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거주기 #5

in #kr-usa8 years ago (edited)

Screen Shot 2018-04-23 at 7.24.20 PM.png

글렌데일의 아파트는 지인의 렌트를 이어받는 조건으로 들어갈 수 있었고, 월세도 저렴했지만 집이 너무 낡았고 무척 더웠습니다. 창문에 붙은 조그마한 에어콘이 전부였는데 2층 짜리 집의 2층이라 여름엔 천장이 후끈후끈 했거든요. 거기다가 세탁장의 세탁기와 건조기도 가구 수에 비해 너무 부족했고 급기야는 천장에서 물이 샜어요. 그래서 다른 아파트를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마침 저희도 이제 미국에 온지 시간이 좀 지나서 크레딧도 좀 생긴 참이었거든요. 마침 "남가주 거주기 #1"에서 말씀드렸던, 글렌데일 바로 옆의 Burbank 시에서 적당한 아파트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계약을 이어받지 않고 저희 이름으로 제대로 1년 계약하고 빌린 첫 아파트였네요.

o.jpg

위 사진은 인터넷에서 찾은 사진인데요, 저희 살 때는 카펫이었는데 여기도 마루로 바꿨네요. 저렇게 문열고 들어오면 왼쪽에 부엌이 있고 오른쪽에 거실, 안쪽으로 방과 화장실이 있는 1 bed, 1 bath 아파트였습니다. 월세는 더 비쌌는데, 크기는 글렌데일 아파트보다 작았어요. 특히 거실이 좁았지요. 그래도 풀장도 있었고, 가구 수에 비해 세탁장의 세탁기, 건조기 수가 넉넉해서 빨래 하는데 스트레스가 훨씬 적었어요. 3층짜리 건물이라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지하 주차장과 세탁장에서 짐을 가지고 오가기가 편리했지요. 이 아파트의 매니저는 이탈리아에서 오신 아주머니였는데, 무척 깔끔하셔서 아파트가 늘 깨끗했습니다.

o-2.jpg

이 아파트에서 지낼 때 좋았던 점은, 도서관도 바로 옆이고, 극장, 식당가, 쇼핑 센터가 있는 버뱅크 다운타운이랑 가까웠던 점이에요. 토요일 아침엔 다운타운 근처 주차장에서 열리는 Farmer's Market에 가서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사기도 했어요. 한국 아저씨에게서 오이김치도 사구요 ^^ 또, 근처에 IKEA도 있어서 편리했습니다.

Screen Shot 2018-04-23 at 7.16.12 PM.png

여기서 1년 반 정도(2004/8 - 2006/2) 살았는데요, 집 크기에 비해 월세가 너무 비싸져서 (중간에 10%넘게 올랐거든요) 이사를 하기로 했어요. 마침 아는 분이 살고 계신 아파트가 2beds인데도 월세가 저렴해서 그리로 이사했습니다. 행정적으로는 Los Angeles 시에 속한 Highland Park라는 동네였는데요, 한국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는 South Pasadena 라는 도시와 Los Angeles 경계에 있는 곳이었어요. 그 집 이야기는 다음 글에 계속됩니다.

To be continued...

Sort:  

마루바닥 좋네요. 이제 점점 미국도 마루로 바뀌는 추세인것 같습니다.

네, 사진으로 봐도 좋은 마루 같아요. 저 있을 때는 카펫이었는데요 ^^

다운타운이 정말 가까워서 편해보이네요. 도서관은 의외로 안가게되더라고요:-)

맞아요 ㅎㅎ 저도 애가 좀 크기 전까지는 그닥 안갔어요.

미국에도 마루바닥이 점점 많아지나봐요. 깨끗하고 넘 보기좋네요 ^^

저희 살 때도 저렇게 깨끗한 마루바닥이었으면 좋았을텐데요 ^^

오오~ 집이 좋네요!! 주변에 편의시설이 있는게 이용을 안해도 좋지요!ㅋㅋㅋ

네, 조금 좁았지만 괜찮았어요.

소유하지 않고도 이용할 수 있는 것들이 좋더라구요. 정원도 내가 가꾸긴 힘든데, 옆에 공원이 있으면 남이 관리하는 내 정원이나 마찬가지인 듯한 느낌이 들어요.

진짜 공원 옆에 살면 좋을 것 같아요 ㅎㅎ

이사 자주 다니셨군요. T^T 보통일이 아닐텐데...

돌아보니 10번 넘게 다녔더라구요. 그래서 글감이 될 것 같아 시리즈를 ㅎㅎ

짱짱맨 호출로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Coin Marketplace

STEEM 0.04
TRX 0.32
JST 0.082
BTC 61643.21
ETH 1637.63
USDT 1.00
SBD 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