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미안 풍경클립] 스팀잇 재단정책과 목적에 대한 개인적 생각

in #kr6 years ago (edited)


Sharing Some Beautiful Art by @jpederson96


Prologue


이 그림 속의 남성을 보고 올해 상반기 스팀잇의 매혹 때문에 개미지옥에 빠지듯이 스팀잇을 사서 스파-업을 했던 제 자신을 너무나도 생생하게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스팀잇을 물속 요괴와 같이 겉모습은 정신빼갈 정도로 아름답지만 물밑은 공포스런 마귀로 당장에라도 저를 집어 삼켜먹을 준비를 하고 있는 폰지사기 시스템과 같다고 비난하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주식투자에 대해 공부하면서 공감이 가는 명언을 남긴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돈 뿐만이 아니라 귀중한 것을 얻으려면 냉정한 지혜로 심사숙고하고 행동은 뜨겁고 민첩하고 열정적으로 임해야 하겠지요. 그리고 그 선택의 결과에 대해서 후회해서는 안되지요. 그러나 앞뒤 가리지 않고 뜨겁게 사랑만하면서 달려가는 것은 불나방이지요. 단지 탐욕의 충동질에 근거하여 이성적 판단력을 잃어버린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그랬던것 같습니다.

하긴 실시간으로 시장 참여자들의 수요와 공급에 의하여 결정되어지는 위험자산들은 아무리 냉철한 판단으로 분석하고 투자하였다고 하더라도 복불복이긴 합니다. 다만 냉철한 분석의 투자가 확고한 신념에 근거하기 때문에 같은 매매행위라도 탐욕과 공포에 의한 그것과는 다르긴 하지요. 감정적 동요에 대한 방어벽이 조금 강하다는?

며칠사이 피드에 dlive의 먹튀, 그리고 증인들의 8,400스팀 보상 규모에 대한 의견들이 보였습니다. 이러한 일들은 늘 일어날 수 있긴 합니다. 저는 경제학자도 아닙니다. 단지 블록체인 기반 토큰 이코노미라는 것에 매료되었고(그렇다고 기술적인 부분이나 철학적 배경을 자세하게 공부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개인 투자자의 입장으로 스팀을 구매하여 스파-업을 하였고 또 지속적으로 계획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저의 관점을 긍정적으로 서술한 것입니다.

먼저 결론부터 말씀드린다면 스팀이 지금은 위험자산이긴 하지만 탈중앙화의 가치실현이라는 철학적 근거를 가지고 설계된 잠재적 가치 형성 토큰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투기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되고 스팀이라는 가치 통화의 역할을 찾아주는 활동에 의미를 두고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대한 역사적 평가는 미래에 결정나겠지요. 아직은 실험이 진행중이니까요. 저는 이 멋있는 스팀의 가치 생성을 위해서 동참하고자 합니다. 비관적인 결과에 대한 후회는 심하게 까인 것으로 툴툴 털어버리면 되겠지요. 속은 쓰리겠지만요. 그러나 가치의 본질이 인정받기까지는 엄청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세뇌하고자 합니다. USD가 기축 통화가 되기까지, 그리고 미국이 강대국으로 인정되기까지 적어도 150년 이상의 기간이 걸렸습니다. 스팀이 반드시 그렇게 될꺼라는 기대를 하고 투자한 것은 아닙니다. 저는 강대국 혹은 기축 통화라는 함의를 누구보다도 싫어하는 아웃사이더이기 때문이니까요. 이러한 단어는 왠지 폭력과 권력이라는 뉘양스가 느껴지거든요.

나는 지배자다



이거 싫어서 탈중앙화를 떠드는 것 아닌가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여기 모인 많은 분들께서 네드를 욕하면서 탈중앙화로 고안된 스팀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중앙화가 강력하게 이루어져야한다고 외치는 느낌이 듭니다.아니면 시세 차익으로 한탕하려고 하는데 그게 안되니까 문제라는 것 같다는....(저도 돈벌려는 욕심 많습니다. 단지 현재의 자본주의 방식을 피하고 싶긴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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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탈중앙화, 코인/토큰/인플레이션에 대한 생각-2/부록 13주 스파-다운 족쇄에 대한 역(易)의 괘상 해석
블록체인, 탈중앙화, 코인/토큰/인플레이션에 대한 생각-1/부록 [오마주] 탈중앙화에 대한 易象해석


참고 목록


스팀 증인 월 8400 스팀 보상 규모의 적절성에 대하여
dlive의 "먹튀", 그리고 앞으로의 스팀잇
[COSINT] 사토시의 잠언 - 3: 일어나서도 잠을 자는 사람들


위 참고 글들을 보면서 가장 먼저 직관적으로 드는 생각은 ‘스팀잇에 관여된 참여자들의 목적이 무엇일까?’입니다. 먼저 탈중앙화 기반의 토큰이코노미가 설계된 이유가 자본주의의 관행처럼 ‘소자본으로 이윤의 극대화를 실현하는 것인가?’ 아니면, 사회적 변화 운동으로서 ‘탈중앙화로 권력의 분산화와 합당한 가치교환의 실현인 것인가?’에 대한 것입니다.

‘효율적인 이윤 창출(투자 대비 고수익)은 일시적인 현상인 것이 아닌가?’라는 관점에서 이글을 정리하고자 합니다.

스팀잇 생태계에만 초점을 두고, 단기 시세 차익을 이용한 트레이딩 관점으로 스팀잇에 접근했다면 스파-업이라는 것은 엄청난 단점이 됩니다. 물론 스팀잇이 창출해낼 수 있는 잠재적 가치가 영원한 우상향일 것이고 그 정도가 수백~수천 배에 이를것이라는 기대심으로 투자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기대감의 근거라는 것이 철저한 분석에 의한 결정이 아니라면 가격의 요동에서 흔들리게 마련입니다. 처음부터 짧은 시간 내에 아주 많은 돈을 벌고자 하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실제로 스파-업을 하지 않고 가상화폐 트레이딩을 하면서 그냥 SNS로서 즐기시는 스티미안 분들도 많으신 것 같습니다. 스팀잇을 하고 블록체인에 관하여 조금씩 이해하게 되면서부터 스팀가격이 단기간에 급상승 할 것을 기대하며 스파-업을 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스팀 재단의 스파-업/다운 제도는 확고한 원칙에 의해서 설계된 것이라고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대한 저의 가설은 추후 포스팅에서 연재하겠습니다. 물론 저도 처음에는 투기적 마음이었고 또 그렇게 된다면 행복하겠지요. 그렇지만 실재로 스팀 가격이 최고점을 갱신하는 가격이 온다고 해서 파워-다운을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13주라는 족쇄 때문에 당장에 이익 실현을 할 수 없을 것이기도 하고 미래에도 동등 혹은 더 상승된 가치가 유지될 것이라고 확신과 같은 착각을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가격이 오르면 오를수록 더 가지려고 하는 집착심의 근성이 당연한 심리일 것입니다. 그리고 떨어지면 욕을 하거나 후회하겠지요. 어찌 보면 스파-업 시장참여자들은 실체가 없는 ‘환상’이라는 기대감에 스스로 자신의 돈을 묶어둔 멍청한 사람일 것입니다. 단기 시세차익을 기대하는 트레이딩 투자자라면 이러한 조건은 반드시 기피해야할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단기 트레이딩 성격이 거의 100%에 가까운 가상화폐 시장에서 스팀/스팀달라는 알트코인들 중에서 개잡코인으로 무시될 수 있는 것입니다. 투기성 시장참여자들에게 아무리 스팀잇이 장래성이 있다고 떠들어봐야 그냥 단기 시세 차익을 위한 올망졸망 도토리알 취급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Cryptocurrencies Market Capitalization by @penguinpablo


스팀아 오딨냐?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제는 명확한 목적의식을 가진 스팀잇 유저가 많아져야 한다입니다. 단지 돈을 벌기위하여 스팀잇에 남아계신다면 참고 포스팅에서 거론되어지는 이슈들로 항상 소모적인 논쟁이 반복될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포스팅이 무가치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그러나, “이래서 스팀잇 회원들이 떠난다. 저래서 떠난다”는 주장은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제가 받은 인상은 스팀잇 재단과 회원들간의 이러한 주제에 관한 견해는 가치관의 차이에 근거하기 때문에 전혀 좁혀질 것 같지 않습니다.

물론 스팀잇의 가격 상승을 위한 스팀재단의 정책 혹은 증인들의 행동에 대한 비판도 중요합니다. 현재 확 쪼그라든 10,000명 정도의 활성 유저들의 생각들은 다양하고 실재로 그 속의 제안들도 귀중한 가치가 있을 것이지만 모두에게 만족할 만한 정책이란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대다수의 의견들이 ‘어떻게 하면 회원수를 늘리는가?’에 초점을 두는 것 같습니다. “시스템 서비스가 똥 같다. 어뷰저들이 많다. 증인들이 너무 많이 가져가면서 쉽게 스팀을 벌어간다.” 이러한 의견들은 아마도 영원히 개선되지 않을 문제일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스팀잇 유저들이 만들어내는 창작물이 이 생태계 바깥에서 관심을 불러일으킬 만한 가치를 형성할 것인가?”에 대한 포스팅은 거의 없는 거 같습니다. 너무나 당연한 표현이겠지만 전 세계의 진성 스팀잇 서포터 10,000명 정도인 지금은 스팀잇의 가치생산에 중점을 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스팀잇의 가치생산이란 것이 별거 있겠습니까? 콘텐츠 생산자들은 열심히 창작활동을 하면 되고 소통 목적의 SNS유저는 스팀잇을 즐겁게 하시면 되는 거지요. 그러다보면 스팀잇 외부의 아웃사이더들이 관심을 갖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스팀정책에 대한 개인적 고찰


꼭 스파-업 유저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콘텐츠 생산 능력이 있는 무일푼의 유저, 스파-업 없이 투기와 소통을 즐기는 유저, 그냥 소통만을 즐기기 위한 유저(이분들은 먼지같은 보상이지만 도랑치고 가재잡는 마음가짐이지요)도 계십니다. SNS전문 유저가 쓰기에는 플랫폼이 구린 것은 사실입니다. 114만 가량의 총 회원수에서 현재 활성 유저는 1만명 정도이고 KR의 경우는 대략 400명 정도 되네요. 점점 진성 스팀잇 서포터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지금은 아무리 보상을 잘 받는다고 하여도 그 보상금액이라는 것은 냉정하게 말하자면 폰지사기처럼 스팀에 투자한 사람들의 돈으로 회전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거기다가 스팀과 스달이 가상화폐 투기판의 가격 변동성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여기서 벌어들인 SBD를 USD로 바꿀수있긴 하지만 스팀이 폭망하면 아무 쓸모가 없는 디지털숫자일 뿐이지요. 결국에 스파-업 투자자들이 쌓아둔 돈으로 보상과 스팀잇 운용에 쓰이다가 공중분해 되어버리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고래들의 어뷰징이나 증인들의 8400 스팀 불로소득이라는 비판은 쓸모없어지는 것입니다. 저는 이러한 것이 스팀잇의 근본 문제점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보상금액이라는 것이 우리끼리 창작물에 대하여 칭찬하면서 게임만 한 것에 불과할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팀잇이 바깥으로 확장되어 실재로 스팀의 토큰 가치가 법화와 같이 쓰일 수 있는 가능성을 실험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스팀의 가치를 생산해내는 것입니다. 이에 대한 설명도 다음 포스팅에 쓰여질 것입니다.

물론 스팀 플랫폼의 서비스가 개선되지 않으면 회원들이 늘어나지 않을 것이란 것도 인정합니다. 그러나 이 문제는 현재 블록체인 시스템의 구조적인 문제인 것도 같습니다. 중앙집권적 시스템인 페이스북이나 구글처럼 대자본 투자, 그리고 결정권자의 효율적? 혹은 강압적인 의사 결정으로 신속하게 대응되는 서비스는 권력의 집중화에 의존되기 때문에 권력의 분산화를 지향하는 탈중앙화의 블록체인 시스템에서 기대하기에는 아직 어려운 것 같습니다. 물론 이오스를 예로 들어 스팀잇이 이점에서 문제가 많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이부분은 솔직히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네드(@ned)의 아래와 같은 언급이 스팀잇 정책에 대한 모든 것을 말해준다고 이해합니다.

우리는 참여자에게 특정 활동을 하라, 하지마라 말할 권한이 없다. 우리가 한 일은 단지 그들이 살아가는 생태계를 만들어 준 것뿐이다. @ned



중앙화라는 의미는 규제, 지배력의 행사, 감시이고 탈중화에서 강조되는 요소는 검열의 저항성과 표현/행위의 자유입니다. [COSINT] 사토시의 잠언 - 3: 일어나서도 잠을 자는 사람들 그러나 양쪽에 장단점이 있습니다. 개인이 아닌 여러사람이 모인 사회가 잘 돌아가기 위해서 중앙집권적 의사결정은 효율성이 빠르지만 구성원이 이루는 다양성이 무시되지요. 반대로 지나친 탈중앙화로 다양성이 너무 강조되다보면 자유 방임으로 고래들의 어뷰징 문제와 같은 일들이 벌어지죠. 뭔가 구심점이 있어야 방향성이 존재하는 법인데 그것이 없으니 그냥 무질서로 치달을 수 있는 것이지요. 한쪽의 가치가 절대적으로 옳다는 것이 아닙니다.

진정한 탈중앙화라는 의미는 중앙화의 규제성 탈피로 내적 감시와 상호 감시, 그리고 결정의 효율적 이행이 넓게 분산화 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규제성과 효율성이 제거된다는 의미가 결코 아닙니다. 즉, 구성원의 주인의식이 반드시 따라주어야 합니다. 그렇게 되어야 표현의 자율성이 발현되는 것입니다. 자신의 행위에 대한 책임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지요. 예를 들어 포스팅 7일 후에 수정이 불가하다는 정책은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자신의 행동에 대한 진중함이 필요하고 책임은 자기가 진다’는 엄중한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물론 실수는 있을 수 있지요. 이것이 수정불가 정책이 반드시 유지되어야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제가 이해한 스팀재단의 정책은 이렇습니다. 시스템 절충안으로서 1)투명성, 2)기여도(스팀 파워), 3) 20명 증인들에 의한 시스템 운영으로 정책은 최대한 간단하게 하되 투명성으로 남용을 방지하자는 것입니다.

  1. 먼저 투명성의 무서움과 힘에 대하여 말씀드리자면, 중앙 집권화에 대한 검열 저항성이라는 것이 사실은 집권자에게도 검열의 화살이 되돌아가는 것입니다. 과거의 기득권적 탑다운Top-down 감시의 힘과 대중이 집권자를 감시하는 bottom-up 힘의 무게가 동등해지는 것입니다. 권력이 수평화되고 분산화되는 것이지 권력을 한사람에게 집중(중앙화)시키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이러한 점에서 네드가 무슨 큰 일을 하도록 원한다는 것이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과격하게 말하자면 네드는 그냥 스파가 월등하게 많은 고래일 뿐입니다. 검열이 없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쌍방향이 되어간다는 것이지요. 누구나 잘못된 점을 비판하고 지적할수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합리적이라면 많은 대중이 동조하게 되는 것이지요. 촛불집회처럼 말이지요. 중앙 집권적 권력 남용은 상호감시라는 투명성을 통해서 방지되는 것이지요. 권력의 분산화이지요. 예를들어 네드 및 증인들의 웬만한 행동들은 스팀플로우 관찰을 통해서 모든 유저들이 주시할 수 있고 공론화 할 수 있습니다. 돈을 갖고 튀는지도 살필 수 있는 것이지요.

  2. 여기에 기여도(스팀구매를 통해 파워-업)라는 옵션이 추가됩니다. 탈중앙화라는 것이 모두가 평등해야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행위에 대한 정당한 가치평가를 받을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어지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어뷰징 때문에 불만으로 몇몇 고래들을 비난하지만 그들이 투자한 돈의 기회비용을 생각한다면 함부로 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 그러나 이것도 투명성이라는 시스템 운용원리를 통해서 긍정적으로 제어될 수 있다는 견지입니다. 행위에 대한 영향력이 분명히 존재하고 그 영향력을 얻기위한 방식도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무일푼의 콘텐츠 생산자는 월등한 창작행위로 고래의 스폰을 받거나 임대를 받아서 영향력을 늘릴 수 있겠지요. 하지만 한계는 있지요. 가장 빠른 길은 스팀잇에 돈을 투자하여 자신의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입니다. 많이 기여할수록 많이 가져간다는 원칙이지요. 그런데 그 기여도라는 것이 돈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것이 슬픈 현실이고 자본주의 굴레이고 스팀잇의 한계일 수도 있지요. 돈이 없는 사람이나 창작 능력이 없는 사람이 글을 쓰면 보팅을 해도 보상받기가 힘든 구조로 설계가 된 것이 현실이긴합니다. 그러나 돈이 있어야 스팀잇 생태계가 돌아가니까 어려운 문제입니다. 얻어진 영향력으로 취하는 행위는 모든 사람이 볼 수 있기 때문(투명성)에 긍정적인 기여를 해야만 한다는 것이 아니고 덜남용적인 방향으로 행동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명성도라는 것이 생겨나는 것입니다. 물론 이것이 고래들이나 보팅봇에 의해서 금새 올라갈 수 있기는 하지요. 그래서 STEEM-UA라는 계정이 생겨서 새로운 명성도 평가방법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하여튼 기여도(명성도)는 유저가 스팀잇 생태계를 긍정적 방향으로 생활하고 있다는 지표를 나타내는 것이지요.

  3. 20명 증인들에 의한 시스템 운영은 제가 잘 모르는 부분이지만 스팀재단의 권력을 분산화 시킴과 동시에 증인들도 유저들의 투표에 의해 결정되어지는 것은 긍정적인 요소라고 봅니다. 이것 또한 투명성의 적용이지요. 그들의 8400스팀 보상이 너무 과하다는 의견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스팀 증인 월 8400 스팀 보상 규모의 적절성에 대하여와 이글 내부의 관련 포스팅에 자세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스팀잇의 서비스질이 구리다고 하지만, 스팀재단이 플랫폼이 운영될 정도로 최소한의 서비스를 제공해줌으로써 능력 있는 유저들이 시스템 개발을 통해서 부가가치를 계속 생산하고 있습니다. 스팀잇에 의존하지도 않고 간섭받지도 않지요. 포스팅 편집을 위한 개선된 플랫폼이 개인 유저들의 협동을 통해서 계속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궁하면 통한다는 진리가 여기에 적용되는 것이지요.


[Easysteemit] 스팀잇 글쓰기, 읽기를 향상시킬 ‘Steemit.com Enhancer’를 소개합니다.
스팀 앱 브라우저 <모이또>를 미리 체험하실 분을 모집합니다!


가끔씩 발생하는 속도저하나 다운문제는 기술적인 문제이니까 제가 평가할 부분은 아닌것 같은데 20명의 증인이 만든 노드에 의해 운용되다 보니 어쩔수 없는 것이 아닐까요? 탈중앙화 시스템에 따른 어쩔수 없는 기술적 문제가 아닐까요? 네이버나 유투브같이 대자본으로 형성된 빵빵한 중앙통제 시스템이 아니니까요. 20명의 증인들이 그만큼 설비를 투자할수 있는 갑부가 아니니까요.


결론


어뷰징/증인의 보상 문제는 탈중앙화를 표방한 스팀잇 정책의 절충 메카니즘인 투명성과 기여도(영향력 행사)로 인한 빛과 그림자라는 생각이듭니다. 저는 이러한 이유들때문에 회원들이 떠나간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스팀 통계자료를 보면 오히려 스파-업과 다운하는 회원수와 스팀의 양이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가격이 떨어지는 이유는 투기적 성격의 가상화폐 가격 변동성 때문이지 스팀잇의 잘못된 정책때문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저는 오히려 이러한 불안전한 요소들이 스팀잇이 더욱 발전되게 만드는 긍정적인 요소라고 생각됩니다. 생태계에 최소한의 정책과 자유로운 표현 여건을 제공하되 투명성과 기여도를 통해서 시스템이 운영되다 보면 비록 조그만 생태계이지만 구성원들 만들어낸 개성있고 창의적인 가치 생산물로 스팀의 교환 가치가 새로 생성되고 이것이 확장되어 스팀 생태계 바깥으로 법화처럼 인지도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가치가 형성된다는 것은 가상화폐 사장의 투기성에 덜 영향을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것은 시간이 많이 걸리는 부분이지요. 제가 이해한 스팀잇 재단의 원칙 고수는 징그러울 정도로 확고한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팀잇의 미래를 더욱 밝게 보고 오늘 1,000 스파-업하였습니다. 앞으로 기회를 봐서 지속적으로 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고팍스로 거래하기 때문에 호가 차이가 있어서 매수가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말하자면 저는 스팀잇에 스파-업하고 있는 똥멍청이를 자처하는 것이지요.

저는 스팀은 작지만 강한 화폐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때문에 이것의 가능성에 투자합니다.

ps. ‘[스티미안 풍경클립] 블록체인, 탈중앙화, 코인/토큰/인플레이션에 대한 생각-3/부록 13주 스파-다운 족쇄에 대한 역(易)의 괘상 해석’이라는 주제로 글을 쓰려다가 너무 내용이 길어질 것 같아서 나중에 쓰겠습니다.


다루어질 내용


  1. 스팀잇을 긍정적으로 보는 부분
    ICO를 안했다는 것
    13주 파워 다운 정책
    스팀재단의 스팀 유동성 관리
    알짜 스팀 회원수의 점진적인 증가
    스파업과 다운의 추이
    트랜색션의 추이

  2. 내가 꿈꾸는 스티미토피아[STEEMITOPIA]란?

  3. 13주 스파-다운 족쇄에 대한 역(易)의 괘상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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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청님. 카비가 완독하고 갑니다.
잘 적으셨습니다. 이곳에 방문한 분들께 꼭 일독을 권해드립니다.

세상살이를 항해로 치면, 저도 이런저런 바다를 누벼본 듯 합니다. 경험에 따르면, 평화롭게 순항하던 배가 태풍에 침몰할 듯 위태위태해지면, 손님 중에는 게으름뱅이 선원을 욕하고, 선적량을 초과한 욕심쟁이 무역업자를 욕하고, 실력없는 엔지니어와 무책임한 선장을 욕하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물론 태풍에 대고 욕을 하는 인간도 있었습니다. 가장 멀쩡한 인간처럼 보이는.

사실 이 배가 위태위태할 때, 할수 있는 적절한 대응은 두가지인 것 같습니다. 첫째로, 이 배가 침몰하겠다 싶으면 구명조끼를 들쳐입고 바다로 뛰어내리거나, 두번째로,어떻게든 헤쳐나가겠다 싶으면 함께 격벽을 세우고, 물을 퍼올리거나 같이 노를 젓는 것입니다. 중요한건 자신의 판단과 믿음대로 "행동"하는 것이 아닐까.

포도청님의 글에 이러한 기저가 깔려있는 것 같아 공감했고, 제 독해가 잘못되지 않았으면 좋겠군요. ㅎ

라면 조리와 부조리자의 감질감질. 안뇽.

사람이니 니탓 내탓 따져보려는 마음이 드는건 어쩔 수 없겠으나, 자신이 믿는 바가 있다면 행동으로 보여주어야죠.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이 너무 많아요. 그것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말입니다. 자기 욕심만 따지듯 말하던 사람이 말고보니 기부를 제일 많이 하는 사람인 경우도 있고, 입은 정의를 외치며 말은 번드르르하면서 뒤로는 자기 잇속만 챙기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말은 지극히 모호하고 너무나 상대적입니다.

그래서 저는 사람을 보는데 무엇보다 행동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행동으로 보여주지 못하는 믿음만큼 얄팍하고 비루한 것이 있을까요.

맞아요. ^^ 니탓 내탓 말만 잘하는 사람들 이해해줄 수 있죠. ㅋㅋ 하지만 누구나 다 하는 것인데다 별로 설득력도 없고 매력도 없지요. 물론 번지르르한 말에 경도되는 사람들이 있다는게 그들의 생존비결이겠죠. 그들은 대체로 타인의 두려움과 기대를 자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희생양을 만들기 좋아하고요 ㅋㅋ 아, 얘기가 세는 듯. 신념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람들은 항상 응원하게 됩니다. 때론 논리고 나발이고 사람만 보고 따르게 하는 매력이 있죠. 어짜피 산다는게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잖아요. 오늘은 주무시는 왕자님이시군요. 아이디가 개부러워 ㅋㅋ즐거운 추석되세요 ^^

카비님도 즐거운 추석되세요!

소몰이에게 쬭쬭쬭!

Hi, @peterchung. I'm a bot. It looks like you may have unclaimed rewards.

The Steem network rewards users for making posts and comments, and for voting on posts and comments. These rewards go into your rewards balance. Currently, you have 1.954 Steem Power in pending rewards.

You can claim your rewards by visiting your wallet page.

Just reply to this comment, if you need any help.

정말 멋진 글입니다
자기전에 마침 읽고갑니다
즐거운 추석되세요~~

글이 정돈이 안된 상태에서 보팅해주셨네요. 다시 마사지 했습니다. 행운 따블님같은 정열적 쌈바 고래여신님이 다섯분만 계신다면 스팀 분위기가 쏴~하지 않을듯합니다. 몸도 마음도 강철이십니당.

이런 글을 쓰시려면 머리 속이 얼마나 꽉 차 있어야 하는지
가늠이 안되네요^^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앞으로의 글도 기대합니다.

과분한 보팅감사드립니다. 보파 회복후 미약하게나마 찾아뵙겠습니다.

새삼 느끼지만 글 참 잘쓰십니다.^^

새삼느끼지만 사진-그림-연주 참 잘하십니다. ^^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제 글도 인용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아래 @lucky2님 글에도 댓글을 달았지만 스파가 많으신 분은 적절 스팀을 항상 유지하던지 아니면 항상 파워다운하는것도 한 방법인 것 같습니다. 파워다운 나올때 마다 팔던지 다시 스파업하면 되니까요.

이런 장문의 글을 끝까지 빠짐 없이 읽어본적이 없는데 끝까지 읽어지네요 ^^
좋은글 감사합니다
후속 포스팅도 기대가 되네요~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근데 제가 생각했을 때,네드가 스팀잇 생태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이념은 개입했을 때,
유저들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위한 변화에
따르는 비용, 인력, 아이디어, 모험 등...
추가 투자를 하지 않겠다는 목적과도 일치합니다~
이건 SMT가 출시되면 더 심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냥 네드가~
''재주는 니들이 부려라~ 나는 떡이나 먹겠다''
이런 생각을 하는 거 같아요~

이념이라는 것은,
자세히 들여다 보면 다 누군가의
이익을 위해 존재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대중은 역사적으로 볼 때,
이념에 빠졌을 때,
가장 많이 선동당했거든요~

생각하기 나름이죠.

재주는 니들이 부려라~ 나는 떡이나 먹겠다

이를 '개인의 역량을 최대한으로 발휘하시오. 나는 당신의 재주를 스팀파워를 통해서 보팅하고 보상을 챙겨가겠소'로 해석할수도 있지요.

말씀하신대로 이념(理念)은 이상과 같지요. 그것이 실체화되기 전까지는 수많은 시행착오가 있지요. 님의 의견을 존중할뿐이지 틀리다고 단정지어서 선동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의견일 뿐입니다.

두번 읽었습니다!
사실 스팀 가격이 내려간건 코인장이 하락했으니까 같이 내려간거지 뭐 스팀에 특별한 문제가 있어서 그런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닷컴붐 후에 Amazon 도 망한다고 똥 값으로 내려간적을 기억합니다. 살아남을 아이들은 살아 남죠. 그건 저희들이 판단하는게 아니라 시장이 판단할것 입니다.

스팀잇에 바라는것은 스팀잇을 너무 도덕적인 잣대에 재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런 사람, 저런 사람, 모두가 어울려져야 발전할꺼라 생각합니다. 모두가 친하게 지내야한다는 뜻이 아니라 각각 특성이 맞는 사람끼리 지내면 되는거고 그런 그룹들이 모여져서 크게 되는거? 뭐... 네이버 카페식으로...
남한테 피해만 안주면 각자 하고 싶은대로 나둬도 될것 같습니다.
너무나 깨끗한 스팀잇 환경을 만들라고 하는것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온라인 세상이라 너무 이상적인 스팀잇을 만들라고 하는거 같아서요.
제가 잘 모르면서 주절거렸습니다. ㅎㅎ

알타이 형님말씀은

진 to the 리

추석 잘 지내고 계신가요?
아침에 마누라랑 작은 놈이랑 차례 지내고 음복하면서 막거리 한 사발을 했더만 아딸딸 해서 한 숨 잤습니다. 작은 놈 시험 때문에 본가에 가지도 못하고...

역시나 명문입니다.

알타이님 말씀처럼,

남한테 피해만 안주면 각자 하고 싶은대로 나둬도 될것 같습니다.
너무나 깨끗한 스팀잇 환경을 만들라고 하는것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코인 시장이 상승을 하고 스팀의 가격이 오르면 또 다시 이 곳도 사람이 넘쳐나는 공간이 되지 않을까 하네요. 그러면 각종 홍보와 프로젝트들이 넘쳐 날 것이라고 스스로 위안 해 봅니다. 또 혼자만의 생각이지만 광고가 도입되는 순간 스팀은 새로운 도약을 하지 않을까 하네요.

일단 사람이 넘쳐 나야 하는데...코인시장이 먼저 올라가야 할 듯 합니다. 코인도 옥석이 가려지겠죠.

피터님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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