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_thinky와 함께하는 독일여행기] 뒤셀도르프 K21과 문화충격을 경험한 홈브로이히 미술관

in #kr6 years ago

본 시리즈 글은 지난여름 @thinky가 세계적 미술행사인 카셀도큐멘타 2017뮌스터 조각 프로젝트 2017을 관람하기 위해 유럽을 방문하며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쾰른, 뒤셀도르프, 뮌스터, 카셀, 그리고 체코의 프라하를 경험했던 여행기 입니다.
물론 길지 않은 일정에 독일의 모든 박물관, 미술관을 들릴 수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각 도시의 대표적인 미술관 몇 군데를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여행기가 스티미언 분들 중 독일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이나 독일의 문화예술 현장에 관심이 있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문화, 예술 분야의 관심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쓰게 되었습니다.
먹방이나 여행의 에피소드 보다는 박물관, 미술관, 갤러리 등 소개 중심으로 쓸 예정이니 관심 있는 분들의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미리 감사드려요 :)


뒤셀도르프 현대미술관 K21

1. K21.JPG

며칠간의 빡빡한 일정으로 지친 저희 일행은 약간 늦게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호텔에서 제공하는, 간단하지만 정말 정성스럽고 맛있었던 식사를 마친 뒤 K21 미술관으로 향했습니다. 1980년대 까지의 근대 작품들이 있는 K20과는 달리, 현대미술관인 이곳에서 실험적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들을 관람하였습니다. 전시된 작품들은 현대적이지만 여기도 건물은 중세 느낌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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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 Pamela Rosenkranz, Amazon (Sing to my Water, Sky and Leafage), 2016.JPG

기획전으로 K21 아티스트의 공간 Künstler-räume 전시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2018년 3월까지 계속된다고 하네요). 2010년부터 미술관에서 진행해 온 전 세계 작가들의 포럼을 기반으로 3개 층에 위치한 22개의 방을 현대미술 작가들에게 제공하여, 각각을 작가의 공간으로 설치, 1년간 진행하는 프로젝트 전시라고 합니다. 멋진 설치작품들이 많이 있었는데, 코소보 출신의 살리후Leunora Salihu 작가의 나무 계단 작품과 파멜라 로젠크란츠Pamela Rosenkranz의 “아마존”이라는 푸른 방 안에 LED와 정글 속 음향을 설치한 작품이 기억에 남습니다.

파멜라의 작품은 지금 제가 대문으로 쓰고 있는 푸른 배경의 출처 사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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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in orbit.JPG

마지막으로 토마스 사라세노Tomas saraceno의 유명한 설치미술인 궤도 속에서 in orbit을 체험(?)했습니다. 거미줄로 제작한 공간 드로잉을 기반으로 K21 천정 부분에 거대한 그물을 설치하여 그물로 된 공간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제공합니다. 건물 전체가 4~5층 높이로 고층 건물은 아니었지만, 워낙 한 층의 높이가 높은데다, 건물의 중앙 부분은 1층부터 천정까지 뻥 뚫려 있었는데요. 밑에서 보기에는 만만해 보였지만 막상 그 높이에서 그물 위를 걸어 다니자니 다리가 후들거리더군요. 여기에 올라가려면 만약의 위험을 감수하겠다는 서약서를 쓰고, 모든 소지품은 사물함에 넣은 뒤 안전복과 안전화를 신은 상태에서만 올라갈 수 있습니다. 거미가 느끼는 공간은 이런 것일까, 새삼 다른 관점으로 생각해 보게 됩니다.

4. Heine hus.JPG

미술관을 나와 점심 식사를 하느라 식당이 많은 라인 강변의 거리를 들렀습니다. “하이네 생가 Heine Haus”에 들려보고 싶었는데, 하필 주말이라 문을 닫아서 밖에서만 예쁜 서점같이 운영되고 있는 모습을 구경했습니다.


인젤 홈브로이히 미술관 Museum Insel Hombroi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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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서 뒤셀도르프 외곽의 남쪽에 있는 작은 도시인 노이스시에 있는 인젤 홈브로이히 미술관으로 향했습니다. 미리 방문했던 지인을 통해 “정말 아름다운 곳”이라는 약간의 정보만 받은 채로 도착한 이곳에서 저는 일종의 문화충격을 경험했는데요. 나중에 알고 보니 2004년 아트뉴스ARTnews(뉴욕에서 발행되는 100년이 넘은 권위 있는 시각미술잡지)의 ‘세계의 숨겨진 미술관 TOP10’에 들어있는 곳이었더라고요(별 순위가 다 있지요ㅎㅎ). 들어가는 입구의 티켓판매소 건물부터 그냥 시골 상점과 주차장 같은 느낌인데요. 이런 곳 어디에 미술관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꼭꼭 숨겨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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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젤 Insel 이라는 말은 독일어로 ‘섬’을 뜻한다고 합니다. 섬에 있어서가 아니라, 숲속과 늪지대에 설치한 미술을 위한 하나의 섬 같은 곳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데요. (웃지 못 할 이야기로, 인터넷에 떠도는 몇몇 글에는 홈브로이히 미술관이 섬 위에 있다고 쓰여 있기도 하더라고요. 곳곳에 있는 호수 같은 늪에 수달도 살고 있고 그래서 오해를 하셨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 유명한 미술 컬렉터인 칼 하인리히 뮐러 Karl-Heinrich Mueller가 거대한 현대의 미술관들에 반발하여 자연과 함께 미술품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하고자 1982년에 설립을 시작하여 1987년에 문을 열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말씀드린다고 해서 거대하지 않다고 생각하시면 그건 오산입니다. 넓이가 20ha라고 하니 20만 제곱미터, 평으로 바꾸면 6만평이 넘는 숲에 15개의 아름다운 건물로 조성된 자연과 함께하는 미술관입니다.


미로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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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브로이히 미술관의 재미있는 특징 하나는 매우 불친절 하다는 것이었어요! :D

밝게 웃으며 드리는 이것이 무슨 말씀인가 하면, 미술관의 직원 분들이 불친절하다는 뜻이 아니고요(실제로 티켓을 끊어주시던 직원 분은 매우 친절하고 동네 아주머니처럼 농담도 잘 하셨어요), 입장할 때 지도를 하나 주는데 이 거대한 미술관에 대한 정보는 그게 전부라는 것이죠. 처음에는 너무 아름다워서 사진 찍느라 정신없고, 수달도 만나 인사를 나누며 자연을 즐기고 있었는데요. 두 번째로 만난 엄청나게 큰 전시장 건물에는, 들어가서 잠시 길을 잃기도 했는데;; 나중에 나와 건물을 한바퀴 돌면서 살펴보니 이 거대한 건물의 네 귀퉁이에 문이 한 개씩 있었고, 어느 것이 입구이고 어느 것이 출구인지 전혀 표시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무슨 영국 미로 정원의 새로운 버전을 보는 듯 하더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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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뿐 아니라 미술관이라면 응당 이곳저곳에 배치된 전시나 작가에 대한 텍스트를 눈을 씻고도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전시장 안을 지키는 도슨트는 두말할 필요 없이, 한 명도 없고 말이죠. 일반적으로는 미술관이라는 곳에 가면 입구가 있고, 방향표시가 있고, 이 라인을 따라서 입장해라, 작품 가까이 가지 마라 등등 당연하게 느껴지는 그런 안내문구와 도슨트 분들이 있잖아요. 그런 것들에 익숙해져 있던 저로서는 마치 엄청나게 넓은 미로로 꾸며진 숲 속의 미술관에 버려진(?)듯 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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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불친절함에 놀라, 설마 웹사이트에는 뭔가 설명이 있겠지 하고 스마트폰으로 접속해 보았습니다만, 기본적인 미술관에 대한 설명과 취지 등을 제외하고는 영어 서비스가 되는 메뉴는 거의 없더군요! 그래서 처음엔 좀 기분이 안좋달까, 무섭달까 그랬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6만평의 숲속에서 진행되는 전시 관람 내내 15개나 되는 미술관 건물 내에서도 관람객을 한두 명 만나면 많이 만나는 거였고, 다른 건물을 찾아가는 숲길에서는 뭐... 그야말로 헨젤과 그레텔이 되어 숲 속을 헤매고 있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작품 감상의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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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리에겐 다행히도 간략하기 짝이 없는 독일어로 되어 있는 지도가 있었어요! 그래서 이렇게 두세개의 건물을 경험한 후에는 그 지도를 무슨 보물지도 인양 소중하게 간직하고, 용감하게 숲 속을 헤쳐 가며, 독일어 퍼즐을 풀어가며, 미지의 세계를 향해 모험을 떠났습니다! :D

그리고는 이내 알게 되었죠.

정해진 규칙에 방해받지 않고 자유롭게 자연과 예술을 즐기는 기쁨을 말이에요. 얼마나 유명한 작가의 작품인지, 얼마나 비싼 작품인지, 아프리카의 유물과 현대미술 설치작품을 어떤 순서로 봐야 하는지, 이런 정보들을 제공받고 그런 관점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작품 감상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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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화장실을 찾지 못해 잠시 불안함을 감출 수 없었지만, -_-;; 다행히도 대부분은 처음에 걱정했던 바와 달리 매우 순조롭게 지나갔습니다. 곳곳에 설치해 둔 조형물들도 자연과 구름과 조화를 이루었고, 특이한 구조의 아름다운 벽돌 건물들이 자연 속에 어우러져 방치되어 있는 이곳은 모든 것이 규정되어 있지 않아 완벽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아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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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입장료는 다른 미술관에 비해 좀 비싼 편이었던거 같아요.(정확한 가격은 벌써 기억이.. ㅠㅠ) 그런데 거의 마지막 코스에 접어들었을 때 그런 생각 역시 참 어리석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본연의 자연 경관 속에 유리로 된 식물원 같은 카페테리아가 있었고, 그곳에는 관람객 모두가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커피, 차, 물(물이 비싼 유럽에서 500ml 물병을 그냥 테이블 가득 세워놨어요. 가져가던 말던 알아서 해라 뭐 이런 식으로요 ㅎㅎ), 이곳에서 자연스럽게 자라난 못생긴 과일, 그 열매들로 만든 유기농 잼, 통밀 빵 등등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몇 시간을 헤매고 난 뒤 만나는 오아시스 같았달까요.

아! 그리고 반갑게도 사람들이 좀 모여 있었습니다!

오랜 시간을 걸어 다리가 아픈 탓도 있었지만, 시간이 멈춰있는 것 같은 이 곳에 오래도록 앉아서 거의 문을 닫을 시간 까지 자연을 만끽했습니다. 다행히 저희는 차가 있어 굳이 버스 시간을 맞추지 않아도 되었거든요. 분위기에 취해, 사진은 많이 못 찍었네요. 카페테리아 주변은 인스타그램빨 받는 스타일의 건물과 풍경은 아니어서(가 아니라 잘 찍지 못해서;;) 사진은 좀 그저 그렇네요. 게다가 시간의 정지를 경험하느라 그나마 딱 한 장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글을 쓰는 지금이라도 당장 다시 가 보고 싶습니다.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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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코스 중간 중간에 이런 식으로 있는 어느 건물에도 아주 기본적인 편의시설조차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현대적 시설이 아닌 곳을 불편해 하시는 분이라면 굳이 추천 드리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자연과 예술을 동시에 사랑하는 분이라면, 기회가 되면 꼭 들려보시라고 강추합니다.


글을 마치며

이번 독일 여행을 다녀온 뒤 어떤 곳이 가장 인상적이었느냐고 질문을 받으면 저도 모르게 인젤 홈브로이히 미술관을 가장 먼저 꼽게 되더라고요. 기존의 관념에 얽매이지 않는, 그들의 문화를 누리는 자신감이 배어나오는 멋진 곳이었어요.

또한, 자연 그대로 조성된 숲 속에 가급적 인간의 흔적을 최소화하고, 벽돌이라는 건축 소재를 이용해서 자연 속에 녹아들도록 배치하여, 인위적인 설명을 배제한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하도록 유도한 홈브로이히 미술관만의 특이한 구성은, 자연과 문명이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제시한다는 생각이 들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전시가 그리 자주 바뀔 것 같지는 않아서 혹시 직접 방문하게 될 분들을 위해 가급적 전시된 작품들은 소개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홈브로이히를 잔뜩 칭찬하긴 했지만, 아직 여행지의 하이라이트인 뮌스터와 카셀이 남아있으니 남은 시리즈 글들도 그리 걱정은 하지 마세요! :D (하지만.. 막상 이렇게 말씀드리고 나니 제가 걱정이 되네요;;;)

이번 포스팅은 소개하고 싶은 사진이 좀 많아 스크롤의 압박이 있는 것 같네요. 언제는 안 길었던....
다들 주말 잘 보내셨는지 궁금하고, 또 새로운 한주가 기대 됩니다.

오늘도 감사드립니다 :)


[지난 시리즈 읽기]

[#1_thinky와 함께하는 독일여행기] 프랑크푸르트 _ MMK미술관 및 주변 거리
[#2_thinky와 함께하는 독일여행기] 프랑크푸르트 _ 슈테델 미술관
[#3_thinky와 함께하는 독일여행기] 쾰른 대성당과 콜룸바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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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젤... 뜻도 좋지만 어감도 좋아요.
가보고 싶어지네요.
그 느낌이 어떨지...^^

엔젤도 아니고 인젤 이쁘죠? 독일어가 참 딱딱한데. 저도 맘에 들어요 :D
글고 이름 뿐 아니라 미술관 전체가 참 딱 떼다가 우리나라 갖다놓고 싶더라는요 ㅠㅠ

꼭 가볼테다!^^

버킷리스트 추가요!! ㅋㅋㅋ

미술은 잘 모르지만... 사진이 참 좋네요^^
잘보고 갑니다.
보팅&팔로하고 갈께요~

네~~ 친숙하게 느끼셨음 해서 사진을 많이 올려봤어요.
방문해 주셔 감사합니다 ^^
좀더 쉽게 바라보면 쉽게 다가올 수도 있는것이 예술이라서 시각의 방향을 조금만 바꿔보시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인젤 홈브로이히 미술관 은 정말 한번 가보고 싶을 만큼 매력적인 곳이네요. 말씀하신 불친절함(?)이 더욱 가보고 싶게 만드는것 같습니다. 자연과 함께 즐기는 미술관이라... 아주 즐거울것 같아요.
지붕위를 돌아다니는 스파이더맨~~ 이것도 재밌을것 같네요.(예술을 재미로 봐도 되려나.ㅋㅋ)
오늘도 즐겁게 읽고 갑니다.^^

윽.. 긴긴 글을 다 읽어주셔 오늘따라 송구한 마음이 듭니다.
월요일 오전이잖아요! ㅎㅎㅎ

홈브로이히는 정말 아름다워요. 그래서 자세히 보여드리고 싶어 글이 더 길어졌나봐요 ㅠㅠ

예술을 재미로 접근해서 보시는것, 그것이 예술과 친해지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그리고 "성화" 뭐 이런게 아닌 이상에야, 특히 현대미술은 어렵기 짝이 없는데 (어떤 관점에서든) 재미있기라도 해야지요!ㅎㅎㅎ
어려운 컨셉미술들도 그 뒷 이야기를 알게되면 엉뚱발랄한 작가들의 생각이 읽히고 재미가 있어지거든요. 때로는 약간 특이취향일수도;;

아닙니다. 재밌게 봤습니다. 어제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을 방문 했었습니다. 종종 놀러 가던 곳이지만 작품을 보기위함 보단 아이와 함께 뛰어놀기 위한 장소로 갔었죠.
하지만, 어제는 상당히 재미있게 구경하다 왔습니다. 아이도 커서 그런지 작품을 흥미롭게 들여다 보더군요.
이 모든게 thinky님이 영화도 추천해주고 미술관도 소개해줘서 그런게 아닐까 싶네요.^^
포스팅하려고 사진은 많이 찍어왔는데.. 정신없이 바쁘네요.

와 그러셨군요! 뭔가 기쁘네요 ㅎㅎ
아이들은 원래 미술음악체육 이런 예체능 좋아하죠!
그런데 계속해서 이 길을 가지 않을 아이들에게 부모님 혹은 선생님들이 별 나쁜의도는 없이 하시는 테러(저는 정말 그정도 심각하게 생각합니다)가 여러가지 있는데요.
음.. 대표적으로 "내신에 안들어가니 적당히 해라"가 있겠지요 ㅎㅎㅎ
정말 슬픈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ㅠㅠ (갑자기 나중에 이에대해 포스팅을 한번 하고 싶을 정도로 여러가지 생각이 떠오릅니다 ㅎㅎ)

아마 나중에 이 아이가 예술가가 되겠다며 "돈만"쓰고 "쓸모있는" 일을 하지 않는 사람이 될까봐 걱정하시는 이유가 가장 많은것 같습니다.
하지만 예술을 감상할수 있다는 그 자체가 인간의 감성적 지적 취향을 가장 극도로 끌어올려 주는 것이라는 점을 정말 많은 분들이 간과하시는것 같아 늘 마음이 좋지가 않아요..

아무튼 아이들에게 예술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만 주지 않으신다 해도 저는 그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입니다. 하물며 미술관에 같이 가는 아빠라니! 자녀분이 복이 많네요^^

ㅎㅎ 다행이 저희는 아이가 하고싶은걸 적극 도와줄 의향이 있고, 공부만이 성공의 지름길이 아님을 충분히 알기때문에.. 우리 아이에게는 최대한 상상력이나 감성을 주기 위해.. 나름 노력중이랍니다.^^ 예술 테러관련 포스팅 기대합니다.!!

사람이 어떤 일을 하더라도 예술적 감수성과 동반해야 더 깊은 사유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한 사람으로서 스타일골드님의 자녀 교육의 방법 응원합니다!!ㅎㅎ

인젤 홈브로이히 미술관 정말 인상적이네요! 저 같은 경우는 미술관이든 박물관이든 그곳에서 작품 한 개만 기억에 남기고 돌아오자는 목표로 가기때문에, 저렇게 불친절한 컨셉도 흥미롭고 좋아요 ㅎㅎ 생각한 거리를 던져주기 때문에! 가끔씩 작품 옆에 작가의 생애와 커리어, 영감의 원천, 작품 해석 등을 지나치게 자세히 적어두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그럴때 저는 작품을 음미하는 관람객으로서 오히려 상상의 나래를 펼치지 못해서 그다지 좋아라하지 않아요 ㅠㅠ

셀레스텔님이 홈브로이히 맘에 드실거라 생각했는데 역시 좋아해 주시니 기쁘네요 :)

그쵸, 작품 설명은 가급적 눈에 안띄게.. (원하는 분들도 계시니까) 그게 제 모토랍니다. 자코메티 전시가 작품은 참 좋은데 설명이 너무 눈에 띄게 되어있어서 좀 아쉬웠어요^^

근데 이 곳은 정말 충격(?)적인게 작가와 작품 이름 조차 써 있지 않더라고요 ㅎㅎ 이런 미술관은 처음인데다 심지어 미술관 건물 안에서 길을 잃기도 하고요. 암튼 처음엔 사실 좀 당황했어요; 이런 정보가 전혀 없이 갔거든요. 근데 알고 나니 훨씬 편하게 즐길 수 있어서 좋았어요^^

아무튼 혹시 근처에 출장가시면 꼭 한번 들려보세요. 특히 셀레님께 강추하고 싶습니다 :D 감사합니다!

작가 이름이라도 적혀져 있으면 좋을텐데 말이죠 ! 맘에 드는 작품이 보이면, 집에 돌아오고나서 그 작가 작품을 전부 찾아보는 습관이 있거든요 ㅎㅎ
인젤이 어디있는지 검색해보니까, 프랑크푸르트에서 좀만 더 가면 되더라구요! 그럼 하루 정도 시간 뺄 수 있을 때 가봐야겠어요 ㅎㅎ
다음번에는 또 어떤 포스팅으로 저의 여행욕구를 자극하실지, 기대됩니다 +_+

네! 맞아요. 저도 작가이름까지 없는게 좀 아쉽긴 했어요.
제가 미술관에 정신이 팔려 못본건 아닌거 같아요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 봐도 ㅠㅠㅎㅎㅎ

글고 프랑크푸르트하고 멀지는 않아요, 정확히 말하면 뒤셀도르프하고 훨씬 가깝지만.. 그리고 대중교통이 좀.. 그게 사실 가장 문제죠 ㅠㅠ
셀레님을 유혹할 여행 밑천이 다 떨어져 가는뎅,, 큰일났네요! ㅎㅎㅎ

thinky 님의 손 끝에서 나오는 모든 글을 이미 좋아할 마음이 되어있어요 +_+

@_@ 흑흑 말씀만으로도 감동이에요!!

짱짱맨 태그 사용에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감사드립니다!
날씨가 많이 따뜻해 졌죠? 행복한 봄 되시길요 ^^

6만평 규모라니 참 대단하네요. 제가 미술이나 예술작품에 대한 지식은 별로 없지만... 전시회를 몇번 다녀봐야 작품을 보는 안목?이 아주 조금 생기는것 같더라고요 ^^;

그냥 감상하실때는 지식같은거 개나 줘 버리고, 보이는대로 즐기고 느끼시면 될것 같아요!

예술이랑 별로 친하지 않은 경우에는, 작품부터 보시라고 강요하면 부담스러울 수 있어, 일단은 그것을 담고 있는 미술관과 친해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

조용한 곳에서 누군가에게 방해받지 않는 나만의 시간을 가지며 다른 사람의 생각을 공유한다고 생각하시면, 스티밋의 포스팅을 읽는 것과 많이 다르지 않거든요!
예술이란게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아무래도 교육과 환경의 영향이 큰것 같아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맞아요. 사람마다 보고 느끼는게 달라서 그냥 이건 어떤 느낌인것 같다... 그정도로만봐요. 추상화쪽은 많이 어렵고요. 앞으로는 그냥 보이는대로 즐길께요~ ^^

잘 보는것 보다 즐겁고 재밌게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화이팅 입니다!!^^

독일말은 너무 어려워요.ㅠㅠ
인젤 홈브로이히 미술관에 가려면 개장하자마자 입장하도록 서둘러야겠네요.
현대 미술은 너무 어려워하는 입장이라 얼마나 감흥을 받을지는 모르겠지만, 여기 저기 산책 코스가 마음에 들어서라도 오래 머물 것 같은 미술관이에요.
어쩜 저는 카페테리아에서 내 놓은 먹을 거리를 욕심껏 먹고 올지도 모르겠구요.ㅋ

아직도 시리즈가 남았다니 너무 좋아요.
아껴서 조금씩 조금씩 펼쳐주세요.
독일 말도 어려운데, 잘 기억하려면 자꾸 되새길 시간이 필요해요.ㅋ
벌써 지난 번 건물 자체를 전시했던 미술관 이름은 까먹었답니다.ㅜㅜ

사실 저희는 이런줄도 모르고 점심먹고 가서 저녁늦게까지 뭉기적 거리다 왔는데, 일찍가도 엄청 좋을거 같아요!

여긴 딱 현대미술만 있지는 않아요. 막 아프리카나 중국 느낌나는 골동품들도 있고요. 모빌 만든 칼더 작품도 있고.. 중간중간 현대미술이 섞여있는데 그들을 딱히 구분하고 규정해 두지 않아서 그냥 미술관의 일부로 느껴진달까요.

아무튼 지테님도 가 보시면 분명 좋아하실거에요!
뭐 저도 미술관도 그렇고 독일 이름들 가서 보기 전에는 보면서도 생각이 안날 정도였는데 ㅋㅋ 여러번 이야기 하다 보니 각인이 되는거죠. (제가 이름을 좀 못외워요 ㅋㅋ)

카페테리아 음식은 막 달고 이런게 아니고 그야말로 건강빵 유기농잼 느낌이라, 많이 먹게 되지는 않아요. 대신 물은 한병씩 챙겨왔지요 ㅋㅋ더는 못챙기겠더라고요 ㅋㅋㅋ

남은 여행기는 포스팅 길이를 조금 줄여서 천천히 쓸께요! 감사합니다 :)

예술과는 거리가 먼 직업이라 미술관은 주말에 데이트코스로만 가봤는데ㅎㅎ 해외여행가서 미술관 한번 도전해봐야겠어요 ㅎㅎ

팔로우 보팅하고갑니다~!!

제가 받은댓글함을 자주 살펴보는 편인데, 아마 해킹사건때 방문해 주셨었나봐요 ㅠㅠ
미처 보지 못하고 이제야 보게되어 댓글 남깁니다!

해외, 특히 유럽쪽의 미술관은 데이트코스로도 굉장히 좋으실거 같아요. 우리나라 미술관들도 물론 좋지만 색다른 문화를 경험하실 수 있을겁니다. 저도 뒤늦게 팔로우 했어요. 블로그 놀러갈께요 :D 감사합니다!

정형화되어있지 않아서 더 아름답고 특별해보이네요

이런 뒷북성 댓글 드려 죄송해요;;
제가 오랜만에 독일여행 시리즈 글을 올리고 링크가 제대로 작동하나 들어와 봤다가 뒤늦게 댓글을 발견했습니다.

홈브로이히 미술관은 정형화되지 않은 미술관의 표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것 같아요.
언젠가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멋진 곳이 생겼으면 하고 바래 봅니다. 감사합니다!! :)

보는것만으로도 좋아요!
저도 딱히 설명에 얽메이지 않고
감흥이 생기는데로 발길 닿는데로
박물관 돌아다니는 타입이여서 공감했어요-
마지막 테라스 정원에서는 숨이 탁 트여요😊

네네,, 정말 이곳은 딱히 미술품 감상이 아니더라도 자연과 함께 예술을 즐긴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정말 행복한 공간이었어요. 평소 미술관 가면 감상하다 다소 정형화 되고 권위적(?)인 분위기에 압도당하는 느낌을 받기도 하는데 이곳은 그런 느낌이 없더라고요.
늦은 대답 죄송하고 민트빌라님 블로그도 찾아뵐께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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