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본] 항구도시 하코다테

in #kr-travel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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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웠던 토야를 뒤로하고 우리가 갔던 곳은 항구도시 하코다테였다. 도착하자마자 우리를 반겨준 건 왠 뒤집어진 조형물이었다. 디자인의 참신함이 느껴진달까? 그렇게 하코다테 시내를 누비던 도중 배가 고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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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물)

오늘 일정이 빡빡한 관계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돼지고기 돈부리를 시켰다. 정말 일본답게 소박한 그릇에 담겨온 음식을 우리는 게눈 감추듯 해치웠다. 꿀맛이었다! 근데 정말 양이 작았다. 몇입 안넣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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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한 돈부리)

우리는 우선 하코다테의 유명한 랜드마크인 고료카쿠 성채로 향했다. 아래에 있을 땐 몰랐는데 탑에 올라가 바라보니 선명한 오망성과 시내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다. 왜 굳이 별 모양으로 만들어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벚꽃 철에 오면 벚꽃이 성채에 만발하여 아름답다고 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저 땐 쨍쨍한 여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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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료카쿠 성채)

한쪽 구석에 유리로 된 바닥이 있어서 아래가 훤히 들여다 보였다. 아찔해지는 높이를 몸소 체험할수 있었다. 까마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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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바닥)

그리고 우리는 하코다테만으로 향했다. 하코다테는 과거 일본이 외국에 굴복하여 개항을 했던 항구 중
하나로 그 당시 홋카이도 최대의 무역항이었다. 그에 걸맞는 항구의 흔적과 물류를 보관하기 위한 창고건물이 즐비했다. 그리고 그 건물들은 지금 각종 가게가 들어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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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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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를 개조한 가게)

돌아다니던 중 부실한 아침식사로 너무나 배가 고팠던 우리들은 참치초밥을 먹기로 하고 눈에띄는 가게 중 하나로 들어갔다. 여기선 번거롭겠지만 기존의 포스팅을 방문해주길 바란다. 아직도 그 맛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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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스팀] 하코다테 / 참치 대뱃살

하코다테만을 뒤로하고 우리가 향한 곳은 ‘모토마치’ 였다. 하코다테는 일본에서 처음으로 개항한 도시중 하나로 모토마치는 그 당시 번성했던 구역이다. 하지만 거기까지 가기 위해선 높다란 언덕을 걸어가야 했다. 땀을 뻘뻘 흘리며 얼마나 올라갔을까? 무심코 돌아본 언덕 뒤의 풍경은 그림같이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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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전망)

그리고 도착한 모토마치는 각종 서양풍의 건물들이 넘쳐났다. 구 공회당(시민회관)을 비롯해서 러시아 정교회건물과 수도원 건물들이 넘쳐났다. 들어보니 지리상 가까운 러시아와의 교류가 잦아서 그런 거라 한다. 그런데 건물을 들여다보고 있으니 온전히 서양의 느낌만 느껴지는 게 아니라 건물에서 일본특유의 느낌도 함께 느껴졌다. 묘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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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코다테 공회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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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영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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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스토스 정교회와 트라피스트 수도원)

그리고 역으로 돌아가던 도중 우리는 갑자기 멀리서 들려오는 큰 소리를 듣게 된다. 무심코 소리의 근원을 쫒던 우리는 엄청난 인파의 행렬과 만나게 된다. 말로만 듣던 일본의 축제 '마츠리'였다. 직접 보게 되니 신선했다.


  • 마츠리란?

일본의 전통제사로 주로 신령 등에 제사를 지내는 의식이다. 메인 이벤트는 신령을 가마에 모시고 신사까지 운반하는 것이다. 예전에는 종교적인 의미가 강했으나 요즘은 축제의 분위기가 강하다. 거리는 전통복장과 각종 야시장들로 북적거리며 여기저기서 사람들의 함성소리가 들린다. 지역마다 특색이 있다.


길거리에는 온갖 야시장이 분주하게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고 가마를 드는 사람들은 "으쌰으쌰"를 연신 외쳐댔다. 기모노를 입은 여성분도 많이 보였으며 전체적으로 떠들썩한 분위기였다. 그 현장을 여러분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카메라가 흔들려서 가마사진을 날렸다ㅠ 아래 사진도 조악한 퀄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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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적했던 축제의 현장)

축제를 뒤로 하고 우리는 드디어 홋카이도를 벗어나 본토로 향했다. 생각보다 홋카이도에서 보낸 시간이 너무 많아 앞으로는 간략하게 대표적인 중심지만 관광하기로 한다. 그리고 본토의 첫 도착지 센다이에선 친구의 친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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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


일본여행기

[먹스팀] 하코다테 / 참치 대뱃살
토야(도야)섬의 대자연
온천마을 노보리베츠의 료칸
레브레터 촬영지인 오타루
홋카이도 대학의 놀라운 풍경
삿포로에서 겨우 만난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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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 지원 감사합니다!

앗 전 신혼여행을 홋카이도로 갔었습니다. 익숙한 장소들이 몇몇 보이네요.

와 신혼여행을 홋카이도로 가시다니! 보통은 오키나와쪽으로 가지 않나요? 대단하시네요
저는 홋카이도가 저렇게 좋은곳인줄 가기전까진 몰랐답니다^^

우와 별모양 같기도 하고 눈꽃 같기도 해요 ^ ^ 가까운 일본이지만 역시 이국적이네요~

그쵸?ㅎㅎ 신기하더라구요.
왜 굳이 저렇게 지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보기좋으니 ok!

바다를 끼고 있는 곳이라 경치가 좋았겠어요..
저도 몇달전에 혼자 일본여행 다녀왔는데 그때 생각이 많이 나네요 ㅎ

ㅎㅎ 전 이번설날에도 혼자 다녀올 예정이랍니다.
간단하게 다녀오기에는 일본만한 곳이 없어요!

건물에서 왠지 외국스러움이 느껴지는군요.ㅎ
저도 여행 가고 싶다는.ㅎ

^^ 잠깐만 시간을 내시면 가능하답니다.
물론 직장인에게 그 '잠깐' 이란건 꽤나 용기를 필요로 하는일이지만요!

마츠리도 직접 보셧군요 ㅋㅋㅋ 저도 일본에잇을때 마츠리구경 많이 갓엇눈데 ㅋㅋㅋ

저는 저 때 처음봐서 막 놀랐답니다. 그 조용하던 일본사람들이 큰소리로 바글바글! 웅성웅성!
처음엔 혼란스러웠는데 나중엔 저도모르게 그 분위기에 취하더라구요^^

기모노 입은 행진을 보고싶었는데 아쉽네용ㅋㅋ
사진들 너무 이뻐요오!!!

아 있긴있는데 좀 화질이구려서 ㅠㅠ 살짝 보여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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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음식은 양이 적은 거 같아요. ㅋㅋㅋ 고독한 미식가 아저씨 먹는 양이면 저도 먹을 수 있는데.. 거기선 대식가 미식가로 나오잖아요. ㅋㅋㅋㅋ tv에서 보던 창고형 가게가 눈에 익숙하네요. 오르골 이런거 팔고 그런거 방송에서 본 것 같아요!!

양 정말 적죠ㅠ 남자입장에선 참 곤란하답니다... 고독한 미식가 아저씨는 무조건 밥을 추가하잖아요ㅎㅎ
오르골은 오타루에서 많이봐서 패스한거같아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본 여행은 항상 뭔가 멀게만 느껴졌었는데 ㅎㅎ
잘 보고 갑니다^^

ㅎㅎ 요즘은 한국어로 안내도 잘되어있어서 그리 어렵지않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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