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amo1 (67)in #steemzzang • 12 hours ago봄날쟁기질을 끝내고 물을 댄 논에 산이 먼저 누웠다 그 모습에 애기똥풀이 소곤거리기 시작했다 풍선처럼 부풀어오른 민들레도 알아듣는 눈치다 한 번도 산에 가보지 못했으니 산이 잠든 사이 얼른 같이…tiamo1 (67)in #steemzzang • 2 days ago길위에서사람에겐 저마다의 길이 있다 같은 길을 가는 듯해도 어느 사이 다른 곳을 바라보고 다른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오로지 품은 뜻을 이루기 위하여 힘찬 발길을 옮긴다tiamo1 (67)in #steemzzang • 3 days ago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 흰색 연기서거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후임을 선출하는 콘클라베 둘째 날 오후 새 교황이 선출됐다.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 이날 오후 흰색 연기가 피어오르고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된…tiamo1 (67)in #steemzzang • 5 days ago반달저녁하늘에 반달이 떴다 내일이면 동생을 만나러 간다 오늘로 꼭 한 주일이다 내일은 저 반달처럼 눈을 뜨면 얼마나 좋을까tiamo1 (67)in #steemzzang • 6 days ago빈손바다는 오늘도 해안선으로 달려와 모래 한 줌도 못 건지고 빈손으로 돌아간다 그래도 잠시 숨을 돌리고 또 다시 달려온다. 날갯짓을 멈춘 새들이 모래톱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다 무엇이라도 해야 할 것…tiamo1 (67)in #steemzzang • 7 days ago아이러니어린이 날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행사가 열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린이들의 숫자는 줄고 있다고 한다. 어린이가 행복한 나라 엄마 아빠도 행복할 때 가능하지 않을까?tiamo1 (67)in #steemzzang • 8 days ago어린이날 텃밭 체험어린이날 연휴를 앞두고 할머니 댁에 놀러온 손녀 딸 할머니가 사주신 노란 장화 신고 곧잘 할머니를 따라다니다 엄마한테 간다고 혼자 밭고랑을 걸어간다. 딴에는 힘이 드는지 상추랑 쑥갓 뜯은것도 두고…tiamo1 (67)in #steemzzang • 9 days ago농사화단 한쪽을 텃밭으로 만들고 쌈채소를 심었다고 자랑을 하더니 하루에도 몇 번을 들여다 보며 그대로라고 하소연이다. 심은 날부터 비가 오고 추워 식물이 자라지 못한다고 성화다. 이제 겨우 일주일…tiamo1 (67)in #steemzzang • 10 days ago꽃길에서봄빛이 짙어 가면서 노란꽃 분홍꽃이 아닌 하얀꽃이 더 자주 보인다. 멀리서 보면 아카시아 같은데 조금 작은 포도송이처럼 송알송알 달린 꽃을 만나게 된다. 바로 귀룽나무꽃이다. 아홉 마리 용이…tiamo1 (67)in #steemzzang • 11 days ago본전평소 대중교통 이용할 일이 없는데다 멋쩍기도 해서 잘 사용하지 않던 지하철 경로우대 카드를 이용했다. 덕분에 교통비도 안 들이고 편하고 빠르게 다녀왔다. 그런데 돌아와서 마음이 푹 놓고 나오는데…tiamo1 (67)in #steemzzang • 12 days ago[zzan 이달의 작가- 시] 부처님 오시는 길오월이 오면서 초파일이 다가오는 게 보인다 거리에도 연등이 걸리고 사찰로 가는 산길에도 연등이 흔들린다 해마다 부처님 오신 날이 가까워지면 신록이 팔딱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마음처럼...tiamo1 (67)in #steemzzang • 13 days ago신록때로는 나뭇잎이 꽃보다 예쁘게 보일 수도 있다 봄바람 속에서 움을 티운 햇닢을 보면 사랑스럽다 아기처럼 품에 안아보고 싶다 너무 뜨겁지 않게 너무 세지 않게 적당한 온도와 힘으로 저 파란 하늘처럼tiamo1 (67)in #steemzzang • 14 days ago빨라야 산다.카톡 알림음이 오래 된 풍금 사진을 보내왔다. 오래 되기는 했지만 꽤 괜찮은 풍금으로 보관 상태도 좋다고 집수리를 하면서 인테리어 업자에게 처분을 부탁해서 가지고 오기는 했는데 처치 곤란이란다.…tiamo1 (67)in #steemzzang • 15 days ago공허화려함보다 소박함을 채움 보다는 비움을 높은 곳보다 낮은 곳을 사랑했던 사람 그가 선택한 가난은 부유함으로도 살 수 없는 하느님을 향한 사랑의 응답이었다 아무 장식도 없는 무덤 위에 내리는 정적과 공허가 그 이름을 거룩하게 한다.tiamo1 (67)in #steemzzang • 16 days ago선종(善終)가난한 사람, 고통받는 사람, 사회적 약자들을 찾아다니던 교황 프란치스코의 따뜻한 얼굴이 덮이고 있다. 이제는 행복한 얼굴로 아버지의 품에 있을 것이다.tiamo1 (67)in #steemzzang • 17 days ago궁금해서창밖에서 황매화가 들여다 보고 있다 안에 있으면 밖이 궁금하고 밖에 있으면 안에서 무얼하나 궁금하기는 사람이나 꽃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다 벌써 머칠을 두고 집안을 들여다 보고 있다tiamo1 (67)in #steemzzang • 18 days ago제15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 개막제15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 개막식이 우리 고장 가평 자라섬에서 열렸다. 하루 전날부터 블랙이글스의 연습 비행으로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드디어 개회식에서 내빈들과 도내 체육인들과 수 많은 주민들이 참여하는 축제가 열렸다.tiamo1 (67)in #steemzzang • 19 days ago어떤 손이었을까?청빈한 삶을 즐기고 당연히 누려야 할 권위까지 내려놓은 손 마지막까지 지닌 것은 약자를 위한 사랑 천국에서도 그들을 위한 기도를 멈추지 않을 거룩한 손 그 손에도 상처는 있었다.tiamo1 (67)in #steemzzang • 21 days ago부활축복 받으세요~~~어제가 부활절이었다. 그리스도교 신앙의 근거는 예수님의 탄생보다 부활이라고 할 수 있다. 죄로 죽을 우리가 예수그리스도의 부활의 영광을 누리게 되었다. 구역별로 준비한 음식을 먹고 예쁘게 꾸민…tiamo1 (67)in #steemzzang • 22 days ago경국지색산당화가 요염하게 피었다 앙큼하게도 가시를 숨기고 아무도 모르겠지 가시에 찔리기 전에는 겉모습에 반해 겁도 없이 손을 넣고 비명보다 먼저 떨어지는 핏방울도 꽃이라 하겠지 경국지색이란 그런 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