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일까?... stimcity

in zzan3 years ago

오늘은 마법사 @mmerlin님의 글로 포스팅을 하려 합니다.
하루의 포스팅을, 남의 글 가져다가
'오마주'라는 이름으로 날로 먹는, 아주 좋은 방법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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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happyfactory.or.kr/index.htm

마법사님은 윤여정씨의 오스카 수상을 보면서
그의 인터뷰를 인용하며 글을 쓰셨지만,
저는 그 마법사님의 글을 인용하며 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내 나이 칠십에
https://steemit.com/stimcity/@mmerlin/7g9lkf

그의 나이 칠십하고 다섯에 세계 최고의 배우가 되었다. 모두 그 나이가 되어야 얻는 성취라면 두말할 것 없이 기쁘겠지만, 누군가는 스물에도, 서른에도, 마흔에도, 오십에도 얻는 성취이니 그의 나이 칠십은 영광스러운 만큼 민망스러울 수도 있겠다. 게다가 꿈이나 꾸었을까? 모든 배우의 열망이기는 하겠으나 그것을 칠십에 얻는 꿈을.

마법사님은 칠십에 무언가 이루기 위해
삼십년을 기다리고 싶지는 않다고,
그건 너무 가혹하다고 하십니다.
나는 어떨까?

저는 일단 운명을 믿지는 않습니다.
뉴튼적 세계관에 기독교의 교리에 따라
모든 것이 신의 계획이요 섭리라 하지만,
저는 그따위 것은 XX에나 줘버리라고 말합니다.

나의 삶은 내가 결정하는 것이고,
운명따위는 절대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확신합니다.

만약 정말 신의 계획이고, 죽어서 가보니 신의 섭리에 따라
제 인생이 모두 결정되어 있었다고 하더라도,
걍 무시하고, 차라리 지옥에나 보내달라 외칠 예정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넌 70에 뭔가 이룰수 있다"라고
누군가 말해주면 왠지 고맙고, 믿고 싶어질것 같습니다.
어찌나 나약한 인간의 모습인지...

꿈을 꾸니까 살아있는 것입니다.
운명이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그래서 로또 당첨 소망이 아니라,
내 삶의 이어져온, 또 앞으로 이어져갈 여정을 꿈꾸는 것입니다.
나이는 우스운 것이고, 오늘이 단 하나의 날이고, 그것이 꿈이죠.

그는 오스카 트로피를 들고는 진심에 대해 말했다. 진짜에 대해 말했다. 안목에 대해 말하며 그건 진심과 진짜를 가릴 줄 아는 눈이라고 말했다. 그건 육십에 얻은 그의 지혜이다. 진심이 담긴 이야기, 진짜를 말하는 이야기를 연기하는 것은 어렵다. 배우가 진심이 아니면 진짜가 아니면 그것을 흉내 낼 수 없다. 그것은 그의 말처럼 내 인생을 내 마음대로 살아 본 사람만이, 그 사치스러움을 지켜내 본 이들만이 할 수 있다.

연기자가 감독에게 가장 많이 듣는 지적은
바로 "연기하지 마!"라고 합니다.
연기자인데 연기하지 말라니... 쩝쩝.

배역의 삶 그 자체를 살아내야 합니다.
가짜로 흉내내 보아도 진짜가 아니면 감동을,
공감을 얻을수 없고 함께 진동하지 못하는 것이죠.

아이유가 연기했던 '나의 아저씨'라는 드라마,
거기서 아이유는 진짜였습니다.
밝고 명랑한 노래와 즐거운 영화에서의 아이유는 가짜지만
'나의 아저씨'의 아이유는 우울하고 시니컬한 진짜 아이유였던 것이죠.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정성을 다하는 것.
그것이 지혜라 하셨지만 전 다른 이름으로 부르고 싶네요.
그것을 '자존(自尊)'이라 부르고 싶습니다.

국어사전에 "남에게 굽히지 아니하고 자신의 품위를 스스로 지키는 마음"이라 나와 있는
자존심(自尊心)이라고 할때의 그 '자존' 입니다.

인간이 인간일수 있는 최초의 근본, 전 그것을 자존이라 부릅니다.
힘, 능력, 노력, 사랑... 등등 인간의 많은 가치있는
모든 정신들이 성장하는 최초의 기초가 되는 것,
전 그것이 자존심을 가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자존심이 있는 사람은
나를 함부로 다루지 않는 것뿐만 아니라
모든 약한 존재 또한 함부로 다루지 않습니다.

자존심이 있는 사람은
남들은 약하게 볼지 모르지만
내면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자존심이 있는 사람은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쌀독에 쌀이 있던 때보다 떨어졌던 때가 더 많았다는 그는 그 삼십년을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정성을 다할 수밖에 없었다. 먹고 살아야 했으니까. 그것이 자신의 연기 비결이라고. 절실함이 사라지면 연기는 끝이라고 말했다. 절벽에 서서 진심이 아닌 사람이 있을까? 목숨 건 순간에 절실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그런 시간을 삼십년, 사십년 살 수 있을까? 내 나이 칠십에 무슨 영화를 보려고.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정성을 다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오늘이기 때문이다. 바로 지금이기 때문이다. 진짜는 바로 이 순간뿐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살다 살다 칠십에도 그러고 있다면 그때에도 바로 오늘이기 때문에, 바로 지금이기 때문에 절실할 것이다. 언제나 매일매일을 내 마음대로, 내 마음을 다해 살았기 때문에 안목을 잃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진짜와 진심을 가리는 안목을.

칠십에 문학상을 받기 위해
오늘을 희생하고 싶은 마음은 저도 없습니다.

함께, 매일을 진심으로 살아온 모두와 영광을 나누기 위해...
바로 오늘, 바로 지금, 바로 이 순간을 진심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맞이하게 되는 칠십, 그 순간 역시
바로 오늘, 바로 지금, 바로 이 순간과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진심을 다해 오늘 하루를 살아내는 것,
그것이 칠십의 나를 오늘 만나는 것이기에...

봄에 피는 미나리는 벌레와 질병에 저항력이 강하고 생명력이 끈질기며 정화력이 강하다고 한다. 그리고 그에게 오스카를 안겨준 영화 미나리 속 그의 이름은 '순자'이다. 칠십하고 다섯의 봄에 가짜에 저항하며 진심으로 삶을 정화해 온 순자는 오스카를 받아 안았다. 봄의 선물처럼.

순자는 칠십하고 다섯의 봄을 가짜에 저항하며
진심으로 삶을 정화해 왔고, 봄의 선물을 받았는데,
나는 봄의 선물을 받을만큼 저항하고 정화해 가고 있는가?

이렇게 살다가 칠십하고도 다섯에라도 선물을 받을 수 있을까?
오늘 만난 칠십의 나는 그럭저럭 괜찮았을까?

내 나이 칠십에도 글을 쓰고 있을까?
내 나이 칠십의 봄에도 우리는 서로의 글을 읽고 있을까?
내 나이 칠십에도 여전히 나는 진심일까?
내 나이 칠십에. 내 나이 칠십에..

저 또한 제게 되물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내 나이 칠십에 나도 여전히 진심일까?

3년전 아래의 글을 접했었고, 함께 꿈을 꾸었습니다.
오늘 이 글을 모두 다시 읽어보았습니다.

[3P Stim Power] 스팀시티의 [스팀만배 존버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https://steemit.com/kr/@stimcity/3p-stim-fund

고작 337 스팀임대, 하지만 전 활동을 접었고
슬그머니... 임대했던 스파를 회수했었습니다.

그렇게 제 기억에서 잊혀지고
stimcity를 다시 찾아볼 생각을 하지 못했었습니다.

http://stimcity.net/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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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저의 프로필이 떡하니 걸려 있습니다.
부끄러운 마음입니다.

나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오늘 저는 다시 337 스팀을 @stimcity에 임대 보냈습니다.
그때 그 마음을 다시 품안에 담아보려 합니다.

@ab7b13 @acceptkim @admljy19 @armdown @blackyo
@changyoon @chrisjeong @cjsdns @dakfn @dodoim
@ehwan @forealife @garden.park @glory7 @hanyeol
@happyberrysboy @heonbros @ilovemylife @isi3 @jjy
@jsquare @kibumh @kingbit @kmlee @ksc
@kungdel @kwonjs77 @lekang @levoyant @lotusofmymom
@lucky2 @mastertri @mmerlin @newiz @nexgen
@noctisk @oldstone @peterchung @qrwerq @reinjun
@relaxkim @romi @roundyround @sadmt @sanscrist
@seoinseock @sinner264 @soosoo @storysharing @strosalia
@studygroup @tata1 @thegreatgatsby @tradingideas @ulockblock
@wisdomandjustice @woojumbs @yangpankil27 @yhoh @replayphoto
@zenzen25 @tom333 @roundyround @zenzen25 @mmerlin @hanyeol

People의 사람들을 모두 기술해 보았습니다.
총 66분, ID만으로도 참 반가운 분들이 많습니다.

이제는 활동하지 않으시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만
한분 한분 찾아가볼 예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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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나의 '진심'을 온 정성으로 기울여 봅니다.
그렇게 저는 '칠십의 나'를 오늘 만났습니다.

Sort:  

스팀시티 옛생각이나네요.

그렇죠 ^^ 저도 옛생각 많이 넙니다.

스팀시티가 있었지요 ....추억돗네요 ^^

네, 그렇죠. 추억만으로 놓아두기는 좀 아쉽네요...

아련함이 묻어나는 포스팅이군요~~~
중용23장이 떠올랐네요^^

온 정성을 다하라, 그럼면 바뀐다 ^^

아.. 이런 이건 마치 예고편을 보는 듯하군요. [스팀시티] 그리고 위즈덤 레이스는 한 번도 멈춘 적이 없지만 그간 레이스를 중단하신 분들이 이 봄에 속속 돌아오고 계십니다. 그래서 마침 오늘은 그분들을 위한 선물꾸러미를 준비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곧 받아보시게 될 겁니다. 부끄러워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겨울이 녹아 봄이 되듯이 그저 다시 레이스를 시작하시면 되니까요. 벌써 한참이나 앞서 나가신 분들이 계시답니다. 그리고 저 검과방패 대문은 며칠 전 손보아 둔 것인데 늦지 않길 잘했군요. 휘리릭~

선물꾸러미라니 기대 만빵 입니다. ^^

스팀시티... 참 오랜만에 들어보네요! ㅎㅎ

그렇죠. 저도 계속 잊고 지냈습니다.
이제 조금씩 달려 나가야지요^^

진심이 담긴 글이라 정독할 수 밖에 없네요ㅠㅠ
분명 목표하신 삶을 누리실 거예요!
응원합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

칠십에라도 꿈을 이룰 수 있다면 대단한거지요. 보통사람은 죽을 때까지 꿈을 못이루고 죽지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70에 꿈을 이뤄야지요^^

오 멋진 글이네요.
나이 70에 저도 꿈을 하나 이루고 싶군요.

함께 꿈을 꾸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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