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얀's 에세이] 로레인 루츠가 가르쳐 준 것
(그림출처:lorraineloots)
로레인 루츠는 회화를 전공했습니다. 그러나 밥벌이를 위해 다른 직업을 선택해야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냥 포기하기에는 자신이 그림 그리는 것을 너무 좋아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매일 짬을 내어 동전 크기만큼 그리기로 결심합니다.
(그림출처:lorraineloots)
세월은 흘렀습니다. 동전 크기만큼 그린 그림들은 인스타그램에 산처럼 쌓였습니다. 마침내 그녀의 그림은 전시되었고 날개 돋친듯 팔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이제 전업화가로 살고 있습니다.
(그림출처:lorraineloots)
어느날 그녀의 기사를 봤습니다. 그리고 과거에 버렸던 꿈을 떠올렸습니다. 의미없이 흘려 보냈던 시간들이 아깝지 않다고 말한다면 거짓말일 겁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밥벌이를 택했던 시절도 하루 한 시간은 나 자신을 위해 만들 수 있었으니까요. 꿈을 버리게 되면 그 자리는 정말 의미없는 것들로 채워지더군요.
로레인 루츠의 전시회 사진을 보다가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내가 버린 시간을 계산하고 앉아있는 것보다 그냥 시작하는 게 낫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저는 쓰기를 시작했습니다. 쓰는 것이 밥벌이가 되지 않는다고 미리 정했던 것을 취소했습니다. 저는 오만한 사람이었습니다.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 지 전혀 모르면서 제 자신의 미래에 난도질을 했다는 것을 인정했습니다. 이제는 무한한 가능성에 나를 맡기고 겸손한 마음으로 여정을 떠나기로 작정했습니다. 양들을 팔고 이집트로 떠나는 청년 산티아고처럼요.
여러분의 꿈은 무엇입니까. 매일 한 시간만 꿈 그 자체를 즐긴다면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로레인 루츠처럼 성공과 실패를 미리 예단하지 말고 그 시간을 온전하게 정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보얀's 에세이
쓴다는 것은 시냅스를 연결하는 것
관계의 견고함은 시간에 비례하지 않는다
집사의 편지
베니스에서 얻은 자유
첫사랑
데미안을 만나는 시간
파리에서 해 볼 6가지
요리하는 즐거움
시를 읽는 시간
당신에게 쓰는 편지
퀀텀소설
로레인루츠 그림이 너무 좋아서 저도 인스타팔로잉했네요. 감탄스러워요. :)
저도 고민을 참 오래했는데, 이럴 시간에 그냥 하자는 결론이더라구요. 결과에 조급하고 불안해할 수록 더 힘들어지는 것 같아요.
역시 현명하세요^^ 100세 시대입니다. 같이 한걸음씩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얼마전에 그 글을 봤습니다.ㅎ
꾸준하게 작품을 만들어보려구요.
보셨군요^^ onehand님 응원합니다!
팔로우했어요. 보얀님은 예전에 했고 로레인 루츠 인스타요. ^^
꾸준히 올라오는 그림을 보면 자극 받을 수 있을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로레인 루츠의 그림은 정말 자극제 같아요.
dawoon님 감사합니다!
그림을 그리다가 보얀님 덕분에 이렇게 좋은 글을 만나게 되네요.
오히려 이 작가의 그림은 전시회에서 보다도 이렇게 사진 상으로 보는 것이
더욱 와 닿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드네요-
그림의 크기가 작을 뿐더러
많은 사람의 발길이 닿는 것보다 클로즈업한 사진을 클릭해 보는 것이 더욱 빠를테니까요.
저도 반하고 갑니다. :)
전시회에 직접 안가도 그녀의 인스타그램 보면서 참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곤 해요^^
매일 매일 무언가를 조금씩 쌓아가는 사람들이 참 멋져보여요. 꾸준하게 운동하는 엔젤님처럼요.
항상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는 보얀님... <3
오늘 하루도 따뜻하고 또 행복하세요 :-)
글을 읽어보니 지금 여건에 대해 푸념섞인 말을 했던 제가 너무 부끄러워지네요 ;;
그림 그리는걸 좋아하지만 나중에 이런 전시를 해도 될만큼 내가 잘 그리는 걸까 항상 고민하는데 꾸준히 하는게 중요하다는걸 알면서 맨날 간과하게 되네요.. 흑 나란사람... 글 정말 감사히 잘 읽었어요^^
lanaboe님 판단은 미루고 우리 즐기도록 해요^^
그리고 전시를 해도 될 만큼 잘 그립니다!
고맙습니다. 너무 멀리보지 않고, 지금-여기에서 꾸준히 써나가보려 합니다. 꿈이란 단어가 예전에는 참 무색하게 느껴졌는데.. 어쩌면 작은 동기 부여가 필요했던 게 아닌가 싶은 요즘입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thewriting님 멋지세요.
지금 여기에서 즐거움만 느끼시길 바랍니다^^
응원할게요!
저도 포기하지 않고 투자해봐야겠습니다. 시간이던 그 무엇이 됐던 간에요 ^^
멋진 아티스트, 이야기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ㅎㅎㅎ 리스팀해갈게요 :)
전 열정이 빨리 식는 스타일인데, 조르바님 응원 덕분에 꾸준하게 포스팅을 하게 된 거 아시죠?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그리고 늘 멋진 기회를 움켜잡으시길 기원합니다.
첫단락을 읽고
이 사람 종이와 물감을 아끼려고 동전만한 그림만 그리는
가난한 화가인가 생각을 한사람은 저뿐이겠죠? ^^
우와 재미있는 생각이예요^^
자신의 즐거움과 꿈을 위한 '꾸준함'의 가치가 반짝이는 것 같아요 ㅎㅎ
자신의 꿈도 스팀잇도 꾸준히 해야 결국 반짝이는 것이라고 연관지어봅니다 :)
3월의 시작을 아름답게 보내세요^^
그리고 진정한 스팀KR 에어드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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