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본] 도쿄타워와 아키하바라

in #kr-travel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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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의(?) 센다이를 떠나 일본의 수도 도쿄로 향했다. 도쿄역에 도착하는 순간 느낀 것은 여태껏 느끼지 못했던 수많은 인파의 물결이었다! 어딜 봐도 사람,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하나같이 무표정들이었다! 그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친구를 멀리서도 한눈에 알아볼 만큼 도쿄사람들은 표정이 없었다…사는게 힘들어서일까. 마치 로봇의 행진을 보는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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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잡하고 무표정했던 도쿄역)

그리고 지하철 노선이 참으로 복잡했다. 회사별로 노선이 틀려서 갈아탈 때 마다 요금을 내야 하는 눈물 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다고 패스권을 끊어도 그다지 경제적이지 않다는 친구의 말을 듣고 나는 서울 지하철을 떠올렸다. 다른 건 몰라도 환승시스템은 기가 막히게 잘 만들었다. (그리고 생각나는 Mx의 업적…크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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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지하철 노선)

우선 우리는 첫 번째 목적지인 도쿄타워로 향하기 위해 길을 나섰다. 머지 않아 저 멀리서 뾰족한 빨간색 타워가 보이기 시작했다. 도쿄타워였다! 멀리서 봤을 땐 조그마한 타워였지만 가까이서 보니 실로 압도적인 크기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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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타워)

전망대 에 오르자 탁 트인 시야로 도쿄시내가 한눈에 다 들어왔다. 그리고 마천루가 눈에 들어왔다. 역시 세계 어디서나 수도는 거진 빌딩숲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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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천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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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건물과 공원)

그리고 배가 고파진 우리는 중식당의 뷔페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해결했다. 가장 좋았던건 무제한이라는거! 양이 작은 일본에서 마음껏 배를 채울 수 있는 기회였다! 몇 접시를 비웠는지 기억도 안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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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식당)

식사를 마친 우리들은 일본의 강남이라 불리는 시부야를 잠깐 들렀다.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패션상점들이 길게 늘여서 있는 길에는 발 디딜 틈도 없었다. 거기서 놀란 건 일본인들의 거리낌 없는 패션스타일이었다. 빈티지한 복장부터 클래식한 복장까지 전부 한 공간에서 볼 수 있었다. 그리고 한껏 치켜 올린 형형색색의 머리와 몸을 피어싱으로 도배하신 분까지…난방에 청바지가 기본복장이었던 나에게 컬쳐쇼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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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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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거 다 사람이다!)

그리고 우리는 도쿄를 방문한 이유인 덕후들의 성지 ‘아키하바라’로 향했다. 친구가 덕후이기 때문이리라. 맨 처음 언급한대로 애니메이션이 좋아서 일본으로 유학간 녀석이니…물론 나도 솔직히 아니라고는 말 못하겠다. 도착한 그곳은 왠지 모르게 (선입견 때문인듯 하지만) 커다란 카메라와 가방을 메고 다니는 사람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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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하바라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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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은 다 아는 게이머즈 아키하바라점)

가게마다 게임과 애니관련 상품이 가득했다. 내 평생 그리 많은 소설과 만화책 그리고 애니메관련상품을 본 건 처음이었다. 그리고 거기서 에반게리온과 켄시로의 1:1 동상을 만났다! 그리고 오 나의여신님도...기쁜 마음에 기념삿을 찍었다! 그리고 주변에 사람이 없었음에도 좀 부끄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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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게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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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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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나의 여신님)

그리고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말로만 듣던 메이드카페가 실제로 있었다. 전설로만 전해 듣던 풍경이 정말 눈앞에 펼쳐지자 멘붕(?) 비슷한 느낌이 왔다. 그리고 줄이 길게 늘어서있었다. 차마 거기다 대고 사진을 찍지는 못했다...

그리고 우리는 다음날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하게 된다. 좀 무거운 이야기가 될 거 같아 따로 포스팅하겠다.


일본여행기

센다이의 우설구이와 반핵메세지
항구도시 하코다테
[먹스팀] 하코다테 / 참치 대뱃살
토야(도야)섬의 대자연
온천마을 노보리베츠의 료칸
레브레터 촬영지인 오타루
홋카이도 대학의 놀라운 풍경
삿포로에서 겨우 만난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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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매번 지원 감사합니다^^

도쿄타워... 얼마전에 다녀왔는데.. 또 가고싶네요 ㅠㅠ

팔로우 하겠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맞팔 드렸습니다

시부야는 매번가도 사람이 많더라고요ㅎㅎ 켄시로 팔뚝이 어마어마하네요ㅋㅋㅋ

ㅠ 정말 숨도 못쉬는줄 알았습니다! 역시 다들 켄시로를 탐내시는군요..
후후 저는 틀리지 않았습니다! 에바는 아무도 없으시려나...

엄청 꼼꼼한 성격이신가봐요. 이걸 어떻게 다 기억+기록하시죠?! 저는 늘 여행가면 망아지처럼 뛰어다녀 남는 기록이 없어 아쉬웠는데.
일본사람들도 삶이 팍팍한가봐요. 글만 읽어도 건조한 느낌이 그대로 전해져요. 🙍

사진을 보면 그때당시로 돌아가는듯 한 기분이 듭니다. 그때 느꼈던 감정이 다시 살아나거든요ㅎ 사진의 마법이죠!
그리고 이번 포스팅은 상대적으로 제가봐도 너무 건조하더라구요ㅠ 돌아다닌게 건조해서 느낌이 그대로 전달되나봅니다...다음글은 야스쿠니 신사라 아마 분노에 차있을테지만요ㅠ

탁트인 도쿄 시내가 참 좋네요 ^^
시부야의 수많은 인파들도 개성있고...
도쿄는 딱 한번 가본곳이라 다시 가고프네요.
보팅하고 팔로우할게요 ^^ 저도 들러주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맞팔드렸습니다

사는게 힘들어서일까. 마치 로봇의 행진을 보는것 같았다...

이런 느낌이 들때 참 슬퍼지더라고요.

특히나 도쿄가 더 그러더라구요...워낙에 치열해서 그런가...
넥타이와 정장을 입고 한손에 가방을 든 샐러리맨이 피로에 쩔어서 걷고 있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의 치열함은 전부 일본에서 넘어온거랍니다.
이미 그들은 진즉에 겪어왔던 일이란거죠. 사토리세대라던가...

그립네요, 도쿄.
처음 도쿄 갔을 때 야마노테센이 서울 2호선 같아서 잘 타고 돌아 다녔었는데 말이죠. ㅎㅎㅎ
켄시로 1:1 실물 크기는 압권이네요. 집에 하나 들이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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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노선 말씀하시는군요? 저희도 자주 타고다녔습니다ㅎㅎ 그나마 동선이 낫더라구요. 그나저나 켄시로 1:1실물은 크기도 크기지만 가격도 큽니다!! 그래서 사진속에서만 간직하고있습니다ㅠ

대형 3D 프린터 구매해서 앞으로 원하는 피규어 쭉쭉 뽑아가던가...
피규어 사이즈에 대한 욕심을 줄이고 일반 3D 프린터를 구매해서 피규어를 뽑던가하는 시대고 곧 도래할 것입니다. 누군가는... 여자친구 만드는 것 빼놓고 다 할수 있는 루리웹 유저분이 만들어 주실지도~ 모르죠~

그것참 유용하면서도 슬픈 상상이네요ㅠ

상상하지 마세요~ 슬퍼져요~ ㅠㅠ

왠지 켄시로 앞에서 갑바(?)에 힘주고 계신 것처럼 느껴지는건...그냥 기분 탓이겠죠?ㅋㅋㅋㅋㅋ(농담이에요^^;;) 일본 여행 재밌게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하 왠지 저 켄시로 앞에서는 힘이 들어가더라구요ㅠ
왠지는 모르겠는데...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전 애니메이션은 잘 모르지만 그곳은 덕후들에겐 천국이겠네요! 지니어스님 ㅎㅎㅎ 꼭 불러보고 싶었었어요!

하하하 아이디에 대한 고민보다 이제 즐기기로했습니다^^
그렇게 불릴때마다 민망해서 음...

저도 일본여행 엄청 좋아하는데
일본여행을 자주 올려주시는분이셨군요 반가워라:)
앞으로 자주 찾아뵐게요

넵ㅎㅎ 앞으로도 기대해주세요ㅎㅎ종종 뵐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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