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amo1 (62)in #steemzzang • 9 hours ago친구지는 해를 등지고 화분이 나란히 앉았다 서로 다른 얼굴 고향도 다르지만 아느새 마음을 열고 친구가 되어 눈짓을 주고받는다tiamo1 (62)in #steemzzang • yesterday소풍봄이 오니 예쁜 꽃들이 핀다. 교실에 있던 아이들 꽃속으로 소퐁을 나온다. 예쁜 아기들 어느 새 꽃이 된다.tiamo1 (62)in #steemzzang • 2 days ago장미의 계절이 온다장미의 계절이 오고 있다. 작고 앙증맞은 미니장미가 한창이다. 화분에 옮겨심은 장미가 신랑을 기다리는 신부처럼 단장을 끝내고 앉아있다. 미니장미가 피면 향기롭고 화려한 장미의 계절이 온다. 그…tiamo1 (62)in #steemzzang • 3 days ago동반자평생의 많은 시간을 함께 했다 가까이서 또는 멀리서 이렇게 서로 늙어가는 모습을 보며 살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 알고있는 노부부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이다tiamo1 (62)in #steemzzang • 4 days ago모래시계열나흘달이 나를 보고있다 나도 달을 본다 우리가 함께 바라볼 날이 얼마나 될까 나를 간직했던 눈동자도 돌아오지 않는데tiamo1 (62)in #steemzzang • 5 days ago짜파게티 요리사 자격증이 뭐길래“일요일엔 내가 짜파게티 요리사~~~” 일요일은 짜파게티 먹는 날이라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짜파게티 광고 문구를 방문객들이 마법 주문처럼 외치고 있었다. 농심은 짜파게티 출시…tiamo1 (62)in #steemzzang • 5 days ago괜찮다.괜찮다. 돈을 잃어버렸다. 아깝기는 하지만 괜찮다. 핸드폰을 잃어버렸다. 다시 찾을 수도 있고 한동안 불편하겠지만 괜찮다. 길을 잃어버렸다. 친절한 네비양 있으니까 괜찮다. 친구를…tiamo1 (62)in #steemzzang • 6 days ago꽃보다 연두꽃은 지고 어디를 보나 초록이 먼저 달려온다. 잠시 비가 멈춘 사이 한층 파릇해진 찔레나무가 꽃이 필 날을 기다리며 빗물에 씻긴 초록 잎을 보여준다.tiamo1 (62)in #steemzzang • 7 days ago반달초록으로 어우러지는 봄마다 꽃보다 짙은 향으로 가슴을 울리는 얼굴 달이 차오를수록 마음도 가득차오른다tiamo1 (62)in #steemzzang • 8 days ago화가 났을까철쭉꽃이 화가 났을까 서로 등을 지고 다른 곳을 바라본다 내일은 마음을 풀고 마주보면 좋겠다tiamo1 (62)in #steemzzang • 9 days ago안 보여요땅거미가 내리는 길에 차 한 대가 느릿느릿 다가와 멈춘다 약국을 묻기에 길 건너 약국을 가르쳐 준다 잘 못 었는지 서름서름 하기에 손으로 방향을 가리켜도 여전하다 워낙 시력이 안 좋은데 안경을…tiamo1 (62)in #steemzzang • 10 days ago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청정 지역도 소용이 없었다. 미세 먼지의 횡포 앞에서는 꽃은 지고 꽃보다 현란한 연둣빛 향연이 시작 되는 봄날 황사가 앞을 가리고 있다. 그래도 한 가닥 희망은 있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tiamo1 (62)in #steemzzang • 11 days ago제발집으로 가는 길 술렁거리며 차량 정체가 되고 사람들이 오고가는 모습이 궁금함을 자아낸다 아무 일도 없어야 하는데 소방차와 119차의 돌아가는 불빛에 마음이 동요한다 제발 아무 일 없기를...tiamo1 (62)in #steemzzang • 12 days ago모성 본능몇 해전 귀촌을한 사람이 있다. 텃밭을 가꾸고 반려동물을 애지중지하며 토종닭을 기르는데 어느 날부터 토종닭이 알을 감추기 시작했다고 한다. 기껏 낳은 알을 빼앗아 가는 주인장 몰래 알을 품어…tiamo1 (62)in #steemzzang • 13 days ago봄의 손바닥봄이 손바닥을 펼친다 가시나무에 살아도 고운 손바닥으로 태어난 건 이 손을 좋은 일하는데 쓰며 욕심내지 말고 착하게 살겠다는 의미로 손바닥을 펼쳐 보인다tiamo1 (62)in #steemzzang • 14 days ago이맘때어제 이맘때 길을 건너다 올려다 본 하늘 초승달이 수줍다 오늘은 꽃향기에 볼살이 올랐겠지tiamo1 (62)in #steemzzang • 15 days ago꽃나들이봄꽃은 성당에서 조용히 기도하며 사시는 수녀님들을 밖으로 불러낸다 꽃비를 맞으며 정답게 걷는다tiamo1 (62)in #steemzzang • 16 days ago그리워라요즘은 어디를 가나 꽃이다. 일찍 핀 곳엔 꽃비가 내린다.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있으니 옛날에 듣던 노래가 생각나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고 있다. 좋아 했던 노래 같이 부르던 친구들이 그리워진다.tiamo1 (62)in #steemzzang • 17 days ago아침 바다떠오르는 태양처럼 희망을 안고 바다로 나가는 아침 넓은 바다가 물결을 가다듬고 그들을 맞아준다. 금빛으로 찰랑거리는 만선의 꿈이 이루어지기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기쁨에 넘치는 환호성과 함께 만나기를tiamo1 (62)in #steemzzang • 18 days ago진달래꽃길을 나서면 꽃이 먼저 아는 체를 한다. 구불구불 산기슭을 따라 난 길을 가면 내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그 자리에서 손을 흔드는 얼굴보다 가슴이 분홍으로 물드는 진달래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