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et Politics: Graffiti Culture in Brooklyn, New York - 뉴욕의 거리 예술: 브루클린의 그래피티 문화.steemCreated with Sketch.

in #art8 years ago

그래피티, 들어보신적 있으시죠? 벽에 그림/낙서를 그리는것. 오늘은 브루클린의 Bushwick (부시윜) 이라는 동네에 즐비한 그래피티들 소개해드려고 합니다.

  • 타락한듯한 모습의 자유의 여신상

그래피티= 낙서? 벽화?

사전에 찾아보면 그래피티는 스프레이칠 낙서 혹은 벽화 라고 나옵니다. 하지만 이 그림들을 단지 낙서라고 부르기엔 예술성을 결여시키는 어감 같고.. "벽화"라 하면 기원전 4-5 세기에 이탈리아 폼페이에서 발견된 그런 류의 그림이 떠오릅니다. 정말 단순한 낙서 같은 것도 더러 있지만, 제가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그래피티들은 메세지와 예술적 의도를 가진 "벽화"와 가깝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뉴욕에서 그래피티는 일종의 반항 문화로 시작했습니다. 한 때 소수집단, 사회약자 집단이 많이 살던 브루클린, 브롱스, 할렘등의 지역에서 공공장소, 거리에 정치적 이념이 담긴 문구를 새기고 다니는데서 기원이 되었지요.

  • Basquiat, “Untitled” Source - Teens Arts Connection. Bansky, “No Future” Source - Stencil Revolution 뉴욕의 저명한 그래피티 아티스트들의 작품. 바스키아트(좌), 뱅스키(우)

이렇게 시작된 그래피티는 “거리아트” 라는 문화로 성장해 이제는 자유로움을 표현하는 예술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한국에도 자유로움을 상징하는 공간.. 홍대, 한강 굴다리 등에 가면 그래피티가 있는것을 볼 수 있지요.

  • Hugging the Deflated Earth: 바람빠진 지구를 안고있는 소녀

간접적인 직접적 표현법

아티스트들이 유난히 더 많이 살고 있는 이 동네, 부시윜에는 그래피티들이 더욱 다양합니다. 이렇게 정치적 선전이나 사회적 분위기에 대답 혹은 반항 하듯 그려진 것들도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 A Muslim Girl, Donald Trump Caricature. 무슬림 여성, 대략 5 미터 높이의 벽 (좌) , 공화당 대통령 후보 트럼프 캐리커쳐(우)

  • 경찰의 공권력을 비방하는 과감한 그래피티

이런거 도시에서 관리 하지 않냐는 궁금증을 가지실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불법으로 그려진 것들은 지워졌다가도 하루 아침에 다시 생기기도 합니다. 그들만의 선전법, 대화법, 표현법... 그래피티는 반항적이기도 하고, 간접적 투쟁의 색을 지닌 자유롭고 에너지 넘치는 예술 행위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 도시만의 것.

부시윜은 그래피티를 이 곳만의 “문화,” 혹은 “이미지”로 발전 시킨곳으로 브루클린 내에서도 유명합니다. 그래피티 아트는 다양한 곳에 삶의 방식으로 퍼져있습니다. 외벽에 페인트칠 대신, 사인/표지 대신으로 사용하는 것도 볼 수 있습니다.

  • 주차금지 사인

  • 공장 벽 그래피티들.

  • 동네 슈퍼 옆 벽에 그려진 그래피티. 이렇게 큰 벽에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얼만큼의 체력과 지구력을 갖춰야 할까요?

브루클린의 젠트리피케이션

하지만 부시윜에서도 “gentrification, 젠트리피케이션” (도시가 개발되고 새로운 건물, 동네들이 만들어지며 기존의 주민, 문화 등이 밀려나가는 현상)이 진행되며 그래피티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어떤 벽화들은 단지 그림을 넘어 한 동네의 이미지, 캐릭터, “아, 이동네!” 하는 랜드마크가 되기도 하면서 몇년동안 보아온 그래피티들이 개발에 의해 없어지며 많은 사람들의 아쉬움을 사기도 합니다.

  • Source: instagram @Jonnymoon 아티스트 Barry McGee의 벽화가 새로운 옆 건설에 의해 가려지며 많은 사람들의 아쉬움을 샀습니다.

저도 3년만에 이 동네에 다시 돌아왔을 때 개발,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며 사라진 그래피티를 보며 매우 아쉬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티스트들의 생각, 이념이 들어간 이 작품들이 한 도시의 이미지를 만든다 생각하니 부산히 이동하느라 지나치기 바빴던 거리의 몇몇 그림들이 떠오르네요.

한편의 갤러리 같은 도시, 거리 예술이나 그래피티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뉴욕에오시면 부르클린의 부시윜, Bushwick 이 곳을 들려보시길 추천합니다:)

  • “진화: 지구,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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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irl with the deflated Earth is amazing!

The details close-up are really incredi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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