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PN 단편SF소설] GMT (#8화 : "지옥 (Hell)" )

in #blog2 years ago (edited)

[STEPN 단편SF소설] GMT (#1화 : 사막이 되어버린 여의도에서의 채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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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N 단편SF소설] GMT (#2화 : Tracer 의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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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N 단편SF소설] GMT (#3화 : 날아라! 부산 갈매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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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N 단편SF소설] GMT (#4화 : "허리케인을 뚫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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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N 단편SF소설] GMT (#5화 :"레전더리 레인보우 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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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N 단편SF소설] GMT (#6화 : "원남지 조촌 캠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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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N 단편SF소설] GMT (#7화 : "삶이란 무엇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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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의 마지막>>

마인드 트레이닝을 위해서, 명상을 하면서 가끔씩 느꼈던 그 느낌이, 왜 지금 다시 느껴지는지는 몰랐다.
두 남자는 서로의 눈을 잠시 동안 바라보았고,

잠시후 Etain 은 파치아모의 곁으로 다가가서 흰피가 뿜어져 나오는 그의 가슴에 손을 가져다 대었다.
그 순간 Etain 의 손에서 빛이 나기 시작하며, 파치아모의 상처는 아물기 시작했다.

[STEPN 단편SF소설] GMT (#8화 : "'지옥 (Hell)" )


안드로이드의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있었던
Etain 은 순간적으로 10년전 자신에게 일어났던 큰 사건을 떠올렸다.
자신이 사랑했던 안드로이드와 함께...

"바.. 박사님. 살려주세요.. "

젊은 연구원은 Etain 을 바라보며 간절히 이야기 했다.
하지만, Etain 은 깊은 슬픈 표정으로 그 연구원을 바라볼 뿐이었다.

"미안하네. 모든 것은 나의 잘못일세"

Etain 은 죽어가는 젊은 연구원을 향해 본인이 디렉팅했던 이 실험의 사고에 대해서 용서를 빌었다.

"박사님.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습니다.
Tesla 긴급 프로토폴 231에 따라서 박사님을 지구로 최대한 빨리 귀환 시켜야 합니다.
20분뒤 귀환선이 출발하니 시간이 없습니다."

박사의 경호를 맡고 있는 안드로이드 ezen 이 이야기를 했다.
그 순간, 젊은 연구원의 눈동자가 빨간색으로 변하면서. 몸에 굉장한 경련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으.. 으아아악!!"

연구원의 몸은 뒤집어 진채로.. 바닥 여기저기를 기어다니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순식간에 몸을 일으켰다. 방금전까지 자신을 살려달라고 울부짖던 연구원의 눈은 핏빛 눈동자로 가득차있었고

옆에 부서진 파이프를 들고 Etain 을 향해 달려들었다.

"너… 너가. 이 실험으로. 우리를 다 죽였어!!!!"

날카롭고, 살기가 가득 담긴 음성,

"탕! 탕! 탕!"

Etain 을 경호하고 있던 Tesla 의 모델 5 전투용 안드로이드 ezen 은 3발의 총알을 정확히 상대방의 머리에 박아 버렸다.

"반응이 시작하고 변하는데 2분 30초 정도 걸렸네요. 점점 시간이 빨리지고 있습니다. 박사님 빨리 움직이시죠"

ezen 은 Etain 박사의 손을 잡고 달 기지 뒷 편에 건설된 Tesla 의 연구소 격납고로 향하고 있었다. 158명의 연구원들은 23시간 전 양자에너지 실험 사고로 대부분 죽거나 괴물로 변하여 동료들을 공격하여 죽이고 있었다. Etain 은 새로운 에너지인 양자에너지를 연구하던 Tesla 의 최고위 연구 소장 이었다.

양자 에너지를 연구하던 그는, 원자를 분해하고 분해하다, 그 안에서 새로운 에너지원을 발견하였고, 그것을 FSL 에서 연구하고 있던 빛 에너지 였던 GMT와의 연결을 통해서 세상으로 끌어내는 실험을 하고 있었다. 연구는 거의 완성단계라 믿었고, 모두들 성공을 기대하며 들떠 있었다.

이 실험을 성공하면 망가진 지구를 다시 복구시킬 수 있으리라 믿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로운 에너지와의 연결이 되는 순간

예견치 못했던 재앙이 발생했다.

재앙을 만들었던 실험의 실패는 에너지를 불러내서 입자화를 시키는 과정에서 3인칭 관찰자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양자역학의 관찰자 효과 (Observe Effect) 대한 방정식 변수 값의 영향력을 너무나 작게 설정한 부분에 대한 폐해였다.

오랜 기간, 달에서 연구하던 연구원들은 심신적으로 지쳐 있었고,
여러가지 세상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으로 그들의 내면 세계는 어두움이 많이 차지하고 있었다.

양자의 세계에서 불러낸 에너지는, 그 연구원들의 심리적 상태의 파동에너지에 맞춘 것들을 이 세상으로 불러내기 시작했다.

그들이 가장 두려워하고 있던 것들이 현실세계에 입자화 되어 자신의 눈앞에 보이게 되자 그 고통을 견딜 수 없었던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자결을 하거나, 다른 연구원들을 죽이거나, 자신의 몸이 끔찍한 형태로 변형되기 시작했다.

걷잡을 수 없었고, 막을 수도 없었다.

"이.. 인간의 내면이 이토록 끔찍한 상태였더니…"

Etain 은 연구의 마지막 키워드였던, 양자세계에서 관찰자의 영향력이 이렇게 클 줄은 몰랐다.

격납고로 향하는 동안 등장한 변화된 괴물들이 공격을 해왔지만 ezen은 빠른 속도로 처리를 했다. 총알이 다 떨어지자, 오른쪽 허벅지 옆에 있던 단검을 뽑아들어 싸우기 시작했다.
드디어, 달 착륙 격납고에 도착을 했고, 탈출선 우주선 앞에 둘은 서게 되었다.

탈출 우주선을 셋팅을 하기 위해서, ezen은 컴퓨터 셋팅을 하기 시작했다.

Etain 은 그 광경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으나, 실은 죽을만큼 마음이 너무나 괴로웠다.

자신이 평생을 바쳐서, 지구를 3차대전 이전으로 복구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던 양자 에너지의 연구가, 10년을함께 연구했던 모든 연구원들의 죽음으로 끝내는 결말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고, 모든 사람들은 다 죽거나 변형이 되었는데, 함께 노출된 자신만이 정상인 부분에 대해서는 더 큰 죄책감의 늪에 빠지게 만들었다. 모두의 지옥 상황이 발현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순간 Etain 은 깨달음을 얻었다.

'나.. 나의 지옥은.. 지.. 지금 상황이구나..'

Etain 은 깨달았다. 자신이 가장 두려워하고 피하고 싶었던 상황, 바로 지금 이 상황이었던 것이었다. 평생을 바친 연구의 실패, 아꼈던 동료들의 죽음, 그 모든 재앙이 나의 실험으로 인한 것,

"…"

생각할 수록 더욱더 괴로움이 커져갔다. 모든 것을 받아 들일 수 없었던, Etain 은 자신 혼자 이곳을 떠날 수 없다고 생각했고 결심을 내리고 ezen 에게 다가갔다.

"ezen 지금까지 나를 경호하느라, 수고가 많았다. 나의 실험은 여기서 끝이다. 지구 귀환 프로세스를 진행하지 않아도 된다. 여기에서 나는 이들과 함께 최후를 맞이하겠다."

Etain 은 ezen 에게 조용히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컴퓨터 앞으로 다가가서,
자신의 포켓에서 ID를 카드를 꺼내서, 컴퓨터의 넣었다. 그리고 몇 가지 셋팅을 마무리 하자.
메인 컴퓨터에서 음성이 들리기 시작했다.

"프로토콜 001 실행,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위험이 발생했습니다. 앞으로 10분 뒤
TESLA 달 연구소의 모든 것들은 소각이 됩니다. 다시 이야기 합니다. 기지의 모든 것들은 소각이 됩니다. "

기지의 자폭 프로토콜을 가동시킨 Etain 은 컴퓨터 앞에서 쓰러져서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으흐흑.. 미안하다.. 미안해.. 모두에게 너무 미안해.. 나.. 나를 용서해 다오..모두의 꿈을 이루어 주지 못해서 미안해"

기지의 모든 곳에서 알릴 수 있는 비상알람은 비명소리를 들리며, 소각 알람 메시지가 나오고 있었다.
이제 달 기지의 이곳은 몇 분 뒤 큰 폭발과 함께 사라질 것이다.

굉음이 울리자. 괴물로 변화된 남아있는 연구원들은 발작을 일으키기 시작했고, 다들 이 격납고 쪽으로 몰려왔다.
50명 정도의 괴물들이 격납고 반대쪽 문 앞에서 이곳으로 들어오려고 발버둥을 치고 있었다.
핏빛으로 가득찬 빨간 눈빛, 세상을 향한 온갖 증오와 분노로 가득차 있는 그들의 눈빛. Etain 은 이 지옥과 같은 상황을 일어나서 지켜보았다.

마치 자신을 갈기 갈기 찢어서 죽이고 싶어하는 그들의 눈 빛을 보면서, 그렇게라도 해서 자신의 죗값을 달게 받을 수있다면 그렇게 하리라, 생각이 들었다.

"원하는 대로 해주지.."

Etain 은 격납고 쪽의 문을 여는 버튼을 눌렀다.

"지.. 지잉.. 지잉"

에너지가 부족했는지 문은 반쯤 열리게 되었고, 그 사이를 비짚고 괴물들은 이곳으로 들어오려고 발버둥을 치고 있었다. 그 순간 이었다. 둔탁한 소리가 났다.

"퍽"

Etain은 둔탁한소리와 함께 갑자기 시야가 흐려지면서. 주저 앉았다.

그리고 갑자기 몸이 들려지게 되었다. ezen 이 박사의 후두부를 가격하여 움직임 불능상태로 만든 것이다.

"박사님. 제가, 지금 이순간 여기에 있는 단, 하나의 이유는 박사님을 살리는 것입니다.
저의 의무를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기에 이해해 주십쇼"

ezen은 Etain 의 몸을 들고 1인승 탈출선으로 데려가, 몸에 안전벨트를 매기 시작했다.

"e..ezen.. 이.. 이건.. 내가 원하는게 아.. 아니야.."

Etain 은 ezen 의 가격으로 몸을 잘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에서, 힘겹게 말을 했다.

"박사님. 실험을 꼭 완성시켜 주십쇼!, 박사님이 항상 하셨던 말씀처럼 모든 것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닙니다. 전 이 실험이 끝났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비록 안드로이지만, 저를 친아들 처럼 잘 대해 주셔서 항상 감사하게 생각했습니다.
꼭, 살아 남으십쇼"

이 말을 하면서, ezen은 탈출선의 해치를 닫았다. 해치를 닫고 바로, 발사버튼을 누르기 위해서 격납고 메인 컴퓨터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미 10 마리 이상의 뮤턴트 괴물들이 ezen을 막고 있었다. 자폭시작 시간까지는 불과 1분 30초가 남은 상황이었다.

"이들과 싸우면서 앞으로 나아갈, 시간이 없다"

ezen 은 자신의 단검을 빼서, 격납고 벽 쪽에 보이는 강화 유리를 향해서 있는 힘을 다해서 던졌다. 인간의 힘을 크게 능가하는 전투형 안드로이드의 힘을 최대한 모아서 던졌다.

하지만 그도 확신이 없었다. 강화 유리에 정확하게 칼날이 꽂혀야 금이 갈 수 있는 상황 이었긴 했었다.

"쨍!!"

칼 끝이 강화 유리에 살짝 꽂히긴 했지만.. 뚫고 나가진 못했다. 그리고 바닥에 떨어졌다.

​​

"제.. 제길"

유리를 깨서, 이곳의 괴물들을 달 대기 밖으로 빨아서 날려버리려던 그의 계획은 실행이 되지 못했다. 방법이 없던 ezen 은 미친듯이 달리기 시작했다. 달리는 그를 향해서 달려드는 괴물들을 처내긴 했지만. 공격을 다 막을 수는 없었다. 발사버튼 앞쯤에 거의 다왔을 때 1마리가 ezen의 다리를 잡자 그는 넘어졌다.

괴물 수십마리가 달려들어서, ezen의 몸을 물어 뜯기 시작했다. 마치 배고픈 독수리 떼들이달려 들어서, 먹이를 뜯어 먹듯이 그의 몸을 먹기 시작했다. 흰 피가 여기 저기 쏟구치기 시작했다.

"그.. 그를 살려야 하는데.."

온몸이 물어 뜯기면서도, ezen 은 자신의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가득찼다.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불가능한 상황, 안드로이드 여서 한번도 해본 적이 없었지만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서 지식으로 접근했던 성경 속의 그를 생각하며 그는 마음속으로 조용히 기도라고 생각되는 것을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해봤다.

'제발 그를 살려 주십쇼.. 그는 인간에게 매우 중요한 존재가 될 것 입니다.'

폭파 시간까지 30sec 가 남았다는 시스템의 알람 메시지가 울렸다.

격납고 바깥의 문은 완전히 열려서, 괴물들은 달려 들어오기 시작했다. 아비규환의 상황이었다.

"지직~ 팡!!"

갑자기 격납고의 공기가 달 대기 쪽으로 빨려나가기 시작했다. 아까 ezen 의 단검으로 스크레치가 났던 강화유리가 깨졌던 것이다. 괴물들은 깨진 유리창 밖으로 빨려나가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수십 마리의 괴물들이 창문쪽으로 빨려들어가다가 깨진 창문이 막히자, 격납고 안의 기압이 잠깐 안정화 되었다.
빨려 나가던 물건들은 바닥으로 떨어졌다.

"기지 소각 10sec 전, 10 , 9, 8,. 7"

ezen은 기어가, 마지막 힘을 짜내서 모니터의 탈출 우주선 발사버튼을 눌렀다.

순간 Etain 박사가 타고 있던 1인용 탈출선은 스파크를 일으키면서 손살같이 기지 밖으로 튀어나가 달의 상공으로 쏟아 올랐다.

기지 내부에서 기지 폭발의 마지막 카운트는 계속 되고 있었다.

"폭발까지 5 sec, 4 sec, 3 sec"

ezen은 창문 밖으로 날아가는 탈출선을 바라보았다, 지구 쪽으로 날아가는

작은 우주선은 포물선을 드리며 날아가고 있었다. 지구의 배경으로 그려지는 작은 우주선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다. 아름다웠다.


'성공했다. '

ezen은 옅은 미소를 띄우며 조용히 눈을 감았다.

잠시 후, 엄청난 폭음과 함께, 달기지 뒷편의 큰 폭발이 발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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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ezen 원장님 강렬하게 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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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 (양자역학 - 관찰자효과) https://www.brainmedia.co.kr/BrainScience/10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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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멋진 배역 주셔서 감사합니다. 광고 들어오면 한턱 쏠게요!

열심히 홍보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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