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ego 이야기 / 레고 테크닉의 심장 PowerFunction - 변화의 물결 < Powered UP > [3탄]

kimegggg (67)in #kr • 6 years ago (edited)

레고 파워펑션 _{PowerFunctions} | 변화의 물결

고전(?) 모터 시리즈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 파워펑션 > _{PowerFunctions}이 그 자리를 차지한지 어느덧 10년이 넘었습니다. 그 사이에 스마트 폰이 우리 삶에 깊숙히 들어왔고 동시에 블루투스 기능도 일상 생활에서 뗄레야 뗄 수가 없게 돼버렸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LEGO 사의 파워펑션은 여전히 제자리였습니다. 적외선 리모트 컨트롤과 그로인한 많은 제약들이 조금씩 레고 팬들을 답답하게 만들기 시작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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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컨_(송신기)에서 수신기를 통해 모터가 작동하는 과정을 거쳐야하며 이 구성요소들에 전원을 공급해줄 커다란 베터리 박스까지 따로 필요합니다. 초기에는 이런 구성으로만으로도 레고팬들의 입맛을 충족시킬만 했을 겁니다. 하지만 레고 테크닉 기성품 개조, 창작의 수준이 높아질수록 더 빠르고 강력하고 컴팩트한 시스템에 대한 요구도 커져만 갔습니다.

그리고 그 요구에 모르쇠로 일관하던 레고사를 대신해서 레고팬 _{이 만든 써드파티 업체} 들이 직접 그것을 해결하게 됐습니다.

레고 팬들이 개발한 SBrick과 BuWizz. 바로 이 두 가지가 대표적인 서드파티 레고 호환 제품입니다. 두 가지 제품 모두 기본적으로 블루투스 통신을 지원합니다. 그러므로 기존 레고 파워펑션의 송신기와 수신기는 더 이상 필요없게 됐고, 스마트 폰 앱이 송신기의 자리를 대신하게 됐습니다. 이제 스마트폰 게임하듯 레고를 조종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이 _{(기존 레고에 비하면)} 혁신적인 서드파티 제품들은 당연히 레고 팬들에게 크게 환영 받았습니다. 기존의 구성요소에 비하면 생략되거나 부피가 줄어들어 개조/창작 활동을 하기에 더할 나위없이 좋았으니까요. 거기에 조금이지만 출력을 최대로 끌어낼 수 있어서 모터를 더 파워풀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됐죠.

기존의 적외선 리모컨 송/수신기는 조종거리가 고작 2m에 불과했으며 강한 빛에 간섭 영향을 많이 받아 야외에서 가지고 놀기에 제한적이었습니다. 하지만 SBrick과 BuWizz의 블루투스 통신 가능 거리는 30m 가 넘으며 실내외 관계없이 자유롭게 작동하니 매니아들에게 환영받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위 영상은 레고 테크닉 창작가 RacingBrick가 기존의 파워펑션과 서드파티 제품인 SBrick과 BuWizz의 성능을 비교한 영상입니다. 영상을 보시면 _{(혹은 썸네일만 보셔도)} < Powered Up > 이라는 제품명이 눈에 띕니다.

2세대 파워펑션 Powered Up

2018년 7월 2일. LEGO CITY 시리즈 신제품으로 두 개의 기차 시리즈가 출시됐습니다. 수 십년 간 꾸준히 출시되온 기차 시리즈인데, 이번에는 기존과 다른 특별한 시그니쳐가 이 제품 박스에 새겨져 있었습니다. 바로 < Powered UP > 이라고 쓰여있고 전혀 새로운 조종기 그림과 스마트폰으로 Bluetooth 통신이 가능하다는 설명과 함께 말입니다.

소문만 무성했던 파워펑션 2세대의 실체가 드러난 것이지요. 무려 11년 만의 세대 교체입니다. 더 이상 활개치는 써드파티 제품을 그냥 둘 수는 없었는지 드디어 출시됐습니다. 매우 늦은 감이 있지만 다양한 기능과 라인업을 가지고 나왔기에 어느 정도 고객의 호응을 끌어올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써드파티 제품들이 스마트폰으로만 조종 가능한 부분이 아쉬웠는데 < Powered UP > 은 스마트폰 뿐 아니라 블루투스 송신기도 있어 조종의 손맛을 계속 느낄 수 있게 됐습니다.

그리고 한 달 후 DC 코믹스 배트맨 시리즈로 76112 배트모빌에서 새로운 모터가 공개됐습니다. 스마트폰 앱 조종 제품이며 기존 < 베터리 박스 > 와 < 수신기 > 역할을 하는 동시에 하는 부품을 < BlueTooth Hub >라고 명기돼있습니다. 또한 < 블루투스 허브 >를 보시면 케넥터 모양이 변경된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즉, 기존의 파워펑션 1세대의 제품과 호환이 되지 않는 아쉬움이 있다는 거죠.(ㅜㅜ) 그리고 전용 앱에서 미리 코딩된 특정 동작을 운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며, 올 해 말 소개 될 예정인 < 코딩 캔버스 > 를 통해 속도, 방향, 사운드, 시간 등을 직접 코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공개된 < Powered UP > 구성요소들입니다. 아직 저도 직접 만져보진 못했지만 앞으로 어떻게 영역을 확장해나갈 지 기대부터 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많은 매니아들이 한동안은 파워펑션 1세대를 계속 개조나 창작에 사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가지고 있던 파워펑션 브릭들을 싼 가격에 모은 것도 아니며, 써드파티 제품들을 몇 십만원씩 주고 샀는데 < Powered UP > 과 호환이 되지 않으니까 말이죠. 저만 해도 당장은 기존 파워펑션을 계속 활용할 생각이니까요.

이번 편에서 사실 < 파워펑션 > 을 이용한 간단한 자동차 장난감을 만들어서 보여드리기로 했는데 또~ 미루게 됐습니다. 어쩔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키위파이 @kiwifi 님께서 선물해주신 새로운 대문을 개시하며 올리기 위해서 입니다^^ 그럼 조만간 새로운 시리즈 < 김달걀의 레고공방 > 으로 찾아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