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_thinky와 함께하는 독일여행기]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 Skulptur Projekte Münster(2) - 미술관 밖의 외부작품들

in #kr6 years ago (edited)

본 시리즈 글은 지난여름 @thinky가 세계적 미술행사인 카셀도큐멘타 2017뮌스터 조각 프로젝트 2017을 관람하기 위해 유럽을 방문하며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쾰른, 뒤셀도르프, 뮌스터, 카셀, 그리고 체코의 프라하를 경험했던 여행기 입니다.
물론 길지 않은 일정에 독일의 모든 박물관, 미술관을 들릴 수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각 도시의 대표적인 미술관 몇 군데를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여행기가 스티미언 분들 중 독일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이나 독일의 문화예술 현장에 관심이 있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문화, 예술 분야의 관심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쓰게 되었습니다.
먹방이나 여행의 에피소드 보다는 박물관, 미술관, 갤러리 등 소개 중심으로 쓸 예정이니 관심 있는 분들의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미리 감사드려요 :)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 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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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프로젝트 도록 답게 합리적인 가격의 용지에 예쁘게 디자인되어 인쇄된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 2017 Cata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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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퍼블릭 콜렉션으로 제작되어 지금까지 뮌스터 프로젝트의 아이콘으로 사용되고 있는 토마스 슈에트 Thomas Schütte의 “Cherry Column” 작품을 소개하는 페이지,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 2017 Catalogue

LWL 박물관을 떠나기 전 구매한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 도록 사진입니다.
예뻐서(?) 포스팅 대표사진으로 등록하려고 먼저 올려봅니다 :)

LWL Museum미술관 인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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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y, Margianl Frie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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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ki Tanaka, How to Live Together and Sharing the Unknown

LWL 미술관에서 너무 오랜 시간을 보내고 말았습니다. 지도에 찍힌 저 장소들을 언제 다 둘러볼지 고민 하며 일단 미술관 인근을 둘러보았습니다. 가까이 있는 작품 중에 Sany(Samuel Nyholm) 작가의 “Marginal Frieze”, 코키 타나카 Koki Tanaka의 영상 작품 Workshop #7 “How to Live Together and Sharing the Unknown”을 보고 다음 행선지를 찾아가다가 시아 아르마자니 Siah Armajani의 “Study Garden” 작품을 보게 되었습니다.

낭만적 공부를 위한 Study Garden


Siah Armajani, Study Garden, Installation view 2017 © VG Bild-Kunst, Bonn 2017.
Photo: LWL / Hanna Nean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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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 Garden 인근에 형성된 돌무덤

뮌스터대성당과 LWL박물관 사이의 도로 중간쯤에 있는 Jesuitengang도로(길 이름입니다) 안쪽으로 숨겨져 위치한 이 작품은 1987년 제작된 작품으로, 퍼블릭 콜렉션으로 진행되어 지금까지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분명 의자와 테이블들만 설치되었을거라 생각되는데, 이곳을 찾은 많은 이들이 돌탑을 쌓아 지금은 기원의 장소로 탈바꿈한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작품이 설치된 장소는 뮌스터대학 지질학박물관 정원인데 사방이 건물로 막혀 있어 상당히 아늑한 비밀장소 같은 느낌이 듭니다. 조용히 앉아 명상을 즐기거나 책을 읽기에 참 좋을거라 생각이 들어 한참을 앉아 휴식을 취했습니다. 주변 환경과 조화되는 공공미술이란 것이 이런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모르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그냥 대학교 박물관 정원의 벤치 정도로 생각될테니까요.

잠시 곁길로 새는 이야기지만, 2017년 미국 도널드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이 내려지자 많은 단체에서 이에 항의하는 시위 및 행동을 했는데요, 그중에 뉴욕현대미술관 MOMA에서는 피카소, 고흐, 마티스 등 근대작가들의 상설전시공간에 이슬람 국가 출신 작가의 작품 7점을 전시하는 전시를 기획했습니다.

이 작품을 전시한 것은 포용과 자유의 이상이 미술관만큼이나 미국에도 필수적임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라는 문구와 함께 위 작품의 작가인 이란 출신 시아 아르마자니의 거대한 조각작품도 함께 전시되었습니다. 시아 아르마자니는 공공미술에 대해서 이렇게 말한 바 있습니다.

“Public art should not intimidate or assault or control the public.... The public artist is a citizen first. There is no room for self-expression.”
공공미술은 대중을 협박하거나 모욕하거나 통제해서는 안 된다. 공공예술 작가는 작가이기 이전에 먼저 시민이다. 여기에는 자기표현의 여지란 없다.
Shaping the New Sculpture of the Street, N.Y. Times, Sept. 22, 1985,

공공미술이란 작가의 개인 의지를 표현하는 작품이기 이전에,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도시에 사는 시민들과 도시의 역사적 사회적 문화적 상황에 맞는 공공적 작품을 제작해야 한다는 아르마자니의 강한 의지가 돋보이는 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위의 Study Garden이라는 작품이 주변 환경과 어우러지면서 도시의 건축물과 시민들을 방해하는 조형물이 아닌 녹아드는 작품이 되도록 제작한 아르마자니의 마음을 잘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어린이들의 순수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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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Kawara, Pure Consciousness 아카이브, 뮌스터 파블로피카소 뮤지엄 로비

온 카와라 On Kawara작가의 “순수 의식 Pure Consciousness”이 전시된 피카소 뮤지엄으로 향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어린이들을 위해 진행한 프로젝트로 온 카와라가 1998년 유치원에서 자신의 페인팅 작품을 전시한 것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후로 레이캬비크, 아비장, 상하이, 열대우림지역, 카리브해지역 등 20여개의 유치원을 방문하며 프로젝트를 시행했고, 2017년에는 뮌스터시립 어린이데이케어센터 Berg Fidel에서 어린이들이 그림을 그리도록 하여 파블로피카소 뮌스터 뮤지엄에서 그 결과물을 전시해 두었습니다. 그간의 아카이브들과 진행한 전시 내용들은 물론, 어린이들의 작품도 함께 전시되어 있습니다.

시간의 통합과 확장, Matr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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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사드만 남기고 허물어진 Romberger Hof 아치 사이로 유리로 건축된 뮌스터 극장이 보인다.

뮌스터 극장 Theater Münster과 길 건너 건물에 설치된 CAMP(Shaina Anand, Ashok Sukumaran)의 “Matrix” 작품도 인상에 남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뮌스터 극장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파괴된 Romberger Hof라는 극장의 파사드(건물의 앞면)을 남긴 채 현대건축물에 통합하여 지어졌습니다. 다소 위험해 보이거나 지저분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은 모두 철거한 뒤 새로운 건축물을 짓는 것이 자연스러운 우리나라 문화로는 다소 낯선 풍경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런 시도는 과거와 현재, 파괴와 재건, 외장과 내장 등 건축을 통해 연결할 수 있는 문화적 요소들을 통합하여 확장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건물 구조를 이용한 이 작품은 관람객이 스위치를 조작하면 모니터로 나오는 영상이 변화하도록 제작되었습니다. 길 건너에 설치된 영상의 경우 거리가 꽤 있어 처음에는 손을 흔들고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리는 진짜 사람이 있는 것으로 착각했지만, 여러 차례 반복해 본 결과 무작위로 반복되는 영상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케이블을 이용한 작업은 관람객의 개입으로 인해 환경의 변화를 초래하며 극장이라는, 무대라는 장소에서 벌어지는 연출이라는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합니다.(영상 작품이라 사진으로 설명하는데 한계가 있음이 조금 안타깝습니다)

모세의 기적, On Water


Ayşe Erkmen, On Water, Installation view 2017, photograph: Henning Rog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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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면에서 북쪽면으로 되돌아가는 모습. 오리와 같이 물 위에 서서 대화(?)를 나누는 관람객을 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유명했던, 다시 말해 가장 대중과 언론에게 인기 있었던 작품 중의 하나는 터키 작가 아이제 에르크먼 Ayşe Erkmen의 “물 위에서 On Water”입니다. 뮌스터 항구(뮌스터는 바다에 접한 도시가 아닙니다. 독일 북부를 가로지르는 엠스강과 도르트문트엠스운하에 연결된 항구입니다.)에 위치한 이 작품은, 카페테리아, 바, 쿤스트할레 뮌스터, 할리데이비슨 대리점 등이 있는번화한 북쪽 항구와 산업화 된 남쪽항구 사이의 강을 마치 모세의 기적을 체험하라는 듯 걸어서 건널 수 있도록 설치물로 연결해 두어 사람들은 기꺼이 신발을 벗고 기적(?)을 체험하느라 바빴습니다. 이 작품을 체험하기 위해 먼 곳에서 여기까지 찾아와 바지를 걷어올리는 시민들과 관람객들의 행보는, 뮌스터에서는 미술이 더 이상 미술관의 유리상자 안에 놓인 이해할 수 없는 대상이 아니라 게임을 하듯 즐기고 체험하는 대상으로 변화된 상황임을 보여주는 감동적인 광경을 연출합니다.

뮌스터 미술대학의 교수를 역임했다는 에르크먼은 국경이 지도에 어떻게 그려지게 되었으며, 지형 등의 장애물을 물리적 혹은 은유적으로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 왔습니다. 이를 기본 개념으로 여러 가지 개념미술 작업을 해 왔는데 선박, 여객선, 헬기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서 지도에 그려져 있는 공간적 장애를 극복하는 방법을 작업으로 제시해 왔습니다. 이번 “물 위에서” 작품에서는 원래 도보로 20분이 걸려야 도착할 수 있는 북쪽과 남쪽의 항구를 5분 안에 가로지르는 방법으로 건너도록 하여, 장소의 사회적 약속을 깨뜨리는 경험을 하도록 마련한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인위적 생태환경의 조성, After ALife Ah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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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르 위그의 작품을 관람하기 위해 아이스링크 앞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관람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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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르 위그, After ALife Ahead, 거대한 규모의 아이스링크

“물 위에서” 못지 않게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 있습니다. 피에르 위그 Pierre Huyghe의 “After ALife Ahead”입니다. 이 작품의 때 아닌 인기는 한번에 입장하여 작품을 경험하는 인원 수를 제한해 두었기 때문에 더 심해졌습니다. 저희가 도착했을때는 운이 좋게도 15분 정도만 대기하면 들어갈 수 있었기 때문에 그다지 힘들지 않았지만, 한여름 땡볕 아래 한시간이 넘게 기다려서 관람한 관람객들도 많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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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 ALife Ahead 물웅덩이와 이끼, 수족관 등 세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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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간격으로 닫혔다 열렸다를 반복하는 자동문(천정 구조물)

이 작품은 문을 닫은 뮌스터 아이스링크에서 시행되었습니다. 철거가 예정된 아이스링크의 콘크리트 바닥을 의도된 형태로 절단하고 파내어 바닥에는 진흙으로 된 생태 환경을 조성한 다음, 천정에는 일정한 간격으로 열렸다 닫히는 자동문(얼핏 보면 로보트 태권V라도 튀어 나갈 수 있을법한)을 설치하여 햇빛이나 비, 바람 등의 자연 현상을 작품에 반영되도록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어땠을지 짐작은 할 수 있었지만 저희가 관람할 당시에는 시간이 지나며 그러한 자연현상들이 발화하여 군데군데 물 웅덩이가 형성되어 있었고, 자연적 생태 현상으로 새, 박테리아, 벌집, 이끼 등이 서식하고 있었습니다. 철거될 아이스링크라는 상징적 건축물 내부에 관람객이 경험할 수 있는 인위적으로 생성한 생태적 자연환경을 융합시킨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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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강현실 앱으로 바라본 천정의 캡쳐화면. 실제 천정구조물 위에 가상의 천정이 겹쳐져 보인다.

이 작품은 전시장 입구에 설명되어 있는 대로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하면, 실내에서 증강현실 작업도 함께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흙더미, 천정 등 곳곳에 암세포나 유전 알고리즘이 증식하는 모습을 보도록 한 것이었는데, 작품의 의도는 이해하겠지만 그다지 감흥은 없었습니다. 도리어 실제로 증식하고 있는 이끼나 물 웅덩이 속에 꿈틀거리는 생물의 생성과정이 훨씬 흥미롭게 보이더군요.

Ei Arakawa 작가와 초원 위에서의 가혹한(?) 만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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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us Kump, Mecklenbecker Straße 252 앞의 초원에 설치된 아이 아라카와의 작품

이렇게 가장 인기 있었다는 두 작품을 관람한 뒤 뮌스터 도심을 중심으로 반대편에 있는 아이 아라카와 Ei Arakawa의 “Harsh Citation, Harsh Pastoral, Harsh Münster”작품을 보러 이동했습니다. 작가가 선택한 7개의 작품을 LED 콜라주 작품으로 새롭게 제작하여 초원 위에 설치해 두었습니다. 이 작품은 저녁에 보러 갔으면 훨씬 좋았을 텐데 미처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언뜻 와 닿지 않는 영문 작품의 제목을 굳이 번역해 보자면 “가혹한(혹은 눈에 거슬리는) 인용, 가혹한 목회자, 가혹한 뮌스터”쯤으로 해 보면 어떨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Ei Arakawa, Harsh Citation, Harsh Pastoral, Harsh Münster, Installation view 2017, photograph: Henning Rog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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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타브 쿠르베 Gustave Courbet, “안녕하세요, 쿠르베씨 the Meeting” (Bonjour Monsieur Courbet), 1854, oil on canvas, 129 x 149 cm (Musée Fabre, Montpellier)
출처 : https://smarthistory.org/courbet-bonjour-monsieur-courbet/

밝을때는 작품이 잘 보이지 않아 사진으로 담기가 어려워서 뮌스터 프로젝트 사이트의 이미지를 빌려왔습니다. 자세히 보면 구스타브 쿠르베의 “안녕하세요, 쿠르베씨 the Meeting” 라는 작품의 이미지가 LED로 변환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작가는 이렇게 평화로운 초원에 설치된 자신의 작품과 관람객의 만남을, 목가적 풍경에서 방황하는 예술가가 그의 후원자와 만나는 중요한 장면을 그린 쿠르베의 작품에 비유했다고 합니다. 뭔가 작가의 마음이 귀엽게(?)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10년 간의 연대기, 지구와의 대화


Jeremy Deller, Speak to the Earth and It Will Tell You (2007 – 2017),
Installation view 2017, photograph: Henning Rogge

귀국 후에 뮌스터의 작품들을 살펴 보면서, 미처 들려보지 못한 작품 중에 가장 아쉬운 작품이 있었습니다. 영국 작가 제레미 델러 Jeremy Deller의 “Speak to the Earth and It Will Tell You”, 일명 주말농장이라는 작품입니다. 전시 전에 너무 일이 많아 정보를 자세히 찾아보지 못하고 가기도 했지만, 2박3일 동안 머물며 돌아보았는데도 전시 장소가 꽤 많아 다 둘러보지 못해서 벌어진 일입니다. 앱으로만 확인해서는 작품의 중요도를 판단하기가 어려웠거든요 ㅠㅠ

이 작품은 2007년에 뮌스터 주민들과 함께 시작한 프로젝트로 2017년 까지 10년만에 완성되어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의 의미를 가장 잘 살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합니다. 작가는 뮌스터의 주말농장을 이용하는 커뮤니티 50개에 10년 동안 작물과 날씨 등에 대한 기록과 일기, 혹은 사회나 정치 등을 기록하는 ‘환경일지’를 써 줄 것을 부탁했고, 그 회원들은 10년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이 일지를 작성했습니다. 또한 작가는 이 일지를 커뮤니티 간의 크로니클(chronicle, 年代記)로 활용할 것을 제안합니다. 물론 이에 대한 중요도 등의 판단은 커뮤니티 내에서 결정하도록 맡겨 두었고요. 이렇게 완성된 작품은 아이디어가 작가에게서 나왔다 뿐이지, 사실은 커뮤니티의 회원들이 이 작품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Jeremy Deller, Speak to the Earth and It Will Tell You (2007 – 2017),
Installation view 2017, photograph: Henning Rogge

조용한 한 주말농장에 약 30여 권의 두꺼운 일지로 제본되어 살펴볼 수 있도록 설치된 이 아름다운 일지들은 자연과 정원의 변화는 물론, 각 커뮤니티 별로 색다른 내용(각 지역별 전통행사라던가 클럽의 특징)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제레미 델러는 사회적, 생태적, 미학적 측면에서 뮌스터라는 도시의 생활을 형성하는데 일반 시민들을 끌어들였으며, 환경이나 자연을 중심으로 형성된 커뮤니티의 결속력을 키우는데 일조하였고 개인과 집단 간의 표현 욕구 등을 스스로 조절하고 만들어 나갈 수 있는 프로젝트 였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실 독일어로 되어 있을테니 내용을 볼 수는 없었겠지만, 10년이라는 일대기의 기록을 눈으로 확인하지 못한 사실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오늘의 감상


드디어 저의 독일 여행기가 후반으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뮌스터를 떠나면 카셀 도큐멘타 전시와 마지막 여행지였던 프라하의 일정만 남겨두고 있네요.

여행을 마친지 8개월이나 되었지만 이렇게 다시 되돌아보는 시간이 저에게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줄 뿐 아니라, 자료를 찾아보며 미처 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공부를 하게 해 줍니다. 이 글을 읽어주시는 여러분들과 함께 전시를 되돌아보는 느낌이라 재미도 있고 보람도 있네요.

오늘도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D



[지난 시리즈 읽기]

[#1_thinky와 함께하는 독일여행기] 프랑크푸르트 _ MMK미술관 및 주변 거리
[#2_thinky와 함께하는 독일여행기] 프랑크푸르트 _ 슈테델 미술관
[#3_thinky와 함께하는 독일여행기] 쾰른 대성당과 콜룸바 미술관
[#4_thinky와 함께하는 독일여행기] 뒤셀도르프 K21과 문화충격을 경험한 홈브로이히 미술관
[#5_thinky와 함께하는 독일여행기]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 Skulptur Projekte Münster(1) - 프로젝트의 유래와 LWL 미술관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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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정성가득한 귀중한 포스팅입니다. 리스팀하지 않을 수 없네요! 스터디 가든과 관람객의 돌탑 콜라보(?)가 인상적이네요. 그런데 돌탑을 올리는 것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류역사에서 이어져온 것이였군요!?

오쟁님! 리스팀까지.. 감사합니다!!
저도 30년이나 지난 오래된 작품이지만 잘 관리하면서 남겨둔 모습도 인상깊었고 주변에 돌탑이 잔뜩있어 신기했어요. 동양에만 있는 문화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봐요. 그 부분은 저도 좀 찾아봐야 할것 같아요^^

이토록 섬세한 여행기를 위해서는
깊이 들여다보는 이성과 깊이 느끼는 감성이 있어야겠죠.
팅키님, 엄지척!^^
개인적으로 프라하 여행기가 넘 기대되네요.

마담f님!
제 글은 언제나 밋밋한거 같아요.
저도 마담님처럼 아름다운 감성의 소유자면 좋겠어요.
저는 시와 소설을 쓰시는 분들이 정말 대단한 능력의 소유자들이라고 생각해요.

프라하에선 전시는 별로 안보고 놀러다니느라 바빠가지고 ㅋㅋ
개인적으로 뮌스터가 저에게는 클라이막스 전시였어요 ^^
관심있게 읽어주셔 감사합니다!!
(조금전에 저 마담님이 조각가가 되고 싶다고 하시는 글을 읽고 있었는데 마담님은 저의 조각프로젝트 글을 읽어주고 계셨네요 ^^)

우리, 같은 시간에 서로를 느끼고 있었던 건가요?ㅎㅎ
아잉~ 달콤해라ㅋㅋ

밋밋하다뇨? 형용사와 감정 표현이 많지 않아도
그곳을 가고 싶게 만드는 멋진 여행기인걸요.

(사실 전 그냥 목적없이 놀러다닌 이야기가 더 좋아요. 소근소근ㅎㅎ)

그런가봐요. 저도 신기했어요 -

재밌게 읽어주셔 감사합니다!!
(근데 제가 감정표현을 잘 못해서 그냥 놀러다닌 이야기를 보시면 진짜 영... 읽을 내용도 없고 재미없으실거에요. 재밌게 쓰도록 노력해 볼게요^^)

on water가 인상깊네요. 관람객의 참여로 완성되는 미술품들은 더 좋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

번거로와서 하지 말까 하다가, 저도 기적의 현장에 참여하고 싶어 결국은 건너갔다 왔어요 ^^

인위적 생태환경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네요.기계적인 발달 뿐만 아니라 정말 화학적으로 성분분석을통해 몇백년이 된 토양을 재구성할 수 있다면 환경파괴에 대한 걱정도 덜 수 있겠어요! 물론 미생물배양등 복합적인 연구가 필요하겠지만요.ㅎㅎ사실 신의영역이겠지요ㅎㅎ 피에르 위그의 전시 그런 의미에서 멋지군요!

보보님, 생태환경 쪽에 관심이 많으신가봐요! (혹시 전문가는 아니신지요? ^^)
미술 작가들 중에는 과학, 그중에서도 생태라던가 테크놀로지 쪽으로 전문가 못지 않은 식견과 실력을 갖춘 작가들이 좀 있어요. 그들의 작품을 보면 각종 신기한 기계도 등장하고 미생물을 배양하는 등의 과정을 통해 작품을 만들어 내고 있는데, 보보님은 그런쪽의 작품들을 보면 무척 좋아하실거 같네요.
앞으로 기회가 되면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D

전문가는 아니지만 자연을 좋아해요:) 문명의 얄팍한 이기 속에 찌든삶에 감히 아낀다는 말은 못하겠지만요. 기술이 발달하기 전엔 사람들은 신의 영역으로 치부했었죠, 우와~ 씽키님 취향저격이에요//

그러게요. 자연을 아끼고 보호한다는 말은 현대문명 속에서 살아가는 저희들에게 참 함부로 하기 어려운 얘기죠 ^^;; 보보님 취향 파악했으니 뭐 재미난게 있는지 한번 살펴봐야겠어요!

저 역시, thinky님과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환경에 관심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게다가, 그 분야에 대해서 많은 부분 학습을 하신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

오오!!! 이걸 보고있자니 엄마모시고 미술관 가보고 싶네요^-^/

어머님이랑 미술관 다녀오셔서 포스팅 남겨주세요. 헤헷 ^-^/

와아, 생각과 상상을 뛰어넘는 미술관이네요!! 띵키님의 자세한 나레이션이 가미되어서 저도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를 노트북으로 함께 관람한 기분입니다. :-))) 너무너무 좋아요.......헤헤헤 띵키님 응원합니다!!!!!!!!!

이렇게 찾아주셔 감사해요! 잠깐 구경갔다가 무리와이 보고는 넘 반가와서 +_+ 두근두근 하고 왔어요.
재미있게 보셨다니 감사드립니다! :D

다소 위험해 보이거나 지저분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은 모두 철거한 뒤 새로운 건축물을 짓는 것이 자연스러운 우리나라 문화

우리나라는 "옛날꺼 = 낡고 촌스러운 거" 라는 인식이 있어서인지, 싹다 쓸어버리고 새로 깔끔하고 "세련되게" 짓는 경향이 있지요. ㅠㅠ 이태리나 프랑스, 영국만해도 건물의 외부골격과 껍데기는 그대로 두고, 건물안 인테리어만 싹 바꾸는데... 우린 왜 남겨두지 못할까요 ㅠㅠ 유행을 계속 쫓는 패스트패션 같은 느낌이 들어서 씁쓸합니다.

셀레님!! 저도 그게 진짜 싫은데요. 그게요... 제가 좀 해보니(?) 왜 그런지 짐작은 되더라구요. 일단 너무나 힘들고 이단 돈이 엄청 많이 들어요. 싹 허물고 새로 짓는거 보다 놔두고 리모델링을 하는게요.
그리고 외벽 부분이 유럽처럼 대리석이나 석조면 엄청 튼튼하니까 그냥두고 내부를 수리할 수 있는데 나무로 된 한옥들은 썩은 나무가 있는 경우 대들보 보강부터 해야되니 이게 좀 힘든 부분은 있더라구요.

몇년 전에 가회동에 성당이 하나 있었는데 그 성당은 1950년대 지어진 성당이었어요. 근데 성당 증축공사를 해야된다고 하면서 결국은 신축으로 결정이 나고 그 오래된 첨탑이 너무나 예뻣던 교회를 싹 밀고 새로 짓는다는 기사를 보고 어찌나 속상하던지..(종교는 없습니다만 아무튼요 ㅠㅠ) 우연히 거기 신부님 뵙게되서 여쭤봤더니 똑같이 말씀하시더라고요. 기존의 교회당이 너무 작고 공사가 너무 복잡하고 해서 결론은 시간과 돈이 너무 많이 든다고요 ㅠㅠ 신도들도 교구도 대부분은 원치 않는다는거죠 그런 과정을요. 결국은 내부에 한옥도 같이 짓고 해서 뭐 건축상도 받고 했다던데 저 혼자 아쉬워하고 있는것 같아요 ㅋㅋ(혹시 가회동성당 신축 관련기사가 남아있나 싶어 검색을 해보니 온통 비와 김태희 결혼식에 대한 이야기 뿐이로군요 ㅎㅎ)

결론은 이걸 후원하고 지지하는 사람들 전체의 마음이 "돈과 시간이 많이들더라도" 오래된 것을 유지하면서 시행하는 것이 맞다는 쪽으로 기울기 전에는 이런식의 "싹쓸이 리모델링"이 사라지긴 어렵겠다 싶더군요.

제가 투자자나 후원자라면 어떨까 생각을 해 봤는데 서두르는 분들의 마음이 이해가 가지만 역시 저라면 남기는 쪽을 택하고 싶거든요. 오래된 것을 남기는 것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 뮌스터 시가 시민들과 오랜 기간동안 대화를 통해 공공미술에 대해 고민한 것 처럼 풀어내고 다음으로 나간다면 가회동성당도 피맛골도 저렇게 깨끗하게(?) 사라지진 않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ㅠㅠ

서두르는 마음을 저 또한 이해가 됩니다. 특히 빨리 수익 실현을 하고싶은 투자자는 그러하겠죠. 주식투자에 대입해서 생각하니 더더욱 감정이입이 되네요..? ㅠㅠ

그런데 워렌버핏처럼 장기적인 관점으로 본다면 오히려 우리 후손에게도 큰 자산이 되는 리노베이션이 투자수익이 어마어마(!) 할텐데... 흠 그러러면 정말 인내심 많고, 미래지향적인 사람이 후원해야 가능할것 같네요. ㅜㅜ

그런 사람을 찾는것보다 그냥 제가 그런 사람이 되는게 빠르겠어요. ㅋㅋㅋㅋㅋㅋ 열심히 살아야겠네요 :D

꺅! 셀레님이라면 앞으로 그런 장기적 안목으로 투자 및 후원을 해 주실 분이란 생각이 들어 뭔가 기쁘고 든든하네요 :D

예술쪽에 그런 미래지향적이고 안목있는 콜렉터들이 더 많다면 우리나라 예술계가 달라질텐데 늘 아쉬운 부분이에요. 중국만해도.. 부호 콜렉터들이 일부러 아무리 유명한 외국 작가들 있어도 잘 안사고 자국 작가들을 중심으로 키워줘서 중국미술시장이 다른나라에서 무시하지 못하게 커졌거든요.
근데 처음엔 사람들이 중국 작품들 보면서 뭐 저런작품에 투자를 하냐 그랬는데, 놀라운건 그런식으로 계속 투자를 하다보니 돈을 따라서 시장의 흐름이 변하고 무시하지 못하게 되더라고요 ㅠㅠ 물론 그들이 열심히 한 것도 있었던거 인정하지만요.

우리나라 콜렉터들은 한국작가들 작품보다 외국 유명작가들 작품 사는걸 더 좋아해요. 대부분. 그래서 외국계 유명 화랑 지점들이 한국 작가를 자기네 나라에 소개한다는 명목하에 슬금슬금 국내 화랑가에 자리를 잡고... 실제로는 외국 유명작가들 작품을 직접 팔 속셈이겠죠, 국내 화랑들에 커미션 안주고요.. 그래서 안그래도 어려운 국내 화랑가는 더 힘든지경이 되고 있어요. 미래를 바라보는 투자라는게 쉽지 않은 모양이에요 ㅠㅠ

아무튼 셀레님 홧팅입니다!! 미래 문화예술의 후원자로 낙점되셨습니다 ㅋㅋㅋㅋ

중국 콜렉터들은 확실히 자국 띄우기에 열과 성을 다하는 게 보여요. 나쁘게 보면 중화사상의 실 사례를 보는건가 싶을정도로. ㅎㅎ 그렇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거래량도 많아지고 거래액수도 커지다보니 지금의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수준까지 오더라구요. 중국 컬렉터에게 전세계 미술시장이 다 세뇌된 것 같기도 하구요. ㅎㅎㅎ

말하다보니 제 어릴적 일이 생각납니다. 웨민쥔 그림을 꽤 갖고 계신 분 댁에 놀러간 적이 있는데 그 그림들을 보고 제가 거의 기절수준으로 놀래서 울었던 기억이 있어요 ㅋㅋㅋㅋㅋ 어휴, 정말 그림들이 참 무서웠어요. 웨민진이 지금처럼 스타가 되기 전이라 왜 그런 괴이한 그림을 집에 갖고 있는건지 이해가 안되었는데.. 지금은 마냥 부럽습니다. ㅎㅎ

몇년 전에 우연히 "진격의 거인" 이라는 엄청 무서운ㅎㅎㅎ 일본 만화를 좀 본적이 있어요. 전 그때 웨민쥔 그림이 딱 생각나더라고요 -_-;; 어렸을때 보셨다면 진짜 충격받으셨을거 같아요 ㅎㅎㅎ(그분 저도 완전 부럽네요 @@)

진짜 저도 중국작품들 대부분 별로 안좋아하는데.. 그리고 10년쯤 전인가 어느시점까지는 중국의 이상한 "짓거리"라고, 거품이 꺼지면 사라질거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렇게 조성된 시장을 통해서 이후로 진짜로 좋은 작업을 뽑아내고 무섭게 성장하는 중국 작가들이 생기는걸 보면서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 그런 생각을 하게되더라고요.

중국인들 무서운걸 그때 알았어요. 그리고 시장이 지나치게 작은 이상 서로 아웅다웅 하느라고 성장 자체가 어려워 진다는 걸 알게 되서 안타까운 마음이 앞섭니다. 좀 부족해도 우리작가들을 먼 안목으로 응원해주면 현 세대는 어렵더라도 다음 세대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을테니까요.

(아 셀레님과 대화를 나누다보면 어쩐지 댓글을 멈출수가 없고 자꾸 할말이 생각나요. 바쁜 셀레님 붙들고 저도 모르게 끝없이 얘기를 하고 있네요 +_+)

@asinayo 님이 추천해주셔서 보팅하러 왔습니다 ㅎㅎㅎ 지난여행도 포스팅을 통해서 되돌아 볼수 있어서 좋은거 같습니다

헉.. 아시나요님이 대체 언제 추천까지 +_+ 이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스윗파파님 일부러 이렇게 보팅해 주러 들리셨다니 정말 감사하고요, 이제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

저도 인기있었다는 두 작품에 대해서 흥미롭네요.

아이제 에르크먼 Ayşe Erkmen의 “물 위에서 On Water”
피에르 위그 Pierre Huyghe의 “After ALife Ahead"

평소에 바다에 놀러가면 꼭 신발 벗고 한참을 해변을 걸어다닌다거나 가끔 발이 다칠 염려가 없는 비포장도로를 맨발로 걷는 것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두 작품이 완전... ㅎㅎㅎ 아, 그렇다고 “After ALife Ahead"에서 맨발로 걷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

2박 3일은 너무 짧고 1주일정도 계획을 해서 현지에 머물면서 천천히... 쉬엄쉬엄 방문해야하는 곳이 아닐까 싶어요. 물론 씽키님은 바쁘셔서 일정 소화하느랴 그러셨겠지만요. ^^

아쉽게도 두 작품 다 영구설치 작품들이 아니라서 이제는 아마 철거되었을거에요 ㅠㅠ
After ALife Ahead를 맨발로 걸으면 정말 하하핳 >_< 멋진(?) 경험이 될거 같아요 ㅋㅋㅋ

여력이 된다면 일주일에서 열흘쯤 머물면서 천천히 다시 보고 하면 넘 좋을거 같고요. 저도 참 떠나면서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더라고요. 가시게 되면 꼭 여유있게 다녀오세요^^

네, 가게 된다면 그래야지요. 2027년이니 아직 여유가(?) 있네요.
“물 위에서 On Water” 이 작품 정도는 영구설치 작품이었으면 좋았을텐데 아마 이런 저런 문제로 철거했겠지만요.

네. 그게 물길을 막게 되면 생태적으로 변화가 생기니 작품이라고 계속 설치해 둘수는 없었을거 같아요^^

ㅎㅎㅎ 참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아요. 저는 작품 소개만 보고도 많이 아쉬웠어요.

하늘님의 공감능력은 +_+ 어디까지 이신걸까요 ㅠㅠ 감사합니다!!!

씽키님이 생각하는 것보다는 아마 작을겁니다. ^^

아니 이시간에...!! 하늘님의 마법에 걸리는 시간이 점점 늦어지시는 걸까요? 아님 오늘도 당일 제주 다녀오셨나? 갸우뚱...^^

2027년이니 아직 여유가 있다는 말이 왜 이리 재밌을까요 ㅎㅎㅎ

그 때 쯤이면... 회사에 얽매이지 않고 좀 자유롭게 살고 있지 않을까 잠시 생각해보았답니다. 1주일정도 휴가내고 저기를 갈 수 있지는 않을까? 무턱대고 생각했거든요. ^^

아직은 읽진 못했지만.. 저는 싱키님의 팬임을 인증하기 위해 오타충만인 모바일로 흔적이라도 남겨놓고 갑니다.!!ㅋㅋ 고요한 밤시간에 다시 올께요..

큐레이터님이 야외에서 시상식까지 하시면서 이렇게 신경을 써주시니 감사할따름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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