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 탐구 #138 - 딸내미가 더 이상 안 보는 책들 정리

jini-zzang (73)in zzan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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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 전부터 딸내미가 더 이상 안 보는 책들은 정리한다 생각도 하고 가족들에게 말도 했지만, 노끈이 없어 실행을 계속 미루고 있었다. 일요일인 오늘. 이를 더 이상 미룰 수 없어서 마트에 가서 끈을 사왔다. 노끈은 없었고, 포장 리본끈이 있어서 그걸로 대신 사왔다. 책장에 묵혀 있던 책들 꺼내고, 끈으로 묶었으며, 묶은 책들은 밖으로 내놓았다. 마누라의 지인이 며칠 내로 찾아간다고 한다. 일단 내가 할 일은 끝냈다. 그 외에도 남은 책들의 위치를 바꾸고 쌓인 먼지들을 물티슈로 닦아내는 일들까지 했다. 정리해야 할 책이 아직 좀 더 있지만, 그건 나중에 조금씩 처리해도 된다.

미뤘던 일을 마치고 나니 속이 후련한 반면, 힘들어서 지쳤다. 오늘 하기로 했던 욕실 청소는 다음으로 미루기로 했다. 좋은 운을 불러 오기 위해서는 쓰지 않는 물건들은 정리하는 것이 필요했다. 가장 큰 고비 중 하나를 넘겼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 앞으로도 크고 작은 물건 정리들은 계속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