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雜記] 열반, 해탈, 천국에 대한 단상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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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반(涅槃): 불도를 완전하게 이루어 일체의 번뇌를 해탈한 최고의 경지. 니르바나(nirvana). 멸도(滅道) -google


해탈(解脫): 1)굴레에서 벗어나는 것, 2) 속세의 속박·번뇌를 벗어나 근심이 없는 편안한 심경에 이르는 것 -google


천국(天國): 1) 하늘에 있다고 믿어지는 세계, 2) 하느님이 영적으로 지배하는, 은총과 축복의 나라. 천당(天堂). 만복소(萬福所). 하늘나라. -google


우리는 뭔가 있다는 것에 길들여져 있다. 당연하겠지. 우리가 갖고 있는 몸이 바로 있는 것이니까. 정말 있는 거니까. 죽거나 살거나 뭔가 있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있지. 죽어도 영혼은 반드시 존재한다고 믿는다. 내가 죽어보았나? 나는 살아있는데 죽음을 경험했다고 말할수 있을까? 뭔가 확인해야 직성이 풀리는 우리가 영혼을 믿는다는 것은 아이러니하다.

불교에서는 번뇌(탐욕, 성냄, 어리석음)의 소멸을 열반 혹은 해탈이라고 정의한다.

기독교전통에서 예수는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합니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입니다. - 마태오 5장 3절



마음이 가난한 사람의 하늘을 정의한다.

그렇다면 동서양의 전통종교에서 정의하는 그것(열반/해탈/천국)마음으로 귀결된다. 어디 따로 동떨어진 존재(있는 그 무엇)가 아닌 것이다.

만법귀일 일귀하처(萬法歸一 一歸何處)
모든것은 하나로 돌아간다. 그렇다면 그 하나는 어느곳에있는가?



번뇌(탐욕/성냄/어리석음)가 소멸되고 굴레/속박에서 벗어나고 마음이 가난하다는 것은 결국 마음의 문제일뿐이다. 뭔가 있는 무언가가 아니다. 바로 내가 지금 이 자리에서 충만하게 살아있다고 알고 느끼고 보는 그 마음이다.

속지말자.

고통과 즐거움을 똑같이 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고통은 나쁜 것이고 즐거움은 좋은 것이라고 길들여져 있다. 그러나 수행자들은 고통과 즐거움도 번뇌라고 본다. 왜냐하면 즐거움도 영원할 수 없고 고통도 영원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똑같이 봐야한다는 것이다. 무너짐을 경험하는 것이 바로 고통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고통과 즐거움에 초연하다는 것은 그 보는 마음이 산란/동요되지 않은 상태라고 한다. 평정한 상태를 말한다. 어디서 이 마음이 솟아나올까?

자비심에 근거한 지혜이다.
-전승지혜의 공통된 가르침



이게 진리라고 말한다.

여기서부터는 믿는 연습이 필요할듯! 삶은 수행의 연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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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움과 고통이 같은것이라는 말 공감합니다.
즐거움이 있으면 그 뒤에 고통이 있고,
고통이 있으면 그 뒤에 즐거움이 뒤따르죠.

즐거움만 가득할 순 없는 것 같습니다.

같은 것이라기보다는 동등하게 보는 연습을 먼저 해야겠지요. 몸에게 쾌락을 주는 것과 고통을 주는 것은 엄연한 차이가 있으니까요. 어찌보면 새디즘도 이해가 가긴 하지만 고통을 쾌락으로 치환하는 것이니 이또한 잘못된 정신 상태?라고도 볼수 있겠지요. 쾌락은 무너지니깐요. 결국은 고통이지요.

예수님의 말씀이나 부처님의 말씀이나 하나를 말한 건데 말이죠.

하나라고 표현하면 같다고들 생각하니까 통한다고 표현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됩니다.

하나라고 얘기했다간 돌맞아요. 서로에게^^

마음은 참 중요한듯해요
모든것은마음먹기나름이지요^^

Where there is the mind there is the way.

행복의 기원이라는 도서에도 진화론을 바탕으로 비슷하게 설명해줍니다 ^^ 만약 행복이 영원하면 다시 사냥도 안하고.... 번식도 안할테니까요 ㅜㅜ 어쩔수없는 번뇌의 굴레...

우리는 어찌보면 아귀와 같지요. 목구멍은 얇고 뱃때지는 남산만한. 그래서 영원히 행복함을 찾을수 없지요. 그래서 포기를 연습해야하나 봅니다. 즉 고통을 먼저 받아들이는 것이지요.

즐거움과 고통이 같은것이라고 인정 하기까지는
얼마나 많은 마음 수행을 해야 될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나에 삶을 보나 길냥이들에 삶을 보나 왜 라는 생각을 해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고통을 감내하는 연습이 필요하겠지요. 먼저 고통은 당연한거다라고요. 그래야 자비심이 생겨난다는 것이 부처님의 핵심이라고 저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명상하면서
삶속에서 수행을 이어 나가야 겠네요.
언제부터 이쪽에 관심을 가지게 되셨어요?

글쎄요. 제가 종교적인 성향이 좀 있다보니까 어렸을때부터겠네요. 학인수준이지 구도자자는 아닙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있도다 에 담긴 뜻이 에고의 부정적인 감정을 비우라는 말이더라구요. 공감하고 갑니다 ㅎㅎ 즐거움도 번뇌라니, 새로운 시각입니다.

새로운 시각은 아니고요. 전통수행자들의 견해입니다. 저는 간디가 해설한 바가바드기타를 읽다가 뭔가 띵하고 얻어맞은 느낌이었는데 알고 보니 나름 수행자들은 모두 이런표현을 하더라구요. 쾌락뒤에는 항상 허무하잖아요. 그것도 고통이지요. 무너지는 고통. 그러니 만족을 못하는 것이지요. 영원히... 사랑도 영원하지 않잖아요. 변하지요. 나중에는 으리 혹은 의무감으로 바뀌기도 하지요. 아니면 사랑의 정의도 달라지겠지요. 멜로/에로틱에서 friendship? 그래서 이런 표현도 있습니다.

但無一切希求 無欲卽剛
다만 어떤 것이라도 바라거나 희망하지 마십시오. 원하는 것이 없다면 아주 강건해진답니다.

좋은 가르침이 있는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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