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저녁이 너무 좋습니다. 맨하탄도 평소엔 공기가 좋지는 않지만 여름 저녁만큼은 분위기 탓인지 신선한 느낌이네요. 특별히 2주 뒤면 이 도시에서 여름 저녁 석양을 바라보는 날이 있는데요. 맨하탄헨지 를 소개하려 합니다.

맨하탄헨지 / Manhattanhe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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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에 두번 있는 맨하탄헨지는, 석양이 맨하탄의 격자구조의 거리와 나란히 놓이는 위치에서 지는 현상입니다. 영국의 선사유적지 스톤헨지와 같은 “헨지/henge”를 사용합니다. 단어에서 느껴지듯 마치 맨하탄에서 태양을 기리는 것 같은 의미를 풍기죠. 인파 속에 묻혀 가만히 붉은 해를 보고 있으면 정말 의식을 치루듯 경건한 분위기가 들기도 합니다.

Have you ever been to the Manhattanhenge or Manhattan Solstice? It’s a unique phenomenon made popular by astrophysicist Neil deGrasse Tyson where the sun’s alignment with the horizontal grid of New York City creates an awesome framing of the setting sun. “Henge” is referencing Stonehenge which experiences a similar event.

태양이 마치 거리 끝자락에 걸리는 듯 | nbc & 25 travel stories

우연? 아니면 의도된 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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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이 분분합니다. 200년 전 도시 설계 때 의도된 것이라는 소문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설계 당시 grid system/격자구조 레이아웃에 이런 장관을 연출하기 위해 건축가가 거리의 지형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길의 경사도와 해의 움직임의 각도를 계산해 길을 만들었다는 의미인데... 제 개인적인 생각에는 설계와는 관계없고 그냥 우연에 의해 이런 광경이 펼쳐지는데 사람들이 이벤트로 만든 것 같습니다 (ㅎㅎ).

The solstice’s precise date changes every year but is typically close to the summer solstice dates in late June, early July. What is incredible is how this has turned into a city-wide event worthy of international visit. Even myths now circulate the mysterious origins of NYC city planning as if the original architects planned for the grid system to accommodate this.

노란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석양의 줄기가 빌딩사이로 들어오는 곳 입니다 | Heidi Neilson Studio

빌딩 숲 속 석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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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는 시간과 각도에 의해 만들어지는 뷰 이기 때문에 맨하탄헨지를 볼 수 있는 날은 매해 정해져 있습니다. 올해는 (5/29-30, 7/12-13) 이렇게 나흘이네요.

그래 봤자 졌다가 또 뜰 태양이죠. 하지만 뉴욕하면 생각나는것이 타임스퀘어,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뮤지엄, 빌딩들! 동선은 항상 빌딩에서 다음 빌딩으로 이동하며 사는 삶 속, 이렇게 일년에 두번 바깥에 나와서 여러 사람과 어깨를 맞대고 해를 바라보는것에 의미가 있는것 같습니다. 바라보는 석양 조차도 빌딩 사이로 지는 해를 보고 있다는 아이러니 함도 있긴 하지만요.

We typically think of New York City as a collection of incredible buildings and places - Central Park, the Empire State, Columbus circle, etc. etc. - that make up some of the most visited and enviable places in the world. But we rarely consider the relationship of those buildings to the world around us, in this case in relation to the magnificent summer sun.

살짝 고스톱 “광” 패 느낌도 나는게 말이죠 | source: 조선일보 & New York Times

As an architect and public artist, I find more and more reason to take these factors into account. A building or sculpture is not an island of creativity and does not exist autonomously in idea and experience. It is a node that is affected by and affects all the other nodes of experience around us. Put simply, Manhattanhenge is a way for us to celebrate the incredible fabric of the city and its unique relationship to the earth/universe.

Mind-blown.

Past NYC Diary Entries / 지난 스토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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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ry 1 - Co-Working in Brooklyn / 브루클린 코워킹 오피스에서 일하며 느낀점
Entry 2 - Graffitis in Brooklyn / 브루클린 그래피티
Entry 3 - New Yorkers Save their Food Scraps, Why? / 뉴욕커들의 퇴비사랑
Entry 4 - 3rd Annaul Sewol Ferry Memorial over Brooklyn Bridge / 브루클린 브리지 뉴욕 한인사회 세월호 추모식
Entry 5 - Lightfoot Market in Dumbo / 브루클린 덤보 친환경마켓 후기
Entry 6 - Drink n Draw / 드링크&드로우
Entry 7 - Bryant Park Yoga / 브라이언파크 요가
Entry 8 - Car Free Day / 차 없는 날! 브로드웨이
Entry 9 - Living in Concrete Jungle, NYC Metro/콘크리트 정글 속 지하철
Entry 10 - How a stranger can take your home with squatter's rights? / 세입자들의 을질
Entry 11 -허드슨 강 위 떠다니는 수영장! + POOL 프로젝트, 크라우드 소싱의 파워와 STEEMIT의 잠재성
Entry 12 - [NYC DIARY | 뉴욕 이모저모] Korea Gallery Exhibition Experience / 뉴욕 한국 문화원에 가지 않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