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작가 응모작, 소설 「화장」

in #zzan5 years ago (edited)




zzan 이달의 작가 공모 1회 응모작, 소설 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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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

    엄마는 배추를 들었다. 김장철이었지만 사람들이 많이 모여들지 않았다. 다들 직접 배추를 사 김장을 하는 것보다 이미 가공처리가 된 김치를 사는 게 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물론 엄마도 요즘 누가 직접 김장을 하니, 라는 친구의 등쌀에 떠밀려 전라도 할머니가 손수 담갔다는 전라도 김치를 사본 적이 있었다. 하지만 저녁밥상에 몰래 섞인 전라도 할머니 표 김치가 아빠에게 들통나자마자 다음부터는 절대 김치를 사지 않을 거라며 속삭였다.
    엄마는 손이 컸다. 당신을 포함해 나와 승민이, 아빠, 할아버지까지 다섯 명이 사는데도 한번 김장을 할 때마다 그의 다섯 배인 이십오 인분을 해냈다. 배추들을 가득히 트럭에 싣고 집에 도착하면 할아버지는 혀를 찼다. 아마도 먹지 않아 가득 쉬어 버린 김치 때문일 것이라 짐작했다. 실제로도 냉장고는 열 때마다 신김치 냄새가 가득했고, 아빠도 화가 날 때면 당장 갖다 버리라며 소리쳤다. 그럴 때면 엄마는 내가 다 먹을 거라며 김치들을 꺼내 볶음밥과 찌개를 만들었다. 거실에서 막장 드라마를 보며 우걱우걱 김치들을 처리하는 중이면 할아버지는 혀를 차며 방으로 들어갔다.
    할아버지는 엄마의 일거수일투족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티를 역력히 냈다. 어렸을 적부터 할아버지가 엄마를 괴롭힌다는 건 알았지만, 요즘엔 더 심해진 것 같았다. 내가 고등학교 통지서를 받았을 때부터 할아버지는 잔소리가 더 늘었으니까……작년부터. 작년부터 부쩍 심해지셨다. 그럴 때면 나는 엄마에게 쫄래쫄래 다가가 속삭였다.

ㅡ엄마, 아무래도 할아부지 노망든 것 같아.

    그리고 엄마는 조그맣게 웃음을 터뜨렸다. 난 그 웃음이 좋아서 할아버지를 계속 노망이라 치부했다. 아빠는 집에서 어떤 소리가 들리든 안방에서 조용히 텔레비전만 보고 있었으니까, 나라도 엄마 편을 들어줘야겠다고 느꼈다.
    확실히 할아버지는 변했다. 좋은 쪽에서 나쁜 쪽도 아닌, 나쁜 쪽에서 더 나쁜 쪽으로. 아니다. 예전엔 그래도 좋았던 면이 있었지. 어렴풋이 기억나는 건 내가 아홉 살쯤 됐었을 때 있었던 일이다. 엄마가 승민이를 낳으러 병원에 갔었을 때. 할아버지는 내게 이번에 자기가 용꿈을 꿨다며, 아들이 꼭 나올 거라며 호언장담하셨다. 그리고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할아버지는 아빠에게 아들이라는 소식을 받은 후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 하셨다. 철없을 적 나는 그 얘기를 듣고 할아버지에게 이렇게 말했다.

ㅡ 할아버지, 죽으면 나한테 와서 꼭 천국이 있는지 말해줘.

    할아버지는 눈꼬리를 접으며 무덤으로 놀러 오면 그 날 꿈에 나타나 말해주겠노라 약속했다. 불에 태우는 화장은 아프니까, 시체가 온전히 들어가 편안히 쉴 수 있는 무덤에 들어가면.
    나는 무덤에 꼭 넣어달라고 할 테니 걱정 말고 약속을 지키라 외쳤다. 이렇게 예전에는 시시콜콜한 얘기를 할 정도로 할아버지에 대한 거부감이 없었는데 요새는 조그만 일에도 통 화를 내시고 잔소리만 해대시니 다가갈 수가 없었다. 초등학교 일학년인 승민이도 할아버지를 싫어하는 것 같았다. 할아버지가 바리바리 사탕을 싸들고 승민이 방으로 가면, 승민이는 할아버지와 사탕들을 거들떠보지 않았다. 처음에는 버릇없다며 나서서 머리를 때리곤 했는데 요새 할아버지의 태도를 보면 승민이 편을 들게 된다.
    추석이 되자 부산에서 지내는 이모가 놀러 왔다. 이모는 엄마랑 두 살 차이밖에 안 났지만, 꾸미기를 잘했다. 은은한 눈 화장에 고급스러운 원피스까지. 우리 엄마와 다르게. 엄마의 화장대는 스킨, 로션, 비비, 립스틱밖에 없었다. 그나마 비비와 립스틱도 손에 꼽을 만큼 간간히 써서 스킨과 로션밖에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집 안에만 있어서 그런지 외출용 옷도 몇 벌밖에 없었다. 아빠 옷장엔 옷이 그득한데, 왜 엄마는 옷이 없냐고 물어보면 딱히 나갈 데가 없어 그렇다고 얼버무렸다. 그래서 난 정말 엄마가 꾸미는 걸 싫어한다고 지레짐작했다.
    밤이 되자 이모는 내 이불로 들어왔다. 어릴 때부터 자주 봤던 터라 오랜만에 마주해도 어색함이 없었다. 이모는 이제 수민이가 고등학생이 됐으니 이런 얘기도 할 수 있겠구나, 라며 예전과 다른 얘기들을 꺼냈다. 이모의 얘기가 자장가처럼 들려 왔을 때 나는 몽롱하게 속삭였다.

ㅡ이모, 엄마는 왜 화장을 안 해?

    이모가 입을 닫았다. 귀뚜라미 울음소리가 정적을 채웠다. 이모는 한참 동안 말이 없다 이내 내 손을 잡았다.

ㅡ절대로 비밀 지켜야 된다. 알겠나.
ㅡ내가 어디다가 말하겠어.

    이모는 대답을 듣고서도 몇 차례나 비밀을 지킬 것을 요구했고, 나의 대답을 몇 번이고 듣고 나서야 입을 뗐다.

ㅡ결혼하고 너 낳은 지 몇 년 안 됐을 때, 느그 할아버지가 언니 화장대 위에 있는 화장품을 싹 다 버렸다 안카나. 집안일 똑바로 안 한다고. 그때 언니가 나한테 전화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할아버지의 악행은 상상을 뛰어넘었다. 그나마 있던 할아버지에 대한 연민도 깡그리 없어졌다. 내가 어렸을 때부터 그랬었구나. 내가 열일곱이니 최소 십육 년은 할아버지의 구박을 받았을 게 틀림없다는 생각이 미치니 새삼 엄마가 다시 불쌍해졌다. 한 편으로는 이해가 안 갔다. 나라면 이혼했을 거야. 아닌가, 우리가 있으니까….
    추석 연휴가 끝나고 이모가 부산에 내려간 날 저녁, 할아버지가 대뜸 안방에 있는 아빠를 불러냈다. 대체 자식 교육을 어떻게 하는 거냐며. 아무래도 계속되는 승민이의 무시에 화가 나신 듯싶었다. 이번에는 승민이가 애니메이션을 보는 도중에, 할아버지가 같이 보자며 옆을 앉으니 승민이가 자리를 박차고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는 얘기였다. 평소처럼 화를 내시다 방으로 들어가 버리시는 할아버지 성격상 금방 끝날 다툼이겠지. 다시 영상 재생 버튼을 눌렀다.
    영상 사이로 아빠와 할아버지의 얘기가 들렸다. 할아버지의 언성 높이는 소리가 들렸다. 평소같으면 그저 무시해버릴 아빠도 피곤했던 탓인지 전과 다른 태도를 보였다. 혹은 계속되는 할아버지의 행동에 지쳐버린 게 틀림없었다. 끝까지 아빠는 자식 교육을 잘못했다는 할아버지의 말을 인정하려고 하지 않았다. 할아버지는 순순히 물러나지 않는 아빠의 대응에 잠시 주춤하는 것 같았는데, 이내 계속해서 아빠를 나무랐다. 점점 심각해지는 분위기에 일시정지 버튼을 눌렀다. 아빠의 말이 들렸다.

ㅡ형 집으로 가세요.

    할아버지가 세차게 문을 닫는 소리가 났다.

    엄마는 박스에 가득히 들어있는 반찬거리를 식탁 위에 놓고는 내 방에 들어왔다. 아빠와 할아버지 사이의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느낀 것 같았다. 나는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승민이는 내 방 구석에서 웅크린 채 코를 골았다.
    자식을 여섯 두었던 할아버지. 우리 아빠는 그중 막내였다. 딸이 몇 명인지 아들이 몇 명인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 엄마는 할아버지의 자식이라곤 아빠를 포함해 세 명만이 살아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할아버지가 오래 사는 이유가 자식의 생명까지 앗아간 탓이라고 말하고는 했다.
    아빠 위로는 누나와 형이 하나씩 있었다. 고모는 일본에 살아 연락이 뜸했고, 큰아빠는 경주에서 중국인과 국제결혼을 해 자식 셋을 두고 있었다. 나는 사촌들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피가 섞였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게다가 관심도 없었기도 했고.
    아빠는 할아버지와 다툰 후 큰아빠에게 전화를 걸었다.

ㅡ내일 형 집으로 보낼 거니까 그렇게 알아.

    수화기에서 큰아빠의 외침이 들렸다. 아빠는 아침 열 시에 경주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할 테니 그렇게 알고 있으라고 소리친 뒤 전화를 끊었다. 십육 년을 모시고 살았다는 말을 덧붙이며.
    아침에 일어나니 할아버지는 온데간데없었다. 아빠는 텔레비전을 보며 엄마가 할아버지를 동서울터미널로 데려다주러 출발했다고 말했다. 배를 부여잡고 부엌으로 향하니 아직 식지 않은 김치찌개가 가스레인지 위에서 김을 뿜고 있었다. 나는 가스 밸브를 돌려 불을 켜고는 할아버지 방을 확인했다. 할아버지가 없는데도 채취는 방 안에 가득히 배어있었다. 조그만 텔레비전과, 그 옆에 있는 할아버지의 전용 밥통. 할아버지는 쌀밥이 좋다며 보리와 콩이 섞인 잡곡밥이 담긴 밥통을 쓰지 않고 하얀 쌀밥으로만 채워진 밥통을 방 안에 뒀다. 왜 건강에 좋은 보리밥을 드시지 않냐고 물어보면 할아버지는 어릴 때 많이 먹었다. 라고 답했다.
    할아버지와의 대화가 떠오르자 내심 할아버지가 불쌍해졌다. 승민이만 아니었으면 할아버지가 경주로 갈 일은 없을 거야. 라고도 생각했지만 결국에는 승민이의 일이 아닌 다른 일로도 할아버지는 내쫓길 운명이었다. 요즘 더욱 잦아진 잔소리들과 신경질을 보면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으니까.
    그런데.
    지금 할아버지를 데려다주는 엄마는, 어떤 표정을 하고 있을까?

    엄마는 할아버지와 자주 폐쇄된 공간에 있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가는 병원 때문이었다. 할아버지는 평소 집에서 가까운 병원을 다녔었는데, 의사가 병원을 옮긴 뒤로도 그 의사가 있는 병원을 가야 한다며 고집을 부리는 바람에 아침마다 엄마는 할아버지를 위해 왕복 두 시간을 운전했다. 나는 그 이야기를 듣고 대체 왜 그래야 하나며 엄마에게 화를 냈다. 엄마는 내 화를 들으면서도 매번 웃고 넘기기 그만이었다. 두 시간의 운전에서 할아버지가 엄마에게 어떤 쓴소리들을 내뱉는지는 엄마만이 알 일이었다.
     엄마는 할아버지를 동서울터미널에 데려다주고는 집에 왔다. 그리고 곧장 부엌으로 가 끓는 물에 파와 무를 넣은 후 어묵을 쪘다. 아빠는 어묵을 안주로 술을 마셨다. 평소라면 엄마는 아침부터 무슨 술이냐며 아빠를 타박했겠지만 오늘은 아니었다. 승민이는 어묵 냄새를 맡고 부엌으로 쫄래쫄래 달려갔다. 나도 게임을 멈추고 방에서 나와 어묵 한 사발을 받아 다시 방으로 들어왔다. 무언가 평화로운 기분이 들었다.
    해가 저물자 엄마 휴대폰으로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엄마는 전화를 끊자마자 잠을 자는 아빠를 깨웠다. 아빠는 종일 술 몇 병을 들이켠 탓에 곯아떨어진 상태였다. 엄마는 나갈 준비를 해야 한다며 급히 아빠를 깨우라고 시켰다.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다고.

ㅡ큰아빠는?
ㅡ나 빨리 나갈 준비해야 돼. 얼른 아빠 깨워!

    엄마는 급히 화장실로 들어갔다. 나는 게임을 멈추고 안방으로 들어갔다. 아빠 일어나. 어깨를 숱하게 흔들어도 아빠는 눈 깜빡할 기색 하나 보이지 않았다. 손등을 꼬집어도 보고 머리카락 몇 가닥을 잡아당겨 보기도 했지만 여전했다. 오늘 세 병을 마셨으니 적어도 내일 오전까지는 일어날 리 만무했다. 나는 포기하고 옷을 챙기는 엄마에게 다가갔다.

ㅡ아빠 안 일어나.
ㅡ그럼 나중에 일어나면 나한테 전화하라고 해. 난 바로 경주 가야 되니까.
ㅡ큰아빠는?
ㅡ연락이 안 된대.

    엄마는 나중에 자세히 설명해주겠다며 차키와 할아버지의 담요를 챙겼다. 빠르게 달려 나가는 엄마의 뒷모습을 보니 경주에 있는 이름 모를 세 명의 사촌들이 미웠다. 한 명이라도 큰아빠를 설득하면 되잖아. 날씨도 추운데. 밖에 오래 있으면 감기 걸리는데.
     밖에서 들리는 어수선한 소리에 잠이 깼다. 눈을 비비며 문을 나서니 할아버지는 가만히 소파에 앉아있었다. 아빠는 안방에서 휴대폰을 들고 있었다. 몰래 얘기를 들어보니 큰아빠는 어제부터 전화를 받지 않은 모양이었다. 경찰은 할아버지에게 큰아빠의 집을 찾아주겠다고 말했지만, 할아버지는 한사코 거부했다고. 아빠는 휴대폰을 던졌다. 휴대폰에서는 애꿎은 통화음만 새어나왔다. 엄마는 어쩔 줄 모르는 표정을 짓다 이내 휴대폰을 주워들며 말했다.

ㅡ어쩔 수 없지…. 야박한 사람들.

     뉴스에서나 보던 부모를 버린 사람들이 내 친척이라고 밝혀지는 순간은 뭐라 형용할 수 없는 느낌이었다. 어쨌든 우리 가족도 할아버지를 버리려고 한 건 맞으니까, 큰아빠를 크게 욕할 수도 없는 애매한 상황이었다. 할아버지는 어제와 딴판이었다. 아빠를 쥐 잡듯 잡던 모습과 어울리지 않게 조용했다. 평소 할아버지의 성격이었다면 큰아빠의 집을 찾아가 엎어버렸을 텐데. 경찰이 찾아주겠다고 해도 거부했다니 이해가 가지 않았다.
    아빠는 한숨을 쉬더니 안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할아버지도 역시 자신의 짐을 챙겨 방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일주일간 나오지 않았다.

    할아버지는 일주일 동안 종일 KBS1만 보며 살았다. 새벽에 목이 말라 부엌을 갈 때도, 할아버지의 방안에서는 희미하게 빛과 소리가 나왔다. 그리고 최대한 가족들을 마주치지 않으려 새벽 네 시쯤에 밥을 먹었다. 할아버지는 그렇게 우리를 피했다. 그리고 가끔 거실에서 마주칠 때도, 그저 밥 먹었냐. 라고 한마디 할 뿐 잔소리 없이 지나갔다. 아마 가족들이 모두 자신을 버렸다는 생각에 주눅 드신 것 같았다. 한 보따리 짐을 들고 경주에 도착했을 때, 몇 시간 동안이나 오지 않는 큰아빠를 기다리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상상됐다.
    일주일 뒤에야 차츰 마주치는 정도가 잦아졌지만 여전히 잔소리는 줄어든 상태였다. 그 모습을 볼 때마다 손녀로서 한 편으로 죄송스럽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귀찮게 하지 않으니 꽤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는 아침 일찍 일어나 고등어 구이를 차리고는 빨래를 개야겠다며 거실로 향했다. 아빠와 나는 평소처럼 조용히 밥을 먹던 중이었다. 거실에서 빨래를 개던 엄마가 주위를 두리번거리더니 황급히 일어나 할아버지 방으로 향했다.

ㅡ아버님, 주무세요?

조용했다. 엄마는 할아버지의 방문을 살짝 열더니 소리를 질렀다.

ㅡ아버님이 없어. 새벽부터 아무 소리도 안 들렸었는데….

    나와 아빠는 식사를 멈추고 일어나 엄마에게 갔다. 할아버지 방의 물건들은 그대로였다. 가출하신 거라면 편지 하나는 충분히 남겼을 게 분명했다. 그러나 방 안을 샅샅이 뒤져도 종이 하나 보이지 않았다. 이 시간에 밖으로 나갈 일도 없었다. 아빠는 시계를 보더니 회사에 전화를 걸었다. 나도 오늘은 병결로 하고 할아버지를 찾겠다며 엄마를 설득했다. 엄마는 멍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초겨울이라 그런지 제법 쌀쌀했다. 카디건을 걸치고 할아버지를 찾아 나서니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가 떠올랐다. 자꾸만 할아버지를 노망으로 치부했더니 정말 치매가 걸리고만 걸까? 결국엔 어디서 얼어버린 채로 발견되는 건 아니겠지. 그러나 아직 눈이 올 날씨는 아니었다. 중요한 건 치매도 아니었고.
    할아버지가 갈만한 곳을 떠올려봤지만, 아무 데도 생각나는 곳이 없었다. 십육 년을 같이 살았는데, 할아버지가 즐겨 찾는 장소 하나 알 수 없었다. 우선 노인들이 많이 가는 공원부터 가보자. 가출이 아니라 산책을 간 걸지도 몰라. 그런데 새벽부터 산책을 갈리는 없었다. 날씨가 추워지면 뼈가 시리다고 매번 짜증을 내시는 할아버지였다. 그래도 한번 가봐야지. 공원엔 역시나 없었다. 평일 아침이라 그런지 사람도 드문드문했다. 그럼 할아버지는 도대체 어디로 가신 걸까? 마트 주변도, 주차장도, 정류장 마저도 보이지 않았다. 세 시간이 지났다. 마지막으로 상가를 가보자. 역시나 아침이라 대부분의 가게가 문이 닫혀 있었다. 역시나 여기도 없네. 라고 생각한 순간 엄마한테서 전화가 왔다.

ㅡ수민아, 어디야? 찾았어?
ㅡ아니. 아직.
ㅡ그래. 찾으면 꼭 전화 줘.

    엄마는 급하게 전화를 끊었다. 마지막으로 상가를 돌아보니, 누군가가 박스를 줍고 있었다. 아침부터 부지런하시네. 하고 지나치려 했지만 자세히 보니 우리 할아버지였다. 할아버지는 박스들을 정성껏 접고 있었다.

ㅡ미쳤어요?

    아빠가 새빨개진 채로 소리쳤다. 엄마는 위층에서 항의가 온다며 소리를 낮추라고 했다. 하지만 아빠는 잔뜩 화가 나 있었다. 납치도 아닌, 가출도 아닌 박스 때문에 출근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화가 나신 걸까?

ㅡ소리를 질러?

    큰아빠한테 버려진 이후 잠잠해진 할아버지의 행동을 추측해 이번에도 조용히 방에 들어가실 거라 생각했지만,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할아버지는 금세 예전의 그로 돌아왔다.

ㅡ집 안에만 있어서 뭐하나! 돈을 벌어야지!
ㅡ그깟 박스 주워서 몇 푼 번다고! 이웃집에서 뭐라고 하겠어요. 노부모 쓰레기 줍게 한다고 하겠지!
ㅡ그게 뭐가 중요하냐!

    할아버지는 계속해서 언성을 높였다. 열두시에 맞춰 꾀꼬리가 열두 번 울었다. 엄마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얼른 학교에 가라며 나를 부추겼다. 지금 가서 뭐하냐고 말했지만 엄마는 돈을 쥐어주며 병원에서 진료서를 떼 학교에 제출하라고 말했다. 나는 엄마의 눈초리에 할 수 없이 가방을 챙겨 병원으로 향했다.

    개교기념일 날. 엄마는 친구들과 한 달에 한 번 정기적으로 열리는 모임을 나갔고, 아빠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출근한 뒤였다. 할아버지는 안방과 부엌을 확인하고 엄마아빠가 없다는 걸 확인한 뒤 집게를 챙겼다. 아무래도 또 박스를 주우러 나간 것 같았다. 나도 엄마아빠가 없는 걸 확인한 뒤 컴퓨터를 켰다.
    그 이후에도 새벽에 물을 마시러 깰 때면, 할아버지가 집게를 들고 나가는 모습이 종종 포착됐다. 나는 묵인했다. 할아버지 고집을 보면 어찌 됐든 쓰레기를 주우러 갈 테고, 엄마아빠는 그걸 알고 날뛸 게 분명했으니까. 딱히 내가 나서서 알리고 싶지는 않았다.
     할아버지는 일주일 뒤 앓아누워 신음을 냈다. 춥거나 비 올 때도 여기저기 삭신이 쑤시다는 말을 자주 했었는데, 그 체력으로 일주일간 박스를 모으니 앓아누운 게 분명했다. 엄마는 아무 말 없이 죽을 끓였다. 아침을 차리기 위해 일찍 일어나는 엄마도 할아버지가 쓰레기를 주우러 나간다는 사실을 모를 리가 없었다. 엄마 역시 아빠와 할아버지의 다툼을 피하고자 묵인해버린 것 같았다.
    엄마와 아빠는 할아버지를 최대한 마주치려 하지 않았다. 할아버지는 몰래 집을 나서 쓰레기를 줍고는 여기저기가 아프다며 종일 곡소리를 냈다. 아빠와 나, 승민이는 일터와 학교에 가버리지만 엄마는 평일 주말 상관없이 집에 있으며 할아버지의 곡소리를 모두 받아냈다. 엄마는 아빠가 없는 틈을 타 할아버지를 말려보기도 했지만, 할아버지는 도리어 엄마에게 욕을 했다. 엄마는 그럴 때마다 눈물을 훔쳤다. 할아버지는 생각보다도 더 미친 게 분명했다.

    퇴근 중이라는 아빠의 전화를 받고 엄마가 저녁을 준비하고 있을 때, 거실에 있는 전화기가 울렸다. 엄마는 거실로 달려가 전화를 받았다. 그리고 고모할머니에게 전화가 왔다며 할아버지의 방으로 갔다. 이윽고 할아버지는 소리를 질렀다.
    방에서 수행평가를 준비하다 할아버지의 소리에 놀란 난 방으로 달려갔다. 할아버지는 팔을 부여잡고 곡소리를 냈다. 엄마의 손등에는 빨갛게 손톱자국이 났다.

ㅡ아이고, 내 팔. 아이고, 내 팔을 뽑아버리네….

    엄마가 누워있는 할아버지의 팔을 잡고 전화를 받으라며 일으키는 과정에서 할아버지가 미끄러진 모양이었다. 엄마는 손등을 어루만지며 할아버지의 안부를 물었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들은 체 않고 계속해서 곡소리를 냈다. 엄마는 방문을 닫고 거실에 있는 전화기를 들어 할아버지가 지금 전화를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할아버지는 그 날 이후 엄마를 증오하기 시작했다. 안 그래도 싫어하는 티는 났지만, 팔 사건 이후부터 엄마를 극명하게 무시했다. 아버님 밥 드셨어요? 물으면 답 없이 지나가는 건 물론, 아빠가 자기의 핏줄이라는 걸 보여주듯 갑자기 아빠에게만 살갑게 대했다. 엄마는 그런 할아버지의 행동에도 묵묵히 있었다. 할아버지는 누가 봐도 유치했다. 엄마에게 속상하지 않냐고 물어보면 엄마는 할아버지잖아. 라고 대답했다.

    전화가 울렸다.엄마는 수민아, 전화 받아 봐. 라고 말하며 계속해서 요리를 했다. 나는 방에서 엉금엉금 나와 거실로 향했다. 하지만 할아버지가 이미 방을 나와 전화를 받은 후였다.

ㅡ어. 순미냐.

    할아버지의 커다란 목소리가 거실을 채웠다. 엄마는 재빨리 리모컨을 잡아 텔레비전 소리를 낮췄다. 할아버지는 그래. 그럼. 하며 살가운 말투로 대화를 나눴다. 그러다 아, 저번에? 라고 말했다. 나는 귀를 세우고 게임을 했다.

ㅡ그 년이 내 팔을 뽑아버렸다.

    엄마의 칼질 소리가 멈췄다.


ㅡ요즘 할아버지가 미쳐가.
ㅡ원래 이상하셨잖아. 어릴 적부터.

    점심을 먹고 운동장을 돌며 지혜에게 할아버지 얘기를 꺼냈다.

ㅡ어떻게 알아?
ㅡ그거 기억 안 나? 여덟 살 때, 너희 집에 놀러 갔는데 우리 양말에 진흙 묻었다고 다리 잡고 너 끌어버린 거. 나는 남이라 못 건드리고.
ㅡ응?
ㅡ진짜 기억 안 나나 보네. 난 충격 먹어서 바로 엄마한테 말했던 거 기억나는데. 아마 우리 엄마가 너희 엄마한테 말했지 않았을까?

    오늘은 할아버지의 히스테리가 절정을 다하는 날이었다. 학교를 갔다 오니 할아버지가 무슨 화가 나셨는지 방의 물건들을 모조리 집어 던지고 있었다. 엄마는 두 손을 모으고 할아버지의 행동을 지켜봤다. 엄마는 나를 보고 얼른 방 안으로 들어가라고 말했다. 아빠는 야근이었다. 방 안에 들어오니 손가락 끝이 차가웠다. 떨리는 손으로 번호 하나하나를 누르며 이모에게 전화를 걸었다. 몇 차례 수신음이 지난 후 달칵. 소리가 났다. 나는 울음을 참으며 천천히 말을 뱉었다. 이모는 알았다고, 자기가 곧장 서울로 가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모는 올 필요가 없었다. 할아버지는 다시 잠잠해졌다.

    일어나 교복을 입은 채 현관에서 신발을 신는데, 밖에서 구급차 소리와 함께 어수선한 소리가 들렸다. 엄마와 함께 나가보니, 아래층 아줌마는 옆집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했다. 그래도 우리 할아버지와 안면을 주고받았던 사이라 그런지 할아버지도 그 소리를 듣자마자 뛰쳐나왔다. 방에 들어가 보니, 아내분 되는 할머니가 할아버지의 시체를 안고 울고 계셨다.

ㅡ아이고, 할아범…. 버선을 신겨 달라하더니….

    엄마에게 나중에 듣게 된 사실이지만 옆집 할아버지가 자던 도중 할머니를 깨워 장롱 안에 있는 버선을 신겨달라고 말했다고 했다. 할머니는 겨울이니 발이 시려 그렇구나. 하고 버선을 신겨줬는데, 할아버지는 몇 시간 뒤 차갑게 식어버리셨다고 했다. 그게 왜? 라고 묻자, 엄마는 이렇게 답했다.

ㅡ입관하기 전에 수의를 입히는데, 시체에게 제일 입히기 어려운 게 버선이야. 발이 딱딱하게 굳어버려서 안 들어가거든.

    할아버지는 그나마 말을 하던 친구가 떠나니 우울한 분위기로 거실을 쏘다녔다. 그리고 점점 이상한 행동을 보였다. 옷장을 열어 한 뭉텅이의 옷을 버려버리기도 하고, 하교시간이 될 때는 집 주위를 어슬렁거리며 무언가를 찾듯 두리번거리기도 했다. 승민이가 버릇없는 행동을 할 때에도 웃으며 머리를 쓰다듬기도 했다. 승민이는 머리를 털어버렸지만.
    심지어 그런 날도 있었다. 볼륨을 낮추고 게임을 하고 있는데, 할아버지가 갑자기 들어와 용돈이다. 하며 스피커 위에 반듯한 만 원짜리 세 장을 놓고 가셨다. 그래서 나는 할아버지가 속죄를 시작했구나, 생각하며 삼만 원을 주머니 속에 넣었다.

     일주일 뒤 할아버지는 마법처럼 사라졌다. 학교에서 선생님과 입시 면담을 하고 있을 때. 교무실로 걸려온 엄마의 전화에 선생님은 진지한 목소리로 대답하고는 나를 바꿨다.

ㅡ수민아. 할아버지가…할아버지가 돌아가셨어. 빨리 제일병원으로 와.

    엄마는 떨린 목소리로 나를 맞았다. 택시를 타고 병원에 도착하니 할아버지는 하얀 천에 감싸져 있었다. 엄마가 할아버지라고 말하지 않았더라면 알아채지도 못할 것 같았다. 무슨 일을 하든지 뒷짐을 지고 혀를 차는 할아버지가 저렇게 쓸쓸하게 누워있으니 우리 할아버지가 아닌 것 같았다.

ㅡ아빠는 밖에서 담배 피고 있어.
ㅡ승민이는?
ㅡ승민이는 학교에 있지.

    엄마는 얼마나 울었는지 눈이 빨갛게 부어있었다. 할아버지는 잠을 자듯 하늘나라로 가셨다고 했다. 장례는 이틀 후부터 한다고 했다. 엄마는 옆집 할아버지의 얘기를 하며 우리 할아버지도 미리 죽을 걸 예상하고 최근 이 년 동안 자신을 심하게 괴롭힌 것 같다고 말했다. 정을 떼기 위해. 하지만 나는 그 점에서는 동의할 수 없었다. 내가 어릴 때도 할아버지는 엄마를 괴롭혔잖아, 라는 말이 입에서 맴돌았다.
    엄마와 아빠는 이틀간 무덤 자리를 찾으러 서울 근교를 돌아다녔다. 하지만 무덤 자리가 없다며 결국 화장을 해야 한다는 상조의 말에 무덤을 포기했다. 나는 절대 안 된다며 할아버지는 꼭 무덤에 들어가야 한다고 소리쳤다. 그러나 다 어른들의 뜻이라는 아빠의 진지한 목소리에 수그러질 수밖에 없었다.

    장례가 시작되고 엄마와 아빠의 지인들이 들어왔다. 일본에서 살고 있던 고모도 들어와 한참을 울었다. 그러나 큰아빠는 끝까지 오지 않았다. 지인들이 아빠에게 큰아빠의 유무를 물어볼 때마다 아빠는 침울하게 잔을 비웠다. 엄마에게 큰아빠는 왜 장례식에 오지 않냐고 질문하니, 잘 모르지만 어릴 적에 할아버지가 큰아빠를 엄청나게 때려 다리가 부러진 적 이후부터 연을 끊었다고 했다. 결국 그깟 이유로. 아닌가. 모르겠다. 나도 할아버지에게 정이 없으니까.
    계속해서 며칠이 지났다. 상가에는 엄마와 아빠의 지인들만 방문할 뿐, 할아버지의 지인은 없었다. 장례식을 보면 그 사람의 인덕을 확인할 수 있다는 말이 어렴풋이 생각났다.
    할아버지는 어떻게 살아오신 걸까.
    조그마한 승민이가 할아버지의 사진이 들어간 액자를 들었다. 우리는 상조의 지도에 맞춰 아이고, 아이고 하는 노래를 불렀다. 엄마는 나에게 승민이가 들고 있어서 다행이야. 라고 속삭였다.
    장례를 지내는 동안 신기하게 눈물 한 방울도 나지 않았다. 오히려 오래 살며 우리를 괴롭히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기도 했다. 심지어 할아버지가 눈을 감은 채로 관에 들어가는 모습을 볼 때도.
    엄마는 오랜만에 화장을 했다. 이모의 화장품을 빌려 아이섀도, 아이라인, 블러셔, 립스틱 등 형형색색으로 물들였다. 엄마는 화장 도중에도 끊임없이 눈물을 닦았다. 화장대 옆으로 휴지가 가득히 쌓였다.
    관에 들어간 할아버지는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였다. 엄마는 고개를 숙인 채 크게 울었다. 정작 피가 섞인 친척들은 울지 않았다. 엄마는 할아버지한테 당한 게 많으니 슬퍼하지 않을 줄 알았었는데 큰 오산이었다. 엄마의 마스카라가 눈 밑으로 번졌다. 할아버지에게 천국을 물어볼 수는 없겠구나. 승민이가 태어났을 때 웃음 짓던 할아버지가 떠올라 울음이 터졌다.

(200*73.5)


소설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물론 지금도 그렇지만요) 고등학생의 시점으로 써보았던 소설이었습니다. 정작 다 쓴 뒤에는 어디다 공개하지도 못하고 부끄러움에 USB 속으로 꽁꽁 숨겼지요. 하지만 이런 좋은 기회가 있어 수줍음을 숨기고 다시 한 번 꺼내봅니다. 그리고 엄청난 용기로 응모해봅니다. 지금은 성인의 시선으로 소설을 쓰고 있기에, 위 소설이 더 애틋하게 느껴지네요. 80매 가까이 되는 분량, 스마트 기기로 읽기 버거우실 것 같아 대사 사이사이 엔터를 띄었습니다. 아무래도 스팀잇은 에세이를 자주 올리다보니 소설은 정말 정말 부끄럽네요.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진심 어린 감사를 보냅니다.

어느 삶이나 존중 받아야 한다는 zzan의 철학은 삶속에서 얻어지는 소중한 지혜와 사랑을 문학이라는 길을 통하여 자유롭고 행복한 삶으로 인도하며 보다 많은 사람들을 위한 zzan을 넘어 사회에 이바지하는 zzan을 만들기로 다짐했습니다.
출처 : zzan 이달의 작가 공모 이벤트

진심으로.
문학을 포기하지 않으시는 분들이 많이 등장해, 활발히 도전하는 장이 되기를 바랍니다. 열심히 읽고, 팔로우하겠습니다.
끝으로 스팀잇 속에서 문학의 장을 만들어 주신 @zzan.admin 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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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시절에 쓰신 게 믿기지 않을만큼 인물 포착이 섬세합니다.
자주 뵈어야겠어요.
좋은 작품 잘 감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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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가 @dozam님의 소중한 댓글에 $0.017을 보팅해서 $0.006을 살려드리고 가요. 곰돌이가 지금까지 총 5954번 $65.262을 보팅해서 $76.363을 구했습니다. @gomdory 곰도뤼~

좋은 작품이라니 과찬이십니다..ㅠㅠ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앗 제가 중의적으로 썼네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 반년 뒤쯤에 쓴 소설이랍니다! (스무살 ...)
인물 포착이 섬세하다는 말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dozam 님께서 말씀하셨듯, 초기 구상은 인물들의 감정을 모두 포착하고 싶다는 욕심에서 출발했습니다. (점점 사라질 것 같은, 시댁과 며느리의 심화된 갈등, 애증도 담고 싶었고요.)
그래서 그런지 시점 역시 많이 흔들렸던 소설이라고 생각해요.
보완하여 더 좋은 소설 많이 써보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헐 스무살에 필력이 이정도셨어요? 장난아닌데요...우와~~~

과찬이십니다 ㅠㅠ @soo님의 단편 선물도 재미있게 읽었어요!
이미지가 잘 그려져서 좋았습니다 :) 건필하셔요!

멋진 작품 마음을 감동의 눈물로 적시는 선물~ 감사합니다~💙

임권택 감독님의 작품 <화장> 영화 함께 필람 추천드립니다~! 두 의미의 중의적 함의 플롯~!

배추하니 떠오르는

포기란 김치 담글때나 배추 셀때나 쓰는
포기란 없다~!
쭈우우우우우~욱 한걸음 한걸음 더디더라도 오늘도 꾸준함으로 디디어 나아가즈앙~!

꾸준함이 결코
꾸지람이 되지 않는 행복한 세상을 위하여~!

행복한 💙 오늘 보내셔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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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가 @bluengel님의 소중한 댓글에 $0.017을 보팅해서 $0.006을 살려드리고 가요. 곰돌이가 지금까지 총 5957번 $65.297을 보팅해서 $76.397을 구했습니다. @gomdory 곰도뤼~

고마운 곰도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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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임권택 감독님의 작품을 보고 너무 슬펐어요 흑흑
제가 다 완성한 이후에 그 작품이 개봉을 해서 ㅠ_ㅠ (창작인들의 모든 슬픔)

그래도 다행히 줄거리는 달라서 중의적인 제목과 두 소재는 그대로 두었습니다.
물론 습작으로 쓴 거라 발표하지 않은 소설이구요 :)
(스팀잇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예정 ..)

꾸준하게 글 써볼게요 :)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블루엔젤님도 따뜻하고 행복한 오늘 보내시길 바랄게요 !!

아핫~ 비하인드 에피소드가 있었군요~💙

함께 응원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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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상이고 누구나 있을수 있는 일이죠..
가장 힘든게 바로 고부 갈등이 아닌가 싶네요..

곰돌이가 @ldsklee님의 소중한 댓글에 $0.016을 보팅해서 $0.007을 살려드리고 가요. 곰돌이가 지금까지 총 5972번 $65.490을 보팅해서 $76.549을 구했습니다. @gomdory 곰도뤼~

감사합니다 곰돌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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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아님 글 정말 좋아요. usb 탈탈 털어주세요^^
엄마가 제일 짠하네요. 어쩜 저렇게 착하기만할 수가 있죠. ㅠㅠ 외면받는 할아버지가 안됐다가도 부글거리고 또 현실적인 이야기기도 해서 몰입해서 읽었네요. 👍👍

곰돌이가 @sunny1124님의 소중한 댓글에 $0.016을 보팅해서 $0.007을 살려드리고 가요. 곰돌이가 지금까지 총 5963번 $65.366을 보팅해서 $76.466을 구했습니다. @gomdory 곰도뤼~

USB 탈탈 ,, ㅎㅎㅎㅎ 너무 과거에 매몰되지 않기 위해 ㅠㅠㅠㅠ 현재로....! 요즘엔 다시 영화 관련 글을 올릴까 생각중이기도 해요!
처음에 이 소설을 다 쓰고 몇몇 친구들에게 보여주었을 때는 엄마가 시대상과 맞지 않는 것 같은 얘기를 들어서 슬펐는데 ㅠㅜ 현실적인 얘기라고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 저는 요 할아버지 인물 싫어해요,, ㅋㅋㅋㅋㅋㅋㅋ작가의 개입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써니님 좋은 하루 되세요!

ㅎㅎ 그런가요 ~ 전 드라마 보는 듯 생생하게 상상이 되던걸요. 저 할아버지처럼 답이 없는 분들이 계시자나요~~

steemzzang을 시작한것이 정말 잘했구나 싶은 생각을 님의 작품을 읽으면서 했습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너무나도 과분하신 말씀입니다. 이렇게 좋은 이벤트를 열어주신 것도, 그리고 긴 글을 읽어주신 것도 감사한데 이렇게 과분한 칭찬이라니...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정말 멋진 작품을 읽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스팀짱에서 자주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D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baggo님, 자주 뵐게요 :)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몰입해서 쭉 읽었습니다. 정말 글 잘 쓰시네요!

ksc님, 긴 글 읽기 힘드셨을텐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스스로 항상 글을 쓰며 독자 한 명에게라도 몰입이 되는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막연히 있었는데, 정말 감사드립니다,, ㅠㅠ

물론 잘 쓴 글은 전혀 아닙니다..
그저 지금이 아니면 정말 제가 화장(..)을 당할때 까지 영영 usb 밖으로 나오지 않을 것만 같아서 큰 용기를 내고 ㅠㅠ 올려보았어요.
현재 문학상을 준비하며 집필하는 소설이 그나마(!) 마음에 드는 편 …
등단되어 종이로 꼭 나왔으면 좋겠습니댜.. 다시 한 번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여러모로 부족한 글, 넓은 아량으로 좋게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읽는 내내 눈앞에서 벌어지는 상황이라는
착각을 일으킵니다.
마치 그 현장에 내가 있는 것처럼
이대로 바라보고 있어서는 않되는 것처럼

다음에도 좋은 작품 읽게 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단숨에 읽었습니다.
막힘 없는 전개
등장인물의 두렷한 색채
잠시도 눈을 뗄수 없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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