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거주기 #2

in #kr-usa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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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뱅크 친한 형 집에서 2주를 보낸 뒤, 회사에서 빌린 한인타운의 2beds/2baths 아파트로 들어갔습니다. New Hampshire Ave와 5가 코너에 있던 조금 규모가 큰 아파트였어요. 주소를 검색해보니 웹사이트가 있어서 캡쳐해봤습니다. 요즘 렌트 시세로는 2 Beds가 $2,557 - $2,683 이라고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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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파트의 2 Beds 유닛 중에는 방 2개가 가까이 붙어 있는 구조도 있었는데, "너는 왜 미국에 사니? #3"에 등장하셨던 지사장님께서 위 그림처럼 방 2개가 떨어져있는 구조의 유닛을 빌려주신 것 같아요. 아내와 함께 출장 온 저를 배려해주신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저보다 먼저 출장와있던 동료가 왼쪽 방을 쓰고, 저랑 아내가 Master Bedroom을 썼어요. 마스터 베드룸 안에 화장실이 들어 있는 구조였거든요. 그래서 3명이서 지낼 때는 있을 만했는데, 조금 지나 2명 더 출장오셔서 남자 3명이 왼쪽 방을 쓰게 되면서는 좀 불편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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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은 이렇게 생겼는데요, 그때는 거의 요리를 안해먹었어요. 아무래도 출장 온 동료들과 같이 지내는 "임시 숙소" 느낌이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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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내에 이렇게 Gym도 있고, 수영장도 있는데 역시 이용한 기억이 없어요. 그때 마음의 여유가 참 없었나 봅니다.

이 아파트는 유닛 안에 세탁기, 건조기가 없고 아파트 단지 내에 공동 세탁장이 있는 구조였어요. 아파트 관리실에 돈을 내면 카드에 금액을 충전해주었던 것 같아요. 미드에서 보면 빨래 들고 가는 코인 빨래방 나오잖아요? 그런거 비슷한데, 단지 안에 있어서 깨끗하고 안전하지만 그래도 이게 은근 불편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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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있을 때, 면허는 있었지만 운전을 안했거든요. 그런데 미국에 오니까 운전을 안할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회사에서 빌려준 차로 운전을 시작했는데, 처음에 얼마나 무섭던지... 이 아파트가 있던 5가를 따라 서쪽으로 몇블럭을 가면 가주 마켓(영어로는 California Market)이라는 한인 마켓이 나오는데요. 5가는 큰 길이 아니라 블럭마다 반드시 한번씩 멈춰야 하는 Stop 사인이 있어요. 덜덜 떨면서 운전하다가 Stop 사인에 멈출 때마다 안심이 되던 기억이 납니다 ^^ 아래 사진은 좀더 큰 길인 6가의 풍경이에요. 피카디리 당구장 간판이랑 저때는 기름값이 갤런당 $1.44 하는게 눈에 띄네요. (오늘 아침 저희 동네 주유소 지나면서 보니 갤런당 $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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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파트에서 한달쯤 살았을까요?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출장오는 직원들이 늘어나면서 아무래도 같이 지내기가 많이 불편해졌어요. 다행히, 지사장님께서 배려해주셔서 근처의 스튜디오(한국식 원룸) 아파트를 하나 빌려 저와 아내는 그리로 옮겼어요. 다음 글에서 그 아파트 이야기를 해볼게요.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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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원으로 있을 때가 짱입니다. 흑흑

제대로된 “주재원”이 아니라 그냥 장기 출장 온 상태였어요...

음~ 켈리의 냄새가 그대로 전해지는군요☺️

후각도 전달되는 스팀잇! ㅋㅋ

으앗 피카디리 당구장 ㅋㅋㅋ
그런데 방 2개에 남자 세분이 계셨다니 아무래도 불편하셨을것 같아요.
짐도 너무 좋아보이는데 ㅜㅜ 안쓰셨군요.
남가주 거주기 계속 기대합니다.

방 2개에 남자 셋이 아니라 한쪽방에 남자 세분, 다른쪽방에 저랑 제 아내 상황이었어요 ^^;

저는 두번이나 캘리포니아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이 있어서
개인적으로 애정이 정말 안가는 도시에요. T^T
저 당구장 낯이 익네요.ㅋㅋㅋ

혹시 저기서 맛세이 시도하시다가 다이 찢으신? ㅎㅎ

ㅋㅋㅋ 방심하다 품었네요. gyedo님 재밌는 분이셨군요.ㅋㅋ
당구랑은 안친하고 저기 출장때 많이 지나쳤던 것 같아요.

^^ 저도 당구 못쳐요. 웃음 드려서 기쁩니다!

(ᵔᴥᵔ)저도 한국에서는 운전을 거의 안하다가 이젠 매일 운전을 하고있습니다. 처음 차가 생긴후 마음졸이며 운전했었는데 요즘에는 차들을 추월하는 저를 보고있습니다.

뉴욕 운전은 어떨까요? 많이 복잡하겠지요? ^^

(╹◡╹)지금까지 맨하탄에서만 티켓을 몇번 받았습니다... ㅎ 숨어있는 경찰들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되더라고요. ㅎ 많이 막히는맨하탄에서 운전은 스트레스가 쌓이더라고요...

아 거기도 숨어있군요 ㅎㅎ

당시에 주유소 사진은 왜 찍으신거에요? ㅎㅎ
15년 후 스티밋 활동을 예견? ㅋㅋ
캘리쪽은 심지어 아파트조차 디자인이 무언가 자유로워 보여요.

저 한글 간판 찍으려 했던 것 같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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