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순과 편견... 그럼에도 고결한 정신의 결정체 {음악 Musique}steemCreated with Ske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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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우아하고 매력적인 라모 Rameau의 음악은 실제의 그의 성품이나 모습을 상상하게 하기엔 완전히 모순되는 경향이 짙었다.”

정말 오랜만에 듣게 되었던 쟝-필리프 라모 Jean-Philippe Rameau(1683-1764)의 매력이 4월이 다 가기 전 다시 한 번 나의 오래전 추억을 불러일으켰다..!

“천재적인 이 작곡가는 키가 컸으며, 큰 목소리를 지녔으나, 그의 연설은 그의 필체처럼이나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는 비밀스럽고, 고독했고, 짜증이 많았으며, 자신이 정립한 음악 이론에 높은 자부심을 가졌기에 그의 이론과 모순되는 사람들에게는 무뚝뚝했으며, 화를 냈다.

“ 당시 {라 푸플리니에르 La Poupelinière의 살롱 Salon}에 볼테르 François-Marie Arouet Voltaire(1694-1778, 프랑스의 시인, 극작가, 사상가)와 라모 Rameau가 함께 있을 수 있다는 그림이 도무지 상상이 가지 않을 정도지만, 설령 그의 사교성과 매너가 아무리 부족했을지라도 어딜 가든 바로 라모의 “음악” 자체가 “여권 Passport”이나 다름없었다. ”

(프랑스 살롱 문화는 17-18세기 상류층 귀족 부인들이 자신들의 집 응접실 Salon에 문학가나 화가, 음악가 등 예술가들을 초대해 어울리며 교류하던 사교 문화를 말한다.)

그의 많은 걸작들과 유명세를 생각하면 얼핏 부유했을 법도 하나, 사실상 작품들의 성공으로 들어오는 실질적인 수입과 왕실의 연금 수혜도 현실적으로 너무 늦게 시작되었을 뿐 아니라, 명예로운 “기사 작위”가 수여된 것 또한 안타깝게도 그가 세상을 떠나기 불과 몇 달 전의 일이었다고 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음악가들-예술가들의 삶이 재정적인 면에서 고정적이거나 안정적이기는 쉽지 않았을 터, 간혹 수입이 들어왔어도 자신의 삶의 방식이나 물리적 환경을 달리 바꾸려하지도 않았다고.
온통 머릿속에 음악 생각 뿐이었다는 분이니... 어찌 보면 지극히 당연한 일이었을 수도 있었겠다...

하지만 라모 Rameau에 대한 그 어떤 부정적인 말들과 편견으로부터 벗어나서
“라모는 인생을 오직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만 소진했으며, 온통 그의 머릿속엔 음악 생각밖에 없었다”...는 당대 지인들이 이구동성으로 했다는 이야기...

그의 삶에 깊숙이 배어있던 ‘검소함’과 함께, 주변의 어려운 상황에 있던 친척이나 지인들을 향한 ‘베풂’의 여유를 실천하는 삶 속에서 자신은 늘 낡은 옷과 신발 한 켤레, 그리고 그가 사망한 후 발견된 낡은 가구들과... 그 가운데 겨우 ‘한 단 짜리의 낡은 하프시코드’ 앞에서 그리도 고귀하고 우아한 작품들을 탄생시키기 위해 고뇌한 수많은 인고의 시간들... 그 안에서 오선지와 늘 함께했을 그분의 소박한 모습을 떠올리면... 숙연해진다.


{앙코르 무대 🎼 Encore Stage}

오페라 <보레아드 Les Boréades> 중에서 제 4막의 서주부 Entrée로 며칠 전 피아노 연주로 들었던 곡이다.

깊은 호흡과 함께 풍성한 오케스트라 사운드로 맞는...

“차분하고 편안한 휴식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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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들으니 참 좋은데요~😊

좋으셨다니 저도 좋네요~!
감사합니다 @appa396 님~☺️

오늘은 낮에 듣습니다. 그래도 커피는 함께 합니다

음악과 커피는 인간에게 내려진 큰 축복 같습니다..!
축복의 5월 맞으시길요 @steem-agora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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