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_thinky와 함께하는 독일여행기] 프랑크푸르트 _ 슈테델 미술관

in #kr6 years ago (edited)

본 시리즈 글은 지난 여름 @thinky가 세계적 미술행사인 카셀도큐멘타 2017뮌스터 조각 프로젝트 2017을 관람하기 위해 유럽을 방문하며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쾰른, 뒤셀도르프, 뮌스터, 카셀, 그리고 체코의 프라하를 경험했던 여행기 입니다.
물론 길지 않은 일정에 독일의 모든 박물관, 미술관을 들릴 수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각 도시의 대표적인 미술관 몇군데를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여행기가 스티미언 분들 중 독일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이나 독일의 문화예술 현장에 관심이 있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문화, 예술 분야의 관심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쓰게 되었습니다.
먹방이나 여행의 에피소드 보다는 박물관, 미술관, 갤러리 등 소개 중심으로 씌여질 예정이니 관심있는 분들의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미리 감사드려요 :)


슈테델 미술관 STÄDEL 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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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를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슈테델 미술관에 들렀습니다. 슈테델 미술관은 은행가 슈테델이 소장 작품을 기증하여 1815년에 만들어졌던 세계적인 미술관입니다. 당시는 700점 정도로 시작했지만 1998년 재정비를 통해 지금은 14세기부터 현대미술까지 10만 여점 정도의 소장품을 자랑하고 있다고 합니다. 200년도 더 된 미술관의 건축물은 말할 것도 없이 매우 아름다웠는데요. 비가 와서 외부 사진을 찍지 못해, 브로셔에 나와있는 사진과 내부에서 찍은 컷 하나 올렸어요.

2층 전시관에는 모네, 렘브란트, 루벤스, 보티첼리 등 인상파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는데, 찾아보니 지금은 루벤스 특별전이 열리고 있네요. 기념품 샵에는 인상파 작가들의 아름다운 작품들을 이용한 굿즈 들이 많아요. 꼭 사지 않더라도 눈호강이란 이런 것이겠죠!

지자체마다 떠들썩하게 미술관을 짓고 그 이후 관리에 소홀하여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의 많은 미술관들이 떠올라 약간 우울해 지네요;;

전시 작품들

1-2.stadel03, Paul Cezanne. Landscape. Road with Trees in Rocky Mountains. 1870-71.JPG

2-1.Henri Rousseau. The Avenue in the Park at Saint-Cloud. 190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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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테델 미술관은 아름다운 프랑크푸르트의 아름다운 마인 강변에 위치하고 있어 날씨가 좋은 날은 산책하기도 적당할 것 같아요. 저희는 갑자기 비가 쏟아져 사진도 못 찍고 미술관 안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내부 전시 공간 자체도 정말 아름다웠는데, 작품 관람에 정신이 팔려 미술관의 2~3층 공간을 찍은 사진이 하나도 없네요. 소개한 작품은 제가 좋아하는 폴 세잔의 “Landscape. Road with Trees in Rocky Mountains(1870-71)” 작품과 헨리 루소의 “The Avenue in the Park at Saint-Cloud(1908)”입니다. 다른 작품들은 언젠간 직접 가서 보시라고 패스 :)

이렇게 2-3층의 인상파 이전 작품들을 관람하고 지하로 내려가니, 프란시스 베이컨을 비롯, 현대미술의 흐름을 볼 수 있는 전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소장품 전시였던 것 같은데 작품이 너무 많고 공간이 넓어 일일이 작가 확인은 하지 못했습니다.

사족 _ 슈테델의 엘리베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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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미술관 몇 군데를 둘러본다는 것이 얼마나 체력 소모가 심한 일인지 다시금 실감하면서 오랜만에 실컷 걸었어요. 종일 걸었더니 다리가 너무 아파 지하 전시관에서 로비로 올라가면서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보았습니다. 슈테델의 엘리베이터는 중앙이 아닌 구석쪽에 위치하고 있어 잘 눈에 띄지 않는데, 호기심에 찾아서 타 보았는데요.

엘리베이터 안이 무슨 갤러리인줄 알았네요ㅠㅠ 완전 촌사람 서울 구경 온 느낌입니다;; 유닛으로 되어 있는 엘리베이터를 설치한 것이 아니라는 것은 3미터가 훌쩍 넘어보이는 천정의 높이를 보고 알 수 있었는데요. 미니멀한 구조와 구석구석 완벽한 마감에, 천정은 현대미술 갤러리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는 라이트박스 조명이더라고요. 무관심할 수 있는 공간까지 손길이 닿은 세심한 배려가 독일 미술관의 매력을 한층 돋보이게 합니다.

커피 한잔을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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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테델에 들어갈 때 내리기 시작한 비가 아름답게 땅을 적시고 있었고 아직도 그치지 않아, 기념품 샵 옆의 카페에서 커피를 한잔 마시고 다음 목적지인 쾰른으로 출발했습니다.

[팁 한가지]
작품 설명을 듣고 싶은 분들을 위해 오디오 가이드를 대여하고 있기도 하지만, 스마트폰에 슈테델앱을 설치하면 일부 소장 작품들의 작품설명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슈테델 미술관 웹사이트에 가면 2018 ~ 2019년 전시 일정이 나와 있습니다. 혹시 궁금하신 분들은 참고하세요 ^^


오늘의 짧은 일기

이번 주는 업무도 업무지만 참으로 피곤한 일들이 많았어요. 운영 중인 작은 샵이 있는데, 요즘 인근에 도로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 출입구 바로 앞 땅을 굴착하면서 건물 전체가 흔들리며 선반 전체가 떨어져 사용하던 그릇 20여개가 깨졌습니다. 더 언짢았던 것은 아침부터 이렇게 남의 집 앞을 거대한 굴착기를 동원해 굴착을 할 거면서(매니저가 출근하면서 문도 열기 어려운 수준이었습니다) 전날 고지 한번 하지 않았다는 점이었는데요. 그 소식을 듣고 다른 일을 보다가 부랴부랴 가 보고는 어이가 없었지만 어차피 벌어진 일이라 잘 마무리 하려고 했고, 정말 죄송하다며 보상을 해준다고 견적서를 달라고 해서 몇 시간 동안 정리해서 보냈더랬습니다. 사실 견적서도 견적서지만 그 깨진 그릇들의 파편을 치우느라 직원들이 손까지 베어 가면서 몇시간을 고생했는데요..

그런데 메일을 받아보더니 갑자기 자기가 그 선반이 굴착으로 인해 떨어졌다는 것을 어떻게 아냐면서 말도 안 되는 내역서를 보냈다고 화를 내더군요. 자기도 그 공사를 하고 싶어 하는 게 아니다, 이거 해서 얼마 남는 줄 아냐.. 등등...

깨진 그릇들은 그냥 일반 머그잔이나 접시가 아니고 전부 도예작가님들의 작품이었습니다.. 더구나 6pc, 4pc 짜리 세트로 된 머그나 접시들 중 일부가 파손된것도 여러개 있었어요. 저도 전체를 보상 받기는 어렵다고 생각했었고, 적당한 수준에서 협의를 하려고 했었지만 가치는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 작성했는데, 업체의 적반하장 격의 반응에 혈압이 다 오르더라고요. CCTV라도 돌려서 떨어진 시간으로 증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갑자기 고소를 해버릴까 싶을 정도로 화가 났었습니다. ㅠㅠ

본문보다 오늘의 일기가 더 길어졌네요; 아무튼 오늘은 피곤한 관계로 여기까지만 쓰겠습니다.
다음 편에는 쾰른 성당, 콜룸바 미술관, 루드비히 미술관을 소개하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읽어주셔 감사드립니다 :)


[지난 시리즈 읽기]
[#1_thinky와 함께하는 독일여행기] 프랑크푸르트 _ MMK미술관 및 주변 거리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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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기행도 유익한데 오늘은 뒷얘기가 궁금해질 일기까지 덧붙여 주셨군요. 하나밖에 없을 그릇들이라 안타까운 심정이 이해됩니다. 업체도 보험은 들었을 테니 배상에 어려움은 없겠지만 본인들이 예상한 액수가 아니라 깜짝 놀랐나 봅니다. 꼭 예술품이 아니더라도 가치 판단이 상충하는 경우는 얼마든지 있지요. 이해시키는 게 무척 어렵습니다. 후일담이 어찌 될지 궁금하네요.

글 하나 올리고 나니 대역폭에 묶여 댓글도 보팅도 암것도 할수가 없어 쉬다 왔더니 반가운 손님이 다녀가셨네요! :)

사실 아까 속상한 맘에 간단히 쓰려고 하다보니 정작 사건의 배경이 되었던 주요 이야기들(대기업의 갑질(?)이랄까 뭐 그런.. ㅋㅋ)이 빠졌는데.. 아무래도 지나치게 길어질것 같아서 담주에 뭔가 결론이 나면 그때쯤 마음도 풀겸 글로 올려볼까 싶네요^^ 보상 건은 잘 마무리 하려고 해요 ^^
오늘도 응원 감사드립니다! 좋은주말 보내세용! :)

  • 미술관의 엘리베이터 디테일은 역시 대박!
  • 굴착기의 기사의 행동은 역시 어이상실~

좋은글과 안타까운 사연 잘보고 갑니다. 주말잘보내세요.^^

  • 엘리베이터가 웬만한 갤러리 보다 환경이 좋아서 부러움의 눈물을 흘렸다는요 ㅜㅠ
  • 굴착 기사님이 개인적 배상을 하셔야 하는 상황이었다면 차라리 안받는다고 하고 말았을텐데요.. 대기업 소속의 공사현장 소장님이 그런반응을 보이신게 진짜 어이상실 이었어요 ㅎㅎㅎ

즐겁고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바래요! 감사합니다 :)

사람기분이 줬다 뺏으면 더나쁘죠.!! @thinky님도 멋진 주말되세요.!!

헉 이 새벽시간 엄청난 속도의 댓글 피드백은 +_+ 뭔가 숨겨진 비밀이 있으실것 같아요 ㅋㅋㅋ 주말동안 연구해봐야 겠습니당!!

Telegram이라는 앱을 깔고, Steem Mentions 이라는 봇의 알림을 받습니다. 제 글에 댓글이 달리면, 카톡처럼 알려줍니다.^^ 그럼 바로 달려오는거죠^^ 주말동안 연구해보세요. 어렵지 않아요.

텔레그램이 제가 아는 그 텔레그램일까요?+_+
스팀잇엔 정말 대단한 분들이 많은것 같네요;; 응원에 댓글에 주요 팁까지 알려주시다니. 쓰리쿠션 이십니당^^ 연구연구 해볼게요!

네 맞습니다. 한때 카톡을 대신할뻔 했던 그 텔레그램
이렇게 하면 아래처럼 알림이 온답니다.^^

놀랍네요 정말@@
정보 알려주셔 감사한 마음에 댓글에 용기내어 보팅해 봤는데 0.01도 안찍혀서 ㅈㅅ합니당;;;;ㅎㅎ

좋은 그림들을 보면서 마음이 평온해지고 있었는데.... 굴착기 사건이 똭! ㅠㅠ 어떻게 잘 해결을 하고 계시나요? 생각만해도 화가 나겠어요! 그냥 그릇이 깨져도 기분이 나쁜데, 도예작가님 작품이라니... 기분 안좋으시겠지만, 주말동안만이라도 기분 풀고 좋은 음식, 좋은 사람과 함께하시길 :)

사실 그 배경이 된 공사 이야기를 자세히 안썼는데요.
도자 작품들 깨진 원인이 된 그 말도 안되는 공사 이야기를 하려면 아무래도 따로 포스팅을 해야지 여행기에 달면 안될것 같아서요... 그냥 맘상한다고 좀만 투덜거려 본거였는데;;
걱정해 주셔 감사해요! 말씀대로 주말이라 일단 그냥 잊고 놀고있다는요 ㅋㅋㅋ

따로 포스팅해서 화를 털어내버리세요 ㅠㅠ 새로운 한 주도 화이팅입니다 :)

네 그래보려고요.
또 새로운 한주의 시작이군요! 일요일 밤은 웬지 더 자기가 싫어지는 이유는 뭘까요? ㅎㅎ 좋은 한주 보내시길 바랄께요 ~_~

마음이 많이 상하셨을것 같습니다. 고지 없이 그런 작업을 하다니 화가 안나면 이상한 상황이었군요.

네. 안그래도 애초에 시작할때 반대하고 싶었던 공사인데, 구청 직원분들까지 와서 설득하시면서 피해가 없도록 신경쓰겠다고 하셔서 찬성하시는 분들 생각해서 꾹꾹 참았었는데, 공사 날짜도 제대로 고지하지 않고 저런 일을 벌이다니 정말 원망스럽더라고요. ㅎㅎ
하지만 뭐 이미 벌어진 일이라서.. 속상하지만 잘 의논해서 해결하려고요^^

미술관 기행... 멋집니다.
이렇게 훌륭하고 좋은 글들은 널리널리 퍼지길 기원합니다.
풀보팅&리스팀 합니다.
감사합니다. ^.^;;

헉.. 글도 너무 미비하고.. 이런 결과를 바란것은 아니었지만 이렇게 응원해 주시니 정말 힘이나네요.
바로 놀러와 주셔 감사드리고, 간혹 아는척 인사드릴께요 :)

미술관에 관심이 많아서 들어와서 읽게 되었네요. 우리나라도 현대미술이나 설치미술 전시는 활발하고 흥행하는 편인데, 상업성이 뛰어난 전시나 미술관에 한정되어있다는 것이 아쉬워요.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 다음포스팅도 기대되네요 :)

안녕하세요? 이렇게 방문해 주셔 감사합니다^^
궁금해서 놀러가 잠시 피드만 둘러보았는데 문화쪽에 관심 많으신것 같아요. 뵙게되어 반갑습니다.

우리나라도 물론 좋은 미술관들이 있고 활발히 전시하는 공간들도 많지만, 지자체에서 지어진 대부분의 미술관들이 공간이나 시설 등 하드웨어 설치에는 열심적이지만 막상 콘텐츠도 부족하고 소장품도 한정된 상태로 실적 올리기에 급급하는 경우가 많아, 지어진 후에는 전문 큐레이터도 부족한 상태로 흐지부지 운영되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봐 왔어요.
저는 그런 점들이 많이 안타깝고 미술관이나 박물관 같은 시설은 목적을 보다 분명히하고 전문적으로 운영되는 것이 실제 문화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지 않나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독일이 정답이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문화를 사랑하는 그들의 삶을 볼 수 있는 좋은기회였어서 미비하나마 소개를 해보고 싶었어요.
저도 자주 놀러가서 차근차근 읽어보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이제 봄날씨네요.
^^가볍게 스트레칭해봅니다

짱짱맨님 방문 감사드립니다 :)

여기저기 장문(?)의 댓글은 많이 보이시는데.. 포스팅이 없으셔서^^ 그런 장문의 글을 모아서 포스팅을 하시는게 어떠실지.ㅋㅋ 기억나서 한번씩 들어오면, 리스팀뿐이라서.. 어서 다음 글 주세요!!ㅋㅋ 응원합니다.!!

ㅎㅎ 그러게요. 제가 댓글에 너무 집착ㅠㅠ 하나봐요. 그냥 좋은 분들과 친해지고 싶은 마음에... ㅎㅎㅎ
안그래도 너무 오랫동안 포스팅 안했다 싶어 방금 전시후기 하나 올리고 왔습니다.
업무 마치고 스팀잇 하니 시간도 좀 모자르는데다 사진을 넣어 포스팅하다 보니 시간이 오래걸려 글 쓰는걸 자꾸 미루게 되네요.
그리고 스팀잇 사용하면서 느끼는 점을 글로 쓰려니 어쩐지 아직 너무 잘 모르면서 쓴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조언 감사드리고 자주 인사드리도록 노력할께요! 잊지 않고 찾아주셔 감사드립니다 :)

저는 미술관 여행을 너무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이런 포스팅을 올리시는 분이 있는 줄 이제야 알다니..
오늘은 여기서 주저앉아야겠네요.

세잔의 그림 너무 좋습니다.
전 세잔의 저 뭉툭뭉툭한 붓처리를 참 좋아합니다.
많은 색도 구체적인 스케치도 없는 듯한 그의 그림은 뭉클한 감동을 언제나 주는 거 같아요.

그리고 저도 하루종일 미술관을 구경해서 발바닥이 두쪽날 것처럼 아파도, 기념품샵 구경은 절대로 빼놓지 않는답니다.ㅋㅋ
명화를 이용해 만든 많은 기념품들을 보면 장난감가게에 들른 아이처럼 정신을 놓습니다.ㅋ

팔로우 하고, 다음 미술관 구경도 가봐야 겠네요.
어? 7일전 글이라 보팅이 안 되나요?
제가 뉴비라...

맘으로 보내주신 보팅은 잘 받았습니다 :)
부족한 글인데 관심있게 읽어주셨다니 제가 복이많네요!
미술관의 작품도 좋지만 곧 올리려고 하는 콜룸바미술관의 텅 빈 공간도 어찌나 좋던지..

아무튼 어서 사진 정리를 끝내야 할텐데 시간이 넘 많이 걸리네요 ㅎㅎ
게다 요즘은 저녁시간이면 대역폭에 걸려 암것도 못하는데 오늘도 그 전에 포스팅을 할 수 있을지 고민스럽습니다 ㅎㅎ

자주 놀러와 주실것 같아 자리깔고 기다릴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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