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안의 개발 잡설 #121 - 갑자기 치고 들어오는 업무

in zzan3 years ago

오늘의 원래 업무 계획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하기로 한 리뉴얼을 진행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오늘 오전에는 팀별 업무 보고 지시가 내려왔다. 이번 주부터 대표이사가 바뀌는데, 새로 오신 분께 해야 하는 업무 보고를 팀, 실별로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 급하면서도 중요도가 높은 일이기 때문에 개발 업무는 잠시 뒤로 미룰 수 밖에 없다. 이와 같이 일정에 없던 일이 갑자기 들어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팀장급 이상의 보직으로 올라갈 수록 이런 일은 더 자주 발생한다.

개발도 하고 관리도 해야 하는 팀장의 입장에서 개발 기간은 충분히 잡는 것이 좋다. 왜냐면 오늘과 같이 우선순위가 높은 일이 급하게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개발도 잘해야 하지만, 일정 관리 잘 하는 것도 중요하다. 앞으로는 전자보다 후자가 더 중요해질 가능성이 높다. 관리가 중요한 건 알지만, 개발도 계속 하고 싶은데...

이번 보고는 나에게 의미가 있다. 이번 보고의 내용은 올해의 주요 업무 내용을 요약하는 것인데, 이력 관리를 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업무 내용을 다시 한번 리뷰하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이 회사에서 입사한 후 지금까지 무슨 일을 해왔는지, 일을 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지, 이들을 어떻게 해결했는지를 개략적으로 다시 살펴볼 수 있었다. 보고서 정리를 넘어서 이를 베이스로 나만의 스토리로 정리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해야 할 게 점점 많아지고 있다.

오늘의 노동요는 가수 김수철의 '정신차려'. 80년대 가요들을 가끔 듣고 있는데, 오늘은 이 노래가 귀에 유독 잘 들어왔다. 정신차리라는 얘기겠지... ㅠㅠ 정신 차리고 내일은 더 잘 해보자.


지난 개발 잡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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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철이도 노인이 되고 있겠네요
내가 늙는게 감이 오네요

저도 요새 나이가 들어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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