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거주기 #9
지난 글에서 말씀드렸듯이 주인아저씨가 집을 파시겠다며 비워달라고 하시는 바람에 급하게 집을 알아봐야 했어요. 그 과정이 진짜 정신 없었습니다. 2013년 6월 21일, 집을 파시겠다고 하셔서 이사를 결정하고 집을 알아보던 중에 저희가 원하던 동네인 La Crescenta에 집이 나온 걸 알게 된거에요. 그래서, 이 집을 사려고 7월 1일에 offer를 넣고 그쪽에서 돈을 올려달라는 counter offer가 오고 그렇게 하겠다고 해서 7월 9일에 사실은 저희 offer가 accept되었어요. 보통 이렇게 offer가 accept되면 집 인스펙션을 하고 에스크로롤 열고 론을 받고 해서 한달 정도 걸리거든요? 그래서 주인아저씨께 한달만 더 있다가 나가면 안되겠냐고 말씀드렸는데 안되겠다고 하시는 거에요. 그래서 결국 급하게 집을 알아봐야 했어요.
La Crescenta 집을 사려는 도중이었기 때문에 1년 계약을 할 수가 없었지요. 게다가 La Crescenta 집 파는 사람들이 이사갈 집을 찾을 때까지 Rent Back해주는 조건이었기 때문에 한 두 달정도 걸릴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글렌데일에 있는 좀 큰 아파트 단지에서 렌트를 구했습니다. 아무래도 큰 단지에는 집이 많아서 급하게 이사를 갈 수도 있고, 월단위, 6개월 단위등 다양한 계약이 가능했으니까요. 그런데 월단위로 계약하자니 렌트비가 너무 높아지는 거에요. 할 수없이 일단 6개월로 계약을 하고, 그 기간 내에 집을 구해서 나가게 되면 차라리 위약금을 물기로 마음을 먹었어요.
위의 그림은 단지 평면도입니다. 엄청 많은 유닛을 가지고 있지요? 그런데, 보통 아파트는 주소에 유닛 넘버가 포함되는데, 이 집은 독특하게 저희 유닛이 별도의 주소를 부여받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마치 단독주택 같은 주소를 갖게 되었어요. 아래의 평면도와 같은 구조(사실은 좌우가 반대)의 2층짜리 2beds 1.5bath 유닛이었어요.
방이 3개였던 지난 집에서 짐이 많이 늘어서, 몇몇 짐은 풀지도 못한채 집뒤 좁은 테라스 공간에 비닐에 덮어 쌓아두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2층 화장실에 작은 세탁기/건조기가 있었고 저희 세탁기와 건조기는 밖에 보관할 수 없어서 이사할 때 랩으로 싸놓은 채로 마루 구석에 두고 살았어요. 아래 사진의 바이올린 연습하는 아이 뒤쪽으로 랩으로 싸인 세탁기가 보이시나요?
아래는, 아파트 홈페이지에서 찾은 부엌 사진이에요. 사진으로는 넓어보이지만 실제로는 무척 좁고 불편했어요.
이 집에 이사 들어온 며칠 뒤 La Crescenta 집을 inspection 했는데, 집 상태가 생각보다 많이 안좋았고, 그걸 고치고 살 만큼의 여유가 저희에게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그 집 offer를 취소하고 다시 처음부터 집을 찾기 시작했지요. 다행히 한달만에 이번에는 글렌데일에서 새로운 집을 찾아서 이 아파트에는 2013년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만 살게 되었네요. 처음으로 저희 집이 된 글렌데일 집 이야기는 다음 글에서 말씀 드릴게요.
To be continued...
내집없는 설움... 휴! 아직까지도 집이 없네요. 또 살다보니 그냥 렌트가 편해졌거든요 ㅋㅋㅋ
렌트가 편한 부분이 있죠 ㅎㅎ
그래도 중간에 집을 찾을수있어서 다행이네요. 미국도 영국만큼 집찾기가 참 여러웁네요. 집사기도 복잡하고 ㅠㅠ
영국도 힘들군요! 흑흑
읽어주시고 공감해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처음으로 집을 살려고 알아보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촉박할까봐 걱정이에요. 렌트 중간에 나가면 페널티는 어떻게 되나요?
이 단지는 그게 규약으로 있었는데, 두달정도의 렌트비였어요 TT
아, 제법 쎄군요. ㅎ
시간이 좀 지나서 정확하지는 않았는데 그때 참 난감했던 기억만 ^^;
한국 사람들은 개인적인 사정이 생기면 봐주고 그러는데. 미국인들은 알짤 없더군요... 계약서 대로 진행 하는게 껄끄럽지도 않고 편하더라고요.
네, 규칙을 철저히 지키죠 ^^
그 주인아저씨... 정말 생각할수록 화나는 사람이네요 ㅠㅠ 그 시기에 계도님과 사모님이 마음고생 심하셨겠어요 ㅠㅠ
몇달간격으로 이사를 두번해서 힘들었어요 TT
이사하는 게 보통 큰일이 아닌데 정말 번거로우셨겠네요.
주인 아저씨가 어느 정도 양보 좀 해주시면 참 좋았을텐데...
넘 각박하단 느낌이 듭니다.
사정이 있으셨겠지만 그때는 좀 너무하다고 느꼈어요. 근데 돌아보면 그때 아저씨가 한달 정도 양보하셨으면 그 한달동안 너무 무리해서 집을 구해서 오히려 결과가 더 안좋았을 수도 있겠더라구요 ^^
주인 나쁘네요. 저렇게 일방적으로...
좀 너무하셨죠? 근데 그래놓고 몇달 동안 집이 안팔렸... ㅎㅎ
바이올린을 켜는 귀여운 아이군요!
근데집이 너무작은것같아요
네, 몇달만 살아야 했고 위약금을 낼게 분명해서 작은 집을 구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래도 그닥 싸지 않았던 기억이.
역시 내 집까지 가는 과정은 험난하네요;;;
그러게요 TT
5월 다시 파이팅해요!
호출에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