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차트를 보고 든 생각

in SCT.암호화폐.Crypto3 years ago (edited)

역사적으로 가장 현명한 투기꾼이었던 제시 리버모어는 물타기보다 불타기를 선호하였다. 비록 주식 투자 경력이 오래되지 않았지만 나역시도 대부분 불타기로 수익을 얻었지 물타기로 수익을 본적이 거의 없었고 손해본 적이 오히려 더 많았다. 다만 망할 기업은 절대 투자하지 않는 원칙(코스피 100대 기업)이 있었기에 주구장창 기다리면 원금회복이 되긴 하였다. 그러나 기회비용 측면에서 과감하게 상승트렌드의 주식에 불타기할 심산으로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하는 것이 오히려 더 이익이 되었다. 물론 수치상의 이익일뿐 내 손에 거머쥔 실재 손익이 아니다. 나는 처자식이 없으니 당장에 목돈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폼나게 살면서 남에게 보여지는 삶에 행복감을 느끼는 것에 관심을 잃은 지 오래되었다. 그러니 죽때리고 세월아 네월아 하며 기다리는 것은 별로 어렵지 않다. 어찌보면 사람은 꿈만 먹고 꿈만 꾸다가 그저 그렇게 살다 가는 것일지도 모른다. 죽을 때는 아무것도 없이 빈손으로 가니까 말이다. 그러나 돈많은 스쿠루지 피터라도 되보고 싶은 속물이기도 하다.

주식투자의 원칙은 그대로 코인 마켓에 적용되었다. 2018년 스팀을 알게 된 후로 물타기하면 안되는데 안되는데 하면서도 계속 물타기를 하면서 90% 손실을 맛보았다. 똘똘한 사람이라면 상승트렌드에서 불타기를 해야 한다. 그런데 Mr. 코인마켓의 지나친 변동성은 사람에게 마음의 여유를 주지 않는다. 잠재의식 속에 숨어있는 탐욕은 물타기를 계속 종용한다.

가치투자에 있어서는 기본적 분석에 의한 확고한 신념을 바탕으로 물타기이건 불타기이건 가리지 않는다. 가치투자의 아버지 벤저민 그레이험은 철저한 분석을 바탕으로 가격이 싸지 않으면 절대 주식을 구매하지 않았던 것으로 유명하다. 오죽하면 그는 담배꽁초 주식만 산다고 했을까? 하지만 스승보다 뛰어난 그의 제자 워렌버핏은 스승이 남긴 분석기법을 바탕으로 헐값이 아니라고 판단되더라도 제 값을 주고서라도 과감하게 투자하여 거대한 부를 축적한 존경받는 철학자이자 투자가이다.

내가 스팀잇에 애착을 갖는 이유는 거창하게 이러한 워렌버핏의 정신을 닮아서도 아니다. 왜냐하면 스팀 코인의 내재가치를 판달할 만한 깜냥이 못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게 헐값인지 제값인지 알 수 있는 지표라도 있기나한가? 그냥 코인판 투기에 롤로코스트 타는 잡주와 같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가 함께 성장하는 기업에 투자한다는 원칙을 고수한다는 의미(존버)에서 돈없고 빽없는 콘텐츠 생산자로 스팀잇 플랫폼과 같이 성장하고픈 마음에서는 그의 정신을 조금은 닮았다. 이게 멍청한 호구질일 지라도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면 상승에 불타기를 해도 괜찮을 것도 같은데...

Mr. 코인 마켓은 존나게 겁난다. 그래서 떨어지면 사려는 도로 물타기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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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급락장을 보고 다시금 스팀차트 이력을 보면서 생각을 정리해 보았다. 매물대가 대략 1,800원 이하에서 91% 편중되어 있다. 반면에 1,800 ~ 3,300원 대는 0.4% 밖에 안된다. 2018년에 파워업과 함께 스팀잇에 발담겄던 대다수의 유저들이 평균단가를 낮추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니 신규 파워업을 하기가 여전히 부담스러울 것도 같다. 나역시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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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한 달동안의 펌핑파티 중에 과거 유저들과 신규 유저들이 스팀을 사들였지만 매물대 비중이 1,800원 이상으로 상향되어가기에는 아직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 같다. 보시다시피 1,800원 영역에서 천장찍고 미끄러졌다. 누군가는 계속 스팀의 긍정적인 면을 보고 사들여야 하는데 모두 눈치만 보는 장세가 이어질 것 같다. 이렇게 오래도록 박스장으로 왔다갔다만 해도 긍정적인 신호이다. 매물이 흡수되고 대세상승을 위한 토대가 마련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게 또다시 3년이 될지 한달이 될지 아무도 모른다. 어쩌면 다시 500원대 아래로 떨어질지도 모른다. 아마 500원대 아래로 떨어진다면 어절씨구 하고 물타기 하겠지만 말이다.

나는 스팀잇에 뼈를 묻고 끝까지 가려고 하는 투자자이지만 다소 회의적인 느낌이 들기도 하다. 가격이 왠만한 상승(3,000원 이상)을 하려면 시장참여자들이 국제적이어야 하는데 대세글을 보면 스팀잇은 아시안(특히 김치씨) 가두리이고 여기서 빠져나간 하이브도 마찬가지로 웨스턴(버거씨) 가두리이다. 뭐 현금을 동반할 김치씨 유저들만 계속 유입되더라도 스팀 가격이 충분하게 많이 올라갈 수도 있겠지만 바람직하게 스팀 투더문과 같은 상황이 오려면 아마도 국제적이어야 할 듯싶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잡코인의 펑핌 경향성이 사라지지 않을 것 같다. 다만 둘다 함께 긍정적으로 발전해 나가길 바랄뿐이다. 요점은 스팀잇 생태계가 숙성이 되려면 시간이 한참 필요할 것 같다. 그리고 그래야 건전한 것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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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정리했던 자료이다. 이런 데이터를 다시 확인할 수 있으면 참 좋겠는데 버거씨 형들의 하이브에서만 참고 할 수 있으니 아쉽다. 그쪽 동네의 최근 자료를 살펴보면 그쪽 동네나 이쪽 동네나 그밥에 그 콩나물이다. 하이브 상황을 보면 파워업을 동반한 스파업 유저는 꾸준히 증가보팅 파워 영향력의 분산화하는 것 같지만 이 데이타는 두조각으로 나눠져서 형성된 웨스턴(버거씨)의 생태계임을 고려하여야 할 것이다. 아시안(김치씨) 생태계도 별반 차이 없을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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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만 먹고 꿈만 꾸다가 사는게 인생이죠^^ 스팀의 미래도 꿈만 먹고 꿈만 꾸며 가는 것입니다.

@peterchung transfered 10 KRWP to @krwp.burn. voting percent : 17.70%, voting power : 85.13%, steem power : 1754462.49, STU KRW :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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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you sent : 10 KR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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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오늘은 무사히 넘겼네 거기에 더 샀고 굳굳

오이형님의무한한은총과사랑덕분이지오이

우리 모두 스팀계의 워렌버핏이 될 수 있길..!! ㅎㅎ

물타기도 불타기도 때에 따라선 수익을 주는데, 저는 제일 어려운건 매도시점을 잡기가 너무 어렵다는것 같습니다. 충분히 수익이 났는데도 더 기다리다가 물리고, 얼마 못먹었는데 두려워서 나가면 더가고...

매수시점보다 매도 시점이 어려운 요즘이네요.

스팀도 매수, 매도만 잘했다면 이런 변동성장에서 꾸준히 수익을 얻어내는 사람이 있을것 같네요. 어차피 갭만 먹으면 되니까요.

그게젤루어렴

마법사의 사주상 5월말입니다. pick 드렸습니다. 고래영성 가즈아!

개새끼소년가즈아!

1,800 원 으로만 꾸준히 계속 가도 좋겠습니다 ㅎㅎ

형님따라서 코인투기나 해보렵니당

ramires gave peterchung gifts(20 SCT).

감사합니다. 코인판이 어떻게 돌아가는 것인지 아직 잘 모르겠네요.

사라지지만 말아라...

피터님 JCAR 토큰으로 5월 구독 신청 하였습니다.
5월 8일부터~6월 6일까지 진행되니, 강제 포스팅 요청 합니다.
@jsquare 계정으로 보팅 옵니다. ^^

형님 넘나 감사합니당. sct가 복잡해서 그렇지 업뷰보다 짭잘한거 같아요. 히히히.
진작할걸 그랬어용

처음부터 했는데도, sct 모으는게 쉽지 않네요.
모으기 쉬울 때 더 많이 모을걸 그랬어요...ㅠㅠ

올해 8월 9월 스팀이 1800원 뚫고 투 더 문 시동 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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