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본] 나고야 성

in #kr-travel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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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역사인 야스쿠니 신사를 뒤로하고…우리는 다음 목적지인 나고야로 향했다. 도착하기 전까지 내가 나고야에 대해 아는 건 ‘나고야의 태양’ 선동렬이 전부였다. 저 별명은 성씨인 SUN이 유니폼 뒷면에 보여서 국내기자들이 멋대로 지은 거지만 말이다. 실제로 일본국내에서는 ‘호빵맨’이라고 불렸단다…어쨌든 선동렬은 나고야에서 마무리투수로 97년에는 1승 1패 38세이브 방어율 1.28, 98년에는 3승 무패 29세이브 방어율 1.48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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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 돔에 전시되어 있는 선동렬 - MK스포츠 사진)

밤 늦게 나고야에 도착한 우리는 모든 비즈니스 호텔이 만석이라는 난관을 맞이한다! 잘 곳을 찾아 헤매다 우리가 선택한 대안은 넷카페(일본의 피시방)였다. 불편하게 의자에서 기대 잘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아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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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시방에서 하루 묵기로 결정한 후 좌절하는 나)


  • 넷카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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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카페 개인룸 내부)

우리나라와 다르게 독립적인 공간을 제공한다! 즉, 작은 방에 컴퓨터가 놓여있어 기본적인 프라이버시가 제공된다. 숙박시설(?)중 제일 저렴하고 샤워시설 및 만화책을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하지만 전부 일본어라는거… 답답한 인터넷 속도와 취약한 방음시설이 단점이지만 급할 때 숙박대용으로 이용 가능하다.


나고야에서 본건 대표적 상징물인 일본 3대 명성 ‘나고야 성’뿐이다. 뭐가 그리 급했는지 우리들은 나고야 성을 보고선 냅다 교토로 달렸다. 아마 피시방에서 잔 피로의 여파때문이리라. 성으로 향하는 도중 길은 정말 깔끔했다. 그 흔한 쓰레기 하나 보이지 않았다. 간접적으로 일본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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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길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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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역 앞의 원형 조형물)

그렇게 얼마나 걸었을까? 멀리서 나고야 성이 한눈에 들어왔다. 나고야 성의 천수각(성의 중심이 되는 본채)은 다른 성과는 다르게 작은 성이 연결되어있는 이중성의 구조였다. 깔끔한 샷을 찍고 싶었지만 유명 관광지라 그런지 자꾸 앞에 사람이 계셔서…좀 아쉬운 샷이 나왔다. 날씨고 꾸물꾸물하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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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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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성자의 하나인 가토 기요마사의 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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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었던 해자)

내부로 들어가니 저 크게 보이는 천수각 안을 꼬불꼬불하게 안으로 진입하는 구조였다. 밖에도 꼬불꼬불…안에도 꼬불꼬불…침략에 대비한 방비의 일환이리라 생각된다. 그렇게 뺑뺑 돌아서 들어간 내부에는 온갖 일본식 갑옷과 검 그리고 일본식 화풍이 전시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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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식 갑옷과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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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식 화풍)

그리고 일본식 화풍의 벽화와 천하3인에 대한 초상이 그려져 있었다. 아마도 나고야 성이 한때 3인중 하나인 오다가문의 성이라 그런 듯 하다.


  • 천하 3인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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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3인)

일본 전국시대를 풍미했던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뜻함. 우리에게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임진왜란의 원흉으로 유명하다. 비유하자면 오다가 구시대를 부셔놓고 도요토미가 새시대의 토대를 마련했으며 도쿠가와가 이를 낼름 집어삼켰다…


한 곳에는 산책을 할 수 있게 공원도 이쁘게 조성해놨다. 참으로 여유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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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나고야 성을 둘러본 우리는 다음 목적지인 교토로 향했다.

P.S : 15-18일 동안 후쿠오카로 놀러 갈 계획입니다. 번외편으로 후쿠오카 편을 생중계로 포스팅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폰카(?)로 재현해드릴 번외편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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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의 한 라멘 집에서 선, 제이리(이종범),삼손리(이상훈) 선수들 덕분에 라멘을 얻어먹었던 추억이 있는데 급 떠올랐습니다 :)
잘 보고 갑니다 :)

와 역시 야구의 나라답게 다 알아보는군요! 라멘도 주시고 ㅎㅎ 이상훈, 이종범 두 분이 주니치에 있었던걸 깜빡했네요! 아 금종법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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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뱅도 있다는 걸 잊으시면 곤난합니다★

사실은 주니치 2군 경기장 앞에 라멘집에 갔었드랬었드랬었....어서서...ㅋㅋㅋ

아 라뱅도 있었군요! 추억의 라뱅도 한번 포스팅해봐야겠습니다...
주니치 2군경기장 근처 라멘집이면ㅋㅋ 아 어쩐지!

와 숙박이 가능하단 ^^ 귀마개 챙겨야겠네요
여랭가고싶게 만드는 글 입니다

만약 여자분이시라면 안전상 추천해드리고싶지 않습니다ㅠ 어디까지나 차선책이죠...

히데요시의 본거지였던 나고야네요 ! 성 자체는 너무 새 느낌이어서 근교 이누야마성으로 갔었던 기억이 나네요

아 나고야성이 히데요시의 본거지였었나요?? 오사카인줄 알았는데ㅠ 그건 몰랐네요!

저는 나고야는 안 가봤는데 가고 싶어집니다

여기가 장어덮밥이 유명한 곳이지요?

잘 보고 갑니다 :)

네^^ 하지만 우리는 그런 비싼음식을 먹을 자본이....없었습니다.
이동하면서 도시락으로 냠냠...화질이 별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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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일본 자주 가시네요. ㅋㅋㅋ 부럽습니다. 일본어도 엄청 잘 하실 듯....

막상 일본어는 여기론 어떻게 가나요? 와 숫자 정도밖에 못한다는거?ㅎ
이건 일전에 일본전국토 다녀왔던 여행기입니다~

안가봣는데 가보고싶네요~일본라멘 먹고싶어요^^

하하 일본라멘 맛나죠! 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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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성은 뭐랄까 느낌이 유럽과 동양이 절묘하게 섞인 듯한 느낌?? 저만 그런 걸까요?-.- 여러 층으로 높게 쌓여져 있고 주변에 요새를 두르고 있어서 그런가...-.-

일본문화 고유의 특징인것같아요ㅎㅎ
저도 처음엔 참 희안하다고 생각했답니다! 보다보니 익숙해졌지만..

2018년에는 두루 평안하시길!

감사합니다! 새해복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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