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거주기 #11
지난 글에서 소개해드린 글렌데일 타운하우스를 팔고 지금 살고 있는 이 집으로 오게 되는 과정 역시 무척 드라마틱했습니다. 제 아내의 추진력(!)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했을 거에요. 글렌데일 타운하우스를 팔기 위해 집을 세팅하는 것 역시 아내가 직접 했거든요. 지난 글의 집 사진이 그렇게 세팅하고 찍은 사진이에요. ^^ 글렌데일 집을 팔면서 동시에 새로운 집을 알아봐야하는데, 보통 집을 사거나 팔 때 한달 정도 걸리거든요. 인스펙션도 하고, 론 어프레이절에, 결국 최종적으로 론 승인이 나는 데까지... 그리고나서 저희는 새 집을 또 찾아야 하고, 새 집을 사겠다고 오퍼를 넣고 그 오퍼가 승인이 되어야 하니까 이 모든 과정을 조율하는 게 사실 말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처음엔, 이 동네의 다른 집을 보러 왔어요. 그런데, 그 집의 상태가 너무 안좋았던 거에요. 그러다가 저희 예산보다 살짝 높지만, 또 다른 집이 근처에 있다는 아내의 말에 이 집을 보러 왔다가 첫 눈에 반해 버렸습니다. 집은 1948년에 지어졌지만, 2011년에 새로 리모델링된 3beds, 2baths 싱글 하우스였습니다. 게다가 추가로 넓은 패밀리 룸(아내가 아트 스튜디오로 사용하고 있어요)도 하나 있고 해서, 집의 크기도 딱 저희 식구에 적당하고, 집의 상태도 좋아서 특별히 수리할 필요 없이 바로 입주할 수 있는 상태였거든요. 저희는 기존 집을 팔면서 이사를 들어와야 하는 경우라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는 상황이었죠.
감사하게도, 글렌데일의 저희 집은 오퍼가 여러개가 들어와서 가장 좋은 가격에 팔 수가 있었고, 지금 이 집은 저희만 오퍼를 넣은 상황이어서 큰 무리없이 오퍼가 accept되었습니다. 그렇게 지난 12월에 이사를 와서 벌써 이 집에서 살기 시작한지 몇개월이 지났네요. 처음 살게 되는, 싱글 하우스여서 전에는 해본 적 없는 집관리를 조금씩 배우고 있습니다. 뒷 마당 한쪽에 작은 텃밭도 만들고, 이사 들어오면서 기념으로 오렌지 나무도 하나 심었어요 ^^ 무엇보다 이 집에서 보는 view가 저는 너무 좋아요.
이제 출퇴근 시간이 전보다 조금 늘어나긴 했지만, 무척 만족스럽게 지내고 있습니다. 미국에서의 12번째 거주지, 아는 형집과 회사(에서 빌린) 아파트를 제외하고는 10번째 집이네요.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The End.
저 창가에 앉아 책 읽으면... 생각만 해도 즐겁네요. 노을 지는 풍경도 정말 환상적입니다.
역시 작가님, 책 읽는 생각을 ㅎㅎ
앞집 나무 덕에 풍경이 좋아요. 앞집에 감사 ^^
지금 사시는 집과 함께 시리즈가 마감되었네요. 결국 맘에드는 곳에 정착하게되셔서 다행이에요😊
아침에 문을 나설 때마다 행복해요 ^^
12번째 거주지라구요? 이사를 엄청하셨네요. 저도 집 사려고 벼르고 있는데 소유하는 느낌이 어떨지 궁금하네요.
어쩌다보니 16년간 이사를 그렇게 많이 했네요...
내부사진 좀 올려주시지...ㅎㅎ
이렇게 대장정의 남가주 거주기가 끝이나는군요.
이사하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아무래도 지금 살고 있어서 공개하기엔 엉망이라서요 ㅎㅎ
집은 아무래도 마음에 들어야 하는거 같아요 조금 출근시간은 멀어졌지만 그래도 만족하는 집이 좋아 보여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꾸준히 삶의 클래스가 향상되는 삶을 남가주에서 살고 계시군요. 집이 너무 에쁘네요 ㅎㅎ
그래도 돌아보니 조금씩 나아졌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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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 you! :)
오오~ 텃밭에 마당도 있는 집이라니 너무 좋네요^^ㅎㅎㅎ부럽습니다!
^^v
창문만봐도 집이 좋은게 느껴집니다. 이제 다음 시리즈는 무엇일까요! ㅎㅎ
그러게요, 다음 시리즈... 고민입니다 ^^
11번의 이사끝에 드디어 안정된 집을 찾으셨네요~ 저도 마당있는집으로 가고싶네요~
15년 걸렸네요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