오히려 내가 그들의 영업실적에 도움을 주리라는 희망을 주었고 결과적으로는 그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영업을 할 수 있는 시간도 뺏고 나의 황금같은 시간도 뺏겼다.

그리고 마지막엔 영업을 성사시키지 못한 그들도 기분이 나쁘고 황금같은 내 개인시간을 뺏긴 내 기분도 나빠진다.

나는 좋은 게 좋다고 여겼다.

그래서 무조건 웃는 얼굴로 거절을 하더라도 매몰차게 하는 것은 상대방을 상처주는 것이라고 여겼으나 잘 생각해보면 나의 이러한 어정쩡한 태도가 그들에게 희망을 갖게 한 것이다. 내가 그들의 의도에 따를지도 모른다는 희망.

하지만 나는 그들의 의도에 따르고 싶은 생각은 눈꼽만치도 없었고 단지 내 시간을 알지도 못하는 그들에게 빼앗기고 싶지 않았을 뿐이다. 그리고 어쩌면 그저 나쁜 사람으로 비춰지고 싶지 않았거나 단호한 거절을 할만한 용기가 없었을 수도 있다.

결국에는 서로 다 목적을 이루지 못 했고 그럼으로써 서로 기분만 상했다.

이제는 이런 생각이 든다.
내가 어차피 그의 의도에 따라주지 않을 생각이라면 차라리 단호하게 나는 당신의 의도에 따를 생각이 없습니다. 라고 처음부터 암시를 주는게 서로에게 결과적으로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

세상살이가, 인간관계가 참 쉽지 않다.
서로가 서로에게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고 나는 그들에게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았고 시간을 빼앗고 싶지 않았으나 결과적으로 나는 그들의 의도에 따라주지 않아 그들의 시간을 뺏고 작은 상처를 주었다.

이제는 다른 사람들의 이목에는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고 공공연히 말하면서도 아직도 남에게 좋은 사람으로 비춰지고 싶은 것 같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딱히 좋은 사람이 되지도 못했다.

나의 마음을 조금 더 여실히 잘 들여다봐야된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어차피 처음부터 그러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면 괜히 상대방에게 어설픈 희망을 줄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나의 어정쩡한 태도로 인해 서로가 서로를 해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인간관계가 아주 좁은 사람이고 적으면 적을수록 그 관계가 소중하다고 느낀다. 하지만 세상을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들을 마주치고 예기치 않은 상황으로 서로 피치 못하게 해를 끼친다.

내가 어느 회사에 들어가서 나로 인해 피해본 상사들이 있었고 나는 피해주는 그 느낌이 싫어 오래지 않아 제발로 그 곳을 나왔다.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고 도움과 즐거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지만 세상 살다보면 그렇게 안되는 경우가 빈번하다. (어쩌면 내 능력이 안되는 곳으로 갔기에 그런 느낌을 받았을 수도 있고 어쩌면 그저 자격지심일수도 있다)

나의 마음을 잘 살펴보아 내가 어차피 상대방의 의도에 따르고 싶지 않은 마음이 크다면 괜시리 예스맨 행세를 하며 서로의 시간을 뺏지 말고 서로의 갈길을 제각기 잘 찾아가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과연 내가 그들을 위해 예스맨이 되었는지 아니면 아직도 남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이 마음 깊숙이 남아있는건지는 모르겠다.

욕 먹는 것이 그토록 두려운 것일까..
내가 사실 그들에게 피해를 준 것도 없는데 말이다.

가만히 걷고 있는 내 인생의 산책길에 여기 저기서 끼여드는 원치 않는 사람들.. 어쩌면 그들을 그대로 끼여들게 뒀던 것도 내 자신의 태도가 그들을 그렇게 하도록 용납했던 것 같다.

인생에서 벌어지는 일은 내가 컨트롤 할 수 없지만 원치 않는 일이 더 이상 내 인생에서 커지지 않도록 나의 태도를 정하는 일은 온전히 나의 몫이다.

그리고 욕 먹는 것을 너무 두려워하지 말자. 나는 욕 안 먹으려다가 결국에는 욕을 먹었다. 이래도 욕 먹고 저래도 욕 먹으니 그냥 자신의 마음을 따르고 욕 먹는게 차라리 낫겠다.

나이 들수록 시간이 쏜살같이 빨리 간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기도 아까운 시간이다.

자신의 태도를 잘 결정하여 남에게 더이상 좌지우지 되지 않는 인생을 살고 싶다. 그게 결국은 남에게 피해주지 않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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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gaspore님, 안녕하세요.. 오랫만이네요..^^

저도 예전에는 광고 전화 받으면 미안해서 끊지 못하고 쩔쩔맸었는데 어느날인가 제가 쩔쩔매며 어떻게 끊나 고민하며 안 살거라고 어렵게 거절을 하고 있는데 전화 건 쪽에서 갑자기 돌변해서 덜컥 끊어 버리더군요...

그 때 알았습니다... 아.. 어차피 다 장사구나...

그리고는 퍼뜩 그런 생각이 나더라구요... 오.. 당신들이 아무리 친절하든 내 허락 안 받고 전화 한 거니까 나도 구지 허락 받고 전화 끊을 필요는 없겠구나...

그 이후로 저는 왠만하면 모르는 번호는 안 받는데 혹시 거래처 일까봐 받았던 전화가 광고면 그냥 대화 없이 끊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시간을 허락 없이 뺏는 일은 좋은 말로는 '영업' 이지만 다른 말로는 무례이겠지요... 왠만하면 아무리 먹고 살기 힘들어도 그런 일을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스팸 전화 없는 세상... 생각만해도 좋을 듯...^^;

아니면... 아무래도 먹고 사는 문제들로 하는 건데 어쩔 수 없는 분들도 분명 있겠지요... 그런 분들은 그냥 아무 감정 담지 말고 그 일을 담담하게 해 나가야 할 것 같네요...

오늘은... 모처럼 시간이 좀 한가한 날이네요... 삼실에 아무도 없고...

그래서 며칠 만에 스팀잇에 들어와 눈팅도 하고 재밌습니다..ㅎ

날씨가 좋으니 놀러 가고 싶기도 하구요...흑..먼지만 빼고...

메가님도 오늘 마음 따듯한 좋은 하루 되세요~~

<전화 건 쪽에서 갑자기 돌변해서 덜컥 끊어 버리더군요...>

ㅎㅎㅎㅎㅎㅎㅎㅎ 너무 웃겨요 ㅎㅎㅎ 역시 장사였어요... 어떻게 예의있게 거절할까 고민한게 무색할 정도로 그쪽에서 먼저 끊어버리셨으니..ㅋㅋ

<오.. 당신들이 아무리 친절하든 내 허락 안 받고 전화 한 거니까 나도 구지 허락 받고 전화 끊을 필요는 없겠구나...>

이 말씀 너무 좋아요!! 저도 그래야겠어요!!!

<아무래도 먹고 사는 문제들로 하는 건데 어쩔 수 없는 분들도 분명 있겠지요... >

그런 분들도 있으시겠죠?? 그러니 결국 적당히 예의를 갖춰 빨리(?) 끊어버리는게..ㅎㅎ

요즘 날씨 넘 좋아요~~!! 햇살이 좋아 공원 놀이터에만 나와 있어도 행복을 느낀답니다..ㅎㅎ

에... 공원 놀이터도 부럽네요.. 저는 사무실..-- ㅎㅎ .. 창살없는 .. 거시기.. ㅋㅋ.. 힉.. 사장님 보면..ㅋㅋ

생각한다고 존중한다고 배려한다고 하는 행동들이 결과와는 참 맞닿지 않을 때가 있어서 정말 당황하게 되요. 요근래 퇴사하겠다는 팀원을 배려해줬더니만 대놓고 허술하게 행동하는 것을 보고 내가 잘 못 했구나. 그래도 되는 줄로 아나보다 싶더라구요. 그리고 혹시 내가 퇴사를 장려하는 것으로 착각하는 건 아니겠지 하는 생각도 들고요..ㅠ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세대가 틀려서 그런지 어처구니도 없고 서운도 하더라구요. 내가 은근 배려한다는 걸 알아줬으면 했구나 싶은 속맘도 알게 되고...그러나 이젠 다 소용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나갈 사람 나가시오, 같이 있는 사람끼리 어깨동무하고 잘 지냅시다. " 이런 모드로 전환하려구요. 괜히 맘대로 맘쓰고 속상한 것도 찌질하게 느껴져서 싫더라구요.

자신의 태도를 잘 결정하여 남에게 더이상 좌지우지 되지 않는 인생을 살고 싶다.

그래야겟어요. 부질없더라구요~

<나갈 사람 나가시오, 같이 있는 사람끼리 어깨동무하고 잘 지냅시다. " 이런 모드로 전환하려구요. 괜히 맘대로 맘쓰고 속상한 것도 찌질하게 느껴져서 싫더라구요.>

동감 또 동감 ㅜㅜ

부질없다는 말씀에 완전 동감...!!!!

편하게 해준다고 챙겨줬더니 오밤중에 카톡으로 내일 면접이니까 휴가 쓴다는 메세지를 보내더라구요. 정말 헐~ 다음날 팀원들한테 아파서 휴가 쓴다고 말하면서 정말 어이가 없어서리 ㅠ.ㅠ
정말 부질없더라구요. 사람에 대한 기대를 많이 접었다 생각했는데 아니었나봐요..
나가는 사람때문에 기분 나쁠 필요도 없으니 오늘은 과일 주스 마시면서 퇴근해야겠어요. 억지로라도 노래를 불러야지.."니나노~"

너무 편하게 해줬나봐요..ㅜㅜ

사람에 대한 기대를 접었다고 생각하지만 살다보면 아 내가 아직도 사람에게 기대를 했었구나.. 느끼는 날이 있더라구요..

<오늘은 과일 주스 마시면서 퇴근해야겠어요. 억지로라도 노래를 불러야지.."니나노~">

아..
이거 너무 좋아요~~~~~!!!

과일 주스 마시며 억지로라도 “니나노~”정신 너무 멋져요!!!!!! 오나무님 화이팅!!!

저도 같이 니나노~

우리모두 니나노~~

딜레마는... 결국에 들어주지 않을 것인데(팔아주지 않을것인데) 전화한 그사람의 십분 또 나의 십분을 서로 허비할것인가(물론 그 십분간 전화한이는 잠시나마 기분이 좋을 순 있겠지만...) 아니면 어짜피 안될것인지 아는데 전화한 이가 살짝 기분이 나쁘더라도 빨리 다른곳에 전화할 시간을 제공하는 것이 나은가 이었습니다. 여전히 풀리지 않는 숙제이긴 하네요... ^^

<결국에 들어주지 않을 것인데(팔아주지 않을것인데) 전화한 그사람의 십분 또 나의 십분을 서로 허비할것인가(물론 그 십분간 전화한이는 잠시나마 기분이 좋을 순 있겠지만...) 아니면 어짜피 안될것인지 아는데 전화한 이가 살짝 기분이 나쁘더라도 빨리 다른곳에 전화할 시간을 제공하는 것이 나은가>

맞아요.. 들어주지 않을 생각인데.. 잠시 그의 기분을 좋게 할것인가 아님 잠시 그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그의 시간을 낭비하지 않게 할것인가..

답이 무엇인지..ㅜㅜ

이 글 읽으면서 너무나 공감되서 글남기네요...

태도의 중요성은 다양한 읽을거리나 자기개발서에서도 강조하지만

항상 그 원론적인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과연 내가 그들을 위해 예스맨이 되었는지
아니면 아직도 남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이
마음 깊숙이 남아있는건지는 모르겠다.

특히 이 부분 읽으면서.. 정확한 내 태도의 정확한 의도가 어디에 있을까

의문이 들곤 하더라구요.

욕 먹는 것이 그토록 두려운 것일까..
내가 사실 그들에게 피해를 준 것도 없는데 말이다.

결국 이게 결론일까도 싶으면서.. 여전히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같네요.

오래 생각해보게 만드는 글 잘 읽고 갑니다!

즐거운 불금 되세요^^

<정확한 내 태도의 정확한 의도가 어디에 있을까

의문이 들곤 하더라구요.>

맞아요..! 저도 저의 태도의 진짜 의도가 어딨을까 생각하곤 해요.. 가끔은 자신이 자신을 속이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나는 예의바른 좋은 사람이라 그래.. 라고 스스로 믿고 싶어하지만 어쩌면 그저 용기가 없을수도 있고.. 왜 내가 그들에게 시간을 뺏기고 마음에 부담을 가지게 되면서 그토록 나 자신과 그들에게 화가 났었는지 곰곰이 내 마음을 들여다봐야 할거 같아요..

오 빠른 답변이네요 ㄷㄷ..

이야기 할 수록 길어지겠지만.. 이 주제는 항상 저를 괴롭혀왔던것 같아요.

남들에게 하고싶은대로 하고, 자랑하고싶은건 하고 싶은데

좋은 성과일 수록 겸손을, 잘난 사람일수록 고개를 숙이는 모습을 원하는 대다수의 사람들

앞에서 내가 취하는 이러한 태도는 어디서 오는 걸까... 과연 맞는걸까?하면서

생각했었고, 결론은 내지 못하고.. 그저 저 스스로에게 한마디 했습니다 ㅎ

문제를 계속 생각하면 문제이기에.. 좌우명이기도 하죠

"<별 일>은 없다!"

정성들여 써주신 댓글에 다시 또 긴글을 남기게 되었네요=)

별일은 없다!!

이거 너무 좋아요!!

저도 사실 별일은 없습니다 ㅎㅎㅎㅎ

나이 먹으면서 더 시중하고 사려깊어지고 싶은데 그것도 잘안되네요
메가님 글을 읽을때면 첫만남쯤에 글을 오해하여 길게 잔소리를 늘어놓은 생각이나서 댓글 달기가 쓱쓰러워 집니다 흑 ㅠ

잔소리가 아니라 저를 걱정해주셨던 댓글이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더 신중하고 사려 깊어지는게 참 어려워요.. 상대방과 내가 다르니.. 나에겐 배려였는데 상대방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을수도 있고.. 그렇다고 아예 무관심할 수도 없고..ㅎㅎ 그 ‘적절함’이 가장 어렵고 그것의 거의 예술의 경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ㅎㅎ

이런 글을 보면 "연습하시라고 욕 한 사발 해 드릴께요!"하고 장난치고 싶지만 진지한 글에 그러면 안될 거 같네요. ㅎㅎㅎ 글에 쓰신 욕이 쌍욕이라기보단 비난이나 원망, 상처에 가까울 거 같구요.

이래도 저래도 욕 먹을 바엔 내 마음을 따르고 욕 먹는게 차라리 낫다는 말에 동의합니다. 자신을 소중히 하지 않은 대가가 있더라구요.

<연습하시라고 욕 한 사발 해 드릴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맞아요! 그런 연습이 필요하긴 해요!!

전 스팀잇을 보며 눈물 짓겠지만 인생 연습은 되겠지요..ㅋㅋ

자신을 소중히 하지 않은 대가가 있다는 말씀에 곰곰이 생각에 빠지게 됩니다..

저 역시 마케팅 전화가 오면 잘 들어주는 편이에요. 그냥 빡하고 끊어버리면 기분도 나쁠 테고 힘들 거 같아서 그랬는데 생각해보면 일찌감치 거절 의사를 내보이는 게 그 분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생각도 들어요.

어쨌든 제가 듣는다는 이유만으로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할 테니까요. ㅠ
말씀대로 좋은 게 좋은 거라 생각했는데 세상이라는 게 착해서만 되는 것도 아니고. 참 힘든 거 같아요. ㅠ

일찌감치 거절 의사를 내보이는게 그 분들에게 도움 된다는 말씀에 저도 동감합니다 ㅜㅜ

좋은게 좋은 것만은 아닌가 봐요 말씀처럼 착하다고 되는 것만도 아니고 참 어려워요 ㅜㅜ

거절은 참 어려운것 같아요.
예전과 달리 요즘은 그래도 거절을 좀 하는 편이긴하나..
여전히 마음이 불편하고 신경쓰이고 그럽니다.

인생에서 벌어지는 일은 내가 컨트롤 할 수 없지만 원치 않는 일이 더 이상 내 인생에서 커지지 않도록 나의 태도를 정하는 일은 온전히 나의 몫이다.
그리고 욕 먹는 것을 너무 두려워하지 말자. 나는 욕 안 먹으려다가 결국에는 욕을 먹었다. 이래도 욕 먹고 저래도 욕 먹으니 그냥 자신의 마음을 따르고 욕 먹는게 차라리 낫겠다.

이제 다음다음주면 복귀하는데 욕먹을 각오하고 남에게 좌지우지 되지 않는 인생을 살아보자 다짐해봅니다. 하지만 또 질질 끌려다닐까봐 무섭긴 해요. ㅠㅠ

더이상 착하기만 한 사람은 아닌걸로...

리자님 다다음주에 병원 복귀하시는군요!!!

메가 보건관리사님 화이팅입니다!!!

지극히 공감가는 이야기입니다. 애매한 태도가 어찌보면 상대방에게 '희망고문'이 되기도 하고, 애매하다가 결국 본인이 당하게 되면 자신을 원망하는 일이 생기기도 하더라고요(걸려오는 전화 잘못받고 월 3만원짜리 치아보험 6개월 유지했다가 해지한 1인).

<걸려오는 전화 잘못받고 월 3만원짜리 치아보험 6개월 유지했다가 해지한 1인>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정말 저랑 비슷한 스타일이세요..ㅎㅎㅎ

희망고문 하지 않는게 차라리 나은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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