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시티 연말결산] 1. 빈 방 있습니다.

in #stimcity3 years ago (edited)

너와 나의 연결고리

2020년은 모든 지구인들에게 당혹스럽고 고통스러운 한 해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애써 망각하거나 이기적인 마음으로만 이용하려고 했음을 뼈아프게 깨닫게 해 준 한 해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다행스러운 일이기도 하지만 위험한 일이기도 합니다. 어떤 상황에서 맞이하게 되느냐에 따라 우리의 연결은 단절하지 못하면 생존을 위협받는 일이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인연이란 것, 연결이라는 것이 그렇습니다. 때와 상황을 가리지 못하고 무분별하게 사용할 때 축복이 저주가 되어 돌아오는 일을 우주는 서슴지 않습니다. 동정에 익숙한 인간만이 그것에 무지할 뿐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연결의 고리를 놓을 수는 없습니다. 그것 역시 죽음과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스팀시티]는 2020년 한 해, 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연결의 고리를 놓지 않으려 고군분투했습니다. 2018년 시작된 대륙과 대양을 향한 <위즈덤 레이스>는 지구가 하나라는 것, 우리는 땅으로도 바다로도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몸으로 경험하는 과정이었다면, 2020년 코로나19로 모든 움직임이 봉쇄된 상황은 마음과 정신으로도 우리는 여전히 연결되어 있다는 걸 확인시켜주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우리는 연결을 멈출 수가 없습니다. 걸음을 멈출 수가 없습니다. 지구는 둥글고 초속 371m의 속도로 회전하고 있으니 걸음을 멈춘다는 것은 제자리에 서 있는 것이 아니라 뒤로 물러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물러나다 보면 회전하는 지구로부터 떨어져 나가게 되고 말 것입니다. 지구의 자장으로부터 벗어나는 일은 우주미아가 되는 일입니다. 아무도 붙들어 주지 않는, 어둠 속의 외톨이가 되는 일입니다. 그래서 [스팀시티]는 그대들에게 메시지를 보내었습니다. <배낭영성>과 <어쩌다, 크루즈>는 그대들에게 보내는 [스팀시티]의 메시지입니다. 우리는 여전히 연결되어 있다는, 멈춰서도 걷고 있다는, 그대를 향하고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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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의 도전과 2번의 성공, 그리고 성장이 있었습니다. [춘자]는 모두가 경험해 보지 못한 상황에서도 자라나고 있고 더 많은 운명들과 연결되고 있습니다. 이제 새로 오는 2021년에 [춘자]는 또 다른 운명들과 조우하고 장애물을 극복하고 편견과 한계를 넘어서 한층 성숙해져 있을 겁니다. 물론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2019년을 지나 2020년을 맞이한 모든 지구인이 그렇듯 [스팀시티] 역시 '이렇게 될 줄 알았더라면'이라는 말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동쪽을 향해 예루살렘으로 나아가던 길에서 멈춘 대륙의 길과 서쪽을 향해 대서양 바다를 바라보며 잠시 숨을 고르던 대양의 길을 지속했더라면, 이렇게 기약 없이 멈춰질 줄 알았더라면 좀 더 무리를 해서라도 레이스를 진행했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아쉬움이지 자책이 아닙니다. 만일 올 한해 3번의 도전이 없었더라면, 그리고 2권의 출간이 없었더라면, 어쩌면 [스팀시티]는 길을 잃고 헤매고 있을지 모릅니다. 갈피를 잡지 못하고 시도만으로 끝난 수많은 프로젝트들처럼 스팀잇의 블록체인 어딘가로 잠들어 버렸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올 한해의 도전은 더욱 값집니다. 우리는 살아있다! [스팀시티]는 여전히 메시지를 보내고 있고 [춘자]는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다! 그러니 다시 연결될 때까지 각자의 자리에서 레이스를 멈추지 말아달라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참으로 다행스럽고 자랑스러운 일이며 고마운 일입니다.



그러나 한편 스팀잇을 생각하자면 고교 시절의 학교 운동장이 떠오릅니다. 같은 재단의 중학교와 하나의 운동장을 나누어 쓰고 있던 마법사의 고교 시절 체육 시간은 말 그대로 난장판이었습니다. 운동장에 공 3~4개가 날아다니고 골대에 골이 들어가도 이게 어느 학년 어떤 반의 골인지 분간할 수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모두가 제멋대로 자기 기준대로 운동장을 뛰어다니고, 어디선가는 골이 터지고 어디선가는 반칙이라며 실랑이를 벌이고 있고 또 어디선가는 혼란을 틈타 선생님의 눈을 피해 담배를 피워대고 있는, 말 그대로 별의별 일이 다 일어나는 혼돈의 현장이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스팀잇의 우리들도 그렇지 않았던가 싶은 겁니다. 모든 것이 가능한 하나의 플랫폼을 두고 누군가는 축구를 하고 누군가는 농구를 하고 누군가는 다방구를 하고 있지 않았던가 말입니다. 누군가에게 스팀잇은 채굴용 SNS일 뿐이고 누군가에게는 창작 플랫폼, 또 누군가에게는 친목 도모용 갤러리가 아니었던가 싶은 겁니다. 그러니 기준이 제멋대로 제 방식대로 일 수밖에요. 축구 하는 이들은 공을 손으로 잡아선 안 된다 하고, 농구 하는 이들은 공을 발로 차지 말라 하고, 골프치는 이들은 운동장에서 막대기를 마구 휘둘러 댄 겁니다. 이 운동장을 무엇으로 인식하느냐에 따라 기준을 제각각 들이대니 합의에 이를 수도 설득할 수도 없었던 것이 아니었을까요? 결국 막대기가 무섭고 기가 찬 이들이 운동장을 떠나간 뒤에야 '아 여긴 채굴용 SNS'였구나 인정하는 이들도 있고, 여전히 이게 운동장이지 골프장이냐며 성을 삭히지 못하는 이들도, 농구장이든 축구장이든 담배나 피우며 낄낄대다 시간이나 때우면 되지 하는 이들도 있는 것 같으니 말입니다. 스팀잇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이제는 골프연습장이 되어버린 듯한 썰렁해진 운동장을 물끄러미 바라다보면 간간이 골프연습을 하는 이들이 보이지만 누구도 홈런을 쳤다는 말이 들려오지 않는 걸 보니 모두가 방학에 들어간 건지, 폐교의 수순을 밟고 있는 건지 아리송할 뿐입니다. 그러나 누군가에게는 이곳이 자신의 마지막 열정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철봉에 매달려 시끌벅적 요란스러운 운동장을 바라보던 누군가에겐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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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지으라구?

[춘자]가 [스팀시티]의 메시지를 출간해내며 고군분투하는 와중에 마법사 역시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뭐라도 해야겠기에 '잠시멈춤'의 신호에도 방구석에서 엉덩이를 들썩이고 있는데 [스팀시티]는 그런 마법사에게 가혹한 미션을 지시했습니다.


'집을 지을 것.'
'집? 집이라고?? 이 코로나 와중에 어디에다 집을 지으란 말이오?'
'웹 위에 지음 되지.'
'아.. Web Home! 홈페이지를 만들란 말이구나. 그래 홈페이지 하나는 있어야지.'



그렇지 않아도 계속 새로운 운명들과 연결되고 있는 라총수는 그들에게 [스팀시티]를 설명하느라 진을 빼고는 했습니다. 3년이 채 안 된 짧은 역사이지만 그 이야기를 다 할라치면 하늘을 두루마리 삼고 바다를 먹물 삼아도 모자랍니다. 어찌나 이것저것 사연들이, 세세한 해프닝들이 많았는지 그것의 직관적, 영적 의미까지 곱씹다 보면 시간이 어떻게 지나는 줄 모르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을 매번 반복하자니 사람 만날 일 많은 라총수는 '[스팀시티]가 궁금하시다구요? 아 그게..' 일단 망설이고 보게 되는 겁니다. 분명 이야기를 시작하면 진이 빠지고 목이 맛이 가 버릴 테니, 이 코로나 와중에 마스크 쓰고 말을 전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고 손가락 타자로 그걸 다 표현하기에는 막막하기 짝이 없으니 말이죠. 그래서 그러잖아도, 다 표현하기는 어렵겠지만 뭔가 [스팀시티]와 [춘자]를 간략하게나마 소개할 안내용 홈페이지 하나는 있어야겠다 싶었단 말입니다. 마침 [스팀시티]가 그걸 하라고 하니 그걸 하면 되죠. 마법사가 개발자는 아니지만, 그간 먹고 살자고 이것저것 손대다 보니 워드프레스 샘플 가져다가 이렇게 저렇게 홈페이지 하나는 어케 만들어 볼 수 있겠다 싶으니, 하면 되는 일이었습니다. 마침 코로나 덕에 오도 가도 할 수 없게 되었으니, '잘됐다. 뒹구는 것도 하루이틀이지, 온라인에다 집 한 번 지어보자.' 마음을 먹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뚝 따리 뚝딱 만든 게 바로 이겁니다.



stimcity.net
choonza.net



단순하고 뭔가 어설프지만 [스팀시티]의 첫 번째 웹홈이고 [춘자]의 수줍은 일기장입니다. 여기다 뭔가 계속 쓰고 붙이고 하다 보면 언젠가 그럴듯한 타운하우스도, 마침내 우리가 모여 살게 될 온라인 시티도 만들어지겠지요. 마법사가 조막손으로다가 구글과 네이버를 뒤져가며 애써서 만들다 보니 어설프게 색을 막 쓸 수도 이미지와 애니메이션으로다가 화려하게 꾸밀 수도 없어서, 어쨌든 글쓰기 플랫폼이니까, 종이와 펜의 색으로만 최대한 이미지 없이 만들어 보았습니다. 나름 짓고 보니 뿌듯하고 괜춘한다 싶어 어깨를 으쓱대고 있는데 [스팀시티]는 칭찬도 격려도 없이 또 요구를 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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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 댄 김에 프로필 이미지도 바꿔보았습니다.
공식 로고는 아니고 혼자 있는 게 외로워 보여서리


'집을 지었으면 방을 만들어야지.'
'방? 무슨 방?'
'러너들의 방'
'아.. 시민들의 방'



방을 만들라는군요. <위즈덤 러너>들의 방. 그래야죠. 네 물론입니다. 명색이 [스팀시티]의 웹홈인데 미래 시민이 될 <위즈덤 러너>들의 방은 있어야죠. 뭐 그래 봐야 61명인데 그건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러너들마다 방을 하나씩 만들고 그 안에다 그들이 채워나갈 Book100 / Movie100 / Music100 / City100의 책장을 하나씩 들여놓았습니다. 아직은 비어있지만 계속될 <위즈덤 레이스>의 결과물들이 차곡차곡 쌓이면 그럴듯한 개인 서재가 완성되리라는 생각이 들어 흐뭇했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스팀시티 커뮤니티 센터>가 세워지면 게스트하우스에 완주한 러너들의 이름이 붙은 방을 하나씩 만들고, 그 방 안에 그들의 <위즈덤 레이스> 결과물들로 채워진 책장을 넣어주면 좋겠다는 행복한 상상이 떠올랐습니다. 그것은 언제쯤 가능할까요?


'이미 시작했잖아?'
'뭐요? <위즈덤 레이스>요? 아, 뭐 시작은 했지만, 누가 하는 사람이 없는데?'
'무슨 소리야? 다들 알아서들 잘하고 있구만. 러너들의 스팀잇 블로그를 뒤져보라구.'
'블로그를? 아니 누가 뭘 했어? 난 본 게 없는데??'
'어허 이 양반, 마법 고양이 말은 어따 팔아먹은 거야? 이들이 스팀잇에 입성한 순간부터 이미 <위즈덤 레이스>는 시작된 거라고.'
'아.. 그래? 그럼 나보고 그 61명의 블로그를 처음부터 다 뒤지란 말이지..'



참나, 뭐라고 할 말이 없었습니다. 맞지요. 네! 맞습니다. 굳이 마법 고양이의 말을 빌려오지 않아도 [스팀시티]의 시공간은 30세기에까지 연결되어 있으니 우리는 스팀잇에 입성한 순간부터 <위즈덤 레이스>를 시작한 겁니다. 그러니 마법사의 임무는 그대들의 블로그를 처음부터 뒤져서 해당 미션의 포스팅을 찾아내어 책장에 꽂는 일까지인 것입니다. 맙소사! 이건 우물에 빠진 숟가락을 건져내는 일 같은 겁니다. 이건 스팀잇의 블로그를 스크롤 해본이라면 누구나 느껴보았을 무진장 당황스러운 미션입니다. Sorting도 Category도 정렬되어 있지 않은, 그저 먼지처럼 시간의 순서대로 쌓여있기만 한 스팀잇의 블로그를, 저 밑에까지, 맨 처음 작성한 첫 포스팅에까지 내려가서 하나하나 읽으며 <위즈덤 레이스>로 간주할 수 있는 포스팅을 분류해내는 지독한 작업을 지금 미션이라고 요구하고 있는 겁니다. 나름 뿌듯해하며 작업을 마치려던 마법사에게 [스팀시티]의 요구는 참으로, 그것만은, 너무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게 만드는 무리한 것이었습니다.



누군가의, 아니 자신의 스팀잇 블로그 첫 글을 향해 스크롤을 내리는 일을 해본 이라면 아마도 공감할 수 있을 겁니다. 그것은 마치 저 깊숙한 이삿짐 어딘가에서 볼펜을 찾겠다고 손을 밀어 넣는 일 같으며, 깊이를 알 수 없는 깜깜한 동굴 어딘가에 돋아나 있다는 종유석 하나를 찾기 위해 벽을 더듬는 것 같은 일입니다. 어떤 러너들은 하루에도 몇 편씩 어찌나 성실하게 포스팅을 했던지 스크롤을 내리고 내려도 끝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인터넷과 컴퓨팅 상황에 따라 몇십분을 스크롤 해 내려야 하는 블로그도 있더이다. 어케 바닥까지 내려와서 하나씩 읽어 올라가던 중 자칫 새로고침을 누르거나 뒤로가기를 잘못 눌렀다간, 그 짓을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는 아주 낭패스러운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스팀잇에서 만났습니다. [스팀시티]가 태동된 것은 2018년 5월이지만 이미 운명을 직감하고 스팀잇에 접속한 여러분의 첫 순간이 [스팀시티]와 조우한 첫 순간입니다. 그래서 <위즈덤 레이스>의 시작점은 여러분의 첫 포스팅으로부터입니다. 이것은 소급이 아니라 역사의 기록입니다. 그러므로 <위즈덤 레이스>의 ‘100’은 해당 러너의 ‘TOP100’이 아니라 소통의 과정에서 생겨난 상호작용의 결과물입니다. [스팀시티]는 이러한 의식의 흐름과 소통의 과정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왜 하필 이 시점에 이 작품을 떠올렸고 그것으로 사람들과의 소통이 일어났을까? 일련의 포스팅과 댓글, 상호작용을 통해 발생한 연상작용은 스팀잇이라는 공간에 [스팀시티]가 태동하게 한 사전작용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니 마법사는 이 노가다를 멈출 수가 없습니다. 아직 다하지도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그대들의 모든 글을 다 꼼꼼이 읽어내려갈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하지만 어떻게 스팀잇을 시작했는지, 무슨 얘기를 써 내려갔는지, 걱정하던 취직은 했는지, 시험에는 붙었는지, 아이는 유치원에 잘 다니는지, 아픈 사랑 이야기는 끝이 났는지.. 시시콜콜 참으로 많은 이야기들을 적어 놓은 탓에 스크롤을 올리다 멈추어 읽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감동하고 놀라고 감탄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책과 영화, 음악을 얼마나 읽고 들었는지, 얼마나 많은 도시를 여행했는지보다, 타인이 어떤 취향을 가졌는가, 어떤 철학과 어떤 세계관으로 세상을 바라보는가가 소통을 위해 더 중요한 가치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소통은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서만 이해되고 수용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위즈덤 레이스>는 지속적인 열정과 관심을 확인하기 위해 미션의 방식을 고정적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섹션별 100편의 포스팅(총 400편)이 그것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미래도시의 시민들은 자신의 생각과 철학을 정리하고 취향과 세계관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한 사람의 내면세계가 그대로 드러나는 일종의 <인간 도서관, Human Library>입니다.



자, 보십시오. Human Library <위즈덤 러너>들의 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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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대로 포스팅을 채굴 중입니다. 현재 H를 지나 I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stimcity.net의 Q&Anotice를 참조해주세요.



빈 방 있습니다. 그대의 방입니다. 비어 있습니다.

<위즈덤 레이스>의 큐레이터로서 마법사는 <위즈덤 러너>의 지난 포스팅을 큐레이션하고 있습니다.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있지만 어쨌든 수정하고 싶거나 삭제, 심지어 방을 빼고 싶은 러너가 있으시다면 언제든 연락을 주십시오. ([email protected]) 우리는 다만 운명을 따를 뿐, 선택은 그대들의 몫입니다. 또한 레이스를 지속하여 방을 채우는 것 역시 러너들의 몫입니다. 움직이는 도시 [스팀시티]는 지금은 겨울을 맞이하여 전반전을 종료한 채 숨을 고르고 있지만, 다시 여름이 오면 레이스 역시 더욱 뜨거워질 것입니다. 움직이는 도시에서 멈춰 있는 이들이 설 곳은 없습니다. 자칫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도시에 어설프게 올라타 있다 넘어지기라도 하면 큰코다칠지도 모르니, 빨리 입장을 정하는 것이 현명한 일입니다.



그러나 이 엄동설한에 가긴 어딜 간단 말입니까? 이렇게 만난 인연이 장난인줄 압니까? 마법사의 노가다를 뻘짓으로 만들고 이만 안녕~을 고하겠단 말입니까? 그러다 발병 납니다. 십리는 커녕 스팀 수익 십리도 못보고 손절할 겁니다. 남들은 달리고 싶어도 못 달리는 <위즈덤 레이스>, <위즈덤 러너>의 추천이 아니고서는 시작도 못 해볼 <위즈덤 레이스>, 게다가 방 한 칸이 요즘 얼만데 이렇게 버려두고 만단 말입니까? 비록 누추하고 초라하더라도, 내 아이디가 떡하니 박힌 방 하나를 얻는 일이 어디 쉬운 일인줄 압니까? 성탄절입니다. 신의 아들인 아기 예수도 이 성탄절에 빈 방 하나를 못 구해서 말밥통에 누워야 했습니다. 그대에게 주어진 운명이 누군가에게는 이생에서 다시 못 만날 엄청난 기회일 수도 있다는 걸 생각해보지 않았단 말입니까? 그런 일이, 이곳, 스팀잇에 있었습니다. 우리가 고래전쟁으로 정신없이 없던 그 운동장에서 누군가 철봉에 매달려 우리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단 말입니다.



마법사는 [스팀시티]의 명을 따라 툴툴대며 그대들의 방을 뒤지다 충격적인 사건을 찾아내고 말았습니다.



_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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