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lustration] My Cat Friend ‘Mini’. (내 고양이 친구 미니를 소개합니다)

in #illustration7 years ago (edited)

75C33EFA-6881-4458-A6D8-495C2455B218.jpeg

안녕하세요 다복입니다^^! 지난 팔로워 555이벤트에 당첨자를 발표하고 당첨자 분들이 대문 디자인 요청 사항을 전달 받아 그리는 동안 이 곳 투굴라와(퀸즐랜드, 호주)에서 만난 제 친구 미니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 곳에서 제가 너무 애정하는 친구라 그림으로 그려 보았습니다^^

Hello, This is Dabok. Today I uploaded drawing of lovely my friend Mini at Toogoolawah in Australia.


미니는 암컷 길고양이 이며, 저희의 첫 만남은 지금 거주하는 곳에 온 뒤 일주일 후에 집 앞에서 야윈모습으로 어슬렁거리는 모습을 보고 남자친구와 제가 먹을 것을 나눠 주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녀의 이름을 몰랐을 땐 그냥 ‘키티’라고 불렀습니다. 처음 본 미니는 임신을 했던지 뱃가죽은 늘어져있었고 몇 일이나 굶었었는지 배가 홀쭉해서 저희가 가지고 있던 사딘(생선통조림)을 주니 허겁지겁 먹고는 곧바로 사라졌습니다. 그 날 저녁에 저희는 장을 보면서 혹시나 미니가 다시 찾아 올까 싶어 건사료와 캔사료를 몇 개 구입해 놓았는데요. 하지만 그날 이후 몇 일 동안은 그녀의 모습을 볼 수 없었습니다.

Mini is a female street cat, and our first meeting started a week into our trip when I saw her walking in front of our house to where she lives and I gave her something to eat. When I didn't know her name, I just called her Kitty. Her belly was limp after being pregnant and she hadn't eaten for days when I saw her for the first time. So we gave her some sardines, which she quickly ate, and then she disappeared immediately. That evening, we bought some cat food just in case Mini came back. But we didn’t see her for the next few days.


4D5EAB5D-6386-45E8-BDCC-6BE246C1BC99.jpeg

4일 정도 후, 사장님은 저희가 하고 있는 일과 묵고 있는 집이 불편한 점이 있는지 안부를 물어보고자 저희집에 들러서 저희는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었었는데요. 그 때 미니의 이름부터 여러가지 정보를 알 수 있었습니다. 이전에 이 집에서 살던 백팩커들이 미니의 어미에게 ‘군(백패커들이 즐겨마시던 와인이름)’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고 후에 군이가 낳은 새끼들에게도 모두 이름을 지어 주었는데 그 중 한 마리가 미니였다고 합니다. 나머지 새끼들은 큰 뱀들에게 물려 죽거나 마을 사람들에게 죽임을 당하고 (그 당시 마을에 고양이들이 너무 많아 환경에 미치는 악 영양 때문에 개체수를 줄여야 했다고 하네요ㅜㅠ) 미니 한마리만 남아 그 이후론 군과 미니 모두 모습을 볼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이 곳에 왔었을 때 미니가 다시 돌아온 것 같다고 하네요. 미니가 양반은 아니었는지 이야기가 끝나갈 무렵 앞 마당에서 모습을 드러냈어서 저는 안타깝기도 하고 한편으론 너무 반가워 얼른 사료를 들고 밖으로 나가 미니를 불러 먹이를 주었습니다. 그 날 이후로 미니의 아침, 점심, 저녁을 저희가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이르면 5시에 일어나 일 갈 준비를 하는데, 매일 그때 쯤이면 미니는 뒷문에서 항시 아침 먹을 준비를 합니다.

About four days later, the owner visited our place to see how everything was going, and we had a conversation. That’s when I learned Mini's name. The backpackers had named the mother "Goon," after cheap wine, and they had also named a few of her babies. The rest of the babies were probably eaten by big carpet pythons or culled by the local authorities to protect the native species. And he said it looked like Mini came back when we got here. Later on, I was happy to see her again, so I gave her some food and called out her name. Since then, we have been in charge of Mini's breakfast, lunch, and dinner. We get up at five a.m. and get ready to go to work, but by that time, Mini is always ready to have breakfast by the back door.


20180206_212539.jpg

한 날은 일을 가기 위해 남자친구와 트럭에 짐을 싣는데, 손바닥 크기도 안되는 깜찍한 고양이 새끼 6마리가 꼼지락 거리는게 보였습니다. 미니의 새끼들이라는 걸 한 눈에 알아봤는데요. 제 마음 같아선 이 귀여운 새끼 고양이들을 안전하게 집안으로 들이고 싶었지만 저희가 이 곳 호주에서 오랫동안 살 계획도 아니여서 책임질 수 없었기에 남자친구가 말렸습니다. 대신 그당시 40도에 가까운 무더운 날씨었고 차를 그늘이 거의 없는 밭 옆에 주차를 해야했기에 새끼들이 햇볕에 장시간 노출되변 위험할까 싶어 미니가 먹이를 먹을 때 오는 뒷 마당에 옮겨놓았습니다. 새끼들을 옮길 때 쯤에 미니가 놀란 눈으로 달려와 새끼들을 살피곤 저희를 경계하듯이 날카롭게 쏘아 보았는데요. 아마 예전에 사람들이 자기의 가족을 해친 기억이 있어 그런 것 같았습니다. 저는 미니가 더이상 놀라지 않길 바랬기에 조용히 “우린 너를 해치지 않을거야”라고 말하고 미니 눈을 보며 제 눈을 지긋이 감았다 떴다를 두 번 하곤 일을 하러 자리를 떴습니다. (고양이를 보며 눈을 천천히 감았다 떴다를 반복하면 경계를 조금은 풀 수 있다는 내용을 인터넷에서 본 적이 있거든요.^^) 그 날 점심 때 쯤엔 미니와 새끼들 모두 볼 수가 없었고 저녁이 되어서는 미니만 뒷마당으로 먹이를 먹으러왔기에 볼 수 있었습니다. 너무나도 귀엽던 미니의 새끼들을 한번 더 보고 싶었지만 한 번은 몸집이 큰 비단뱀(파이탄)을 뒷마당이 있는 창고에서 목격한 적이 있었고, 미니가 이전에 사람들로 인해 겪었던 나쁜기억들이 있음을 알기에 애써 찾아보려 하진 않았습니다. 다만 몇 주전 사장님 댁(옆 건물) 뒷마당에 있는 닭장 위로 임시로 지어진 작은 나무집(아이들의 놀이터) 안에서 아이들이 놀다가 쇼파 뒷 구석에서 새끼들을 발견하곤 알려줘서 보게되었는데, 안 본 사이에 부쩍 자라 있어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One day, I loaded my boyfriend and truck up to go to work, and I saw six little kittens. I recognized them as Mini’s kids, and I wanted to safely bring these cute little cats into the house, but my boyfriend stopped me because he knew we couldnt dedicate to them the right amount of responsibility. It was a hot day so we moved the kittens out of the back of the truck and placed them in the shade near the back door with plenty of water. Mini was nervous while we moved her kittens around, but we assured her that we wouldn’t hurt her babies. I read on the internet that humans can communicate with cats by slowly closing and opening their eyes— this action calms the cat, and they can reciprocate. I tried this and it seemed to work. When we got back from work, Mini had moved her kittens again. I held off on looking for them to keep Mini from stressing out. Then, as luck would have it, after a couple of weeks, the boss’s children found the kittens safe in their tree house! I visited them and I’m happy to say that the little cat family looks great :)


지금 미니는 살도 보기 좋게 찌었고 너무도 평안하게 뒷마당 쇼파에서 잠을 자고 있습니다. 언젠간 이렇게 정들고 있는 미니를 떠나야 하겠지만 같이 있는 동안엔 함께 행복하려 합니다^^! (더 좋은 소식은 옆 집에 살고 있는 사모님도 미니를 너무 좋아하셔서 따로 먹이를 주고 있었다고 하시네요^^)

Now she has put on a lot of weight and is sleeping on the sofa in the backyard very comfortably. We'll have to leave our lovely friend someday, but I'll be happy with her while we're together. (The other good news is that the our boss’s wife also likes Mini and has been feeding her regularly also).




최근글


[kr-event] 팔로워555 대문제작 이벤트 당첨자 발표
[kr-event] 팔로워555 대문제작 이벤트
[kr-art] 스티밋 마스코트 그리기 - 스티밋 친구들
[Illustration] [KR] 낭만 여행가 만두(minhoo)님의 대문을 제작했어요!
[Illustration] [EN] Santa and Friends - Organic Tomato

추천글


[Illustration] Santa and friends - Farmer (농부)
[Illustration] Santa and friends - Vacation (휴가)
[Illustration] Santa and Friends - Canoe (카누)
[Illustration] Kookaburra (쿠카부라 새)
[Illustration] Magpies and the Persimmon Tree (까치와 감나무)

Sort:  

Cute cat, I like it's spotty face.

좋은글 감사합니다 ㅎ 호주 일상이야기 계속 듣고싶어서 팔로우랑 100퍼센트지만 미약한 업보트하고가요 ㅎ

@knowkorea님 감사합니다. 저도 팔로우 했어요^^!

대박~!! 다복님 고양이 그림 너무 예뻐요>_<!!!!
앞으로 이렇게 일상글도 많이 올려주세요^~^
읽는 내내 힐링하는 기분이였어요! 저도 호주에 있는 느낌?

@ramengirl님 재밌게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동영상도 함께 올리고 싶었는데 데이터 문제로 쉽지가 않네요ㅋㅋ 한국 동영상은 거주지를 옮기면 차근차근 올릴 시도를 해봐야 겠어요ㅋ 좋은 하루 보내세요^^!

wow you've writen so well. Thanks for your this kind of post. I will like to say to well done and great job keep it up.

Thank you for visiting and I'm glad you like it :)

고양이 너무 잘 그리셨네요~!
미니랑 함께 있는 시간동안 많은 추억 만드세요~:)

칭찬과 응원의 메시지 감사합니다^^ @yabweh87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음... 다음에 다복님 앞에서 눈을 감았다 떴다 해보면 안될까요? ㅎ
앞에 이야기들이 참 짠하네요.
개체수가 많아서 인위적으로 인간들이 줄인다는 이야기가...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따스한 다복님의 마음이 보여서 역시 다복님이야 해봅니다 ~

제 생각엔 @surfergold님을 오프라인 밋업에서 만나더라도 낯설지 않을 것 같아안하셔도 될것 같아요ㅋㅋㅋ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ㅋ 아마 서퍼골드님이 이 곳에 오셨더라도 저 상황이었다면 미니를 돕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ㅋ 좋은 하루 되세요^^!

참 안타까운 사연이 있었네요...
개체수를 줄이기위해 일부러 죽였다니ㅜ
동물을 사랑하시는 마음이 그림에서 느껴집니다

@yslee님 감사합니다ㅠㅜ 미니 가족 이야기를 듣고 어찌나 얘네들이 안쓰럽던지 ㅠㅜ 정말 잘해주고 싶더라구요 ㅠㅜ

미니 코가 너무 귀여워요. 그림도.. 화면에서 곧바로 움직일 것처럼 생생하게 그려주셨네요. 애정이 느껴집니다. 아무쪼록 미니 새끼들도 뱀의 위협에서 안전하게 살아남아 쭉쭉 자랐으면 좋겠네요..

@thelump님 감사합니다. 미니 코 귀여운건 저도 인정합니다ㅋㅋ 그래서 머리스다듬고 싶을땐 가끔씩 코부분부터 스다듬는데 그럴땐미니가 좀 귀찮아 하네요ㅋㅋ 몇일 전에도 달걀을 얻으러 닭장에 갔다가 미니 새끼들이 있는 곳에 잠시 봤었는데 엄청 무럭무럭 자라 있더라구요ㅋ 아마 저희가 떠날 때 쯤이면 성숙하게 자라있어 걱정이 덜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너무 예쁜 고양이네요 ^^;; 그리고 사연도 떠나실 때 아쉽겠지만, 남자 친구의 이야기가 일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처럼 식사만 제공하시는 것이 덜 슬플 것 같습니다.

즐거운 한주 되세용.

맞아요ㅠㅜ 저도 남자친구말에 동의해서 미니에게 먹이만 제공하고 있어요ㅋ 방문 감사합니다 @talkit님도
행복한 한 주 되세요^^!

효리네민박에서 고양이한테 눈을 깜빡이는게 친근함을 표현하는 거라고 봤는데 이렇게 다복님 포스팅에서도 보니 신기합니다 +_+ 상처가 많은 미니가 이렇게 사려깊고 따뜻한 다복님과 남자친구분을 만나게되서 정말 다행이에요. (그림도 너무 예뻐요 ㅎㅎ)

송이님 칭찬 감사합니다^^! 저도 고양이를 제대로 오래 길러본 적이 없어서 눈깜빡이는 걸 그때 처음 해 봤었는데ㅋ 신기하게 미니도 답장으로 눈을 깜빡여주더라구요^^!

Coin Marketplace

STEEM 0.17
TRX 0.15
JST 0.028
BTC 60025.27
ETH 2417.33
USDT 1.00
SBD 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